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부탁이야! 나 남편과 싸우는 바람에 휴대폰에 심한 말을 남기고 말았어. 휴대폰 좀 몰래 가져다주지 않을래?" 고객의 부탁에 싫다는 소리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파티 도중 서재로 몰래 들어간 캐리. 그런데 그녀의 남편이 들어와 들키기 일보 직전에 어떤 미남의 연기 덕분에 위기를 넘긴다.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키스를 하다니…! 화를 내는 캐리에게 그는 「설마 이런 도둑이 우리 일족의 후계자를 돌보고 있을 줄이야」라고 말하고. 그의 정체는 조카를 데리고 가기 위해 나타난 그리스의 억만장자?!
"릴리의 애인은 이탈리아 대부호 비트였다. 하지만 그는 두 사람의 관계에 미래는 없는 거라며 분명하게 말했다. 결혼할 생각도, 아이를 낳을 생각은 더더욱 없다는 그. 그런데 아이가 생겨 버렸다…. 충격에 휩싸인 릴리는 용기를 내어 임신 사실을 그에게 고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그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녀를 일방적으로 자기 집에서 쫓아낸 것이다! 그렇게 6주가 흐르고 갑자기 릴리 앞에 그가 나타나, 오만한 어투로 이렇게 말했다. 너는 당장 나와 결혼해야 해."
꿈만 같은 일이었다. 결혼식 당일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오른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로렌초에게 말했다. 「사랑해요」 그 말을 듣자마자 그의 표정이 변했다. 「우리 결혼은 현실적인 거래일 뿐이야」 그럼 지금까지의 달콤한 관계는 뭐였던 거지?! 절망한 나머지 클로에는 결혼식이 끝난 후 그의 대저택에서 도망쳐 버리고…!
여행사에서 일하는 케리는 가게에 들어온 남자를 보고 경악했다. 그리스의 부동산 왕 테오 디아코스. 14개월 전에 나를 종잇조각처럼 버린 남자가 이제 와서 뭐 하러 온 거지? 공포에 떠는 케리에게 테오는 말했다. "네 도움을 받고 싶어서 데리러 왔어." 제멋대로인 그에게 분노하면서도 케리는 안심했다. 아무래도 비밀을 들킨 건 아닌 모양이다. 다음 날, 반 협박조의 그의 요구에 굴하여 케리는 아테네를 떠났다. 테오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 루카스를 가족에게 맡기고.
루시는 언니가 연인과 여행을 떠난 뒤 홀로 남아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때 현관벨이 울렸다. 나가보니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하나 서 있었다. 루시가 멍하니 쳐다보자 그는 “내 동생 여기 있죠?”라며 집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그런데 이 남자…핀은 “내가 당신 남자친구의 형입니다.”라고 하며 루시를 자기 동생을 가지고 논 여자인 것처럼 몰아세우는 게 아닌가! ‘잠깐만, 지금 날 언니로 오해한 거야?!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무례하잖아!’ 루시는 화가 났지만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그의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를 보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는데…?
리안은 부모님의 장례식에서 5년 만에 조쉬와 재회했다. 그와는 과거 뜨겁게 사랑해 결혼까지 했지만, 둘 사이를 질투한 그의 동생 마크의 거짓말 때문에 이혼을 했다. ‘나보다 동생의 말을 더 믿다니, 지금도 용서가 안 돼!’ 그런데 부모님이 경영하시던 와이너리를 부모님의 유언에 따라 조쉬와 둘이서 물려받게 되었다. 그와 매일 얼굴을 마주쳐야 하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해. 하지만 그의 얼굴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