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스 도피오만을 주문하는 손님 리암 K.웨이드 그런 그를 위한 한 잔을 준비하는 가배당의 매니저 오해랑. 유혹하는 향과 색을 가진 도피오 때문일까. 해랑이 만든 도피오만을 원하는 이 남자 때문일까. 욕망은 끓어오르고 온몸을 잠식한 해랑의 상처는 미친 듯 널뛰는데……. 그가 깊숙한 내벽의 어느 한곳을 푹 찌르며 들어왔다. 눈앞이 하얘지는 것 같은 엄청난 쾌락에 나는 그의 어깨에 손톱을 박고 길게 몸을 떨었다. “아흐읏!” 순간 눈을 반짝인 그가 같은 곳을 반복적으로 쑤셔 댔다. “하앙! 앙!” “아하, 찾았다. 오해랑 씨, 나도 당신을 천천히 오래 맛보고 싶어요. 당신,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거든. 그런데 아쉽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오늘은 봐줘요. ……꽉 잡아요. 먼저 가게 해 줄게요.” 눈까지 휘며 예쁘게 웃은 그가 바르작거리지 못하도록 내 허리를 더욱 단단하게 움켜잡았다. 지금까지는 맛보기였다는 듯 그는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내 안을 쑤셔 대기 시작했다. 그는 집요하도록 내가 느끼는 질 안쪽,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어느 한곳만을 집중적으로 푹푹 찔러 댔다. 그곳은 내 자신도 몰랐던 내 안의 성감대였다. 처음이었다. 벼락이 쏟아지는 것 같은 극렬한 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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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의 15금 개정본입니다] 아동인권과 복지에 관심이 많은 유니세프 인턴 민다혜. 유니세프 연차 총회에서 마주친 그 남자. 세계를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 올해의 섹시 가이 10인. ‘흑표범’ 바스띠엥 드 부쉐. 그는 어쩐 일인지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새끼 고양이가 솔직하지 못하군.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기는 한데 적당히 하자고. 자꾸 그렇게 발톱 세우지 마. 그럼 더 잡아먹고 싶어지니까.』 『여자가 필요하면 딴 데 가서 알아봐, 이 바람둥이 문어 대가리야!』 성난 새끼 고양이에게 매혹된 바람둥이 문어. 문어, 고양이에게 올라탈 수 있을까?
천재와 천재의 대결!「프로파일러」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IQ225의 천재 콜드케이스 헌터, 이시우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를 지니고 살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주호정 두 사람이 마주한 희대의 콜드케이스, ‘에페타(éfeta) 킬러’ 수사 일지! 30년 동안 누구도 풀지 못했던 다섯 개의 암호문! 그 진실에 다가가는 시우, 그의 조력자 호정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동맥류의 천재’ 라는 찬사를 받는 신경외과 전문의, 류강혁 지켜주지 못한 사랑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위해 다시 돌아온 그. 참고 버티느라 제 것만 움켜쥘 줄 모르던 텅 빈 손이 비로소 단단하고 따뜻한 체온으로 가득 채워졌다. 강혁은 깍지 낀 하윤의 손을 더욱 강하게 그러잡았다. 강혁은 하윤의 떨리는 눈동자를 깊숙이 응시하며 강렬한 눈빛으로 속삭였다. 그래, 이렇게 잡는 거야. 다시는 놓지 마. 난 너, 다시는 놓지 않는다. 절대로. 중졸로 검정고시, 사법고시에 합격한 3년차 변호사, 정하윤 강혁이 없었다면…… 지금의 정하윤은 없었다. 그러나 그를 놓아주어야 했기에 놓아주었고, 떠나보내야 했기에 떠나보냈다. 그것으로 끝일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돌아온 순간부터 그는 그녀를 다시 흔들어댄다. 끝이라 믿었던 긴 시간 동안 그리움만 깊어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사랑. 이번엔 그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이 도서는 의 15금 개정본입니다] “드디어 만났다.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여자를.” 190cm에 육박하는 장신에 배구선수 저리가라 할 만큼 근육으로 다져진 늘씬한 체격. 거기다 마력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 없는 섹시한 얼굴에 비상한 머리. 명동의 큰 손이라고 불리는 부친을 둔 덕에 빵빵한 재력까지 탑재한 그는 십대 시절부터 여자들이 줄줄 따랐다. 연애도 한 때. 4년간 그 짓을 하고 나니, 질리고 물려서 여자라면 꼴도 보기 싫어졌다. 그래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여자들을 딱 끊었는데……. 어라? 이 여자는 뭔가가 다르다. 자신을 보고도 피하기만 할 뿐,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천하의 이근우가 먼저 관심을 드러내며 호의까지 보였는데도 말이다. 처음으로 그의 가슴을 떨리게 만든 여자. 안 되겠다. 가져야겠다, 이 여자…….
에피루스 베스트 일반 소설! “북조선이 핵기술을 수출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위험한 미래. 하드보일드 첩보소설 ‘컴파운드 아이’와 ‘에이전트’의 작가 김도경이 1년 반 만에 내놓은 신작 『파이프라인』. 더 커진 스케일과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희토류’를 두고 중국과 일본이 한판 승부를 벌인 것처럼 석유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을 소재로 한국 주변 강대국의 암투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참고문헌에 소개되어 있듯이 30여 권에 달하는 관련서적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미국의 입장을 적절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끌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하드보일드 첩보소설답게 빠른 전개와 긴박감 넘치는 장면전환으로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마치 잘 짜인 액션영화나 TV 미니시리즈를 책으로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재미를 추구하고 영상물로 사용될 수 있는 소설을 지향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파이프라인』은 독자의 시각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며 사실감이 탁월하다. 또 등장인물은 모두 개성이 강하고 살아있다. 드라마처럼 다양한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독자로 하여금 헷갈리지 않게 잘 끌어가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통일의 날이 다가올 것인가? 『파이프라인』에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천만한 상상이 들어있다. 문제는 소설 속에 사용된 근거가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상과 자국의 추락을 막아야 하는 미국의 입장, 중국에 추월당하고 중국에 위협을 느끼는 일본의 입장이나 북한이 ‘핵기술을 수출한다면’ 하는 가정은 그런 위험천만한 상상이 실제 현실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안겨주며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겹치듯 포개진 두 사람의 얼굴 위치가 수시로 뒤바뀌었다. 그럴 때마다 가슴 터질 듯 농밀한 키스는 점점 더 깊어졌다. 지수의 손가락이 제이의 허리춤을 꼭 움켜잡았다. 두 사람의 흐트러진 호흡이 엉키고…. ---------------------------------------- [실수도 아니었고, 어렸을 때의 버릇 때문도 아니야. 널 좋아해.] 그녀를 꼼짝 못 하게 옥죄고 들뜨고 혼란스럽게 했던 그 눈빛, 그 표정, 잦은 스킨십. 그리고 며칠 전의 갑작스러웠던 첫 키스와 고백, 편지……. 남동생만 같던 그가 멋진 남자가 되어 강하고 거침없이 다가왔다. [하고 싶다. 너를 내 품에 꼭 안고서…….]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더 빠져드는 그에게 점점 끌린다.
(1권)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만 살아온 삶이 한 통의 편지로 인해 철저히 부서져 버린 순간, 유일하게 행복한 순간을 선사해 주었던 그가 다시 나타났다. _소영 언제부터였을까? 네게 빠져 버린 것이. 너를 사랑하게 돼 버린 것이. 이 모든 것은…… 너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_정훈 두려울 게 없었다. 갖고 싶은 건 뭐든 가져야 했다. 그러나 손에 쥐고 있던 걸 모두 잃은 순간, 세상은 지옥이 되었다. 이제 내 곁에 남은 건 그뿐이다. _소희 널 처음 본 순간부터 나한테는 오직 너밖에 없었다. 영혼까지 송두리째 빼앗아 간 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여신이었으니까. _대니 부모의 이혼으로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쌍둥이 자매, 소영과 소희. 두 사람의 재회는 예상치 못한 파국을 불러오는데……. (2권) 억울해. 나도 살고 싶어! _소희 나 때문이야. 미안해, 언니. 하지만 날 좀 놔줘. 그를 사랑해. 내가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이야. _소영 안 돼, 놔줄 수 없어. 제발 내 옆에 있어! 하지만 죽어 가는 너를 보면……. 이만…… 널 보내 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_정훈 내가 미쳐 가는 건가? 자꾸만 그녀가 느껴진다. 이제 되찾고 싶다, 그녀를. _대니 혼돈 속에서 충돌하는 네 남녀의 사랑과 욕망. 너는 그곳에서 행복하니? 그럼 됐다. 너만 행복하다면, 너만 온전히 살 수 있다면…….
천재 VS 천재의 숨 가쁜 두뇌 플레이 「프로파일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선인과 악인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희대의 콜드케이스, ‘에페타(éfeta) 킬러’의 재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들! FBI 프로파일러인 모친과 의학 박사인 부친의 우월한 유전자만 물려받은 IQ225의 천재 콜드케이스 헌터, 이시우.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로 자신도 모르는 병을 앓고 있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따스한 감성의 소유자, 주호정. 탁월한 두뇌와 냉철한 이성을 소유한 시우에게 세상은 너무 쉽고 따분하다. 그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아무도 풀지 못한 난제와 콜드케이스, 그리고 어느새 전부가 되어 버린 한 여자. 시우는 30년 동안 아무도 풀지 못한 다섯 개의 암호문을 해독해 진실에 다가가고, 호정은 언제나처럼 그의 든든한 조력자로 사건에 깊이 개입하는데……. “그만 가. 누나가 옆에 있으면 집중이 안 돼. 신경 쓰여.” “이 일 시작할 때부터 네 동의 같은 거 필요 없었어.” 사랑하지만 그녀 안의 봉인된 심연을 깨울까 두려워 애써 돌아서는 그와 뜨거운 시선과 달리 차갑게 대하는 그를 자꾸만 오해하게 되는 그녀. 콜드케이스를 풀기 위해 출발한 그들은 과연 롬폭에서 자신들의 사랑과 에페타 킬러의 진범을 확인할 수 있을까. “내 손 잡고 절대로 놓지 마. 난 누나 손, 절대로 안 놔.”
본 작품은 다른 사람 아닌 너 외전입니다. 인도계 혼혈, 반윤지 혼혈이라는 편견과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온갖 시련과 아픔을 겪지만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녀. 대운 중공업 이사, 김태웅 회사에선 능력 있는 사람이지만, 부친의 손에 죽임을 당할 뻔한 아픔을 가진 그. 상사에게 추행당하는 윤지를 도와준 태웅, 우연히 대운 중공업 안내 데스크에 근무하게 된 윤지와 재회하고, 뒤늦게 태웅을 알아본 윤지는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태웅의 마음은 다른 남자를 향해 있는데…… “……섹스, 그거 해요, 우리.” “너!” “전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이사님의 여자만 될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내가 이사님을 사랑하니까.
[이 도서는 의 15금 개정본입니다] 8년간 한집에서 친남매처럼 자란 제이와 지수 하지만 부모님과 미국으로 떠난 8년 후, 동생에서 남자가 되어, 지수 앞에 나타난 제이. 지수를 여자로 바라보고, 그런 제이의 눈빛에 지수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데…… “……아니야.” 제이의 쉰 듯 탁하게 가라앉은 음성이 지수의 간절한 바람을 무너트렸다. “너한테 입 맞추려고 한 거, 장난 아니었다고.” 보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지수는 그만 그를 바라보고 말았다. 당황한 기색도, 장난기도 없는 낯선 제이의 얼굴. “실수도 아니었고, 어렸을 때의 버릇 때문도 아니야.” 쿵쿵, 지수의 심장이 연달아 요동쳤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다. 제이는 요동치는 격랑처럼 흔들리는 지수의 눈동자를 단단히 움켜쥐고 확고한 제 눈 속에 그녀를 가뒀다. 19년 만에 처음으로 가슴속에 이글거리던 뜨거움을 입 밖으로 토해 냈다. “좋아해.” 꼬맹이 때부터 수도 없이 했던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의 순수하고 하얗던 마음은 지금은 온통 붉은색. “널 좋아해.” 지수의 커다래진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
우연한 만남으로 만난 하루애와 이근우.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그 남자에게 끌리는 루애. 3살 연하인 그의 군대도 기다려 주며 만나 온 4년이라는 시간. 그 모든 걸 망쳐 버린 사건. 사랑에 배신당한 루애는 그를 외면하는데. “너한테도 그다지 나쁜 조건은 아닐 거다. 어쩌면 네 바람대로 날 네 인생에서 완전히 떨쳐 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까. 어쩌면 그 반대일지도 모르지만.” “무슨 소리야?” “한 달. 한 달만 나한테 기회를 줘.” 4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그녀를 흔들고.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인가.
에피루스 베스트 일반 소설! “차지할 수 없다면 차라리 없애라!”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최첨단 정찰위성 ‘컴파운드 아이Compound eye’. 곤충의 겹눈을 아이디어로 개발된 컴파운드 아이는 스텔스 기능에다 공격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한국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은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들의 목표는 한수현. 컴파운드 아이의 로직을 개발한 프로그래머다. 단 한 명의 프로그래머일 뿐인 수현을 죽이려고 시도하고 추격하는 괴한들. 그들이 추격하는 이유는? 과연 그녀는 기밀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한수현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는 혼혈인 데니 하퍼. 그는 한수현을 구하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른다. 단 한 번의 개입으로 전대미문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데니. 살인사건으로 인해, 국정원이 기밀유출에 대해 내사 중이었음이 밝혀지고 국정원과 경찰도 한수현과 데니 하퍼를 추격한다.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데니의 과거. 그는 마피아의 추격을 피해 도피 중인 특급 킬러였다. 그에겐 엄청난 현상금이 걸려 있는데, 한국에 있음이 알려지자 현상금을 노린 프로들이 찾아든다. 총격전과 쫓고 쫓기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희생자는 점점 늘어나고, 한수현과 데니 하퍼는 자신들의 생명을 담보로 일대 모험을 감행하게 된다. 한반도의 안위와 자주국방을 목적으로 개발한 최첨단 무기가 밝혀지면서 시작되는 치열한 정보전과 총격전, 속속 드러나는 모략과 거짓 그리고 배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연상케 하는 빠른 장면 전환,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은 독자들을 책 속에 빠지게 할 것이다. 현실에 대한 풍자 이 책에는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이 많이 등장한다. 중국대사관 직원 음주측정 거부, 주중 대사관 난입, 일본의 북한에 대한 이중적 태도, 러시아와의 위성발사체 기술이전, 친미주의와 반미주의 등의 현실을 저자는 은유적으로 비꼬고 있으며 때로는 시원하게 독자들의 응어리를 풀어준다. 자신만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사는 두 사람 수현은 가족으로 인한 상처와 권력을 가진 자에게 받은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을 믿지 않는 수현. 더할 수 없이 차가운 킬러 데니 하퍼. 그는 이상하리만치 그녀에게 집착한다. 그러면서도 결코 다가가지 않는다. 제각기 자신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 그들은 생사의 위험을 넘는 과정에서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데.......
“잘했어요. 바로 삼켜선 안 돼요. 머금고 있는 것을 혀로 감싸요. 그리고 천천히 굴려 봐요. 음미하듯 부드럽게 천천히…. 후후. 서영 씨, 숨 쉬어요. 코로 깊이 호흡해요. 그럼 그것만의 향이 안에서도 밀려올 거예요. 더욱 강렬하게 느껴질 거예요. 당신이 품고 있는 그것의 존재가.” 서영은 그제야 깊이 호흡했다. 그의 말대로 자신이 품고 있는 그것의 존재가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 ‘아, 기분이… 이상해.’ 입 안이 타는 것처럼 따가운데도 감미롭고 달콤했다.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강렬한 맛과 향기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맛, 향기. 마치 류준, 그를 머금고 있는 것 같았다. “느껴지나요, 독한 맛을 뚫고 밀려오는 달콤함이?” 서영은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가 또다시 소름 끼치도록 섹시한 낮은 웃음을 흘렸다. “역시 서영 씨라면 느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이제 삼켜도 좋아요. …천천히 삼켜요, 서영 씨. 이제 그만 당신 안으로 흘려보내 줘요. 당신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그의 나지막한 속삭임은… 거부하기에는 너무도 치명적이었다. 서영은 입 안에 굴리던 달콤함을 안으로 흘려보냈다. 식도가 타는 듯이 찌릿했다. 이내 불덩이를 삼킨 듯 가슴까지 찌릿해지며 뜨거워졌다. “하아….” 절로 탄성인지 한숨인지 모를 뜨거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벙긋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겁고 보드라운 것이 은밀하게 비벼지듯 와 닿았다. 그것은 강렬한 머스크 향기와 달콤한 초콜릿 향을 머금고 있었다. 그가 부쩍 허스키하게 갈라진 음성으로 속삭였다. “천천히 빨아서 삼켜요. 처음이라 조금은 쓰리고 아플 거예요. 초콜릿의 달콤함이 쓰린 속을 달래줄 겁니다.”
[이 도서는 의 본편과 외전을 포함한 15금 개정본입니다] 인도계 혼혈, 반윤지 혼혈이라는 편견과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온갖 시련과 아픔을 겪지만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녀. 대운 중공업 이사, 김태웅 회사에선 능력 있는 사람이지만, 부친의 손에 죽임을 당할 뻔한 아픔을 가진 그. 상사에게 추행당하는 윤지를 도와준 태웅, 우연히 대운 중공업 안내 데스크에 근무하게 된 윤지와 재회하고, 뒤늦게 태웅을 알아본 윤지는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태웅의 마음은 다른 남자를 향해 있는데…… “……섹스, 그거 해요, 우리.” “너!” “전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이사님의 여자만 될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내가 이사님을 사랑하니까.
그가 그녀에게 소리친다. 넌 아무것도 몰라. 가! 제발 가버려. 제발 내게서 멀리 도망가……. 그녀가 울며 소리친다. 아니요! 난 아무 데도 안 갈 거예요. 당신 곁에 있을 거야. 하루를 살더라도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 운명처럼 다가온 첫사랑! 후회 없이 사랑하기 위해 함께하는 하루가 삶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그와 그녀의 가슴 시리도록 아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동맥류의 천재’ 라는 찬사를 받는 신경외과 전문의, 류강혁 지켜주지 못한 사랑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위해 다시 돌아온 그. 참고 버티느라 제 것만 움켜쥘 줄 모르던 텅 빈 손이 비로소 단단하고 따뜻한 체온으로 가득 채워졌다. 강혁은 깍지 낀 하윤의 손을 더욱 강하게 그러잡았다. 강혁은 하윤의 떨리는 눈동자를 깊숙이 응시하며 강렬한 눈빛으로 속삭였다. 그래, 이렇게 잡는 거야. 다시는 놓지 마. 난 너, 다시는 놓지 않는다. 절대로. 중졸로 검정고시, 사법고시에 합격한 3년차 변호사, 정하윤 강혁이 없었다면…… 지금의 정하윤은 없었다. 그러나 그를 놓아주어야 했기에 놓아주었고, 떠나보내야 했기에 떠나보냈다. 그것으로 끝일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돌아온 순간부터 그는 그녀를 다시 흔들어댄다. 끝이라 믿었던 긴 시간 동안 그리움만 깊어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사랑. 이번엔 그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능멸하고 이용하고 버릴 생각이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그를 미치게 만든다. 사나운 검은 바다에 아비를 떠나보내며 그는 울부짖었다. “난 안 죽어! 해볼 테면 해 봐! 몇 번이든 상대해 줄 테니까! 난, 절대로 안 져.” 치욕스런 쾌락에 헐떡이면서도 그의 얼굴을 눈에 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여자가 자꾸만 내면 깊숙한 곳의 무언가를 건드린다. “제기랄.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음탕한 탐욕으로 헐떡이는 주제에 텅 빈 눈빛으로, 살기 위해 매달리듯이 쳐다보지 말라구! 차라리 치욕스럽다고 욕을 해!” 강렬한 쾌락에 울면서도 오롯이 그만을 바라보는 아영의 눈동자에서 칸 역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저 눈 때문이다. 그악스러울 만큼 그를 담고 우는 저 검은 눈동자. 은아영의 저 눈이 그를 미치게 만든다. “……울지 말아요.” “뭔…… 개소리야.”
〈강추!〉[종이책4쇄증판]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건에 직접 뛰어든 프로파일러.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치열한 두뇌싸움, 아기 알버트의 진실.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 IQ 187의 정우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FBI 소속 프로파일러. 조부의 장례식 때문에 7년만에 귀국한 그녀는 위경련으로 쓰러져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나타난 종합병원 원장은 젊고 잘생긴 매력적인 남자. 햇빛이라고는 모르고 사는지 하얀 피부에 여자처럼 붉은 입술이 영락없는 기생오라비다. 늦은 저녁임에도 주름 하나 지지 않은 가운이나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반듯한 머리, 빈틈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분명히 굉장히 꼬장꼬장하고 피곤한 성격일 것이다. 주변이 조금이라도 어질러져 있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일 테지. 정우는 그런 사람이 얼마나 피곤한지 알고 있었다. 까다로운 완벽주의자. 성격이상자 같으니라고. 그녀를 의사를 본 순간 그렇게 단정하고 얄미운 말만 뱉어내는 입술을 노려보았다. 청도교 같은 금욕적인 외모에 윤곽이 뚜렷한 육감적인 입술이라니, 묘하다. ‘정말 생긴 것도 재수 없어.’ “정말 퇴원하실 생각이십니까?” “네. 왜요?” 정우는 속 쌍꺼풀이 진 동그란 눈을 새치름하게 뜨고 있었다. 윤 비서는 신경전을 벌이느라 핑크색으로 상기된 아가씨의 얼굴이 낯설었다. 별종들끼리 만나 서로에게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윤 비서로는 신기했다. 마주치기만 하면 평소 자신들의 모습을 벗어나 불꽃을 튀기는 두 사람을 보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임에 틀림없었다. 김도경의 로맨스 장편 소설 『프로파일러』 제 1권.
천재 VS 천재의 숨 가쁜 두뇌 플레이 「프로파일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선인과 악인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일까,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희대의 콜드케이스, ‘에페타(éfeta) 킬러’의 재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들! FBI 프로파일러인 모친과 의학 박사인 부친의 우월한 유전자만 물려받은 IQ225의 천재 콜드케이스 헌터, 이시우.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로 자신도 모르는 병을 앓고 있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따스한 감성의 소유자, 주호정. 탁월한 두뇌와 냉철한 이성을 소유한 시우에게 세상은 너무 쉽고 따분하다. 그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아무도 풀지 못한 난제와 콜드케이스, 그리고 어느새 전부가 되어 버린 한 여자. 시우는 30년 동안 아무도 풀지 못한 다섯 개의 암호문을 해독해 진실에 다가가고, 호정은 언제나처럼 그의 든든한 조력자로 사건에 깊이 개입하는데……. “그만 가. 누나가 옆에 있으면 집중이 안 돼. 신경 쓰여.” “이 일 시작할 때부터 네 동의 같은 거 필요 없었어.” 사랑하지만 그녀 안의 봉인된 심연을 깨울까 두려워 애써 돌아서는 그와 뜨거운 시선과 달리 차갑게 대하는 그를 자꾸만 오해하게 되는 그녀. 콜드케이스를 풀기 위해 출발한 그들은 과연 롬폭에서 자신들의 사랑과 에페타 킬러의 진범을 확인할 수 있을까. “내 손 잡고 절대로 놓지 마. 난 누나 손, 절대로 안 놔.”
[이 도서는 의 15금 개정본입니다] 나는 콜튼 와이즈먼이다. 나는 피치 섬의 주인이다. 나는 이곳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자라났다. 나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방법밖에 알지 못한다. 이곳은……. 나의 고향이자 낙원이며 나의 유일한 세상이다. 나만의 아일랜드…… 나만의 피치 섬. 피치 섬의 21세기 마지막 타잔, 콜튼 와이즈먼.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세상 속으로 뚝 떨어진 여자, 열혈 방송국 PD 선우진. 나체를 고집하는 남자 vs 옷을 고집하는 여자. 두 사람의 운명은? 원초적 남자와 문명인 여자가 미지의 섬에서 만들어가는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사랑 이야기.
일종의 무의식에 각인된 트라우마. 그로 인해 형성된 잠재적 다중인격. 습득된 잔혹성의 표출. 간호사가 실종되었다. 그리고 실종된 이들은 모두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여자들. 게다가 범행에 쓰인 것은 대량의 소독용 알코올. 피해자는 모두 그녀가 입원하고 있는 서경종합병원과 관계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건에 직접 뛰어든 프로파일러.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치열한 두뇌싸움, 숨 막히는 긴박감. 그리고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감히 고아나부랭이 이시현이 당신, 도정우를 사랑합니다.” “남들은 천운이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불운을 갖고 태어난 미성숙아에요. 이런 진실을 감추기 위해 나는 오랫동안 혼자 단단한 껍질을 뒤집어쓰고 살았어요. 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몰라요. 이런 내가…… 이런 어리석은 여자가 감히 당신을, 삶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
“그런데 그거 압니까? 라희 씨와 내가 안고 있는 그 병, 한 번 걸리면 영원히 나을 수 없는 불치병일지도 모릅니다. 큰일 났네, 우리…… 라희 씨…….” “그래요? 그럼 정말 큰일 났네요. 그런데 정말 불치병 맞아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아직 치료 약을 찾지 못했거든요. 어쩌면 영원히 찾지 못할 지도 몰라요. ……두렵습니까?” 우월한 신체 구조와 조각 같은 외모, 타고난 천재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ABT의 에뜨왈, 준휘. 그러나 누구나 부러워할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그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 존재했다. 지독하리만큼 끔찍한 대인기피증과 여성혐오증, 그리고 10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반복되고 있는 악몽. 발레리노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약점이지만 다행히 발레에 몰두하게 되면 그 모든 약점들은 사라진다. 그러던 어느 날, 뭔가에 홀린 듯 연습 대신 집으로 향하게 된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맨션 앞에서 라희를 만나게 되고, 단 한 번도 없었던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 당황하게 된다. 라희를 향한 뭔지 모를 호기심과 감정에 준휘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다가가고, 어쩐 일인지 지독한 여성혐오증도, 대인기피증도, 강박증도 그녀에게는 생기지 않는다. 게다가 그녀와 만날수록 그토록 심했던 악몽도 점차 사라지게 된다. 난생처음 이성에 대해 ‘사랑’과 ‘욕망’을 느낀 준휘는 마침내 용기를 내어 그녀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하지만, 꿈처럼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그들은 엄청난 회오리에 휘말리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진짜 나를 예전에 본 기억이 있나요?” 아니, 그런 기억은 없었다. 만에 하나 본 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기억이 십 년 전의 어느 한 시점에 국한된 기억이라면 기억날 리가 없다. 애석하게도 그는 십 년 전의 약 7개월간의 기억을 소실했다. 지독한 후유증만 남았을 뿐. 때문에 묘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이 여자에게 이토록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망할 후유증에서 유일하게 예외인 존재이니 말이다. 하여 혹시라도 이 여자가 그것과 상관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와 의혹이 그의 내면에 조심스레 똬리를 틀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쥐어 뜯어봐도 역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영문을 알 수 없는 낯선 - 그러면서도 묘하게 익숙한 - 흥분과 감정이 내면에 들끓을 뿐. 준휘가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럼…… 집 앞에서 계속 마주친 거 있잖아요. 그거 혹시 우연이 아니라 일부러 나를…… 기다렸던 건가요?” 준휘는 눈가만 가늘게 좁힌 채 대답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여자의 눈이 조금 더 커졌다. “그럼 혹시, 지금 이 만남도……?” 여자의 눈이 이번에 확실하게 휘둥그레 커졌다. 작은 얼굴에 비해 약간은 큰 듯한 입술이 ‘왜’라는 모양으로 달싹였으나, 급하게 숨을 들이마시는 바람에 여자의 말을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여자는 그럴 리 없다는 듯, 갑자기 입술을 한일자로 꾹 다물고는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이 답답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휘이잉. 비를 머금은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아치 안으로 세차게 밀려들어 왔다. 은은하니 풍기는 향긋한 솔 향이 비릿한 비 내음과 함께 다시금 그의 후각을 아찔하게 자극했다. 준휘는 저도 모르게 훅, 숨을 들이켜고 아련한 향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셨다. 아……. 정체 모를 아련한 그리움이 또다시 그의 가슴을 울리고 불안한 마음을 다독거렸다. 묘한 설렘이 그의 심장을 감싸고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두근두근.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서늘하도록 담담한 여자의 목소리가 조용히 공간을 울렸다. “……많이 당황스럽네요. 솔직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설마 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게 다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거죠?” “오해?” “나를 예전에 알던 여자로 생각해서 생긴 오해. 아닌가요?” 엄밀히 따지면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였지만, 준휘는 굳이 이견을 달지 않았다. 어차피 설명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었으니까. “그럼 오해는 다 풀린 거죠?” “…….” “그런 줄도 모르고 난 또 잠깐이나마 괜히 엄한 상상을 했었네요.” “그쪽이 했다던 그 상상…… 엄한 상상만은 아니었다면…….”
"피치 섬의 21세기 마지막 타잔, 콜튼 와이즈먼.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세상 속으로 뚝 떨어진 여자, 열혈 방송국 PD 선우진. 나체를 고집하는 남자 vs 옷을 고집하는 여자. 두 사람의 운명은? 원초적 남자와 문명인 여자가 미지의 섬에서 만들어가는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사랑 이야기. 초점이 흐릿하던 여자의 눈동자가 커다래지더니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얼굴을 홱 돌려 버린다. “아픈 거…… 아니에요. 콜튼, 부탁인데…… 좀 떨어져 줄래요?” “왜?” “당신…… 벌거벗고 있잖아요. 제발 뭐라도 좀 입어줄 수 없어요?” “싫어. 왜 당신이 옷을 입었다고 해서 나까지 옷을 입어야 하지? 그럼 차라리 당신이 벗어.” “제발, 당신도 이 빌어먹을 나뭇잎 옷 하나 만들어 입어요. 지금 당장!” “저기, 정말 부탁인데요. 내 앞에서는 그 원숭이…… 아니, 리사랑 이상한 짓 좀 하지 말아줄래요? 도대체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내가 리사랑 뭘 어쨌다고? “콜튼. 혹시 에이즈라는 말 들어봤어요?” “에이즈? 그게 뭔데?” “무절제한 성행위, 또는 인간과 원숭이와의 성교에서 발생하는 병이에요. “뭐라고? 난 원숭이와 교미하지 않았어! 아니, 아무와도 교미하지 않았다구!” "
<1권> “드디어 만났다.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여자를.” 190cm에 육박하는 장신에 배구 선수 저리 가라 할 만큼 근육으로 다져진 늘씬한 체격. 거기다 마력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 없는 섹시한 얼굴에 비상한 머리. 명동의 큰손이라고 불리는 부친을 둔 덕에 빵빵한 재력까지 탑재한 그는 10대 시절부터 여자들이 줄줄 따랐다. 연애도 한때. 4년간 그 짓을 하고 나니, 질리고 물려서 여자라면 꼴도 보기 싫어졌다. 그래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여자들을 딱 끊었는데……. 어라? 이 여자는 뭔가가 다르다. 자신을 보고도 피하기만 할 뿐,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천하의 이근우가 먼저 관심을 드러내며 호의까지 보였는데도 말이다. 처음으로 그의 가슴을 떨리게 만든 여자. 안 되겠다. 가져야겠다, 이 여자……. <2권> “지난 4년간 단 하루도, 한순간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다. 너를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나도 너처럼 잊어 주겠다고 마음먹었던 적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항상 제자리였다.”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이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그 뾰족한 파편을 가슴 깊숙이 파묻고 지난 4년을 버텼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를 깨끗이 지웠다고 자신도 했다. 상흔처럼 남은 건 매일 밤 찾아오는 지긋지긋한 악몽과 편두통뿐. 허나 그 또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런데 그가 다시 나타났다. 뻔뻔하게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다시 제멋대로 마구 흔들려고 한다. “하루애, 다시 시작하자.” 오해였다고? 다시 기회를 달라고? 그게 안 되면 제대로 헤어질 기회라도 달라고? 미친.
‘동맥류의 천재’ 라는 찬사를 받는 신경외과 전문의, 류강혁 지켜주지 못한 사랑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위해 다시 돌아온 그. 참고 버티느라 제 것만 움켜쥘 줄 모르던 텅 빈 손이 비로소 단단하고 따뜻한 체온으로 가득 채워졌다. 강혁은 깍지 낀 하윤의 손을 더욱 강하게 그러잡았다. 강혁은 하윤의 떨리는 눈동자를 깊숙이 응시하며 강렬한 눈빛으로 속삭였다. 그래, 이렇게 잡는 거야. 다시는 놓지 마. 난 너, 다시는 놓지 않는다. 절대로. 중졸로 검정고시, 사법고시에 합격한 3년차 변호사, 정하윤 강혁이 없었다면…… 지금의 정하윤은 없었다. 그러나 그를 놓아주어야 했기에 놓아주었고, 떠나보내야 했기에 떠나보냈다. 그것으로 끝일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돌아온 순간부터 그는 그녀를 다시 흔들어댄다. 끝이라 믿었던 긴 시간 동안 그리움만 깊어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사랑. 이번엔 그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짙은 신음성이 뒤엉킨 입술을 통해 터져 나가고 흘러들어왔다. 온몸이 불에 덴 듯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럼에도 준휘는 그녀의 입술을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아니, 놓아줄 수 없었다. ---------------------------------------- 타고난 천재성과 우월한 신체구조, 조각 같은 이국적 외모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ABT의 에뜨왈, 준휘. 그에게는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독한 대인기피증과 여성혐오증,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발레에 몰입하는 순간, 강박증은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맨션 앞에서 우연히 한 여인. 극심한 두통과 함께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생소한 충격에 사로잡히고 그녀에게만은 지긋지긋한 강박증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무서운 그에게 ‘사랑’이 찾아온 걸까? 김도경의 로맨스 장편 소설 『라이라이라이 (Lie Lie Lie)』
“잘했어요. 바로 삼켜선 안 돼요. 머금고 있는 것을 혀로 감싸요. 그리고 천천히 굴려 봐요. 음미하듯 부드럽게 천천히…. 후후. 서영 씨, 숨 쉬어요. 코로 깊이 호흡해요. 그럼 그것만의 향이 안에서도 밀려올 거예요. 더욱 강렬하게 느껴질 거예요. 당신이 품고 있는 그것의 존재가.” 서영은 그제야 깊이 호흡했다. 그의 말대로 자신이 품고 있는 그것의 존재가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 ‘아, 기분이… 이상해.’ 입 안이 타는 것처럼 따가운데도 감미롭고 달콤했다.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강렬한 맛과 향기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맛, 향기. 마치 류준, 그를 머금고 있는 것 같았다. “느껴지나요, 독한 맛을 뚫고 밀려오는 달콤함이?” 서영은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가 또다시 소름 끼치도록 섹시한 낮은 웃음을 흘렸다. “역시 서영 씨라면 느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이제 삼켜도 좋아요. …천천히 삼켜요, 서영 씨. 이제 그만 당신 안으로 흘려보내 줘요. 당신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그의 나지막한 속삭임은… 거부하기에는 너무도 치명적이었다. 서영은 입 안에 굴리던 달콤함을 안으로 흘려보냈다. 식도가 타는 듯이 찌릿했다. 이내 불덩이를 삼킨 듯 가슴까지 찌릿해지며 뜨거워졌다. “하아….” 절로 탄성인지 한숨인지 모를 뜨거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벙긋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겁고 보드라운 것이 은밀하게 비벼지듯 와 닿았다. 그것은 강렬한 머스크 향기와 달콤한 초콜릿 향을 머금고 있었다. 그가 부쩍 허스키하게 갈라진 음성으로 속삭였다. “천천히 빨아서 삼켜요. 처음이라 조금은 쓰리고 아플 거예요. 초콜릿의 달콤함이 쓰린 속을 달래줄 겁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쌍둥이 자매, 소영과 소희. 두 사람의 재회는 예상치 못한 파국을 불러오는데…….
"“채미유, 넌 이제 내 인형이다. 윤건 소유의 살아있는 인형.” 7살 꼬맹이는 그 순간부터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인형이 되어 버렸다. 그만을 바라보고 사랑했다. 그가 자신을 바라봐주기는 바라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에 비해 너무 아름답고 대단한 사람이었으니까. 그저 그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행복했다. 그러나 운명은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잔혹하게 유린하고 무너뜨렸다. “후회할 거예요! 내 몸이 당신을 원한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이, 이건 동물적인 욕망일 뿐이에요. 더럽고 추악한…….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예요. 당신과 나…… 우리 둘 다 모두.” - 인형이 되고 팠던 아이, 그러나 그마저도 빼앗기고 잔혹한 운명의 굴레에 휩쓸린 여자, 채미유 또는 민다인 - 아주 오래 전, 어두운 연못가에서 작은 요정 한 명을 보았다. 처음에는 술에 취해서 헛것을 본 거라고 생각했다. 술에 취해 어른거리는 눈에도 어둠 속에서 눈이 부실만큼 하얀 피부와 투명한 갈색 눈동자가 확연하게 보였다. 숲의 요정일까? 아니면 새끼 고양이의 현신일까……. 아마 그때부터 네가 내 심장에 박혔던 것 같다. 작은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점점 덩치를 키우더니 나중에는 도저히 빼낼 수 없을 정도로 깊이 박혀 버렸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흔적도 없이, 바람처럼, 연기처럼 그렇게…… 영영 잃어버린 줄 알았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다. 이 감정이 뭔지는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아, 그저 넌 내 심장이다. 널 빼내려면 내가 죽어. -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단 한 사람, 그녀를 위해 전부를 건 남자, 윤 건 - "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발레에 대한 타고난 천재성과 우월한 신체구조, 조각 같은 이국적 외모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ABT의 에뜨왈, 준휘.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과 부를 거머쥔 그이지만, 그에게는 어느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독한 대인기피증과 여성혐오증, 그리고 지난 10년간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끔찍한 악몽. 발레리노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발레에 몰입하는 순간, 강박증은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그 외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그가 의지하고 매달릴 수 있는 것은 오직 발레 뿐. 발레만이 그의 고독한 삶의 전부이다. 준휘는 어느 날, 맨션 앞에서 우연히 한 여인과 마주친다. 그녀의 신비로운 검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준휘는 극심한 두통과 함께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생소한 충격에 사로잡힌다. 알 수 없는 힘으로 자신을 늪처럼 빨아들이는 그녀에게 준휘는 속수무책으로 매료된다. 매일 커져가는 그녀에 대한 감정, 호기심에 준휘는 흔들리고 혼란스러워 한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감정에 그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더욱 그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그녀에게만은 지긋지긋한 강박증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 발작도, 악몽의 횟수도 점차 줄어드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다. 마침내 준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가간다. 중력처럼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린 두 사람.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상처투성이, 절름발이인 영혼을 위로하고 치유 받는다. 꿈처럼 행복한 시간들.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녀가 무언가에 쫓기듯 몹시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그의 불안한 심리 상태 때문일까? 그로 야기될 앞으로의 불안한 미래 때문에? 아니면 그가 모르는 또 다른 무엇이 있는 걸까?
내가 그녀를 만난 건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그녀는 내가 사고치고 한국으로 끌려와 편입한 고등학교로 실습 온 보건교생이었다. 질식할 것 같은 현실에서 도망치듯 찾은 한갓진 등나무 파고라에서 그녀, 유지안을 처음 만났다. “괜찮아. 이리 와.” 학교 야산에 숨어 사는 새까만 길냥이 새끼를 보고 환하게 웃는 그녀는 교정을 하얗게 물들인 이팝나무처럼 싱그럽고 눈부셨다. “저도 이제 공범인 걸요.” “선생님과 저, 둘만의 비밀로 해요. 미우와 까망이, 뭉치를 위해서. 아셨죠?” 길냥이들을 돌보며 시작된 비밀 관계. 유지안… 유지안… 유지안. 깊어가는 밤, 깊어지는 마음, 짙어지는 한숨 속에서 나는 뭔지도 모를, 아니 절대로 알고 싶지 않은 낯선 열병을 앓았다. #교생선생님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캣맘, 캣대디 #낯선 열병 따위, 절대로 들켜선 안 된다. #선생님과 저, 둘만의 비밀로 해요. #착한아이 콤플렉스 #붉은 리본은 기다림의 노란손수건이었다. #세상과 차단된 푸른 방은 자유로움과 욕망을 꿈꾸는 우리의 구원이었다. [미리보기] ‘푸른 방’은 내게 구원이었다. 나는 욕망이 시키는 대로 이강의 셔츠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바위처럼 단단하고 실크처럼 매끄러운 피부를 마음껏 탐닉하며 어루만졌다. 이강의 손이 목 끝까지 잠가둔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어 헤치고 단박에 가슴을 움켜쥐었다. 커다란 손아귀에 젖가슴이 형체를 잃고 이지러지는 것이 소름끼치도록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아프도록 부풀어 오른 젖꼭지를 긁어내리는 짧은 손톱이 찌릿한 쾌감으로 나를 울렸다. 아읏! 아아…. 우리는 서로의 옷을 벗기고, 자신을 가리는 거추장스러운 거풀을 스스로 벗어던졌다. 처음이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부끄러움마저도 벗어던졌다. 우리는 서툴고 거칠고 솔직하고 뜨거웠다. “하아… 선생님. 너무 예뻐요.” 이강은 온전히 나신이 된 나를 내려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그의 열뜬 시선에 온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강아… 이강아….” 아름다운 건 내가 아니라 이강이었다. 그의 나신은 이제껏 내가 본 어떤 무엇보다도 아름다고 웅장했다. 승모근을 타고 내려오는 너른 어깨부터 팔, 가슴 허리, 엉덩이 어디 할 것 없이 신체를 이루고 있는 모든 근육들이 제 존재를 알리기 위해 솟아나 꿈틀거렸다. 세상의 그 어떤 조각가도, 화가도 이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해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손을 뻗어 전혀 다른 서로의 몸을 쉼 없이 어루만졌다. 이강의 손이 내 몸 곳곳 닿지 않은 곳이 없었고, 그의 몸에 내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어루만지는 손길 뒤에는 탐욕스러운 입술이 서로의 닿아선 안 되는 곳까지 길게 핥고 깨물며 맛보고 빨아들였다. 더운 날숨이 발갛게 물든 서로의 살갗을 달구고 처음 맛보는 쾌락은 짙고 알싸한 맛으로 우리를 전율케 했다. “아아, 아읏!” 진실의 방이자 모순투성이인 ‘푸른 방’에서는 섹스의 정의까지 모호했다. 섹스가 성기의 삽입을 의미한다면, 우리는 아직 섹스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성애는 이미 완벽했고, 몇 차례나 머릿속이 하얗게 부서지는 절정을 경험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이강과 내가 쏟아낸 타액으로 축축하게 젖어 끈적거렸다. 푸른색의 시트도 마른 곳이 없을 만큼 온통 끈적거렸다. 거친 숨을 할딱거리며 엎어진 내 허리를 안아 들어 올린 이강이 굵은 허벅지로 내 다리를 벌리며 자리를 잡은 것은 그 때였다. 나는 가뭇없이 가물거리는 시선을 돌려 이강을 바라보며 기꺼이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벌렸다. 젖은 시트를 짚고 세운 양팔이 후들거렸다. 끈적거리는 뜨거운 성기가 엉덩이와 허리 사이의 움푹 들어간 허리선을 꾹 눌러온다. 끈적이는 살들의 마찰음이 더 없이 야했다. 거친 숨을 몰아쉰 이강이 탁하게 갈라진 저음으로 속삭였다. “하아… 하아. 넣을 게요, 선생님. …넣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