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밖에 모르는 15살 소년 '권윤수'는 2학기 때 서울에서 전학 온, 잘생기고 똑부러진 반장 '이의신'을 꼬셔 체육대회 축구 우승을 하고자 한다. 의신은 매일같이 자신에게 '축구 연습 도와달라', '라면 먹자', '피자 먹자' 하며 달라붙는 촌개 같은 윤수를 보며 귀찮고 성가시다 생각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과하게 윤수를 신경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윤수에 대한 감정으로 혼란스러워하던 의신은 결국 체육대회가 끝나자마자 다시 서울로 전학 갈 결심을 한다. 의신의 전학을 뒤늦게 알게 된 윤수는 결국 서운함에 눈물이 폭발하고 의신에게 서울로 꼭! 놀러 가겠다는 말과 함께 둘은 헤어지게 된다. 서울로 놀러 오겠다는 윤수의 말에 연락을 기다리던 의신. 그런데... 3년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의신은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을 있는 대로 꼬셔놓고 버린(?) 은혜도 모르는 촌개 권윤수를, 이번엔 자신이 본격적으로 꼬셔서 홀랑 잡아먹을 결심을 하는데…!
어릴 적부터 남다른 끼로 아이돌을 목표로 고군분투해 온 철용. 하지만 계속되는 실패에 그는 이제 현실을 깨닫고 착실히 횟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신세다. 우연히 방어 배달을 하러 간 집에서 유명 작곡가 루스를 만나 기회를 잡나 싶었지만, 오히려 악연으로 얽혀버린다. 대뜸 자신에게 스킨십을 해오며 옷에 작곡을 하는 루스의 머리를 트로피로 내리친 탓에, 자칫하면 고소까지 당할 상황에 처하는 철용. 뿐만 아니라 계속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까지 서슴없이 하는 루스가 여간 짜증 나는 게 아니다. 이판사판이다, 욱한 철용이 내민 것은 '노래 자랑' 포스터. 자신이 여기서 우승 하면 고소하지 않고, 곡까지 달라는 조건을 루스에게 제안한다. 결판의 날, 칼을 갈고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하고 내려온 철용에게 루스가 한 말은... '고소하겠다.' 가 아닌, "너, 내가 스타로 만들어 줄게. 트로트 스타!" 트로트요?!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