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애증 #서브공있음 #서브수있음 #연하공 #존댓말공 #미인수 #단정수 #일상물 #잔잔물 재즈 음악 사이를 가르고 부드럽고 나른한 목소리가 귀에, 마음에 박혔다. 그 남자였다. 확실히 그였다. 상상만 했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듣는 순간 재헌은 어쩐지 울고 싶어졌다. 돌아선 남자의 시선이 다시 재헌에게 닿는다. 느리게 눈을 몇 번 깜박이던 남자가 재헌을 스쳐 지나갔다. 남자에게선 옅은 꽃향기와 오래전 맡아 본 기억이 있는 냄새가 났다. 남자는 과자가 담긴 그릇을 들고 2층으로 느리게 올라갔다. 하얗고 단정한 얼굴 옅은 색의 카디건 단정한 바지와 말끔한 운동화……. 재헌은 자신의 오랜 연인과 밤을 보낸 남자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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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현대물, 일상물, 학원물, 성장물, 회상물, 첫사랑, 미인공수, 다정공수 눈이 마주쳤다. 언젠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봤던 우주가 연상되는 눈이었다. 깊고 짙은 눈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시선이 얽혔다. 끝없는 우주와도 같은 눈을 마주하자 시간이 멈춘 듯했다. 그저 얼굴을 마주한 것뿐인데 긴장이 되었다. 분명 아직은 추운 봄의 초입인데 등줄기를 따라 땀이 흘렀다. 우주를 닮은 눈이 나를 담은 채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건 마치, 아무것도 없는 새까만 우주에 혼자 떠 있는 기분이었다. 열여덟, 무심하고 예민한 모범생 현은 2학년이 된 첫날부터 뜨거운 시선을 느낀다. 시선의 주인공이자 우주를 연상케 하는 까만 눈의 윤오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낯선 감정이 스며드는 것을 발견한다. “나는 하현. 이름이 외자야.” “정윤오.” 목소리가 좋다. “……다.” “어?” 정윤오가 다시 한 번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말했다. “이름 예쁘다고.”
#현대물 #동거/배우자 #미인공 #무심공 #까칠공 #사랑꾼공 #절륜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명랑수 #적극수 #순정수 #얼빠수 #전문직물 #달달물 #일상물 #잔잔물 #수시점 화려한 외모와 다르게 제대로 된 연애는 한 번도 못 해 본 운명론자, 단영. 좋아하는 아이돌 덕질을 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낙인 그에게 짝사랑 상대가 생겼다. 그건 바로 앞집 남자! 영화배우처럼 근사한 앞집 남자는 단영의 끊임없는 애정 공세에도 무뚝뚝하기만 하다. “그쪽.” “서단영이요.” “그래요 서단영 씨. 서단영 씨는 원래 성격이 그렇습니까?” 질문이 이해되지 않아 되물었다. 칭찬은 아닌 거 같은데, 사람 바로 앞에 두고 욕하는 건가? “주변에 관심이 많은 성격이냐고 묻는 겁니다.” 딱히 힐난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긍정적인 의미도 아니었기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갑자기 체한 기분이다. “저도 그렇게 한가한 사람은 아니라서요. 제가 관심 있는 상대한테만 그래요.” “그럼 그 관심의 범위 안에 제가 들어갑니까?” 첫눈에 반한 순간부터 거침없이 직진만 하는 단영의 앞집 남자 공략기!
[현대물 / 짝사랑 연하공×미인 연상수 / 두 가지 이야기] 1. 「안착」 어린 시절 자신을 주워서 돌보아 준 후원자와 감정 없는 육체관계만을 반복하던 '나'. 어느 날, 과거 한 차례 고백해 왔었던 현우와 재회하면서 '나'의 건조한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나는 확신할 수 없는 미래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 “형은 정말, 여전하네요.” 냉담한 후원자, 정한에게 품은 가망 없는 사랑을 마음 속으로 죽여 가는 '나'를 알면서도 현우는 다정하고 따뜻한 애정을 건네 온다. “너 따위가, 주제도 모르고.” [형, 우리 내일도 봐요.] 사랑하지만 절대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는 정한과 보답받지 못해도 변함없이 사랑해 주는 현우 사이에서 '나'는 점차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다정한 순정 대형견공×과거를 딛고 성장하는 연상수 #서브공 있음 2. 「선」 “형이 도망치는 거, 내가 모른다고 생각해요?”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된 선우와 수혁. 선우는 수혁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피해 달아나지만, 수혁은 돌아오지 않는 형을 뒤쫓으면서 기다린다. “나는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뭘 원하는지도.” “형은 정말 비겁해요.” 때때로 불쑥 다가오는 수혁을 밀어내면서도 버리지 못한 애정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선우. “후회, 안 해?”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형제의 결말은? #형을 원하는 동생×감정을 외면하며 도망치는 형 #비혈연 금단의 관계 #무료 인터뷰 책 * 수록작 「선」은 앤솔러지 종이책 단행본 『다섯 번째 만남』(2020, 덕녘)에 수록되었던 단편소설의 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형을 잃은 기억으로 인해 오랜 불면증에 시달리는 태주.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 주었던 학창 시절 은사의 부고를 들은 그는 귀국을 결심한다. 하지만 선생님의 아들 이건은 어째서인지 태주의 조문을 반기지 않는다. 이건과 만남을 이어가면서 태주는 낯선 감정을 느끼고... “이런 내가 불편합니까?” 남들에게는 좋은 교사였던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과거가 있는 이건. 아픈 형의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버거운 그의 앞에 어느 날 아버지의 제자 태주가 나타난다. 부담스럽기만 했던 태주와의 시간은 점차 익숙해지지만, 그럴수록 잊고 싶은 기억이 밀려오는데...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관계가 깊어질수록 힘든 과거를 더듬게 되는 이건과 태주. 두 사람은 과연 서로에게 어떠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형을 잃은 기억으로 인해 오랜 불면증에 시달리는 태주.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 주었던 학창 시절 은사의 부고를 들은 그는 귀국을 결심한다. 하지만 선생님의 아들 이건은 어째서인지 태주의 조문을 반기지 않는다. 이건과 만남을 이어가면서 태주는 낯선 감정을 느끼고... “이런 내가 불편합니까?” 남들에게는 좋은 교사였던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과거가 있는 이건. 아픈 형의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버거운 그의 앞에 어느 날 아버지의 제자 태주가 나타난다. 부담스럽기만 했던 태주와의 시간은 점차 익숙해지지만, 그럴수록 잊고 싶은 기억이 밀려오는데...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관계가 깊어질수록 힘든 과거를 더듬게 되는 이건과 태주. 두 사람은 과연 서로에게 어떠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 수(태주)가 공(이건) 이외의 인물과 관계를 맺는 장면이 있습니다.
[ 잔잔힐링물 / 삶이 힘든 연하공X다정한 연상수 / 상처공수 ] 형을 잃은 기억으로 인해 오랜 불면증에 시달리는 태주.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 주었던 학창 시절 은사의 부고를 들은 그는 귀국을 결심한다. 하지만 선생님의 아들 이건은 어째서인지 태주의 조문을 반기지 않는다. 이건과 만남을 이어가면서 태주는 낯선 감정을 느끼고... “이런 내가 불편합니까?” 남들에게는 좋은 교사였던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과거가 있는 이건. 아픈 형의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버거운 그의 앞에 어느 날 아버지의 제자 태주가 나타난다. 부담스럽기만 했던 태주와의 시간은 점차 익숙해지지만, 그럴수록 잊고 싶은 기억이 밀려오는데...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관계가 깊어질수록 힘든 과거를 더듬게 되는 태주와 이건. 두 사람은 과연 서로에게 어떠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상처공수 #미남공수 #현대물 #일상물 #힐링물 #잔잔물 * 주의: 수가 공 이외의 인물과 관계를 맺는 장면이 있습니다.
1. 「안착」 어린 시절 자신을 주워서 돌보아 준 후원자와 감정 없는 관계만을 반복하던 '나'. 어느 날, 과거 한 차례 고백해 왔었던 현우와 재회하면서 '나'의 건조한 일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나는 확신할 수 없는 미래는 굳이 생각하지 않아.” “형은 정말, 여전하네요.” 냉담한 후원자, 정한에게 품은 가망 없는 사랑을 마음 속으로 죽여 가는 '나'를 알면서도 현우는 다정하고 따뜻한 애정을 건네 온다. “너 따위가, 주제도 모르고.” [형, 우리 내일도 봐요.] 사랑하지만 절대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는 정한과 보답받지 못해도 변함없이 사랑해 주는 현우 사이에서 '나'는 점차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2. 「선」 “형이 도망치는 거, 내가 모른다고 생각해요?”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된 선우와 수혁. 선우는 수혁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피해 달아나지만, 수혁은 돌아오지 않는 형을 뒤쫓으면서 기다린다. “나는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뭘 원하는지도.” “형은 정말 비겁해요.” 때때로 불쑥 다가오는 수혁을 밀어내면서도 버리지 못한 애정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선우. “후회, 안 해?”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형제의 결말은?
*키워드: 현대물, 일상물, 학원물, 성장물, 회상물, 첫사랑, 미인공수, 다정공수 눈이 마주쳤다. 언젠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봤던 우주가 연상되는 눈이었다. 깊고 짙은 눈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시선이 얽혔다. 끝없는 우주와도 같은 눈을 마주하자 시간이 멈춘 듯했다. 그저 얼굴을 마주한 것뿐인데 긴장이 되었다. 분명 아직은 추운 봄의 초입인데 등줄기를 따라 땀이 흘렀다. 우주를 닮은 눈이 나를 담은 채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건 마치, 아무것도 없는 새까만 우주에 혼자 떠 있는 기분이었다. 열여덟, 무심하고 예민한 모범생 현은 2학년이 된 첫날부터 뜨거운 시선을 느낀다. 시선의 주인공이자 우주를 연상케 하는 까만 눈의 윤오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낯선 감정이 스며드는 것을 발견한다. “나는 하현. 이름이 외자야.” “정윤오.” 목소리가 좋다. “……다.” “어?” 정윤오가 다시 한 번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말했다. “이름 예쁘다고.”
#현대물 #동거/배우자 #미인공 #무심공 #까칠공 #사랑꾼공 #절륜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명랑수 #적극수 #순정수 #얼빠수 #전문직물 #달달물 #일상물 #잔잔물 #수시점 화려한 외모와 다르게 제대로 된 연애는 한 번도 못 해 본 운명론자, 단영. 좋아하는 아이돌 덕질을 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낙인 그에게 짝사랑 상대가 생겼다. 그건 바로 앞집 남자! 영화배우처럼 근사한 앞집 남자는 단영의 끊임없는 애정 공세에도 무뚝뚝하기만 하다. “그쪽.” “서단영이요.” “그래요 서단영 씨. 서단영 씨는 원래 성격이 그렇습니까?” 질문이 이해되지 않아 되물었다. 칭찬은 아닌 거 같은데, 사람 바로 앞에 두고 욕하는 건가? “주변에 관심이 많은 성격이냐고 묻는 겁니다.” 딱히 힐난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긍정적인 의미도 아니었기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갑자기 체한 기분이다. “저도 그렇게 한가한 사람은 아니라서요. 제가 관심 있는 상대한테만 그래요.” “그럼 그 관심의 범위 안에 제가 들어갑니까?” 첫눈에 반한 순간부터 거침없이 직진만 하는 단영의 앞집 남자 공략기!
#현대물 #애증 #서브공있음 #서브수있음 #연하공 #존댓말공 #미인수 #단정수 #일상물 #잔잔물 재즈 음악 사이를 가르고 부드럽고 나른한 목소리가 귀에, 마음에 박혔다. 그 남자였다. 확실히 그였다. 상상만 했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듣는 순간 재헌은 어쩐지 울고 싶어졌다. 돌아선 남자의 시선이 다시 재헌에게 닿는다. 느리게 눈을 몇 번 깜박이던 남자가 재헌을 스쳐 지나갔다. 남자에게선 옅은 꽃향기와 오래전 맡아 본 기억이 있는 냄새가 났다. 남자는 과자가 담긴 그릇을 들고 2층으로 느리게 올라갔다. 하얗고 단정한 얼굴 옅은 색의 카디건 단정한 바지와 말끔한 운동화……. 재헌은 자신의 오랜 연인과 밤을 보낸 남자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잔잔힐링물 / 삶이 힘든 연하공X다정한 연상수 / 상처공수 ] 형을 잃은 기억으로 인해 오랜 불면증에 시달리는 태주.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 주었던 학창 시절 은사의 부고를 들은 그는 귀국을 결심한다. 하지만 선생님의 아들 이건은 어째서인지 태주의 조문을 반기지 않는다. 이건과 만남을 이어가면서 태주는 낯선 감정을 느끼고... “이런 내가 불편합니까?” 남들에게는 좋은 교사였던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과거가 있는 이건. 아픈 형의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버거운 그의 앞에 어느 날 아버지의 제자 태주가 나타난다. 부담스럽기만 했던 태주와의 시간은 점차 익숙해지지만, 그럴수록 잊고 싶은 기억이 밀려오는데...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관계가 깊어질수록 힘든 과거를 더듬게 되는 태주와 이건. 두 사람은 과연 서로에게 어떠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상처공수 #미남공수 #현대물 #일상물 #힐링물 #잔잔물 * 주의: 수가 공 이외의 인물과 관계를 맺는 장면이 있습니다.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첫사랑 #서브공있음 #미인공 #다정공 #상처공 #다정수 #소심수 #단정수 #순정수 #짝사랑수 #질투 #일상물 #잔잔물 #애절물 오랜 친구 재윤을 짝사랑하는 선준. 긴 시간 쌓인 사랑은 점점 커지기만 한다. “넌 연애 안 하냐?” “별로. 관심 없어.” 그러냐, 무심하게 대꾸하며 침대 시트에 고개를 젖힌 채 눈을 감은 재윤을 바라보며 선준은 고백했다. 나, 너 좋아해. 물론 마음속으로만. 오늘로 수천 번째인 고백이 재윤에게 닿지 못한 채 부서졌다. 쉬지 않고 던지는 고백이 벽에 부딪쳐 부서지던 어느 날, 선준에게 새로운 사람이 다가온다. “저 형이랑 친해지고 싶어요. 그냥 가끔 만나면 인사하고 어쩌다 밥 한 번 같이 먹는 그런 선후배 관계 말구요.” 변하지 않을 관계에 재윤으로부터 멀어지고자 다짐한 선준과 그 앞에 나타난 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재윤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들의 관계는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사랑이 뭔데.” 마치 수학 문제의 풀이를 물어보듯 말하는 재윤을 보며 선준은 할 말을 잃었다. 선준은 재윤을 바라볼 자신이 없어 눈을 감은 채 입을 열었다. “어쩌다 보니 내 삶의 전부가 되었더라.” 그러게, 어쩌다 내 앞에 있는 네가 나의 전부가 되었을까.
#일상물 #현대물 #미남공 #미인수 #다정공 #순정공 #무심수 #친구에서연인 *** 이 작품에는 강제적인 성관계 및 다소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서로를 짝사랑하는 두 사람. 각자의 사정과 이유로 마음을 숨긴 채 묵묵히 사랑을 키워나간다. 친구여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10년이 넘는 시간에 두 사람은 지쳐가고 이제는 짝사랑을 끝내기로 마음먹는다. *** [ 어디쯤이야? - 서이안 ] [ 근처야. 5분쯤 걸릴 거 같아 ] 메시지를 보내고 고개를 들었을 때, 멀리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이는 모자를 깊이 눌러 쓴 데다 마스크까지 하고 있었음에도 눈에 띄었다. 이토록 먼 거리인데, 다른 사람들은 생김새도 무엇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 어째서, 이안은 선명할까. 정원이 서둘러 걸었다. 금요일 저녁이어서 인파가 많은 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다들 저들끼리 시간을 보내느라 이안에게 오래 시선을 두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짧게 이안을 향했던 시선은 금세 거두어졌다. 빨리 걷느라 몇몇과 부딪혔다.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 천천히 와도 돼, 정원아 – 서이안 ] 아, 이제야 다정한 서이안 같았다. 정원은 잠시 멈춰 서 숨을 골랐다. 그의 말대로 천천히 걷는다. 이안에게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일상물 #현대물 #미남공 #미인수 #다정공 #순정공 #무심수 #친구에서연인 *** 이 작품에는 강제적인 성관계 및 다소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서로를 짝사랑하는 두 사람. 각자의 사정과 이유로 마음을 숨긴 채 묵묵히 사랑을 키워나간다. 친구여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10년이 넘는 시간에 두 사람은 지쳐가고 이제는 짝사랑을 끝내기로 마음먹는다. *** [ 어디쯤이야? - 서이안 ] [ 근처야. 5분쯤 걸릴 거 같아 ] 메시지를 보내고 고개를 들었을 때, 멀리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이는 모자를 깊이 눌러 쓴 데다 마스크까지 하고 있었음에도 눈에 띄었다. 이토록 먼 거리인데, 다른 사람들은 생김새도 무엇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 어째서, 이안은 선명할까. 정원이 서둘러 걸었다. 금요일 저녁이어서 인파가 많은 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다들 저들끼리 시간을 보내느라 이안에게 오래 시선을 두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짧게 이안을 향했던 시선은 금세 거두어졌다. 빨리 걷느라 몇몇과 부딪혔다.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 천천히 와도 돼, 정원아 – 서이안 ] 아, 이제야 다정한 서이안 같았다. 정원은 잠시 멈춰 서 숨을 골랐다. 그의 말대로 천천히 걷는다. 이안에게 시선을 떼지 않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