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자 우승희, 정혼계약에 발목 잡히다! 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하지 않으면 위약금으로 50억을 물어주게 생겼다. 정혼 상대는 금왕 그룹 회장의 외아들 한무결. 사랑 없는 결혼이 아무렇지도 않은 남자다. “잔말 말고 식장으로 입장하는 게 좋을 거예요. 존중해 줄 테니까.”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그녀는 궁리 끝에 혼전계약서를 제안한다. ‘계약서를 붙들고 있는 한, 혼 전!!’ 계약서를 손에 꽉 쥐고서 결혼을 유예하기 위하여. 그런데…… 이 남자의 계약서 밀당 기술이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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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꺼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원하는 건 그냥 다 들어주고 싶었다. “알았어요. 그거 말고 또 바라는 거 없어요?” “제가 사실…… 처음인데요 ……경험이 없어서요.” 그 대답에는 조금 굳었다. 양희욱이 얼마나 탐욕스런 놈인지 다 알고 있는데, 그런 놈이 널 건드리지 않았단 말을 믿으라고. “한소은 씨가 원하는 대로 불은 절대 안 켤 테니까 그쪽도 나 좀 봐줘요.” “네?” “내 사정 봐달라고. 내가 눈에 뵈는 게 없을 테니까.” 사랑받기 위해 제 몸을 내던지는 여자 세상에 상처받아도, 아무리 모진 말을 들어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는 한소은. 그래서 김태준은 한소은이 미웠다. 미워서 곁에 두고 괴롭혔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사람처럼. 증오라 말하지 않는 증오가 사랑하여 말하지 못하는 사랑이 되기까지 서로를 속이던 두 사람의 이야기.
장난기 가득한 행동, 허세 넘치는 말 하지만 그녀가 있는 곳이라면 불바다에라도 뛰어들 것 같은 오빠. 아버지를 여의고 내쫓기듯 프랑스로 떠난 후 13년 만에야 한국 땅을 다시 밟게 된 희주. 모든 게 시작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녀 앞에 그동안 연락두절이었던 옆집 오빠 최용이 나타난다. 갑작스레 희주의 삶에 끼어든 이 남자는 그녀에게 주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무엇이든지 퍼 주려 하고 희주는 그런 오빠의 관심과 사랑이 당황스럽기만 한데……. 넌 정말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동생이야. 여희주라는 사람 하나가 우주처럼 거대해. 점점 다가오는 오빠. 점점 거부하기 힘들어지는 희주.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후 희주에게 성큼 다가가는 용. 이제 그의 사랑엔 브레이크가 없다. 용의 마음을 알게 된 후 더욱 철벽을 쌓는 희주. 하지만 용에게서 남자의 향기가 짙어지니 그녀의 마음은 복잡해져만 가는데……. 희주야, 앞으로 너는 좀 더 네 중심적으로 살아. 네가 하고자 하는 걸 다 해 버려. 뒷일은 다 내가 알아서 할게. 네 뒤에 큰 산처럼 버티고 서서 무조건 널 따라갈게. 나 정도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네 편이어도 되잖아, 재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