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른바 천세학련(千歲學聯)이라는 이름을 지닌 일곱 개의 학교가 있다. 비밀의 장 깊숙한 곳에 묻혀 있으며, 보이지 않는 힘과 권위를 악마의 숨결처럼 흘려내는, 그로 인해 야망과 풍운의 강에 몸을 띄운 모든 이들의 뇌리에 동경과 공포를 아울러 심어주는 신비의 일곱학교. --만병학교. --팔황의숙. --야학당. --살인대학. --태극천도학회. --금상벌. --뇌학문. 알려진 것은 없었다. 알려진 것이 있다면 천세학련을 끝까지 통과한 사람이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뿐이다. 하나 악마의 일곱학교인 천세학련이 탄생된 지 일천삼백여 년이 흐른 오늘에 이르러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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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가 죽었다. 밤하늘에 명멸하는 유성(流星)처럼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무인들이 야망과 열혈을 묻은 채 산화해 가는 것이 강호일진데, 한 무부(武夫)의 죽음이 무어 그리 대수로운 일이겠는가. 허나 운명이 그에게 백마소령 종리옥이라는 이름을 준 사내의 죽음은 결코 평범할 수 없었다. 그렇다! 풍운(風雲)은 그렇게 평범하게 시작되었다. 그것은 처음에는 그저 소문처럼 왔을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천하의 모든 무림인들 앞에 그렇게 난세(亂世)가 불쑥 도래하였다.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서로 융화될 수 없는 흑백 양도의 최고 기남기녀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종리군악. 그는 부친 종리옥의 죽음과 함께 난세의 핵이 되어 천하를 종횡하는데···.
여기, 문(文)의 아홉 개 하늘(九天)라 불리는 구대서고(九大書庫)가 있다. 광활한 중원대륙에 글(書)이 생긴 이후 만들어진 모든 서책들이 모여 있는 아홉 개의 대서고, 진시황제(秦始皇帝)의 분서갱유라는 참화 속에서도 이 구대서고만은 그 서책들을 잃지 않았다. 해서 그 안에 쌓여진 엄청난 분량의 책들 중에는 천하의 운명을 판가름을 온갖 비서(飛書)조차 즐비했는데.... 이 이야기는 구대서고를 주유(周遊)하는 한 소년, 옥천기로 부터 전개된다. 그는 결국 구대서고의 진정한 힘(力)과 신비를 파헤치며 중원에 존재하는 십대무맥(十大武脈)을 총괄하는 십교종사(十敎宗師)가 되어 천하위에 군림하는데....
여기······, 밝은 세상을 볼 수 없는 천하의 온갖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단체가 있다. 지하무림(地下武林). 이른바 천하의 공적(公敵)이 되어 기는 악인(惡人)들과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범하고 몸을 감춘 죄인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너무도 추악한 용모를 지녀 결코 자신의 모습들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인 어둠의 단체······. 제왕의 길을 걷는 주인공 검천령은 결국 이 지하 무림의 대종사가 되어 지상의 모든 무림단체인, 지상 무림과의 대회전(大會戰)을 벌이게 되는데······.
광활한 중원대륙을 무대로 세 명의 영웅이 펼쳐 나가는 야망(野望)과 사랑, 그리고 복수(復讐)와 피(血)그린 정통무협소설. 여기··· 세 명의 영웅이 있다. 그들을 특징지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의 세가지 미소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각기 독특한 미소가 있다.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조소하 듯 웃는 미소가 있는가 하면, 항상 부드럽고 화사한 관능적(官能的)인 미소도 있다. 그리고 또한 어쩌다 싱긋이 천진한 동심(童心)이 남아있는 것같이 머금는 미소도 있다. --운명은 결코 세 사내를 그냥 두지 않았다.
기원전 265년, 촉한 제갈량(諸葛亮)의 북벌을 막아낸 사마의의 손자인 사마염(司馬炎)이 진(晉)을 건국한다. 건국 초기 무황제 사마염은 안정적인 정치로 새로운 나라의 기반을 다져갔으나, 말년에 사치에 빠져 온 나라가 향락의 도가니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국정의 문란이 더해가던 혜제, 원강(元康) 원년(元年)에 이르러 제위 계승 문제로 여남왕(汝南王) 사마량(司馬亮), 초왕(楚王) 사마위(司馬瑋), 조왕(趙王) 사마륜(司馬倫), 장사왕(長沙王) 사마애(司馬乂) 등 여덟 명의 왕들이 내란을 일으켜 국운이 기우고 만다. 결국 팔왕의 난으로 진은 멸망에 이르렀고, 이후 중국은 수나라가 전국을 통일할 때까지 무려 약 250년간 전란의 시대를 보내게 되니 바로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 시대의 개막이었다.
어느 한 가지라도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용의주도하게 계획된 것이다. 동정호의 호반에 살던 한 학자(學者)가 검은 그림자들에게 살해당한 일도... 이름 없는 한 전장에서 그리 많지 않은 은자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도···, 그리고 장안 북단의 허름한 주루의 주인이 철저한 왼손잡이이고 그 아내가 역시 왼손잡이이며, 그를 찾아온 사내역시 왼손잡이라는 사실도···. 제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돌발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용의주도하게 계획된 치밀한 음모(陰謀)인 것이다.
천하를 적(敵)으로 삼은 한 위대한 무인, 그가 몸을 일으켰다. 그는 철저하게 스스로를 지워버린 그림자 인간, 그는 어둠속에서만 존재하며 그 어둠속에서 뛰쳐나올 때마다 누군가의 죽음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결국 천하는 그로 인해 전율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