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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릴 수밖에 없는 사랑, 그 사랑이 힘들면 언제든 제게서 쉬라는 남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새장인 줄 알면서도 갇힌 채 살아온 여자, 이마리. 강요에 의해 나간 선자리에서 자신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남자를 만났다. 해신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유선재. 이 결혼에 사랑은 결코 필요치 않다고 말하는. “숨을 곳이 필요하면 숨어. 네 뒤에 내가 있을 테니까.”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여자가 필요했던 남자, 유선재. 그는 무성그룹의 숨겨둔 손녀딸, 이마리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그녀가 이복오빠 이무형을 끔찍하게 사랑한다는 사실이. 그래서 선재는 마리를 택했다. “단 한 번도 널 잃어 볼 거라 생각한 적 없어.” 온전히 다 가질 수 있길 바랬기에 끝없이 욕망했던 남자, 이무형. 그래서 무형은 이복동생이자, 연인인 마리를 선재에게로 보냈다. “사랑해 달라고 조르지 말아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분명했던 정략결혼. 필요에 의해 서로를 취했음에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위해 맞춰 가야했다. 결혼을 위한 그 모든 과정이, 함께 지내는 그 모든 순간이 결국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되었다. 외로움, 결핍, 상처. 그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했고 그 안에서 연대하며 그렇게 가까워져 갔다. ‘사랑이 아니라면 그 무엇으로 너를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지독한 상처부터 새긴 그들은, 서로를 마주하고 나서야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 시작했다. “For it was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to be loved.” 사랑한다는 건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답다는 것을.
“결혼은 하되, 사랑은 없이. 함께하지만, 간섭은 없을 거예요.” 4년 전, 끔찍한 사고 현장에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혼자만 살아남았다. 은오는 깊은 죄책감을 안고, 하루하루 겨우 버티듯 살아낸다. 그런 그녀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건, 자신을 측은하다 못해 가엾게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 때문이었다. 오로지 결혼 생활만 할 대상, 절대 사랑을 느끼지 않을 상대. 맞선 자리에서 만난 서유원은 은오가 정한 조건에 어울리는 상대였다. 그어 놓은 선 이상은 넘어오지 않는 유원이 때로는 편안하고, 때로는 못마땅했지만 은오는 서유원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즐거웠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다. 그 남자여서 안 되는 이유는……. * * * “우리 결혼은 없었던 일로 해요. 당신이 좋아지기 시작했거든요.” 없어야만 하는 사랑이 피어난 걸 알았을 때 그녀는 이별을 통보했다. “그런 이유라면 나는 그 일, 없던 일로 못 하겠는데.” 그녀는 그 바람이 남자에게서 불어오고 있음을 여실하게 느꼈다. “나는 처음부터 유은오가 좋았으니까.”
문을 열었다. 너다. 결국 너였다. 나를 사랑했던, 내가 사랑했던. 내가 아는 너였다. 그렇게 끝났어야 했을 사이. 다시는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이. 그렇게 너를 떠나보냈던 내가, 너에 대한 증오와 원망으로 네가 없는 시간을 살아 내고 겨우 너를 극복했다 여겼던 내가, 결국엔 다시 네 앞에 서 있었다. 고용인의 익숙한 이름 세 글자에, 결국엔 네 이름 세 글자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던 내가 홀리듯 온 이곳에서 너를 마주했다. 나의 바람처럼 어쩌면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를 네 앞에서 나는 가증스러운 접대용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었다. “이혼 전문 변호사 고은결입니다.” “…….” “당신 남편이 고용한.” 너의 눈동자가 흔들거린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나를 바라보는 절망스런 너의 얼굴 위로 6년 전, 웨딩드레스를 입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의 모습으로 버진 로드를 걷던 네가 겹쳐 내렸다. “평생 불행해 버려, 시발 년아.” 너를 향해 불행하라고 저주하던 내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6년 전 헤어진 너와 나는 그렇게 다시 만났다, 이혼 전문 변호사와 고용인의 아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