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저승사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리워하던 사람의 모습으로, 그리워하던 목소리로 이름을 부른다고. "정희완" 듣고 싶어도 더 이상 듣지 못했던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너는 일주일 뒤 죽어" 그리웠던 김람우, 그가 내게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 미련없는 삶에 죽음을 결심하는 '정희완', 가장 사랑했었던 '김람우'가 저승사자가 되어 제 눈 앞에 나타나 일주일 뒤 죽음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