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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좋아하지만 엇갈린 그들은 11년 넘게 친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내왔다. 그러나 뜻밖의 키스 사건과 태준의 고백으로 그들의 사이는 점점 틀여져 가는데. “백설. 눈 감아.”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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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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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잘생긴 XXX

"흐윽!" 호텔방에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연서의 몸이 무참히도 떨려왔다. "하아, 누나. 나, 안 먹고 싶었어요?" 그가 그녀의 은밀한 부위에 손가락을 후비며 물었다. 두 개의 손가락이 연신 그곳을 헤집었다. "흐읏! 차, 창피해에..." "귀엽긴. 잘 들어봐요. 이거, 누나한테서 나는 소리에요." 그의 손가락이 갈퀴 모양으로 구부려졌다. 내벽을 사정없이 쿡, 쿡, 쑤시자 온몸이 자지러졌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흥분에, 연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누나, 원래 이렇게 야한 여자였어요?" 아래에서 들려오는 야릇한 소리와 함께 그의 짓궂은 목소리가 한데 들려왔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답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온몸을 불태우는 쾌감과 더불어 야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흣, 도, 도겸아... 흐읏!" "하아, 여기 물 많이 흐르는 거, 누나도 알아요?"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녀를 쿡 찔렀다. 창피함에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을 심정이었다.

thumnail

미친, 늪

“날 맛있게 먹어 놓고 도망친 소감이 어때요?” 아프신 어머니 대신 가장 역할을 해 온 유소은. 그런 소은의 앞에, 8년 전의 과외 학생 이혁이 나타난다. -약속해 줘요, 선생님은 날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모종의 사연으로 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소은. 6년 만에 재회하게 된 그에게선 예전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도망치면 내가 못 찾을 줄 알았어요?” 눈을 뜬 소은은 자신이 이혁의 집에 감금된 것을 깨닫는다. “이거 납치야! 범죄라고!” 이혁은 어그러뜨릴 기세로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무자비한 손길 때문에 벌어진 입술이 달달 떨려왔다. “나 화나게 하지 마, 소은아. 난 너랑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낮은 음색의 말에 소은은 오금이 저려올 지경이었다. 달달 떨리는 입술 위로 얹어지는 숨결이 차츰 짙어졌다. 얼굴이 가까워지자 반사적으로 몸이 떨렸다. “난 네가 이럴수록 이상하게 더 꼴리더라, 소은아.” 한쪽 입꼬리를 올린 그가 나직하게 읊조렸다. “꼴리네, 씨발.” *** "싫어…!" 이혁은 혀를 내밀어 자신의 길고 하얀 손가락을 천천히 핥아 내렸다. “싫다면서, 왜 젖었어요?” 이혁이 손을 아래로 내리는가 싶더니 성기의 접합부를 어루만졌다. “내 좆 때문에 흥분했어요, 선생님?”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을 손끝으로 확인한 그가 긴 호선을 그리더니 잘게 경련하는 속살을 매만졌다. “내 자지에 박힐 땐 이렇게 울면서, 그 새끼한텐 왜 그렇게 예쁘게 웃어 줬어?” ※본 작품은 강압적인 행위가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점 주의 부탁드립니다.

thumnail

스틸 스톰(still storm)

열일곱의 봄은 혼란의 가운데에 서 있었지만, 최주원이 있었기에 더없이 싱그러웠다. “자.” 연주가 농구를 마친 주원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다. “웬일이야?” “웬일은. 그냥, 뭐. 네가 내 뒤에 앉으니까. 뭐, 내가 청각에 예민하기도 하고. 아니, 근데 같은 반 친구들끼리 이 정도도 못 해주나?” 그때 주원이 몸을 굽혔다. 흡, 연주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바로 앞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주원이 보였다. 무감해 보이던 표정 위로 언뜻 감정이 비쳤다 사라졌다. 그 순간, 한쪽 눈을 찡그리던 그가 고개를 더 앞으로 했다. 연주의 눈이 한계치로 뜨이면서 몸이 빳빳하게 굳었다. “…뭐, 뭐야. 왜 그렇게 봐?” 그러다 이내 한쪽 눈을 뜬 그가 실수했다는 듯, 서둘러 고개를 뒤로 물렸다. 그리곤 해사한 미소를 지은 그가 손을 뻗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쿵, 하고 심장이 주저앉았다. “고맙다고.” “…….” “뭐 해. 안 가? 이제 곧 보충 시작인데.” 그 말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 “어, 어! 가! 누가 안 간대?” 주원이 낮게 웃었다. ** 일하는 약국에서 12년 만에 첫사랑을 재회했다. 그런데 그 옆에는 그와 아주 똑 닮은 아이가 방긋 웃고 있었다. 12년 전, 그에게 말 한마디 없이 떠났던 게 잘못이었을까. 연주는 애 아빠가 되어 나타난 그를 피하기 급급해했는데. “뭔가 오해했나 본데. 내 애 아니야.” “…어?” “민환이, 내 애 아니라고.” 사고의 회로가 잠시 멈췄다 다시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했다. “조카야. 우리 누나 아들.” “아.” 그제야 캄캄했던 시야가 다시 환하게 밝혀졌다. “내일 시간 돼?” “…어?” “우리 데이트하자. 그러니까 내일 시간 되면 비워 둬. 이번엔 네가 양보해.” 12년 전과 달리 주원의 눈엔 일말의 주저함도, 흔들림도 없었다. 그 순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너무 고요해서 나조차도 존재를 잊고 있었던 잔잔한 폭풍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thumnail

못된 본능

“어머, 너희 둘, 지금…, 뭐 하는 거니?” 저쪽에서부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틀자 놀란 미숙의 표정이 보였다. “엄마.” “아주머니.” “너희, 지금…, 이거 뭐 하고 있는 거야?”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숙이 연신 눈을 깜박거렸다. “그게 실은.” “설마,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니?” 내가 좋아하는 상대의 아버지가 우리 엄마랑 재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 사달은 나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님께 우리의 사이를 들킨 순간, 우리는 멀리 떨어져야만 했다. *** 그를 잊으려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 금방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얼마나 큰 오만이었는지를, 10년 뒤인 지금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선배?” 믿기지가 않았다. 그간 보지도 못했던 그를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이야. “윤이랑.” 못 본 사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그는 한층 더 선이 남성다워졌으며 멋있어졌다. 이제 더는 그를 잊는 게 무의미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리움과 더해진 두려움이 밀려왔다. 당장에 기겁할 엄마와 아저씨의 얼굴이 차례로 떠올랐다. 어쩌자고, 대체 왜. 세상에 남자가 그 밖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이랑이 그의 시선을 피한 뒤 뒤를 돌려는데, 그가 그대로 그녀의 손목을 그러쥐었다. 혹여나 아플세라 자신의 손을 쥔 손에 힘 조절을 하는 그가 보였다. “잊을 수 없었어. 단 한 순간도.” 귓가를 파고드는 음성에 울컥했다. 하지만, 다 지나간 일이었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다 지나간 일이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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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연하남

#현대물 #전문직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고수위 #능력남 #오만남 #연하남 #절륜남 #능력녀 #상처녀 실력에 피지컬, 인지도까지 모두 갖춘 축구 선수, 도지환. 그에게 딱 하나 없는 걸 꼽자면 그건 바로 정조 관념이었다. 그날도 뻐근한 아래를 풀고자 찾아간 클럽이었는데……. “후회 안 할걸요. 나랑 한 여자들은 다 질질 싸면서 좋아 죽거든요. 내가 여러 번 먹어도 안 질리는 남자예요.” “그런데 이거 어쩌지? 난 싸구려 남자는 딱 질색이라.” 지환은 난생처음 그에게 패배감보다 더한 치욕을 안겨 준 여자를 만나지만, 그녀는 어느새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러다 광고 계약 현장에서 우연히 그 여자, 윤하정과 재회하고, 그날의 치욕을 되갚아 주겠다는 마음 하나로 가면을 쓴 채 그녀에게 접근한다. 지환이 젖은 구멍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눅진해진 내벽이 반갑다는 듯이 그의 손가락을 물어 댔다. “흐읏, 누가 말 그딴 식으로 하래.” “그러게 누가 그렇게 애태우래요? 잘못했으면 꼴려서 죽을 뻔했잖아. 하아, 이렇게 잘 물어 대면서 그동안 어떻게 참았대.” 흥분한 탓에 지환은 다시 원래 성격으로 돌아와 으르렁거리며 손가락 개수를 늘려 추삽질을 시작했다. 두 개까지 어렵지 않게 삽입되었고, 늘어난 내벽을 쳐올리자 애액이 딸려 나왔다. “하아, 씨발.” 일단 한 번 자고 나면 그녀에 대한 관심도, 호기심도 사라질지도 모른다.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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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다

※본 작품은 주인공의 과거 등 트리거 요소에 대한 주의를 부탁드리며, 강압적인 관계를 포함하여 호불호가 나뉘거나 키워드 및 관련 내용으로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굳게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충격에 휘청이던 재희는 보란 듯이 낯선 남자 도준과 함께 침대 위로 뛰어드는데. “남자랑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다른 얘기는 못 들었나 봐요?” “이왕 도발하기로 한 거, 제대로 해 봐요. 기꺼이 동참해줄 테니까.” 그렇게 보낸 하룻밤은 분명 통쾌하고 짜릿했지만 그녀는 평화롭던 자신의 일상에 끼어든 도준이 달갑지만은 않고. “당신은 그걸로 복수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멀었어.” “생각할 시간을 줘.” “적어도 날 이용했으면, 당신도 날 위해 이용당해줘야지?” 애초에 시작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을 잘못된 관계. 하지만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된 두 사람의 마음엔 이상한 감정이 들끓는다. “그동안 죄책감일 거라고만 생각했었어. 그런데, 오늘 당신 보고 깨달았어.” “너…… 그거 좋아하는 거 아니야.” 이 관계를 바로 잡기엔 우린 너무 늦어버린 걸까. 뺏고 뺏기는 치명적인 이 사랑의 끝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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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과 원나잇

말도 안 돼! 정신 차려보니 잠자리 상대는 좋아하는 강윤 선배가 아니라 10년 남사친 성현이었다. “이번 일은 그냥, 해프닝 같은 거였다고 생각하자.” “뭐? 해프닝?” 그가 어이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서, 설령 그렇다 한들, 서로 마음이 맞으면 원나잇 정도는 할 수도 있지.” “왜, 내가 이강윤이 아니라서?” “잘 알고 있네.” 그때까지만 해도 채아는 짝사랑하던 강윤 선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암튼 한성현, 난 너랑 잘해볼 생각 없으니까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해줘. 뭐, 즐긴 건 너도 피차일반 아닌가.” 일단 이 일을 강윤 선배는 몰라야 했다. 그랬기에 했던 말이었는데, 그가 상처받았다는 듯 얼굴을 일그러뜨리더니 이내 굳혔다. “그래. 없던 일로 해줄 테니까 나 앞으로 아는 체 하지 마라.” 그렇게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채아는 그와 보낸 그 강렬한 원나잇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 “할 말이 있어, 한성현.” 목마른 사람이 먼저 우물을 찾는 법이었다. 채아는 결국 그를 찾아갔다. “무슨 말인데 그래. 얼른 해.” 그가 퉁명스럽게 되물었다. “야, 한성현. 놀라지 말고 들어라.” “뭔데. 나 시간 없어.” 그 여자한테는 상냥하게 대했으면서 지금 자신에겐 쌀쌀맞은 그의 모습이 신경에 거슬렸다. 가슴이 울컥했으나 어쩌겠는가. “아무래도 나, 너 좋아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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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값

#현대물 #원나잇 #오해 #여공남수 #재벌 #달달물 #연하남 #절륜남 #카리스마남 #직진남 #순정남 #절륜녀 #도도녀 #우월녀 #재벌녀 재벌집 딸내미 윤채아에겐 연예계 지망생인 5살 아래인 혁이 있다. 혁이 잘생기고 몸도 좋았으나 특히나 좋은 건 밤이 최고라는 것이다. 다른 남자를 여럿 만나봤으나 혁만큼 채아를 만족시켜주는 남자는 없었다. 그리하여 몸도 마음도 헛헛할 때면 언제나 가장 먼저 찾는 게 혁이었다. 혁 또한 채아에게 맛이 들어 채아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늘 채아에게 최선을 다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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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큰 호랑이

#현대물 #전문직 #오해 #재회물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씬중심 #연하남 #사이다남 #직진남 #능글남 #존댓말남 #연상녀 #동정녀 #까칠녀 #도도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 작가로 일하고 있는 하영. 적나라한 장면이 들어간 작품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지만, 사실 그녀에게는 '실전 경험' 이 없다. 그렇기에 작업실에서 혼자만의 방법으로 자기 위로를 하면서, 야한 장면에 대한 상상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 방법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에 봉착하는데, 그때 그녀 앞에 훤칠한 키에 탄탄한 근육의 어린 남자가 등장한다. 소설 작가와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젊은 남자 뮤즈에 대한 이야기. 그런데 그 '영감' 이란 것이 소설 속 야한 장면에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마른침을 삼키게 만드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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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운 사랑의 끝에서

3년간의 연애 후, 권태로운 사랑의 끝에서 이별을 택한 하경.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그녀에게 다정한 한 남자가 다가온다. “근데 우리 말 놓기로 하지 않았나?” “앞으로 신경 쓸게요. 아아, 신경 쓸게.” 제게 무관심하던 전 남자 친구와는 정 반대의 모습을 가진 준우. 애써 외면하려 해도 하경은 그에게 점차 끌리기 시작하고. “키스해도…… 돼?” “바보. 이럴 땐 그냥 하는 거야.” 이 감정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여유가 없어 망설이지만 이내 용기를 내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자제가 안 될지도 몰라. 좀 전처럼 거칠 수도 있어.” “오빠를…… 가지고 싶어.” 상처가 있는 여자와 그런 상처까지도 보듬어주고 싶은 남자. 과연 두 사람의 사랑은 권태로움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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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오빠와 야한 짓

“흐읏, 오, 오빠...” “그러게 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으면 건들지 말았어야지.” 잠결에 이러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 번 들깨워진 본능은 쉬이 가라앉을 줄을 몰랐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에게 잘 기억도 안 나는 첫경험을 안겨줄 순 없었다. 아랫입술을 질끈 깨문 현승이 가까스로 그녀에게 멀어졌다. 그런데 자고 있던 거 아니었나. 그녀가 언제부터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지. “더, 해주면 안 돼?” 그 말에 하, 현승에게서 허탈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더 해달라니. 그럼 이게 다 그녀가 계획했던 거라니.“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지금껏 자는 척을 했다?” 현승이 다시 한 번 어이없다는 한숨을 내뱉었다. 진세연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이런 깜찍한 짓을 벌이다니. “네가 자초한 거야.” 그럼 벌을 받아야겠지. 현승은 그녀를 봐줄 생각이 없었다. 자신이 그녀를 밀어낸 거긴 하지만, 지금껏 그녀를 보며 애끓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걸로는 어림도 없었다. 더 이상의 인내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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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동네 동생

“여, 연호야…조금만, 흣, 천천히….” “미안해, 하아, 누나… 내가 자제가 안 될 것 같아.” 그가 미간을 좁히더니 이내 지퍼를 내렸다. 지이익, 지퍼가 내려가는 소리에 등골이 선연해지기도 잠시. 그가 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내어 능숙하게 남성을 씌웠다. “너 왜 이렇게 잘해.” “몰랐어요? 나, 누나가 따먹기 쉬우라고 연습했어요.” “뭐?” 예상치도 못한 연호의 말에 허를 찔린 건 다름 아닌 연이었다. “누나 생각하면서 많이 해봤거든요. 누나랑 이렇게 하는 상상하면서.” “이연호, 너…!” “나 잘했죠?” “하, 뭐?” “그럼 상을 줘야죠?” 남성을 입구에 지분거리던 그가 이내 안으로 퍼억! 소리를 내며 파고들었다. 연의 두 눈이 동그랗게 뜨이며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그곳으로 세찬 고통이 느껴지면서도 그를 알아본 몸이 그의 것을 본능적으로 꽉 물었다. “하아, 내 걸 이렇게 무는 것 좀 봐.” 그의 미간이 확 찌푸려지더니 이내 허리를 뒤로 물렸다 앞으로 힘껏 몰아붙였다. “흑!” 연의 시야가 뒤집히다 이내 알 수 없는 쾌락이 뒤이었다. 이를 알아차린 그가 장단을 맞추며 허리짓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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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님과 발칙한 밤을

“근데 말이야. 그럼 윤 비서는,” 그가 흥미 어린 눈길로 바라보았다. 무언가 기분이 나쁘면서도 뒤이을 말에 긴장이 되었다. 목울대가 크게 한 번 꿀렁거리면서 침이 꿀꺽 삼켜졌다. “생각보다 남자 경험이 많나 봐? 섹스는 영, 소질이 없던데.” 두 눈이 크게 뜨이며, 입을 벙긋거리던 재이가 황급히 제 입을 가렸다. 너무 놀라 하마터면 고함을 지를 뻔했다. “본부장님, 그날……그건!” 정확히 짚고 싶어도 ‘섹스’라는 말을 꺼냈다가 누가 들을까 무서웠다. 재이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날 뭘 말이야?” 이렇게 동요하면 할수록 상대에게 약점을 쥐여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인드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 머리를 써야 하는데, 머리가 돌아가지 않으니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다. 어째 말을 하면 할수록 깊은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애석하게도 그는 그날 일을 그냥 넘길 생각이 없는 듯했다. 이럴 땐 냅다 줄행랑을 치는 게 답이다. 피한다고 해서 일이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그래도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고개를 푹 수그린 재이가 서둘러 뒤를 돌아 문고리를 잡았다. “그, 그럼 전 이만.” 황급히 밖으로 나가려던 그때, 음험한 말이 그녀의 귓전을 파고들었다. “도망치면 뭐가 달라지나?” 재이가 멈칫한 사이, 그가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 손바닥에서부터 느껴지는 열기에 몸이 흠칫, 떨려왔다. 뒷덜미로 그의 숨결이 내려앉았다. “흐읍……!” 재이가 크게 숨을 들이켰다. 등덜미가 쭈뼛, 서면서 소름이 끼쳤다. 휑한 목으로 끈덕지게 달라붙는 뜨거운 숨결에 하마터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한 걸 가까스로 버텨 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되어버렸다. 그 순간, 자신의 손을 감싼 그의 손이 딸깍, 하고 문을 잠갔다. 재이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애써 부여잡고 있던 마지막 한 올의 이성까지 송두리째 빼앗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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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특히 강한 남자

소송에 휘말려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19금 소설 작가 제아는 그곳에서 과거 자신이 일방적으로 떠나보냈던 하원과 마주하고. “그 얘기라면 듣고 싶지 않아.” “어서 말해. 내가 그리웠다고. 지금이라도 나랑 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라고.” 그녀는 자꾸만 끌리는 몸을 애써 감추며 하원을 밀어내지만 우연한 계기로 두 사람은 3년 만에 충동적인 밤을 보내게 된다. “이래도 나한테 반응하는 게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네가 원하는 대로는 안 될 거야.” 서로를 정신없이 속박하고 또 속박한 그 밤이 지난 후. 수면 아래 숨겨져 있던 계략과 오해로 넘겨 버린 진심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자꾸 그렇게 경계하면 그 선, 넘고 싶어지잖아.” “대체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과연 3년 전, 그녀가 떠나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비밀을 감춘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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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악연

사람들과 적당한 선을 그으며 회사 생활을 하던 채경은 어느 날 회사 상사인 도윤을 따라 그의 업무를 도와주게 되고, 손목시계에 감춰져 있는 자신만의 비밀을 들키고 마는데. “유채경 씨가 신경 쓰여 미치겠다고요.” “제가…… 대리님 좋아하는 거 알고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한숨이 섞인 도윤의 목소리에 채경은 욱하는 마음이 들었고, 어느덧 붉어진 눈시울은 서늘한 기운이 감돌다 못해 차가웠다. 그러나 도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표출했다. “못 믿겠으면 딱 세 번만 만나 봐요.” “네?” 예상하지 못한 도윤의 제안을 얼떨결에 수락해 버린 채경은 그와의 아슬아슬한 사내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언제까지 이 대리님이라고 부를 거예요?” “그럼 편하게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도윤 오빠.” 말 못할 아픈 과거를 품고 있던 여자와 그녀를 온몸으로 품으려는 남자가 만났을 때, 필연적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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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결혼

“본론부터 말할게요. 선배, 나랑 결혼해요. 그리고 1년 뒤에 이혼해요.” 10년 만에 지독히도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던 남자, 지도하를 만났다. 그는 알까. 이 우연이 다 저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한 번쯤 예상했던 반격이었다. 그래서 윤혜는 당황하지 않았다. “어차피 선배도 결혼할 여자 찾는 거 아니었어요? 하긴, 그때도 선배는 로맨티스트였죠.” 그의 사랑을 비웃었다. 10년 만에 조우한 상대에, 심장이 요란한 협탁음을 내며 떨려오는 게 느껴졌지만 애써 아닌 척했다. 1년의 결혼 생활 끝에 그와 이혼할 것이다. 그와, 우리 가족을 풍비박산 낸 파렴치한 그의 어머니를 비롯한 그쪽 집안 사람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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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쓰레기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남자는 그저 욕망의 도구로만 생각하기로 결심한 린아. 그렇게 시작된 예쁜 쓰레기로서의 삶에 진한 수컷의 냄새를 풍기며 한 남자가 끼어든다. “겨우 이 정도밖에 못할 거면서.” “하, 이제…… 그만.” “날 유혹해?” 남자의 욕망을 부추긴 대가는 너무도 컸다. 《예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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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젖다

태혁의 형, 태준을 10년째 짝사랑해왔던 혜주. 태준에게 차이고 난 그날 밤. 술 기운에 태혁을 태준으로 착각하고 그와 함께 보내게 되는데. 그날 이후, 그와의 관계는 완전히 뒤틀려버렸다. 욕망을 몇 번이고 들쑤시게 만든 그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는데. “너한테 좋아한다는 말도 못했는데… 하,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진작 용기 낼걸. ” 그 와중에 알게 된 태혁의 마음.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듯한 혼란스러움이 밀려들었다. 동시에, '날 좋아한다고…?' 뜻밖의 고백에 그녀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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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가끔 심장이 두근거리긴 했으나 일시적이었고, 때문에 친구일 뿐이라고 넘겨왔었다. 그런데 성년이 되기가 무섭게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술을 댔던 것이 큰 잘못이었을까. “그동안 혼자 버티느라 애 썼다.” 다시금 들려오는 그 짤막한 한마디에 사고 회로가 정지되고, “그러니까 술 그만 마시고 이제 그만 일어나. 힘들면 나한테 기대든지.” 갑자기 밀려오는 취기와, 기시감 있는 따스한 손길에 수능 전날의 감정이 샘솟아났다. “....” “야, 괜찮냐? 그러니까 나한테 기대라고 했잖아. 이리 와서 어깨 기대.” 조정기간을 거쳐 부모님이 완전히 남남이 되었다는 소식에 처음으로 입을 대본 알코올은 쓰디썼지만 상처받은 그녀의 속에 비하면 그리 쓰지 않았다. 그 결과 술이 가져다주는 무서움이란 걸 몰랐던 여자는 남자의 한마디에 울컥, 감정이 북받쳤다. 그래서였을까. 안에서 휘몰아치는 취기에 그를 남자로 인식해버린 것이. “우리..., 불장난 한 번 쳐볼래?” 말도 안 되는 유혹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 것이. "흡...!" 순식간에 여자의 입술에 불이 붙어버렸다. 감정에 취해 예고에도 없던, 그야말로 사고 같은 충동적인 입맞춤에 작은 불씨가 탁, 켜져 불장난 같은 밤을 보내버렸다. 그리곤 그에게서 비겁하게 도망쳤었는데. "안녕하세요. 이제인 입니다." "이제인. 이제인이라..." 불장난 같았던 밤을 보냈던 그와 정확히 10년 뒤, 회사에서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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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XXX

영앤리치 빅앤핸섬. 성격은 거지같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난 남자, 백강현. 세상 모든 여자들이 그와 한번쯤은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우월한 유전자를 자랑하는 그는 쓰레기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악질이었는데. “나는 너 같은 족속 아주 잘 알고 있거든. 다리 벌리지 못해 안달이 나 있지.” “너 내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쉬운 상대로 보여? 너 같은 애송이는 다리 벌려주면서도 고마워해야 돼. 알아?” “내가 눈 돌아가게 박아주겠다잖아. 환장하게 허리 돌려주겠다잖아. 뭐가 문제야?” 그는 여전히 대담했고 쓰레기였다. #직진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후회남 #상처남 #짝사랑남 #동정남 #까칠남 #냉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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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후견인

“이제부턴 내가 윤혜인 양의 보호자가 되어줄 겁니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자신의 앞에 나타난 낯선 후견인.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았다. “그럼 아저씨가…, 제 보호자가 되어주는 건가요?” “물론.” “그런데…, 왜 아저씨가 보호자가 되어주는 거예요?” 지금껏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혜인은 잔뜩 가시를 세우고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그래야만 홀로 남겨진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에. 그랬는데, 그녀는 어느새 자신의 후견인 강태혁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이 순간만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내가 물러날 것 같아요?” 피식, 재밌네. 그가 입술을 기울였다. “이렇게 제 발로 직접 오면 내가 자꾸 나쁜 생각을 하게 되잖아.” “상관없어요. 아니, 오히려 나쁜 생각을 해달라고 이러는 걸지도.” “난 분명 경고했어, 윤혜인.” “그만 인정하지 그래요. 실은, 당신도 날 원하잖아요.” “그럼 어디 언제까지 태연할 수 있나 볼까.” 강태혁이 그녀에게로 천천히 다가왔다.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유혹하는 윤혜인을 무너뜨리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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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XX가 되기까지

"이제부터, 하아, 섹스는, 나하고만 해." "흣, 이미, 하앗, 그러고, 있잖아!" "한 가지 더." 그의 허리짓이 멈추었다. 앞으로 이어질 그의 말에 우희가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제 네 옆엔 다른 새끼들은 없는 거야." 엄청난 소유욕을 드러낸 지혁이 으르렁거리며 낮게 포효했다. 그간 똘똘 숨겨놓았던 그의 욕망에 놀란 우희는 직감했다. '섹스 파트너'라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헤어나올 수 없는 그의 늪에 빠져버렸다는 것을. "흣, 하, 하지혁..." "어때, 할 수 있겠어, 우희야?" 대답을 종용하는 듯, 그가 퍼억! 하고 허리를 올려쳤다. 지스팟을 건드리자 우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그, 그럴게! 하읏!" "그럼, 앞으론 클럽은 없는 거다?" 역시 본론은 이거였다. 그의 의중을 알게 된 우희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기도 잠시. 그가 또 다시 지스팟을 짓쳤다. "응? 대답을 해야지, 우희야?" "으응! 응! 그, 그럴..., 하응!" "분명, 약속한 거다?" "흐, 응!" 우희가 연신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만큼 그는 자신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잘했어, 우리 우희." 그가 싱긋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는 그와 평생토록 섹스파트너가 되어야 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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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수작

“보지가… 보지가, 뜨거워, 주원아, 흣. 얼른 넣어줘. 응?” …뭐라 할 말이 더 없었다. 얼굴이 폭발할 것처럼 화르륵 붉어졌다. 아니, 다른 사람도 있는 공공장소에서 저런 말을 하면 어떡해! 자신은 이렇게 초조한데, 정작 그런 저속한 말을 입에 담은 그는 여전히 태평할 뿐이다. 그는 직업정신이 투철해도 너무 투철했다. “그다음 다른 작품과 겹치는 말이 이 말인데, 이 말은 일반적으로 남녀가 섹스할 때 하는 말인가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윤서주 씨 생각일 수 있지 않습니까. 정말 그런지 아닌지 직접 알아봐야겠습니다. 표절 시비를 가리기 위해선 꼭 짚고 넘어가야 될 터이니.” “그게 무슨.” “진짜 그런지 윤서주 씨와 섹스 한 번 해봐야겠단 말입니다.” *** “네 앞에서, 후으, 수음하는 거, 보니, 하아, 소감이 어때? 네가 상상했던 것과 똑같아?” 첫사랑이었던 그가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줄 알았다.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쓸어 넘긴 그가 자지를 위아래로 쓸었다. 오른쪽으로 쏠린 페니스는 엄청난 음욕을 다시며 욕망에 꺼떡이고 있었다. “후으, 우리 서주 책 보고, 하아, 밤새 연습했는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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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당신 이 짓, 좋아하잖아요.” 당돌한 저 말을 하는 순간, 무열이 솟구치듯 부풀어 올랐다. 무열이 어디 한 번 해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세령이 몸을 낮추어 그의 비위를 맞췄다. 아래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선 조금의 부끄러움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더 아래를 드러내고 있을 뿐. 이게 차무열이란 남자였다. 제가 왜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지, 왜 그에게서 벗어나려 그토록 애를 쓰고 있는지.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했다. 그의 반응을 살필 겸 눈길을 위로 하자, 그의 눈매가 침잠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눈매가 가느다래진 걸 보니 꽤나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그동안 그와 몸을 맞춰 본 의미가 있었다. 그가 자신에게 재미를 잃고 질려서 버릴 때까지 철저히 봉사할 것이다. 눈에 앙심을 품은 세령이 더욱더 그에게 정성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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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그 뜨거운 밤에

‘이승아, 더 예뻐졌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자신에게 다가온 그를 본 순간, 승아는 배신감과 더불어 분노가 일었다. 자신은 그를 10년 만에 다시 봤을 때 심장이 급격히도 두근거렸는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껄렁거리는 모습을 보니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술이 자꾸만 들어갔다. ‘그만 마셔. 너 이미 취했어.’ ‘내가 취하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인데?’ ‘이승아. 내 말 들어.’ ‘싫어.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막아? 나쁜놈. 그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떠난 주제에, 뭐어? 더 예뻐졌다아? 에라이, 이 놈아! 왜, 더 예뻐진 데다가 능력도 좋으니 이제 딴 마음이 생기나 보지?’ 취기 때문인지 그동안 그에 대해 똘똘 뭉쳐놓았던 악감정이 한꺼번에 표출되었다. 그 말을 들은 필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얘기를 경청해주고 있을 뿐이다. ‘강필현, 너 그거 알아? 지금 너, 엄청 재수 없어. 잘못한 주제에, 넓게 포용하는 척 구는 거. 꼴 보기 싫다고.’ ‘그럼 이제 내가 얘기해도 될까?’ ‘어! 어디 한 번 얘기해 보든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 너한테 마음이 없어서 그랬던 게 아니야.’ ‘그럼..., 나한테 마음이 없어서 연락 안 한 게 아니란 말이야?’ 하, 허탈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그를 미워하면서 살아왔다. ‘거짓말.’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보여줄게. 그래도 되지?’ 더 어이가 없는 건 단지 저 말에 솔깃한 자신이었다.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을 해야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저 말을 한 번 더 믿고 싶어졌다. 바보 같이. 그래서였을까. 우리가 곧 향한 곳은 근처에 있는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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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남사친

“우리, 없던 일로 하자.” “뭐? 없던 일?” 그의 미간이 완전히 찌푸려졌다. “응, 없던 일.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젠 서로 둘 다 너무 감정적이었잖아.” “하,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난 어제 충분히 이성적이었다고.” 어제 그렇게 변태 같은 모습을 잔뜩 보여 놓곤 그게 충분히 이성적이었다고? 그건 말도 안 된다. 그사이, 그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어떻게 없던 일이 돼? 없던 일로 하자는 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 가면 갈수록 그의 의중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그의 말대로 이미 일은 벌어졌고, 벌어진 일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불가했다. 그렇다는 건 그는 자신과 다르게 섹스 파트너로 계속해서 지내고 싶단 뜻일까. “그럼 이렇게 계속 지내자는 거야? 파트너로?” “왜, 너도 만족한 거 아니었어?” “만족은 했지만….” “그럼 된 거 아닌가.” 해인이 현승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엔 조금의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 “쉬이, 힘을 빼야 착하지, 우리 해인이.” “이게 정말…, 흑!” 해인의 말이 다 이어지기도 전에 그의 것이 내벽을 벌리며 비집고 들어왔다. 해인의 얼굴에 인상이 써지며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래서 어디, 익숙해지겠어?” 쯧, 혀를 찬 그가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 다시 힘차게 전진했다. 속도가 느린 만큼 감각이 더 뚜렷하게 느껴졌다. “하아, 얼마나 좋으면 내 걸 물고 안 놔줘.” 눈매가 올라간 그가 입술을 짓이기더니 허리를 뒤로 했다 앞으로 퍼억, 올려쳤다. 조금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삽입되자 해인의 몸이 들리며 잠시 정지되었다. 흐윽! 격하게 반응을 보이는 해인을 본 그가 만족스럽다는 듯 입술 끝을 올리면서 그녀의 가슴을 빨았다. 흡, 아픔과 연이은 쾌락에 해인이 격한 신음을 내뱉자 현승이 허리를 더욱 세게 짓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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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본능

“어머, 너희 둘, 지금…, 뭐 하는 거니?” 저쪽에서부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틀자 놀란 미숙의 표정이 보였다. “엄마.” “아주머니.” “너희, 지금…, 이거 뭐 하고 있는 거야?”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숙이 연신 눈을 깜박거렸다. “그게 실은.” “설마,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니?” 내가 좋아하는 상대의 아버지가 우리 엄마랑 재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 사달은 나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님께 우리의 사이를 들킨 순간, 우리는 멀리 떨어져야만 했다. *** 그를 잊으려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 금방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얼마나 큰 오만이었는지를, 10년 뒤인 지금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선배?” 믿기지가 않았다. 그간 보지도 못했던 그를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이야. “윤이랑.” 못 본 사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그는 한층 더 선이 남성다워졌으며 멋있어졌다. 이제 더는 그를 잊는 게 무의미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리움과 더해진 두려움이 밀려왔다. 당장에 기겁할 엄마와 아저씨의 얼굴이 차례로 떠올랐다. 어쩌자고, 대체 왜. 세상에 남자가 그 밖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이랑이 그의 시선을 피한 뒤 뒤를 돌려는데, 그가 그대로 그녀의 손목을 그러쥐었다. 혹여나 아플세라 자신의 손을 쥔 손에 힘 조절을 하는 그가 보였다. “잊을 수 없었어. 단 한 순간도.” 귓가를 파고드는 음성에 울컥했다. 하지만, 다 지나간 일이었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다 지나간 일이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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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동네 누나

“딸꾹, 남자들은…, 대체, 딸꾹, 왜 그래?” 그러다 취기 오른 표정으로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채 삿대질을 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하마터면 끌어안을 뻔했다. 연호는 이성을 찾으려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네가 만난 남자가 나쁜 쓰레기인 거야.” “그치, 내가…, 딸꾹, 만난, 그놈이, 쓰레기지. 근데, 딸꾹, 너라니! 딸꾹!” “그래, 누나. 이제 됐지?” “근데 너…, 딸꾹, 말이 짧다? 요, 자는, 딸꾹, 왜, 안 붙여.” “네. 알겠어요, 누나. 이제 됐죠?” 아까부터 놓고 있었는데 바보, 정연. 딸꾹, 여전히 그녀의 딸꾹질은 멈출 줄을 몰랐다. 취기로 인해 양 볼이 빨갛게 올라와 있는 상태로 술을 한 모금 더 마시려고 하자 연호가 그녀를 만류했다. “지금도 충분히 많이 마셨어. 그만 마셔.” “어쭈? 딸꾹, 누나가 마신다는데, 딸꾹! 어린애는, 딸꾹, 저리로, 가 있어.” 그녀가 멀어지라는 듯 손으로 훠이, 훠이, 손짓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은 아직도 그녀를 처음 봤던 4살 꼬맹이로 보이나 보다. 그 말에 심기가 뾰족해졌다. “나, 어린애 아니야. 그리고 술, 그만 마셔.” “어쭈! 이게, 딸꾹, 누나한테! 아주, 딸꾹, 맞먹지!” 눈은 여전히 게슴츠레하게 떠서, 무방비한 상태로 저렇게 쏘아보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다 누가 잡아먹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겁도 없이. “그만해, 정연.” “어쭈구리? 누나한테!” 왜 그렇게 누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 안달인지 모르겠다. 그러다 문득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럼 보여줄까? 내가 어린애인지, 아닌지.” 본 도서는 [불순한 동네 동생] 작품의 연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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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나잇

"다 알고 그러신 거죠? 그날 클럽에서 저 이미 누군지 다 아셨던 거죠?" "그러게 내가 말했지 않습니까. 우린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고." 먼저 꼬신 것도 송아연이었고 자신의 말을 무시한 것도 송아연이었다. 고로,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 그날 밤 일은, 없는 걸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팀장님." 역시나, 하려던 말은 이 말일 것이다. 이 얘기를 하려고 그동안 기다렸던 것일 테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그, 그건... 서로 일로 묶인 사이에 그러지 않아봐야 좋을 것 하나 없고..." "그건 송아연 씨 생각 아닙니까. 공과 사만 잘 구분하면 문제 될 것 없다고 보는데." 울상인 송아연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도파민이 막 분출되는 느낌이었다. 제가 원래 이토록 남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괴상한 취미가 있었던가. "하지만, 전 아니라서요. 제가 어떻게 하면 그때 일, 없던 걸로 해주실래요?" "글쎄. 한 두어 번 더 자면 내 마음이 달라지려나." 여자의 반응이 궁금해서 친 짓궂은 장난이었다. 분했던지 송아연이 두 손을 꽉 쥔 채 자신을 노려보았다. "재밌으세요?“ 나는 어쩐 일인지 이 여자를 더 괴롭히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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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붙어먹는 남편

“하아, 다리 벌려.” “하지만…, 밖엔 비서도 있고.” “나랑 개처럼 붙어먹는 사이라는 거, 알려주고 싶지 않은가.” 수치심도 들었지만, 그보다 묘한 쟁취욕이 들었다. 그의 말처럼 난 네가 욕심내는 이 남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걸 은밀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니 눈독들이지 말라고. 리나가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가 원하는 대로 원피스를 들춰 올렸다. 그리고 속옷을 내린 뒤, 그를 향해 다리를 벌렸다. “그러면 안 보이잖아. 소파 잡고 뒤돌아.” 그가 흡족하다는 듯 가까이 다가오더니 손가락으로 질구를 헤집었다. 아래에서 애액이 주르륵, 흐름과 동시에 그에게서 아득한 말이 흘러나왔다. “음란한 구멍이군. 그럼 혼을 내줘야겠지.” 짜악! 손으로 엉덩이를 내려친 그가 이내 페니스를 그대로 후볐다. 아흑! 리나의 몸이 휘청거렸다. 동시에 그녀의 양 골반을 잡은 그가 퍼억! 하고 그가 허리를 올려치더니 이내 피스톤 운동에 돌입했다. “하아, 보지가 벌름거리는 게, 큿, 장관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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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락에 젖다

서로를 좋아하지만 엇갈린 그들은 11년 넘게 친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내왔다. 그러나 뜻밖의 키스 사건과 태준의 고백으로 그들의 사이는 점점 틀여져 가는데. “백설. 눈 감아.” 이 묘한 분위기에 취한 거라도 한 걸까. 저대로 간다면 그와 키스를 하게 된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닌데, 친구인 그와 이러면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왜 눈을 감았을까. “……!” 눈을 감자마자 무언가가 입술에 닿았다. 뜨거우면서도 부드럽고, 말캉거리면서 알싸한 알코올 향이 느껴지는 건. 태준이다. 그가 지금 입을 맞추고 있다. 지금이라도 그를 밀어내야 된다며, 머릿속에서 경보음이 울렸지만 그의 입술이 맞닿은 후로 경직된 몸은 부드러운 감각을 원할 뿐이다. 처음 키스하는 것도 아닌데, 온 신경이 그쪽으로 쏠렸다. 온 감각이 그와 맞대고 있는 입술로 향하며 뜨거워졌다. 그가 자신의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을 보태며 입술을 부드럽게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상당히 조심스러운 키스였다. 상대의 의견을 묻는 듯한 조심스러운 움직임에 가슴이 조금씩 뛰었다. 아랫입술을 조심스럽게 몇 번 베어 물던 입술이 방향을 틀어 윗입술을 머금었다. 살짝 벌어진 잇새로 옅은 한숨이 흘러들며 나머지 손으로 허리를 끌어당기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치켜떠진 시야 가득 들어오는 익숙한 인영. 감긴 두 눈 사이로 긴 속눈썹이 잘게 떨리고 있다. 좀처럼 적응되지 않은 그의 모습에 놀라 입술이 벌어졌다. 그 사이로 뜨거운 알코올 향이 밀려들더니 말캉한 그의 혀가 제 혀와 얽힌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런데 원래 키스가 이리도 달콤했던가. 마치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에 하마터면 넋을 놓을 뻔했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잊을 정도로 황홀한 감각에 한참을 허우적거렸다. 눈이 스르륵 감기고 키스에 몸을 맡긴 순간. 뇌리를 스치는 강력한 잔상에 의해 두 눈이 번쩍 떠졌다. 아니길 바랐건만. 제게 키스하고 있는 이는 태준이 맞았다. #현대물 #첫사랑 #친구에서연인 #달달물 #잔잔물 #순정남 #다정남 #상처녀 #난 너랑 #친구로 지낼 생각 없거든 #네가 여자로 보여 #나 너 좋아해 [미리보기] “만약 내가 너 좋다고 하면.” “....” “넌 어떨 거 같아? 그래도 아니야?” 그가 고백을 거절했던 12년 후, 그에게서 고백을 받게 되었다. 상황이 참 아이러니했다. 그를 피해 다닌 기억이 자욱한 고교 시절에, 먼저 자신을 불편해하고 피해 다녔던 게 누군데. 예상치 못하게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되었지만 그 뿐이었다. 가끔 그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그때 자신을 피했던 한태준의 눈빛이 너무 선연해서, 마음의 상처가 컸던 나머지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어떻게 해서 내가 지금까지 너와 친구로 지내왔는데! 친구로 지내기 위해 긴긴 노력을 해왔던 자신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화가 나면서도, 긴 세월동안 친구로 지냈던 그를 잃고 싶지 않았다.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사랑이란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게 변하는 존재라는 것. 그 변하는 사랑에 태준을 섞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굳은 신념에도 불구하고, 확신이 담긴 그를 마주한 순간 심장이 내떨리기 시작했다. “.....” “나, 너 좋아해. 설아야.” 태준은 아무 대답 없는 제게 쐐기를 박았다. 12년 전, 제게 따스하게 불러주었던 그 이름에 심장이 열을 내며 박동을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흔들렸다.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서도 때때로 그를 향한 마음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그와 친구로 지내기 위해 일부러 털털한 척을 하고 감정을 숨기는 노력을 해왔다. 물론 그와 키스를 하고 난 후에는 소용없게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그의 눈동자를 보자 얼굴에 열기가 올랐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물음에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기도 잠시. 문득 예쁜 여자 옆에 활짝 웃고 있는 태준의 모습이 서리자 열을 내던 심장이 잠시 멈춰 섰다. “많이 좋아해. 이전부터 줄곧...” “거짓말.” “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니, 그렇잖아. 지금까지 친구로 지낸 시간만 해도 얼만데, 날 좋아해왔다고?” 오늘 같이 점심 먹던 그 여자는 뭔데, 라는 말이 목구멍에 걸려 나오질 않았다. 그의 마음을 받을 수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질투를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들키기 싫었다. “설아야, 나는...” “이러면 너나 나나 불편해지긴 마찬가지잖아. 못 들은 걸로 할게.” 그 말에 태준이 자신의 손목을 감싼 손에 힘을 주었다. “백설아. 내 얘기 다 듣고 가.” 화가 났다. 가까워보이던 그 여자와 활짝 웃으며 얘기하던 태준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누가 보더라도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닌 그 여자인데, 대뜸 좋아한다니. 도통 모르겠는 그의 마음에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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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해. 처절하게 짓밟아줄게

"네 남자는 아니지만, 빼앗긴 기분이 어때?" 희연의 차가운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떨어졌다. "뭐... 이 나쁜 년이!" 해라의 목소리가 떨렸다. 희연의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걸렸다. "이제 좀 알겠니? 내 것을 빼앗긴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을지." "뭐라고?" 해라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희연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너도 좀 알아야 하지 않겠어? 그동안 숱하게 내 걸 욕심내고 빼앗았잖아." 순간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는 듯했다. 구경꾼들의 숨소리마저 멎었다. "그래서 복수하는 거야? 이 악녀야!" 해라가 떨리는 손으로 희연을 가리켰다. 희연은 차분히 웃으며 대꾸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니 해라야." "하... 뭐?" 해라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희연의 구두 소리가 적막을 가르며 울렸다. 또각, 또각. 그녀는 떨고 있는 해라 앞에 서서, 천천히 몸을 기울였다. 해라의 귓가에 차가운 숨결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기대해. 처절하게 짓밟아 줄 테니까." #기대해.#처절하게 짓밟아줄게.#이제 좀 알겠니?#내 것을 빼앗긴 기분이#얼마나 더러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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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친구와 야한 짓

“너무 자세히 보는 거 아니에요?” “아, 미안.” 얼굴이 붉어진 예하가 얼른 고개를 돌렸다. 하필 동생도 없는 집에서 동생 친구 휘준이 샤워하고 나오는 모습을 봐버렸다. 그때부터였다. 밤만 되면 자꾸만 그것이 떠오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미쳤어, 주예하! 그딴 생각을 왜 해?’ 괴로움에 빠진 예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몇 번이고 떠올라 그녀를 괴롭혔다. ‘이참에 미친 짓하고 한 번 저질러 봐?’ 그 생각을 하다가, 이내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래도 동생 친구를 상대로 그럴 순 없지.’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 저 때문에 동생이 친구를 잃게 하는 건 누나의 자격이 없는 짓이었기에. 그렇게 마음을 다잡곤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밤만 되면 떠오르는 그 존재감에 예하는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다!’ 마음의 결정을 내린 예하는 오늘 휘건을 만나 적극적으로 욕구를 해결해보기로 결심했다. [도휘건, 너 오늘 뭐 해? 오늘도 연습 있는 날이야?] [아뇨. 오늘은 연습 일찍 끝나는데. 왜요?] [그럼 저녁에 밖에서 나 좀 봐. 참, 주예준한테는 비밀로 하고.] [무슨 일인데 그래요?] 금방 온 답장에 가슴이 뜨끔했다. 대놓고 문자로 말할 수가 없었기에 예하는 대충 둘러댔다. [그런 일이 좀 있어. 이따 만나면 알게 돼. 시간 내줄 수 있어?] 예하가 대답을 채근하자, 그가 곧이어 답장을 했다. [알았어요. 시간하고 장소 찍어줘요.] 예스! 일단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으니 반은 해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예하는 일단 그와 반은 약속을 잡았으니 나머지 반만 해결하면 될 터였다. ‘그래, 주예하. 잘 할 수 있어!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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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계략

“잘 부탁합니다, 한태강입니다.” 아. 서희는 한태강이라는 남자를 처음 본 순간, 아연실색하고야 말았다. ‘…우건, 오빠?’ 남성다운 선, 탄탄한 체격, 상대를 주시하는 눈빛을 한 남자는 기억 속의 우건과 겹쳐졌지만, 그는 엄연히 다른 사람이었다. 그럴 리도 없었고, 그래서도 안 되었다. “윤서희 씨?” 자신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 서희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아, 네. 죄송합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전무님.” *** “픽, 누가 보면 내가 윤 비서를 잡아먹는 줄 알겠습니다.” “그건….” 서희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졌다. 이러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까지 낱낱이 까발려질 것만 같았다. 이미 그는 다 파악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랫입술을 질끈 깨무는데, 그의 눈매가 좁혀졌다. 곧이어 그의 손이 자신의 아랫입술로 향했다. 읏, 그의 손가락이 닿았을 뿐인데, 저도 모르게 옅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가 이에 짓이겨진 입술을 빼내주며 다시 시선을 맞추었다. “그렇게 내가 의식됩니까.” “…전무님. 그럼 전 이만 나가 보겠….” 그녀가 밖으로 나가려고 뒤를 돈 순간, 그가 그녀의 손목을 그러쥐었다. “지금 이게 무슨…!” “윤 비서가 날 보는 눈빛.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이거, 놔 주세요.” “알고 있잖아. 윤 비서 또한 날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의 눈빛을 피하고 싶은데, 피할 수가 없었다. 그의 시선이 마치 자신이 못 움직이도록 거미줄로 얽어놓은 것 같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얼른, 피해야 하는데. “…저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안 그러면 저, 정말 착각할지도 몰라요.” “맘껏 착각해요. 나도, 윤서희 씨를 맘껏 취할 테니.” “그게 무슨.” “얼마든지 날 보며 착각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가 허리를 끌어당기며 위험하게 속삭였다. “다만, 우리가 서로 끌리는 건 분명하니.” “…….” “서로 몸이 가는 대로 행하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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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전속비서

‘난 어떻게든 당신을 이용해야겠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도재하 전무의 전속 비서로 들어가게 된 희주.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그를 몸으로 유혹하려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자의 눈썹이 삐딱해졌다. “뭐, 같이 잠이라도 자자는 건가?” “못 할 것도 없죠.” 일자로 다물렸던 입술이 픽, 소리를 냈다. 그의 눈동자엔 흥미로움이 서려 있었다. “그런데 감당할 수 있겠어? 난 개처럼 붙어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의 입에서 나온 저속적인 말에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희주는 여기서 물러날 수 없었다. 그의 말에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칠 거였다면 애초에 이 위험한 계획에 가담하려 들지 않았겠지. “설령 그렇다 쳐도 상관…없어요.” “왜지?” “…저, 돈, 많이 필요하거든요.” 흥미가 어렸던 그의 눈매는 어느덧 그녀를 오만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날 감당할 수나 있고?” “그건 두고 보면 알겠죠. 어때요, 궁금하지 않아요?” 말을 마친 희주가 그의 중심을 겨냥하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파트너로 서로 잘 맞을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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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친구와 야한 짓

“오빠 눈엔 내가 아직도 어린애로 보여요?” “오빠한텐 어린애지. 내가 너 중학생 때부터 봤는데.” “장난하지 말고. 저, 진지해요.” “너, 임마 지금 이거 선 넘는 거야.” “끝까지 정말 이렇게 나오기에요?” “나한테 뭘 말하려고 하는지 알겠지만, 한채원. 여기까지만 해.” 자신에게 성까지 붙이는 걸 보면 태하가 화난 게 틀림없었다. 평소의 채원이라면 그와 어색해지는 게 싫어서 그의 뜻대로 따라주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쳤기에 채원은 물러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채원이 자신을 보며 얼굴을 굳히고 있는 태하의 두 뺨을 손으로 잡은 다음, 가까이 다가가 그의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추었다. “이래도요?” “하, 한채원.” “이래도 오빠, 제 마음 모르는 척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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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재결합

“그거 알고 있나? 우리, 아직 법적인 부부라는 거.” 덜컥, 겁이 났다. 지긋지긋하다 못해 끔찍한 그의 일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망을 쳤었다. 그런데. “내가 이혼 서류에 도장 찍어줄 때까지 내 아내가 되어줘야겠어. 물론, 아내로서의 법적 도리도 다해야겠지?” “그게 무슨...!”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야. 너랑 재결합하는 거.”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그의 눈에 불순한 욕망이 눈에 담겼다. 그가 몸을 아래로 기울이자, 그의 체향이 짙어짐과 동시에 귓바퀴로 소름 끼치는 말이 흘러들었다. “물론, 진짜 목적은 네 몸.” 3년 만에 나타난 남편이 불순한 재결합을 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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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후견인

“이제부턴 내가 윤혜인 양의 보호자가 되어줄 겁니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자신의 앞에 나타난 낯선 후견인.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았다. “그럼 아저씨가…, 제 보호자가 되어주는 건가요?” “물론.” “그런데…, 왜 아저씨가 보호자가 되어주는 거예요?” 지금껏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혜인은 잔뜩 가시를 세우고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그래야만 홀로 남겨진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에. 그랬는데, 그녀는 어느새 자신의 후견인 강태혁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이 순간만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내가 물러날 것 같아요?” 피식, 재밌네. 그가 입술을 기울였다. “이렇게 제 발로 직접 오면 내가 자꾸 나쁜 생각을 하게 되잖아.” “상관없어요. 아니, 오히려 나쁜 생각을 해달라고 이러는 걸지도.” “난 분명 경고했어, 윤혜인.” “그만 인정하지 그래요. 실은, 당신도 날 원하잖아요.” “그럼 어디 언제까지 태연할 수 있나 볼까.” 강태혁이 그녀에게로 천천히 다가왔다.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유혹하는 윤혜인을 무너뜨리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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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 집에서

“네까짓 게 뭔데 감히 나를 차!” “정아현, 많이 취했어, 그만 들어가.” “싫어! 먼저 나랑 사귀자고 했던 건 너잖아? 근데 왜 갑자기 사랑이 변했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매정하게 자신을 차버린 전남친이 다시 돌아왔다. “나, 널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너한테 받은 상처가 아직 커서 아직 널 완전히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 같아.” “아현아.” 그의 얼굴이 아프다는 듯 일그러졌다. 그에게 헤어지잔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이 아팠던 것처럼 그 또한 아플 것이다. 아현은 그를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었기에 그가 자신처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널 아직도 좋아하는 건 분명해. 괜한 자존심 내세우느라 나도 후회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내가 흔들리지 않게 네가 잘 잡아줘.” “아현아.” “나 지금 엄청 큰 용기 내는 거야. 네가 나, 다른 생각 못 하도록 너만 생각하도록 잡아줘.” 자신이 뜻하는 바가 뭔지 알았던지 그가 입을 열었다. “우리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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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살아남기

눈에 띄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지만 불운한 한 여자가 있었다. 그때 연예인을 하지 않겠냐며 다가온 한 남자. “대신, 조건이 있어요. 내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는 걸 원치 않아요.” 존재를 숨겨야만 하는 여자. 결국 남자의 도움을 받고 연예계의 길에 들어섰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생겼다. ‘저 애가..., 나랑 같은 드라마를 찍는다고?’ 주인공으로 확정된 드라마 리딩 현장에서 한 남자를 조우했다. 그토록 벗어나려 발버둥 치게 만들던 그 남자가, 자신을 괴롭히다 못해 철저히 짓밟아버린 그 남자가, 이미 톱스타가 된 채 상대 배역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 여자, 연예계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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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XX 애인

#현대물 #이웃사촌 #원나잇 #오해 #질투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카리스마남 #냉정남 #무심남 #상처남 #뇌섹녀 #유혹녀 #절륜녀 #직진녀 외모와 능력 모든 것에 자신이 있는 채연. 그러나 그녀는 10년째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새롭게 옆짚에 이사온 남자, 재혁에게 시선이 머문다. 특히나 채연의 취향인 냉정한 말투와 표정, 잘생긴 얼굴 등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재혁은 그녀에게 다가서려는 마음 자체가 없는 듯하다. 그러던 중, 재혁의 집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여자가 등장하면서, 채연이 끼어들 여지가 생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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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혼남이 되어 돌아왔다

실수 연발 신입 사원 한소희. 위기 때마다 그녀를 돕는 서준혁 대리를 짝사랑하게 되는데……. 하지만 그때의 그는 유부남이었다. 그리고 2년 후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 그는……. “이제 나, 한소희 씨한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엇갈림을 반복하다 다시 만난 그들. 운명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그가 이혼남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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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아찔한

“네 돈줄이 되어줄 테니 나에게 널 팔아.” 애초에 그 조건을 수락하지 말았어야 했다. 돈을 빌미로 엮인 사이라는 게 이렇게 서글프고 참담한 것일까. 가은은 이 모든 게 전 애인을 빼앗기고 시작된 복수의 일환이라는 것 또한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단 한 순간도 날 여자로 본 적 없었어요? 그저……내 몸만 원했던 거예요?” 처음으로 마음을 준 사람이었다. 미치도록 아찔한 감각을 선사해준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초에 계약 사항을 어긴 건 너야. 어차피 너도 날 돈줄로 물었으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잖아?” 마음을 준 상대에게 버림받는다는 게 이렇게 아픈 일인 줄 몰랐다. 뒤늦게라도 벗어나고 싶어 도망치려는데 그가 앞을 가로막았다. “넌 나한테서 못 벗어나, 지가은.” “나한테……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우리 계약, 이미 다 끝났잖아요!” “미안하지만 넌 어디에도 못 가. 네가 악착같이 붙잡아야 할 사람은 그 새끼가 아니라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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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유독 강한 남자

“하아, 흐읏! 서, 선생니임…, 보지가, 하아, 보지가…, 잘생긴, 하아, 의사 선생님….” 내시경 검사가 시작되었을 즈음, 희서에게서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이 튀어나갔다. 그 말을 들은 간호사가 얼굴을 잔뜩 붉혔지만, 헛소리는 계속되었다. “하아, 의사, 선생님…. 흣, 날, 내 보지를…, 맘껏, 하읏, 헤집어주세요.” 야한 비음과 섞인 말에, 간호사의 얼굴은 완전히 홍당무가 되었다. 단, 한 사람만 빼고. “자, 다른 쪽도 검사할게요. 김 간, 집중해줘요.” “…네, 선생님.” 의사인 차준만이 표정에 아무런 균열도 일지 않았다. 마치 그 말을 듣지 못했다는 듯. *** “내가, 하아, 저번에, 후으, 말했죠. 난, 하아, 질퍽하게, 크읏, 붙어먹는 걸, 하아, 좋아한다고.” 그가 말마디 마다 그녀의 몸에 새길 가량으로 난폭하게 허리 짓했다. 퍼억, 퍽! 몸이 두 동강이 날 듯 아프기도 잠시. 질벽을 쿡 찌르며 지스폿을 겨냥하자 한계치로 벌어져 알알한 고통이 느껴지던 내벽에서도 이내 애액이 뚝뚝 떨어졌다. “아앙! 아, 흐윽!” 상상 그대로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황홀한 쾌락이었다. 거친 플레이를 좋아한다던 그의 말대로 그는 난폭하게 페니스를 휘둘렀고, 희서는 잔뜩 취해 있었다. 그가 거울에 비친 희서를 보며 가슴의 정점을 비틀었다. 아흣, 희서의 몸이 거세게 흔들렸다. “어떻습니까. 하아, 나한테, 이렇게, 따먹히는 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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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뜨리다

※ 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사랑보다는 일이 우선이었던 아연에게 정우의 어린 사랑은 부담 그 자체였다. “우리, 헤어지자. 너랑 나,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잘 안 맞아.” 그래서 헤어졌다. 자꾸만 자신에게 매달리는 남자가 눈앞에 밟혔지만 그저 몸이 달아 그런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났을 때. 마냥 소년 같았던 그는 없어지고 “당신, 내가 자빠뜨릴 거야. 나한테서 영영 못 헤어 나오도록.” 흉포해진 남자만이 서슬 퍼런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자빠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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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동네 동생

“그래서 내가 몇 번이고 경고했잖아요.” 실수를 한 게 있다면 그를 발끈하게 만든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가 이렇게까지 야한 남자인 줄 몰랐다. 순진무구한 미소년의 얼굴을 한 그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 몰랐으니까. 연호가 그녀의 턱을 쥔 손가락에 힘을 더했다.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우린 이제 예전으로 못 돌아가니까.” 제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그는 너무도 태연하게 웃어 보일 뿐이다.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악마 같아 보이는지. 천사같이 착했던 연호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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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동네 누나

“딸꾹, 남자들은…, 대체 왜 그래?” 그러다 취기 오른 표정으로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채 삿대질을 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하마터면 끌어안을 뻔했다. 연호는 이성을 찾으려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네가 만난 남자가 나쁜 쓰레기인 거야.” “그치, 내가…, 딸꾹, 만난, 그놈이, 쓰레기지. 근데, 딸꾹, 너라니! 딸꾹!” “그래, 누나. 이제 됐지?” “근데 너…, 딸꾹, 말이 짧다? 요, 자는, 딸꾹, 왜, 안 붙여.” “네. 알겠어요, 누나. 이제 됐죠?” 아까부터 놓고 있었는데 바보, 정연. 딸꾹, 여전히 그녀의 딸꾹질은 멈출 줄을 몰랐다. 취기로 인해 양 볼이 빨갛게 올라와 있는 상태로 술을 한 모금 더 마시려고 하자 연호가 그녀를 만류했다. “지금도 충분히 많이 마셨어. 그만 마셔.” “어쭈? 딸꾹, 누나가 마신다는데, 딸꾹! 어린애는, 딸꾹, 저리로, 가 있어.” 그녀가 멀어지라는 듯 손으로 훠이, 훠이, 손짓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은 아직도 그녀를 처음 봤던 4살 꼬맹이로 보이나 보다. 그 말에 심기가 뾰족해졌다. “나, 어린애 아니야. 그리고 술, 그만 마셔.” “어쭈! 이게, 딸꾹, 누나한테! 아주, 딸꾹, 맞먹지!” 눈은 여전히 게슴츠레하게 떠서, 무방비한 상태로 저렇게 쏘아보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다 누가 잡아먹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겁도 없이. “그만해, 정연.” “어쭈구리? 누나한테!” 왜 그렇게 누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 안달인지 모르겠다. 그러다 문득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럼 보여줄까? 내가 어린애인지, 아닌지.” * 본 도서는 [불순한 동네 동생] 작품의 연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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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당신 이 짓, 좋아하잖아요.” 무열이 어디 한 번 해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선 조금의 부끄러움도 보이지 않았다. 이게 차무열이란 남자였다. 제가 왜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지, 왜 그에게서 벗어나려 그토록 애를 쓰고 있는지,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했다. 어느덧 그의 눈매가 침잠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꽤나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래, 그가 자신에게 재미를 잃고 질려서 버릴 때까지 철저히 봉사할 것이다. 눈에 앙심을 품은 세령이 더욱더 그에게 정성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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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남사친

“우리, 없던 일로 하자.” “뭐? 없던 일?” 그의 미간이 완전히 찌푸려졌다. “응, 없던 일.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젠 서로 둘 다 너무 감정적이었잖아.” “하,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난 어제 충분히 이성적이었다고.” 어제 그렇고 그런 모습을 잔뜩 보여 놓곤 그게 충분히 이성적이었다고? 그건 말도 안 된다. 그사이, 그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어떻게 없던 일이 돼? 없던 일로 하자는 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 가면 갈수록 그의 의중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그의 말대로 이미 일은 벌어졌고, 벌어진 일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불가했다. 그렇다는 건 그는 자신과 다르게 이렇게 잠자리 파트너로 계속해서 지내고 싶단 뜻일까. “그럼 이렇게 계속 지내자는 거야? 파트너로?” “왜, 너도 만족한 거 아니었어?” “만족은 했지만….” “그럼 된 거 아닌가.” 해인이 현승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엔 조금의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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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오빠와 야한 짓

“날 부추긴 것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세연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그를 괜히 부추겼나,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런 세연을 아주 잘 알고 있던 현승이 먼저 선두를 두었다. “지금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어.” “오빠….” “그러게 누가 그렇게 사람을 부추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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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본능

“어머, 너희 둘, 지금…, 뭐 하는 거니?” 저쪽에서부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틀자 놀란 미숙의 표정이 보였다. “엄마.” “아주머니.” “너희, 지금…, 이거 뭐 하고 있는 거야?”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숙이 연신 눈을 깜박거렸다. “그게 실은.” “설마,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니?” 내가 좋아하는 상대의 아버지가 우리 엄마랑 재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 사달은 나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님께 우리의 사이를 들킨 순간, 우리는 멀리 떨어져야만 했다. *** 그를 잊으려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 금방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얼마나 큰 오만이었는지를, 10년 뒤인 지금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선배?” 믿기지가 않았다. 그간 보지도 못했던 그를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이야. “윤이랑.” 못 본 사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그는 한층 더 선이 남성다워졌으며 멋있어졌다. 이제 더는 그를 잊는 게 무의미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리움과 더해진 두려움이 밀려왔다. 당장에 기겁할 엄마와 아저씨의 얼굴이 차례로 떠올랐다. 어쩌자고, 대체 왜. 세상에 남자가 그 밖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이랑이 그의 시선을 피한 뒤 뒤를 돌려는데, 그가 그대로 그녀의 손목을 그러쥐었다. 혹여나 아플세라 자신의 손을 쥔 손에 힘 조절을 하는 그가 보였다. “잊을 수 없었어. 단 한 순간도.” 귓가를 파고드는 음성에 울컥했다. 하지만, 다 지나간 일이었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다 지나간 일이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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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 아들과 야한 짓

"앞으로 너, 그냥 친구로만은 지내지 못하겠다, 강유준.” 실은 자신도 그동안 그 마음들을 인정하지 않고 숨기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만큼 강유준은 다른 사람이 보더라도 근사하고 공부도 잘했고 멋있어서 인기도 많았기에.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인 거다?”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 바보, 강유준. 요즘 mz 세대들은 그렇게 말 안 하거든? 촌스럽긴.” “어. 난 꼭 그렇게 해야 알아들어. 윤나라, 너, 이제 앞으로 다른 남자한테 못 가. 내가 너, 평생토록 안 놔줄 거거든.” “마음대로 해. 그보다, 우리, 이 근방에 다른 호텔 있던데, 거기도 한번 가볼래?” 그녀의 말에 유준이 큭, 하고 웃었다. “그날 밤이 그렇게 좋았어?” “이, 이…! 아무튼 못 됐어, 강유준.” “이따 침대 위에서는 더 못되게 굴어줄게.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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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친구와 야한 짓

“너무 자세히 보는 거 아니에요?” “아, 미안.” 얼굴이 붉어진 예하가 얼른 고개를 돌렸다. 하필 동생도 없는 집에서 동생 친구 휘준이 샤워하고 나오는 모습을 봐버렸다. 그때부터였다. 밤만 되면 자꾸만 그것이 떠오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미쳤어, 주예하! 그딴 생각을 왜 해?’ 괴로움에 빠진 예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몇 번이고 떠올라 그녀를 괴롭혔다. ‘이참에 미친 짓하고 한 번 저질러 봐?’ 그 생각을 하다가, 이내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래도 동생 친구를 상대로 그럴 순 없지.’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 저 때문에 동생이 친구를 잃게 하는 건 누나의 자격이 없는 짓이었기에. 그렇게 마음을 다잡곤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밤만 되면 떠오르는 그 존재감에 예하는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다!’ 마음의 결정을 내린 예하는 오늘 휘건을 만나 적극적으로 욕구를 해결해보기로 결심했다. [도휘건, 너 오늘 뭐 해? 오늘도 연습 있는 날이야?] [아뇨. 오늘은 연습 일찍 끝나는데. 왜요?] [그럼 저녁에 밖에서 나 좀 봐. 참, 주예준한테는 비밀로 하고.] [무슨 일인데 그래요?] 금방 온 답장에 가슴이 뜨끔했다. 대놓고 문자로 말할 수가 없었기에 예하는 대충 둘러댔다. [그런 일이 좀 있어. 이따 만나면 알게 돼. 시간 내줄 수 있어?] 예하가 대답을 채근하자, 그가 곧이어 답장을 했다. [알았어요. 시간하고 장소 찍어줘요.] 예스! 일단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으니 반은 해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예하는 일단 그와 반은 약속을 잡았으니 나머지 반만 해결하면 될 터였다. ‘그래, 주예하. 잘 할 수 있어!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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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거래

“그렇게 어머니께 잘하고 싶으면 애라도 낳아 안겨 드리지 그래.” 다 무너져 가는 호텔을 살리기 위해 3년 전 헤어졌던 남자와 대뜸 결혼하게 된 서경. 흉포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그를 받아내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지만, 서경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물러나지 않았다. “못할 것도 없죠.” “겨우 이 정도에 벌벌 떨면서, 내 애를 갖겠다고?” “어차피 당신이랑 할 거 못 할 거 다 한 사이인데, 못할 것도 없지 않나요?” “내가 분명 말했을 텐데. 난 나 싫다는 여자 안는 취미 없다고.” “그 뒷말도 했었죠. 내가 당신을 가지고 싶어 미치도록 안달이 나게 해 줄 테니 기대하라고.” “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입술이 비틀렸다. 보란 듯이 고개를 더 치켜세운 서경이 그의 눈을 피하지 않은 채 셔츠 단추를 하나둘 풀기 시작했다. “그러니 어디 한 번 해봐요. 내가 당신과 자고 싶어 안달이 날지, 안 날지.” 벌어진 셔츠 자락을 타고 내려간 손가락이 그의 가슴을 쓸었다. 서경의 입술이 그의 타액으로 위험하게 번들거렸다. “당신도 궁금하지 않아요? 내가 애를 탈지, 아니면 당신이 날 가지고 싶어 애를 태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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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역할

‘거래’라는 단어가 이토록 잔인한 말인지 미처 몰랐다. 그리고 그런 그를 사랑하게 될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당장이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던 자신의 손을 찍어버리고 싶은 마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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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덫

채원의 새내기 시절 과외학생이던 강현호 10년 전, 미친 불장난 상대였던 강현호를 채원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 “선생님은 예나 지금이나 귀여운 구석이 있죠.” 그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줄도 모르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채원은 모르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현호의 미친, 덫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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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후회의 대가

“…스, 조 씨….” “정원아, 날 기억해?” 자신을 바라보는 정원의 눈엔 더 이상 분노가 실려 있지 않았다. ‘제발…, 나 좀 놔줘요! 이제 당신이라면 지긋지긋해.’ 그 말을 남겨놓으며 자신을 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그녀의 기억이 우리가 사랑했던 그때로 돌아갔다. *** 우리 아기가 죽었다. 그것도 불과 1년 전에. 기억이 돌아옴과 동시에 불행이 다시 찾아왔다. 용서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저런 끔찍한 일을 해놓고선 저 뻔뻔한 얼굴로 자신을 사랑한다며 속였다니. 정원은 배신감에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태승조는 저 증거가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구구절절하게 변명을 한다. “정원아. 그건 다 오해….” “오해? 무슨 오해요? 웃기지 마요! 내가 기억 안 돌아온 걸 보고 날 또 속이려나 본데, 어림도 없어요. 난 더 이상 당신 말에 놀아나는 꼭두각시가 아니에요.” “정원아, 제발.” 틈을 주지 않은 정원이 이를 악다물며 그를 쏘아붙였다. “기대해요. 이번엔 당신이 날 속인 잔혹한 후회의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 줄 테니.” 후회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자신에게 그런 슬픔과 아픔을 안겨준 그를, 무엇보다 자신을 속인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기필코 잔혹한 후회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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