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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식욕을 느끼는 해민과 그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며 매일 피를 공급하는 양동생 도건. 흡혈에서 생기는 흥분으로 양형제간 미묘한 관계가 이어진 지도 벌써 3년째. 그와 동시에 변종이 출몰한 위험한 세상 속 해민이 언제 어디서 피에 노출되어 이성을 잃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도건의 감시 아래 감금과 같은 생활을 시작한 지도 3년째다. 해민은 도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해하지만 과보호가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에 몇 번의 실랑이가 오가고, 결국 갑갑함이 한계치에 도달한 해민은 도건 몰래 밖을 나가는데... 자유를 만끽하던 해민이 대량의 피를 뒤집어쓰는 사고를 당하며 그대로 이성이 나가고 마는데… “피에 환장했구나 형. 이게 그렇게 먹고 싶었어?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40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4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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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야기 끝낸 적 없는데요, 형.” 지금 이 새끼가 뭐라고 지껄이는 거지? “형 집에 돈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는데, 인간을 그렇게 대놓고 거지 취급 하면서 개무시하면 제가 기분이 좋을까요, 나쁠까요?” 정인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가 이제까지 그가 알아 왔던 조승현이 맞는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승현아, 네가 지금 뭔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 난 그저 순수하게…….” “순수 좋아하네.” 승현이 다시 입술을 비틀었다. 정인은 그제야 그것이 비웃는 표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조승현.” “한민우하고 개처럼 붙어먹은 주제에, 그런 단어는 안 어울리잖아요.” “……뭐, 뭐라고?” “안 들렸어요? 한민우하고 개처럼 떡친 주제에 어디서 순수라는 단어 입에 가져다 붙이냐고 물었어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정인은 저도 모르게 소름이 끼쳐 고개를 뒤로 뺐다. “형은 기본이 안 돼 있어요.” 정인의 반듯한 미간에 주름이 졌다. 분노를 주체할 수 없어 꽉 다문 잇새로 그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승현이 그런 그를 보며 피식 웃었다. “……거래를 하려면, 제가 뭘 원하는지부터 먼저 물어봤어야죠.” “…….” “멍청하기는.” 쿵. 누군가 머리를 세게 내려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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