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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의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도와주기 위해 집으로 찾아간 주한비. 무더운 날씨에 샤워 정도만 간단히 하려고 했을 뿐인데, 욕실 문을 여는 순간 한비는 얼어붙고 말았다. “……어.” 절친 문유빈의 오빠, 문유환. 그의 알몸을 마주하게 된 한비는 무언가를 보고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나치게 매끈하다?! 그의 비밀을 원치 않게 알게 된 이후, 철천지원수였던 그와의 관계가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왜 갑자기 나한테 잘해주는 건데? ***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왜 너는 모르냐. 내가 너 좋아하는 거.” “……뭐?” 머리에 뭘 한 대 맞기라도 한 것 같았다. 지금이라도 고개를 젓고 하, 또 속았네, 바보냐? 하며 재수 없게 웃어 보이길 바랐지만 문유환의 얼굴은 여전히 심각했다. “내가 너 좋아한다고. 어릴 때부터.” ……문유환이 맛이 간 게 틀림없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6 화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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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쉬작가의 다른 작품26

thumnail

퍼펙트 버디

“생수병인가…?” 마침 목이 말랐기에 손을 뻗어 더듬었다. 이상하게도 플라스틱 병이 아니라 꺼슬한 정장 감촉이 느껴졌다. 손으로 주물러 보았다. “아닌데…?” 놈의 허벅지 위에 놓인 것이 생수병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몽롱한 와중에 나는 내가 백영찬의 무릎을 베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야 말았다. 몇 달 동안 타인과의 잠자리가 없었던 게 화근이었다.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섹스에 목숨을 거는 타입은 아니다. 그러나 나 아닌 누구라도 그런… 생수병 같은 물건을 보면 으레 생각하게 마련일 것이다. “빨고 싶다….” 나는 그때까지도 내가 머릿속으로만 말했다고 생각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뒤늦게 들었다. 동시에 등줄기에 소름이 쫘악 끼쳤다. 내가 지금 뭘 한 거지. 슬며시 눈을 들어 보았다. 백영찬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방금 전과 달리, 시뻘개진 얼굴로. “어?” 씨발, 망했네. - 남성 패션 매거진 ‘시티 캐주얼’의 기획A팀 팀장 백영찬(공)과 디자인팀 팀장 서현수(수)는 앙숙이다. 서현수는 또라이 같은 백영찬을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그런 원수 같은 백영찬과 원나잇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백영찬과의 섹스가 끝내주리라고는 더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원나잇 다음 날, 서현수는 백영찬이 신경 쓰인다. 아무래도 죽이고 싶은 그 새끼에게 코가 꿴 것 같다. ‘초반만 참으면 멋있는 공’과 ‘자기도 모르게 조련 당하는 애옹수’의 오피스 개그/힐링/배틀 연애물. 외전2는 공과 수가 수인으로 나오는 수인 패러렐 외전입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

thumnail

오, 나의 사탄 새끼

작가라쉬

악마를 쫓는 구마 사제 권은강, 라파엘 신부. '사제 같은' 외모가 아닌 그의 주변에는 사시사철 사령이 꼬인다. 원치 않는 사명을 짊어진 그에게 어느 날 사람 아닌 존재가 찾아온다. “안녕, 자기야. 나는 자기의 수호자이자 파트너야.” ‘그’의 겉모습은 보통 남자와 같다. 하지만 등에 달린 저 시커먼 건… 날개인가? “에휴, 씨발. 이젠 사탄 새끼까지 꼬이네….” 은강이 권태롭게 돌아섰다. 만사가 귀찮았다. “나를 무시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남자는 어느새 은강의 앞으로 와 있었다. 기척도 없이, 움직임도 없이. “앞으로 신부님은 나 없이 못 살 거거든.” 피 냄새를 맡자마자 은강은 숨을 참았다. 인간으로서, 사제로서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욕구가 발기하듯 고개를 쳐들었다. 남자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양 비죽이 웃었다. 그의 시선이 은강의 입술 위에 오래 머물렀다. “Ego autem legis et labia tua?(그 입술로 성경을 읽는다고?) 끝내준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미친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신부님의 고난기.

thumnail

그림자 꿰매기

“귤아, 나는 네가 아무것도 없어서 좋아.” 나는 거지새끼다. 다스가 없으면 끼니 한 번도 때우지 못하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거지새끼. “앞으로도 계속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어. 나만 있고.” 조곤조곤 낮게 울리는 다스의 음색이 오늘따라 좋았다. 내게는 이미 다스밖에 없는데, 다스는 그것도 모르나 보다. “다른 사람이랑 네가 말 섞는 게 끔찍해. 함부로 웃어 주는 것도, 씨발, 뒈지게 끔찍하고…. 너는 나 말고 여태 몇 사람이랑 함부로 말 섞었을까….” 머리칼이 다스의 손가락 낀 반지 위에서 둥글게 말렸다가 풀리길 반복했다. “그런 생각들 때마다 너랑 눈빛 섞고 말 섞은 사람들 앞에서 한 번씩 너한테 박고 싶어.” - 가정폭력 피해자인 규인은 어느 날 동갑내기 다환에게서 구원 받는다. 규인에게는 홍다환이 곧 세상이고 모든 것이다. 그리고 다환은 그런 규인을 온전히 제 것으로 길들이기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는 스무 살 두 소년의 성장기. #좀_무서워도_절대_다정헌신공, #수의_배뇨까지_통제하는_통제광공, #공한정_밝힘수, #예쁘지만_자낮수 *본 도서에는 폭행, 감금,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강간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전2는 기억상실 IF 외전입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thumnail

푸른 난청

**[안녕, 래이] 에는 본편 이후 시점의 외전과 래이가 수인으로 나오는 패러렐 외전이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정공 #상처공 #존댓말공 #소설가공 #짝사랑수 #병약수 #소매치기수 [난청에 시달리는 소매치기수가 슬럼프를 앓는 소설가공의 타이피스트로 들어가는 이야기.] “병이 있어요. 아니, 병이랄 것까진 아니고, 심리적인 방해요소 같은 겁니다.” “그 방해요소라는 게 뭔데?” “저는 문장을 쓰지 못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된 문장을 적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타이피스트를 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다리를 고쳐 꼬았다. 서감람은 정장 소매 단추를 풀고 팔을 걷었다. 손목시계가 날카롭게 빛났다. 비싼 냄새에 반 본능적으로 구미가 당겼다. 저건 얼마 정도 할까. “당신, 아무리 막 살았어도 내가 부르는 거 듣고 타이핑 정도는 할 수 있겠죠.” 마른침을 삼켰다. 서감람의 목소리 뒤로 심한 이명이 들리고 있었다. 그의 이어진 말을 듣지 못할까 겁을 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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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9퍼센트의 연인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할리킹 #오메가버스 #배틀호모 #계약 #현대물 #다정수 #단정수 #임신수 #순진수 #도망수 #병약수 #얼빠수 #집착공 #후회공 #강공 #절륜공 #미인공 #복흑공 #존댓말공 #냉혈공 #까칠공 #재벌공 다정하고 매너 있는 알파인 줄 알았다. 러트 전까지는. “지금 저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당신이 제 아이를 낳게 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미친놈이었다.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니 새끼는 너 혼자 낳아라, 미친놈아!” 그러나 거절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몸이 하도 약해서 임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저 미친놈은 모르니까. 안일하게 생각했던 게 실수였다. 작가 라쉬의 장편 BL 소설 『99.99퍼센트의 연인』. 완벽한 연인이 되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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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노우 (개정증보판)

*본 도서는 기출간 되었던 [빅스노우]의 장편 리메이크작입니다. *두 커플이 번갈아 나오며, 어느 커플의 이야기인지는 공/수 이름으로 된 챕터명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빅스노우’ 이후, 인류는 두 가지로 나뉘었다. 감염자와 면역자. 감염자는 주기적으로 면역자와의 접촉을 원하게 되는 증상에 시달렸다. 이 참혹한 세상에서 그들은 철저히 약자일 수밖에 없었다. 호흡곤란과 발열, 붉은 꽃 모양의 발진은 인류 절반에 내려진 저주였다. 병자의 처절한 고통은 가리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발진은 이 병의 가장 큰 기만이었다. *** 그를 안고 담요를 둘렀다. 3309가 잠결에 자토의 품속을 바르작거렸다. 자토는 놀라서 양쪽 팔을 들어올렸다. 이번에는 목이라도 물어 뜯기려나 했는데, 가슴에 따뜻한 볼이 닿았다. 정수리 냄새가 코끝에 스쳤다. 그는 포옹을 처음 해보는 사람처럼 어설피 팔을 둘렀다. 추위 탓인지 잠결인지, 3309의 몸은 따뜻하고 순했다. 그리고 작았다. 꼭 어린 새끼 양을 안고 있는 것 같았다. 자토는 입술을 슬그머니 씹었다. 제 아래가 달아오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 “당신이랑 있으면 길을 잃지 않을 것 같아요.” 밤이 되어도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우리가 만났더라면, 나는 당신에게 느끼는 이 감정을 별빛 아래 고백할 수 있었을까. 사랑이나 그 비슷한 감정은 세상이 멸망하면서 함께 멸종되었다. 그 외의 몇몇 감정도 이제는 사치품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세상은 이제 인간을 포함한 찌꺼기를 안고 가라앉는 난파선이었다. 가라앉는 배에서는 필요 없는 것들을 버려야 하게 마련이다. 쓸데없이 묵직한 이 감정은 가라앉는 세계에서 짐만 될 터다. 아니, 단순한 짐이 아니라 자신을 해치는 해로운 것이었다. 그럼에도 해완은 이 감정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고집스럽게도 안고 가고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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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사탄 새끼

작가라쉬

악마를 쫓는 구마 사제 권은강, 라파엘 신부. '사제 같은' 외모가 아닌 그의 주변에는 사시사철 사령이 꼬인다. 원치 않는 사명을 짊어진 그에게 어느 날 사람 아닌 존재가 찾아온다. “안녕, 자기야. 나는 자기의 수호자이자 파트너야.” ‘그’의 겉모습은 보통 남자와 같다. 하지만 등에 달린 저 시커먼 건… 날개인가? “에휴, 씨발. 이젠 사탄 새끼까지 꼬이네….” 은강이 권태롭게 돌아섰다. 만사가 귀찮았다. “나를 무시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남자는 어느새 은강의 앞으로 와 있었다. 기척도 없이, 움직임도 없이. “앞으로 신부님은 나 없이 못 살 거거든.” 피 냄새를 맡자마자 은강은 숨을 참았다. 인간으로서, 사제로서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욕구가 발기하듯 고개를 쳐들었다. 남자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양 비죽이 웃었다. 그의 시선이 은강의 입술 위에 오래 머물렀다. “Ego autem legis et labia tua?(그 입술로 성경을 읽는다고?) 끝내준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미친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신부님의 고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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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사탄 새끼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악마를 쫓는 구마 사제 권은강, 라파엘 신부. '사제 같은' 외모가 아닌 그의 주변에는 사시사철 사령이 꼬인다. 원치 않는 사명을 짊어진 그에게 어느 날 사람 아닌 존재가 찾아온다. “안녕, 자기야. 나는 자기의 수호자이자 파트너야.” ‘그’의 겉모습은 보통 남자와 같다. 하지만 등에 달린 저 시커먼 건… 날개인가? “에휴, X발. 이젠 사탄 새끼까지 꼬이네….” 은강이 권태롭게 돌아섰다. 만사가 귀찮았다. “나를 무시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남자는 어느새 은강의 앞으로 와 있었다. 기척도 없이, 움직임도 없이. “앞으로 신부님은 나 없이 못 살 거거든.” 피 냄새를 맡자마자 은강은 숨을 참았다. 인간으로서, 사제로서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욕구가 고개를 쳐들었다. 남자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양 비죽이 웃었다. 그의 시선이 은강의 입술 위에 오래 머물렀다. “Ego autem legis et labia tua?(그 입술로 성경을 읽는다고?) 끝내준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미친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신부님의 고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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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

“알려주세요, 저한테. 인간의 섹스는 원래 이런 건가요? 원래 이렇게… 멈추기 힘들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지.” #사람같은_안드로이드공, #트라우마_퇴역군인수 전쟁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쓰레기처럼 살던 신해양 소령은 어느 날 뜻하지 않는 손님을 맞는다. 국방부에서 안드로이드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폐기 예정인 안드로이드를 보낸 것입니다. 노느니 일이나 하란 거죠. …물론 다른 용도로 저를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해양은 안드로이드가 반갑지 않다. 이 안드로이드의 주된 용도는 잠입 및 암살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뭘 감추고 있는지 몰라도 겉보기에는 다정하다. 하지만 이상하다. 해양은 알 수 없다. 왜 이 정체 모를 안드로이드에게 자꾸 의지하게 되는지. 지나치게 사람 같은 그가 왜 이렇게 제게 위로가 되는지. 감정을 잊은 인간과 감정을 배운 안드로이드의 감성 사이버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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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랑토랑

백호 산신님께 팔려간 수토 토랑이. 천둥도 무서워하지 않고 커다란 뒷발까지 가진 멋진 토끼 토랑이는 과연 백호 산신님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무사히 지낼 수 있을까? - 토랑이는 지금 이 일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산신님도 멋있고 다정하시고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이상한 일이 있기는 했다. 산신님이 자꾸 자기 엉덩이를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잘못 안 것이야. 호랑이가 토끼의 엉덩이를 쳐다보아서 뭐에 쓴담?’ 토랑이는 애써 부정했지만 느껴지는 시선은 여전했다. 특히 동그랗고 하얀 꼬리를 쫑긋거리며 호굴을 닦을 때라든가, 호굴 지붕의 먼지를 떨기 위해 몸을 쭉 뻗고 바둥거릴 때라든가, 아니면 몸을 둥글게 웅크려 엎드린 채로 쉬고 있을 때, 이상하게 엉덩이에 닿는 시선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괜히 기분이 묘해서 시선을 떨구려는 듯 꼬리를 쫑긋거려 보았지만 그럴수록 엉덩이에 닿는 시선은 더 짙게 느껴졌다. - 하얀 털 짐승들의 보송보송 힐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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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사냥법

연기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역출신 배우 주희설. 희설은 양아버지가 고용해 준 밀착 경호원 부공태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다. 용기 내서 그를 유혹해 보지만 뼛속까지 헤테로에다 거친 부산 싸나이인 그는 좀처럼 넘어오지 않는데…. “하아… 공태 씨…. 나 오늘 재워주면 안 돼요…?” “마 와 이카노, 와 이카노.” “공태 씨….” “배우님! 정신 차려 보이소! 배우님 지금 내 젖 만지고 있다!” 과연 희설은 짝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순진+허당수와 헤테로+무뚝뚝공의 골 때리는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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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로맨스 (Method Romance)

완벽주의에 사로잡힌 톱 배우, 박세하. 망한 아이돌 그룹의 듬직한 리더, 손지언. 두 사람은 퀴어 영화 브라더후드의 주인공으로 나란히 발탁된다. 한 가지 비밀은 바로 박세하가 손지언의 팬이라는 것. 사건을 해결하며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영화 배역과는 달리, 시끄럽고 활발한 지언과 조용한 원리원칙주의자 세하는 물과 기름 같았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으부부!” “히익!” 키스 신 중 연달아 NG를 내기 시작할 때부터였을까. “정말이지 갑갑하군요. 손지언 씨는 연기가 우습습니까?” “자꾸, 선배님이, 아래쪽을 비벼 댔잖아요!” “내 작품 망치지 말고, 앞으로 연습 제대로 하십시오. 알겠습니까?” “키스 신을 어떻게 연습을 해요?” 그리고, 회식 다음 날. 두 사람은 같은 모텔방, 같은 침대 위에서 깨어난다. “어젯밤,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습니다. 피차 실수 아닙니까?” “어젠 좋다고 덤벼들었으면서.” “지금 말 다 했습니까?” “왜요? 제가 없는 말 지어낸 것도 아닌데. 기억이 아예 안 나시나 보네.” 계속되는 촬영, 그럴수록 좋든 나쁘든 그들의 감정은 깊어만 가고. “집중 못 합니까? 내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다 가르쳐야 합니까?” “어, 선배님, 저 연기 가르쳐 주실 거예요? 정말요?” 작품을 망치기 싫었던 세하는 지언과 일대일 연기 레슨을 하게 된다. “이제 내가 키스할 테니, 입술을 열어요. 김철이 어떻게 반응할지, 강연우의 몸을 어떻게 읽을지 생각하란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껏 서툴던 지언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듯 세하의 입 안과 몸을 멋대로 헤집어 버리는데. *** 저를 내려다보던 그의 눈빛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게 분명한 그 눈동자가 자꾸 떠오름은 어쩔 수가 없었다. ‘연기할 때만큼만 다정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이렇게 무식하게 허리를 치대고 있는 손지언은 분명 영화 속 김철과 다른 사람이다. 이토록 당연한 사실이 어째서 서운한지 박세하는 알 수 없었다. 자신이 영화 속 인물 강연우이고 그가 김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그가 이렇게 거칠게 구는 대신 다정하게 대해 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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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메이드 맨 (Mr. Made Man)

‘곰’이 엔드리치 저택에 돌아왔다. 정식으로 엔드리치의 멤버가 되기 위해. 마피아 가문 ‘엔드리치’의 젊고 아름다운 가주 리노. 그는 혼란의 한 가운데에서 출생이 분명치 않은 아르칸을 데리고 온다. 갓 스무 살의 아르칸은 리노 엔드리치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지옥 같은 라큐사로 떠난다. “제가 어느 가문 출생인지 묻지 않으십니까?” “길에서 주운 개의 혈통을 따질 필요가 있나?” 지체 없이 날아온 보스의 반문에 아르칸은 가슴이 뛰었다. “어차피 내가 이제 네 주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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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뱀의 짝

“네가 함부로 가진 육신은 너의 벌이 될 것이다. 네가 함부로 품은 연정은 너의 족쇄가 될 것이다. 네가 누설한 천기는 너의 고통이 될 것이다.” 이도그룹 회장의 양아들 여현군. 겉으로 보이는 그는 완벽한 외모에 능력을 겸비한 남자다. 하지만 그는 끔찍한 통증을 지닌 채 영원히 죽지 못하는 영생의 몸을 가졌다. ‘꿈이, 왜 이렇게… 생생하지? 꼭… 비늘이 스치는 것 같아.’ 보연 역시 현군처럼 원인 모를 통증에 평생을 시달려 제대로 된 삶을 살아 본 적이 없는 여자다. 그런 그녀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있었는데, 낯선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꿈을 꾼다는 것. 더욱 이상한 것은, 남자는 인간의 형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던 중 정치가인 오빠 때문에 그녀는 정략결혼을 하게 되고, 상대를 만나기 위해 나선 자리, 뜻밖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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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버디 1~2권

“생수병인가…?” 마침 목이 말랐기에 손을 뻗어 더듬었다. 이상하게도 플라스틱 병이 아니라 꺼슬한 정장 감촉이 느껴졌다. 손으로 주물러 보았다. “아닌데…?” 놈의 허벅지 위에 놓인 것이 생수병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 남성 패션 매거진 ‘시티 캐주얼’의 기획A팀 팀장 백영찬(공)과 디자인팀 팀장 서현수(수)는 앙숙이다. 서현수는 또라이 같은 백영찬을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그런 원수 같은 백영찬과 하룻밤을 보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백영찬과의 밤이 끝내주리라고는 더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하룻밤 다음 날, 서현수는 백영찬이 신경 쓰인다. 아무래도 죽이고 싶은 그 놈에게 코가 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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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버디 외전1

“생수병인가…?” 마침 목이 말랐기에 손을 뻗어 더듬었다. 이상하게도 플라스틱 병이 아니라 꺼슬한 정장 감촉이 느껴졌다. 손으로 주물러 보았다. “아닌데…?” 놈의 허벅지 위에 놓인 것이 생수병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 남성 패션 매거진 ‘시티 캐주얼’의 기획A팀 팀장 백영찬(공)과 디자인팀 팀장 서현수(수)는 앙숙이다. 서현수는 또라이 같은 백영찬을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그런 원수 같은 백영찬과 하룻밤을 보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백영찬과의 밤이 끝내주리라고는 더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하룻밤 다음 날, 서현수는 백영찬이 신경 쓰인다. 아무래도 죽이고 싶은 그 놈에게 코가 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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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사냥법 2권

연기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역출신 배우 주희설. 희설은 양아버지가 고용해 준 밀착 경호원 부공태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다. 용기 내서 그를 유혹해 보지만 뼛속까지 헤테로에다 거친 부산 싸나이인 그는 좀처럼 넘어오지 않는데…. “하아… 공태 씨…. 나 오늘 재워주면 안 돼요…?” “마 와 이카노, 와 이카노.” “공태 씨….” “배우님! 정신 차려 보이소! 배우님 지금 내 가슴 만지고 있다!” 과연 희설은 짝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순진+허당수와 헤테로+무뚝뚝공의 골 때리는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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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사냥법 1권

연기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역출신 배우 주희설. 희설은 양아버지가 고용해 준 밀착 경호원 부공태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다. 용기 내서 그를 유혹해 보지만 뼛속까지 헤테로에다 거친 부산 싸나이인 그는 좀처럼 넘어오지 않는데…. “하아… 공태 씨…. 나 오늘 재워주면 안 돼요…?” “마 와 이카노, 와 이카노.” “공태 씨….” “배우님! 정신 차려 보이소! 배우님 지금 내 가슴 만지고 있다!” 과연 희설은 짝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순진+허당수와 헤테로+무뚝뚝공의 골 때리는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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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밟힐수록

“내가 살려면 어떻게 해야 돼?” “함부로 도망칠 생각하지 말고, 나한테 붙어 있어.” 평생 학대받으며 살아와,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삶의 어떤 기대도 하지 않게 된 여자, 한별하.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하루라고 생각했다. 그가 양아버지를 죽이고 돈 대신 자신을 데려가기 전까지는. 가진 것은 몸뿐이었기에, 운명을 짐작하던 별하였지만, 남자는 별하를 그저 자신의 집에 가둬 둘 뿐, 뚜렷한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이름에 호랑이가 두 번이나 새겨진 조직의 젊은 보스, 최범호. 범호는 별하의 양아버지에게 빌려준 10억을 받는 대신 그의 양딸을 자신의 집으로 들인다. 범호는 무미건조한 얼굴로 시키는 대로 모두 할 테니 살려 달라는 별하를 그저 비웃을 뿐이다. “나를 아무리 짓밟아도 좋으니, 당신이 나를 구원해 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시궁창에서 끌어 올려 준 남자, 범호에게 별하는 호기심과 두려움이라는 양가감정을 가지게 된다. 범호 또한 자신을 바라보는 별하의 감정 없는 표정 속 자신과 닮은 모습을 발견하곤 별하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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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도와줄게

류서린은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지만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아무도 없는 밤, 회사 옥상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비밀. 그녀는 손이 예쁜 남자와 그 비밀을 나누고 싶다. 특히…… 손이 아주 예쁜, 힘줄이 툭툭 튀어 나오고 손목뼈가 도드라진, 길고 곧은 최도건 실장의 손이라면 더 좋을 텐데. 그런데 그 상상이 실제로 이뤄졌다. “제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하신다면, 착각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약점?” 최도건의 미간이 살짝 구겨진다.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도 솔직하고, 매력적이다. 그 사실은 서린도 부정할 수 없었다. “류 팀장님, 그건 약점이 아니죠.” “그럼,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으실 건가요?” “내가 왜? 미쳤다고 남들한테 그걸 말해? 그날 류 팀장님, 나만 보고 싶을 정도로 끝내주게 예뻤는데. 나만 알아야지.” 유쾌하고 섹시한 사내연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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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셔터

대기업 회장의 후계자로서 모든 걸 타고난 강해겸.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증은 그의 고질적인 병이자 유일한 결점이었다. 그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여자가 찍은 사진을 보기 전까진. “사진 가르쳐 주세요.”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사진작가로서 명성이 자자한 송미루. 살아 숨 쉬는 존재를 처음 만난 새끼 동물처럼, 그녀가 궁금해져 제자란 이름으로 접근했다. 저 가느다란 손가락이 다시는 셔터를 누르지 못하게 되면, 혹은 저 두 눈이 그 어떤 순간도 포착할 수 없게 되면 그녀는 어떻게 될까. 어린아이가 곤충의 날개를 뜯고 꿈틀거리는 것을 구경하듯이, 강해겸은 그녀를 낱낱이 잘라 보고 싶었다. 해서, 그녀를 자신만의 셔터 안에 가두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더 약해지기를. 그리하여 제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기를. 그리하여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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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위를 걷는 기린

태자 이설은 자신이 음인이란 사실을 철저하게 숨긴 채 지내 왔다. 그의 아우 이기휼이 양인으로 발현하기 전까지는. “형님께서 음인이란 사실이 알려진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직접 씻기고 가르치며 키워준 아우가 마침내 형의 우애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일국의 태자가 발정이 나서 아우에게 안겨 질질 흘려대는 것을 관료들이 알면, 어찌 되겠느냔 말입니다.” 열두 살 어린 아우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다. “제가 언제까지고 형님의 음기를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다른 양인을 들일 생각은 마세요. 내 모조리 그들의 목을 그어….” 피가 안 섞인 형제애는 기필코 피를 불러왔다. “형님의 방 앞에 사슬 대신 걸어둘 터이니.” 흰 기린이 독을 흘리며 웃었다. 그리고 검은 기린의 목에 팔을 감았다. “걱정 마라, 아우야. 이 형은 너만 사랑한단다.” #흑화하는_연하공 #공한정_다정수 #노답폭주공 #유죄수 *본 도서에는 강간, 감금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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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소설에 빙의하면 마감 안 해도 되나요

춘화로 무림일통! 망한 세가의 자식, 그것도 구음절맥을 앓는 몸뚱이에 빙의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다. 할 줄 아는 게 그림뿐이라 춘화를 그려 팔았고, 대박을 쳤다. 문제는 춘화에 이 세계관 주인공의 얼굴을 썼다는 것. “나를 흠모해서 춘화까지 그렸지.” 결국 주인공에게 들켰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네 유두를 빨고 내 몸이 이상해졌다. 다시 내놓아 봐라.” 원작에서는 폭주해서 천마가 되는 무시무시한 주인공이 자꾸 내 몸을 탐낸다. 결국 계약 관계 비슷한 것까지 맺게 되었다. 하지만 이 어린 놈에게 당하고만 있을 내가 아니다. ‘후후, 남궁 가 장자의 알몸 화보를 내가 확보하고 있다.’ 수 틀리면 주인공의 음란 용모파기를 전 중원에 뿌려 버릴 것이야. 서바이벌 무림에서 살아남고, 무사히 마감도 하기 위한 고군분투기. #중이병공 #속물수 #말로_주화입마_시키는_수 #싸우다_가끔_덜렁!_알몸이_되는_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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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탈 샤워

※ 오수 연작이나 해당 글을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대한공화국 제2구역의 하류, 해야동. 망한 인생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안드로이드임을 숨긴 채 지내는 유 선생. 그는 도박을 하다 손이 잘린 이들을 불법으로 치료해 주며 조용히 화려한 네온사인의 불빛에 묻혀 연명하고 싶었다. 그런 그에게 해야동의 왕이 찾아온다. 한쪽 눈은 새파란 의안, 한쪽 손은 메탈로 만든 의수. 과거를 아는 이가 아무도 없지만 지금은 해야동의 가장 큰 카지노 ‘에덴’의 주인인 연태수. “난 안드로이드가 존나 싫어.” 유 선생은 안드로이드를 혐오하는 그에게 의지하기로 한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반면 연태수는 유 선생이 자꾸 신경 쓰인다. 마스크도 미처 가리지 못하는 화려한 얼굴, 그에 대비되는 순진하고 담백한 행동과 어투. 가뜩이나 예쁜 것을 좋아하는 그는 유 선생을 볼 때마다 몸이 달아오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절절 끓는 눈. 살고 싶어서 형형하게 빛나는 저 눈. 죽지 못해 사는 자신과는 다른 저 눈빛 때문에, 그를 외면할 수가 없다. *** 그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반짝거렸다. 수없이 데이터를 입히고, 다시 지우고, 또 입혀도 모자랐다. 어느 때는 그가 몹시 미웠고 또 어느 때는 그를 가장 중요한 사람, 지켜야 할 사람으로 판별했다. 오류는 마치 보석에 남은 흠집처럼 그의 감정을 덧입혔다. 진짜로 만들었다. #얼굴_가린_미인수 #구슬공 죽지 못하는 인간과 살고 싶은 안드로이드의 감성 사이버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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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버디 3권

“생수병인가…?” 마침 목이 말랐기에 손을 뻗어 더듬었다. 이상하게도 플라스틱 병이 아니라 꺼슬한 정장 감촉이 느껴졌다. 손으로 주물러 보았다. “아닌데…?” 놈의 허벅지 위에 놓인 것이 생수병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 남성 패션 매거진 ‘시티 캐주얼’의 기획A팀 팀장 백영찬(공)과 디자인팀 팀장 서현수(수)는 앙숙이다. 서현수는 또라이 같은 백영찬을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그런 원수 같은 백영찬과 하룻밤을 보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백영찬과의 밤이 끝내주리라고는 더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하룻밤 다음 날, 서현수는 백영찬이 신경 쓰인다. 아무래도 죽이고 싶은 그 놈에게 코가 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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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버디 외전3

“생수병인가…?” 마침 목이 말랐기에 손을 뻗어 더듬었다. 이상하게도 플라스틱 병이 아니라 꺼슬한 정장 감촉이 느껴졌다. 손으로 주물러 보았다. “아닌데…?” 놈의 허벅지 위에 놓인 것이 생수병이 아님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 남성 패션 매거진 ‘시티 캐주얼’의 기획A팀 팀장 백영찬(공)과 디자인팀 팀장 서현수(수)는 앙숙이다. 서현수는 또라이 같은 백영찬을 진심으로 죽이고 싶다. 그런 원수 같은 백영찬과 하룻밤을 보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백영찬과의 밤이 끝내주리라고는 더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하룻밤 다음 날, 서현수는 백영찬이 신경 쓰인다. 아무래도 죽이고 싶은 그 놈에게 코가 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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