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널 죽여 버릴 거야.” “알았어. 그렇게 해.” 이자크의 손에 죽기 위해 살아온 인생. 그러나 무엇인가 잘못됐다. 그의 손에 죽음을 맞으면 시간이 되감긴다. “죽여도 소용없다니까…….” 거듭된 회귀. 이 지긋지긋한 쳇바퀴 속에서, 아리에타는 결단을 내리는데. “안 되겠네. 그냥 내가 스스로 죽어 줘야겠다.” 사랑하는 달링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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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는 어금니를 세게 악물었다. 철썩! 그는 무자비하게 제 허벅지를 채찍으로 내리쳤다. 터질 듯했던 허벅지가 단숨에 찢어졌다. 청년의 입술 사이로 ‘아’, 고통 서린 신음이 작게 흘러나왔다. 라이더는 스스로의 몸에 대고 두 번째 매질을 했다. 살벌하게 공기를 가른 채찍이 다시금 라이더의 허벅지에 불길을 일으켰다. 고통을 이기지 못한 라이더의 상체가 앞으로 약간 허물어졌다. 그는 뜨겁고 가쁜 숨을 뱉었다. 고통 속에서 알리야를 떠올렸다. 철썩! “흐윽……!” 머릿속에서 알리야의 금빛 머리칼, 긴 속눈썹, 동그랗게 솟아오른 광대뼈, 꼿꼿한 어깨, 잘록한 허리와 봉긋한 둔부를 몰아내려는 듯 그는 제 몸에 채찍을 휘둘렀다. 육체의 고통에도 라이더의 성기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도리어 알리야를 상상하며 불경한 액을 흘리고 있었다. 라이더는 검붉은 선단을 증오스럽게 쏘아보았다. “제기랄…….” 그는 절망스럽게 웅크렸다. 등에서 피를 흘리는 이 순간도, 이 원초적인 고통도 알리야를 향한 욕정을 물리칠 수 없다니. “제발…… 이러지 마.” 눅눅한 공기의 냄새와 피비린내만이 감돌고 있을 참회실에서, 라이더는 달큼한 꽃향기와 꿀 냄새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