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유희를 늘 부러워했다. 유복한 집안에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그녀를 알뜰살뜰 살피는 J그룹 회장 아버지까지, 하지만 집은 새장이나 다름없었다. 날개가 있든 없든 날아갈 수 없는 아니, 그냥 감옥이었다. 물건처럼 팔려 늙은 변태에게 시집이나 가야했던 그때. “그 변태 영감한테 팔려 가지 말고 도망치는 건 어때. 도와줄까?” “나가게만 해 주신다면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최도하는 구원처럼 나타났다. “어떤 것까지 해 줄 수 있는데?” “뭐……뭘 원하는데요?” “너.” “저요?” “그래. 은유희, 너.” 하지만 그는 유희의 완벽한 구원이 될 수 없었다. *** “은혜 갚아야지.” “여기서요?” 결국 이 사람도 최도하 그 사람처럼 자신의 몸을 대가로 원하는 걸까. “그렇게 보지 말아요. 부……끄러워요.” “예뻐서…… 너무 예뻐서 미칠 것 같아. 유희야.” 자신을 회장의 딸도, 욕정의 대상도 아닌, 오로지 은유희로만 봐주는 우진의 곁에서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분은 좋으시겠어요.” “없는데, 그런 거.” “아, 죄송해요. 저는 그냥……” “죄송하면 네가 하든지.” “네?”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더러운 년. 네가 아비를 배신하고도 무사할 줄 알았더냐?” 유희가 안도한 순간, 불행은 다시 그녀를 집어삼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디에도 구원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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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속도위반 #오해 #첫사랑 #재회물 #계약연애/결혼 #원나잇 #달달물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다정남 #절륜남 #집착남 #철벽남 #까칠남 #상처남 #다정녀 #상처녀 #능력녀 #동정녀 #순정녀 #외유내강 “더 해 주세요. 키스.” “계속하면 다른 것까지 하게 될 것 같은데.” 저를 낳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저를 원망하던 아버지.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돌봄 한번 받지 못했지만, 한채은은 꿋꿋하게 살아냈다. 이제 즐거운 일들만 있을 줄 알았다. 같이 치과를 차리기로 한 친구가 돈을 들고 사라지기 전까지는. 크게 상심한 채은은 친구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로 잠시 쉬러 내려갔다가 손님으로 온 강이준을 만난다. 처음 봤을 때부터 묘하게 신경 쓰이던 이준과 하룻밤을 보내지만 다음 날, 채은이 잠들어 있는 틈에 이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채은 홀로 남겨 둔 채. 그를 잊기 위해, 빠르게 털어 내기 위해 애를 썼다. “계약 연애요?” “네. 저는 채은 씨가 필요하고 채은 씨는 제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서.” “못 본 걸로 할게요. 제가 왜 이준 씨와 이런 걸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사채 빚. 이달 말까지 갚을 수 있습니까?” 채은은 우연히 재회한 이준에게 친구가 제 명의로 쓴 사채 때문에 협박당하는 장면을 들키고 어쩔 수 없이 그가 제안하는 [계약 연애]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나누는 온기가 너무 그리웠었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된 채은은 아이가 환영받지 못하리라는 생각에 몰래 이준을 떠나고 마는데. “여긴 어떻게 왔어요? 설마 나 미행했어요?” “또 사라지도록 놔둘 수는 없으니까. 이제 말해 봐. 이 아이는 누구의 아이지?” “……당신의 아이예요.” “감히 내 아이를 갖고, 허락도 없이 나를 떠나?”
전 남자친구의 사채 빚을 고스란히 떠맡게 된 날, 깡패들에게 끌려간 사무실에서 만난 차태건은 윤서에게 빛이자 그림자였다. 채권자 혹은 은인. 무엇으로도 정의되기 어려운 관계 사이에서 윤서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어떤 사이인가요?” “왜 그런 걸 묻지?” “차태건 씨와 저는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제가 그런 걸 받을 이유는 아무것도 없어요.” “나랑 연애라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 “그냥 섹스만 해요, 우리.” “뭐?” “연애 말고 섹스만 하자고요.” * * * “그럼, 그 섹스 지금 하든가.” 혼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라도 들었는지 태건이 낮은 목소리를 내뱉으며 윤서의 팔을 붙들고 제 쪽으로 당겼다. 가녀린 몸이 태건의 너른 품 안에 딱 맞춘 듯 들어찬다. 데일 것 같은 뜨거움이 허리가 절로 휘었다. 티셔츠째로 빨아들여 깨물고 혀를 굴리고 핥아 올렸다. 태건의 침으로 축축해지는 티셔츠처럼 윤서의 팬티도 속절없이 젖어 들었다. 윤서를 조심히 내리고는 확신에 찬 커다란 손이 청바지의 버클을 풀고 안으로 침범해 들어왔다. 젖은 팬티 위에서 도드라진 음핵을 지분거리는 손끝이 짓궂다. “하아… 여… 연애하자면서요?” “섹스만 하자며? 한다는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