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이 있다. 쌍둥이끼리는 영혼이 통하는 법이라고… 하지만 난 그런 말은 믿지 못하겠다. 나랑 언니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언니랑 나랑은 얼굴과 몸은 똑같지만… 성격은 천지차이다. 어릴 적부터 언니는 언제나 내 걸 뺏고 망가뜨렸다… 그러면 난 울었다. 언니는 심술통에 돼지였고 난 울보였다... 흑흑~ 나 너무 비참해…"
천재… 그 진짜같은 여우 로봇을 직접 만들었다구... 차가운 말투, 예쁜 얼굴, 천재... 어딜 보나 너랑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사는 여자애로군. 살아있는 사람을 모델로 만든다는 건 금지되어 있다는 걸 잘 알 텐데 왜 그런거지? 내가 그 애를 좋아한다는 걸 표현할 방법은… 그거밖에 없으니까. 어떻게 끝까지 그런 무심한 표정만 지을 수가 있지? 유리 엔젤, 너 날 좋아하는 거 맞아?
부반장이면서 자기 이름으로 불려보지도 못하는 은따 윤명아는 수중생물 같은 자신의 운명을 슬퍼하며 한강 둔치에 앉아 있다가 엽기적인 미소녀 하나와 처음 만난다. 자신만의 슬픈 사연을 안고 일본에서부터 홀로 엄마의 나라인 한국으로 전학 온 하나와 명아 사이에는 소중한 우정이 꽃피기 시작하고, 이 둘을 둘러싸고 소심남 나홍수, 모범소년 강이찬, 최강의 문제아 최택강이 얽히며 흥미진진 스쿨 라이프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