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의 기획사 사장 강락원은 과거 같은 팀이었던 이도운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10년 전, 도운의 배신으로 팀 딜라잇이 해체되었기에 락원은 애증을 품고 장례식에 참석한다. 빈소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락원. 일어나니 20년 전의 과거로 회귀해 있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이미 조금씩 엇나가 있는데-. “형은 모든 게 참 쉬워요.” “나 빼고 해. 난 노래 부르기 싫어.” “나는, 그 정도 실력도 안 되고……. 말, 말도 안 되잖아. 내가 쓴 곡을.” 락원은 팀의 해체와 이도운의 자살을 막기 위해 분투한다. 주인님과 종이 다른 개 세 마리의 아이돌 정상 탈환기.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잃고 허울 뿐인 보육원에서 자란 우정원. 국가에서 나오는 보조금과 여러 후원들을 모두 탕진하고 사채까지 손을 댄 원장은 그 빚을 갚을 방법을 찾지 못하자 시설의 어린 아이들을 돈벌이로 사용할 마음을 먹게 된다. 그 첫 시작으로 정원을 매매하려던 찰나, 원장에게 돈을 받으러 온 사채업자 권준서와 만나게 된다. 모든 걸 비관하고 포기하려던 때에 처음으로 준서로부터 보호 받는 경험을 가지게 된 정원. 준서는 결코 선량하지도, 대단한 호의를 베푼 것도 아니었지만 정원의 인생에 처음 받는 가로등 불빛 같은 존재가 된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이어진 운이 좋은 순간들. 이건 분명 어제 밤에 본 그 가로등이 해준 일일 거라는 걸 어린 정원은 믿었고, 자신의 인생에 불현듯 켜진 희미한 가로등인 준서를 향한 동경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