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의 첫사랑, 미하엘은 마차 사고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리나는 정략결혼을 강요당한다. 그리고 상대는— 죽은 연인의 쌍둥이 형, 슈나이더 공작. 그는 감정 하나 없이 결혼을 밀어붙였고, 이리나는 절대 마음을 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다른 생각이 있었던 걸까? “전 여전히 미하엘을 사랑해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 “……뭐라고요?” “네가 누구를 사랑하든, 상관없어.” 차갑기만 했던 남편이었는데, 결혼 1년 후— 그가 변했다. “이제 숨기지 않을 거야. 널 좋아해.” 거부할 틈도 없이 깊숙이 파고드는 그의 감정. 그러나 이리나는 알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이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