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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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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데니엘 벨모닉은 금욕적인 낯빛을 한 고결한 사제를 닮았다. 데니엘과 로렌은 부부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잘 지켰다. 서로 사랑하지 않았음에도. 그러던 어느 날, 데니엘의 손가락에서 결혼반지가 없어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음욕이라고는 없는 그가 밤에 잠든 로렌의 앞에서 헐떡였다. 음탕한 열기를 가득 담은 채로. 마찰 소리가 거세질수록, 신음도 거칠어졌다. 그가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는 굶주린 짐승처럼 짙은 갈망이 배어 있었다. “……큿. 로렌.” 로렌이 그에게서 점차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성당에서는 마테오 신부가 죽었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이 들려오고. ‘죽은 마테오 신부님 입안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 압니까? 십자가 목걸이가 있었답니다. 그 왜, 평소에 마테오 신부님 목에 걸려 있던 작은 십자가 목걸이 말이에요. 그게 딱 입안에서 튀어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로렌은 마테오 신부가 악마에 씌었다는 말에 정체 모를 역함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 문을 막은 악마가 속삭였다. “도망칠 생각하지 말아요, 부인.” “……남편은 어디 있나요?” 삿되고, 속된 존재는 날 끝없이 시험에 들게 한다. 말을 섞는 순간 이미 유혹은 시작된 것이다. “안 속네.”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너무나 창백하게 변한 그의 얼굴은 흡사 시체와도 같았다. 악마가 내 뺨을 잡고서 턱을 위로 올린 순간, 소리가 꽉 막혀 나오지 못했다. 완전히 인간의 탈을 벗은 악마가 조소했다. “나랑도 몸을 섞었잖아. 내 정액도 삼켰으면서 이제 와 사랑 타령을 하는 건 아닐 테고.”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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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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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2

📊 플랫폼 별 순위

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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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은 마차 사고에 이어 저택에 화재가 일어나 절망에 빠진 아시야. 아시야를 구한 레프 마이어스는 혼자 남겨진 그녀의 후견인을 자처한다. 그렇게 레프의 보살핌 아래 성년이 된 아시야는 부모나 다름없는 레프를 곧잘 따르는데. “정원에 핀 꽃이 너무 예쁜 거 있죠! 그래서 레프 주려고…. 죄송해요. 후작님이라 해야 하는데.” “편한 대로 해. 상관없으니까.”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레프를 보며 어느 순간부터 자꾸만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워진다. 그러나 레프를 향한 아시야의 마음과 달리 성년이 된 아시야에게 독립을 재촉하는 듯한 레프. 상처받은 아시야는 결국 마음에도 없는 대답을 하고 만다. “저… 나갈게요. 미안해요, 레프.” 그런데……. “대답이 틀렸어. 나갈게요, 따위가 아니지.” “네?” “네가 꿈꾸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의 말에 의문을 가지기도 전, 뜨거운 열기가 아시야의 입술을 삼켰다. * * * 레프는 아시야의 손을 잡아끌어 제 가슴 위에 올렸다. 거세게 뛰는 심장 소리와 뜨거운 체온이 그녀의 손바닥 아래로 전해졌다. 바로 밑에 네임이 위치한다는 사실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아시야가 부정하듯 고개를 저었다. “아니잖아, 레프. 아니잖아요.” “아시야 클라트. 처음부터 여기에 존재했거든. 네가 태어난 순간부터.” 레프가 그녀 쪽으로 상체를 숙였다. 그녀의 가슴 정점을 혀로 굴리자 아시야가 입을 벌렸다. 파도가 몰아치는 듯한 열기에 숨을 쉴 수 없었다. 산산이 부서질 그녀의 운명처럼 끊임없이 아찔한 감각이 밀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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