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함께 자랐던 장현과 서인. “우리, 죽는 날까지 다신 보지 말자.” 스무 살, 서인이 아버지를 잃었던 그 겨울밤. 서인은 영문도 모른 채 장현에 의해 낯선 곳으로 도망 보내진다. 다른 이름, 다른 신분이 되어 기약 없이. “어디다 뒀어? 네 애비가 남긴 거.” 그러나 9년 후 서인은 아버지를 죽인 조경천에게 납치되어 의문의 ‘물건’을 내놓으라 요구받는다. 그리고 조경천의 곁에 있는 낯선 얼굴의 장현. “정말 여태… 조경천 밑에서 일하고 있었던 거야?” “그럼 죽은 너희 아버지 밑에서 일할까. 나도 내 살길 찾아야지.” 재회한 장현은 서인을 감시하며 싸늘하게 제안한다. 한 달의 말미 동안 ‘물건’을 기억하고 찾아내라고. “네가 그나마 믿고 있는 우장현이 얼마나 개새끼인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지.” 살기 위해 애쓰던 서인에게 드러난 진실의 그림자. 서로를 속이며 번지는 찬연한 복수의 불씨. “한번 넘어와 봐, 오빠도. 그렇고 그런 사내새끼들처럼.” “…그래? 그럼 벗어 봐.” 빠듯이 시선이 얽힌 순간, 장현은 제 안에 꿈틀거리던 비틀린 욕망을 마주했다. “지금 바로, 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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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멍울로 남아버린 그를 안고 살던 내게 어느 날 찾아든 한 사람. 고마워요. 당신이 내민 그 햇살 같은 온기가 날 다시 일으켜주었습니다. 난 이제 괜찮아요. 길고 길었던 우리의 겨울처럼 다가오는 봄은 그 배로 더 따뜻할 거라고. 그래서 난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이 내게 가르쳐주었듯이.
종합학원 국어 강사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재희. 갑작스러운 사고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한 이후부터 ‘그’가 보이기 시작했다. “붙으라는 총각은 안 붙고 총각 귀신이 웬 말이야.” 귀신답지 않게 멀끔하고 잘생긴 얼굴, 그녀의 집에 무단 입주하고서도 까칠하기만 한 그. 어쩔 수 없이 보이지 않는 척 시작하게 된 그와의 동거. “너…… 나 보이지?” 결국 어설픈 연기는 들통이 나고 사실 수호신이었던 그는 재희와 점점 가까워진다. “너 그 인간 좋아해?” “뭐?” “좋아하는군.” 짝사랑하는 재희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신경이 쓰이는 건지. “그래도 앞으로 이거 하나는 절대 잊지 마.” “……뭘?” “너의 생에 내가 언제나 덧붙어 있다는 거.” 잃어버린 이름. 지워진 전생. 가려진 시간 속 그들의 인연. “그래서 네가 느끼고 들여다보는 세상이…… 그대로 나의 세상이 된다는 걸.” 그는 알아야 했다. 그의 생이 그녀를 지키면서 시작돼야 했던 이유를.
권태로운 영생(永生)을 보내며 천호(千狐)가 되기만을 기다리던 구미호 호림. 인간과 여우의 조화를 담은 버려진 땅의 금서(禁書), 호인계서(狐人係書)가 열리고 그는 여우 구슬을 도둑맞는다. “날 도와주면 일엽초를 찾아다 주겠다.” 구슬을 훔쳐간 미랑을 뒤쫓던 중 만난 여인, 은한. 차갑게 닫힌 마음 사이로 그녀가 흘러들기 시작한다. “……호림.” 처음이었다. 인간에게 제 진짜 이름을 알려준 것은. “참…….” 잔인할 만큼 해사한 웃음이 그에게로 밀려든다. 그 위험천만한 것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다. “……좋은 이름입니다.” 호림은 가마득한 그 혼돈 속에서 생각했다. 지금껏 삼켜지는 건 그녀가 아니라 그였으리라고. * * * 인물 호림(남)_천호를 앞둔 구미호. 999해를 살며 세상만사 통달해 웬만한 것에는 놀라지 않고 흥미가 없어 무심하다. 하지만 여우구슬을 잃게 됨으로써 최대의 고비를 맞게 되고, 우연히 만난 은한과의 인연을 통해 여우구슬의 행방을 찾아다니게 된다. 은한(여)_가난하지만 씩씩하고 올곧게 살았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어렵사리 생계를 잇지만,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못할 것이 없는 효녀. 유약해 보이나 꽤 강단이 있고 생활력이 있다. 일엽초를 구해준다는 호림의 제안에 여우구슬을 찾아 나선다.
물안개가 피는 바다 마을, 해미리. 짓무른 어린 날이 파도치는 이곳에서 운과 솔주는 처음처럼 다시 만났다. “전 대가 없는 친절만큼 불편한 게 없어요.” “그만하죠. 됐다는데.” “혹시 바라는 게 돈이 아니고 나랑 자는 거예요?” 무미건조한 솔주의 일상에 운이 스며들며 변화가 시작된다. 끝을 바라며 찾아온 곳인데 어째서, 그를 보면 살고 싶어지는지. “…후회할 텐데.” “곧 당신은 떠날 거니까?” 솔주는 그가 더 밀려들지 못하게 눈을 감고 흘러가는 마음을 꼭 붙들었다. 운의 말은 아주 달콤했다. 정말 그래도 되는 것처럼. “그럼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되잖아.” “난 책임 못 져.” “지지 마. 어차피 남겨지는 건 나니까.” 그가 말할 때마다 금방이라도 입술이 닿을 듯 아슬했다. 내밀하게 감춰온 솔주의 속이 서서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뜨거운 숨이 뒤섞였다. 끝을 알 수 없는 이 밤에 고스란히 잠길 차례였다.
피멍울로 남아버린 그를 안고 살던 내게 어느 날 찾아든 한 사람. 고마워요. 당신이 내민 그 햇살 같은 온기가 날 다시 일으켜주었습니다. 난 이제 괜찮아요. 길고 길었던 우리의 겨울처럼 다가오는 봄은 그 배로 더 따뜻할 거라고. 그래서 난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이 내게 가르쳐주었듯이.
들녘 가득 붉은 해넘이가 아름다운 화곡마을. 공보의로 고향에 돌아온 소꿉친구 은태와 8년 만에 재회한 하현. 멀어져야만 했던 이유 같은 건 잠시 바람에 묻은 채, 하현은 굳게 다짐했다. 그와 예전처럼 가까워지기로. “나… 그, 머리 아파. 열도 좀 나는 것 같고…” “꾀병인 것 같으니까 나 나가본다.” 우선 꾀병 부리기는 실패. “너 변태야?” “그러게. 나 진짜 변탠가….” 탄탄해진 그의 몸을 훔쳐보다 걸리기도 여러 번. 그렇게 기웃기웃 마음이 기울던 어느 날. “우리가 다시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윽고 마주한 은태의 서글픈 진심 앞에서, “…너는 괴로워하지 마. 내가 네 몫으로 남겨 둔 거, 아무것도 없으니까.” 하현은 쉽사리 답하지 못했다. 어느새 그녀는, 서은태란 가을에 함빡 물들어버렸으므로.
*본 도서는 2021년 출간한 동명 작품을 개정하고, 외전을 추가한 외전증보개정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거지 같은 싸락눈이 퍼붓던 크리스마스이브. "거긴 따뜻해요?" 어린 날 주워 왔던 작은 강아지를 떠오르게 하던 여자와, “……따뜻하다고 하면, 들어오기라도 하게요?” 그런 여자를 충동적으로 성역에 들인 남자. “나 집 없거든요. 그래서 갈 데가 없어요.” 자신을 '이브'라 부르라는 여자에게 남자는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잠시 스쳐 지나갈 관계, 그뿐이었는데 “그쪽이 내 크리스마스 선물인 것 같아요, 꼭.” 여자가 눈을 맞추고 웃었다. 견고했던 그의 성벽은 어느새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외롭지 않은지 모르겠어.” “……이럼, 안 외로울까요?” 그녀가 살며시 눈을 감더니 아주 느리게 다가왔다. "그래. 하면 좀 어때, 그깟 후회." 그들은 서로에게 빈틈없이 파묻혔다. 고독이 눈발처럼 흩날리는 밤도 더는 찾아올 수 없도록.
스물아홉,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스물셋의 어느 날로 돌아온 희언. 당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엄마를 살리기 위해 산촌 모산의 고향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오얏나무가 심긴 옆집, 그곳에 사는 의문의 남자 무명과 가까워진다. “너도 아무 생각 말고…, 그저 날 핥고 맛봐.” 끝이 보이는 관계. 그와 함께할수록 반복되는 기묘한 일들. 회녹빛 여름이 깊어질수록 시든 오얏나무엔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 간다. “내 옆에 남겠다고 했던 말, 기억나?” 울며 도리질 치자 그가 싸늘해진 표정으로 희언의 얼굴을 붙들었다. 어느새 희언은 꿈과 현실마저 분간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억해. 다른 건 잊어도 그것만은 잊지 마.” 희언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 모든 게, 결코 꿈일 리 없다는 걸. *** “내가 이렇게 입 맞추고 어루만질 때마다….” 이무영의 말에 다시 고개를 돌렸다. 투명해진 내 눈을 들여다보며 그가 말문을 열었다. “너는 붉고 탐스럽게 익어. 꼭 오얏같이.” 그의 눈에선 분명한 정염이 읽혔다. 그게 몹시 두려운데, 몸은 전혀 다른 말을 했다. 그에게 더 바짝 안기고 싶은 내밀한 욕망이 꿈틀거렸다. “이젠 네가 내쉬는 숨마저 붉어 보일 지경이야.”
권태로운 영생(永生)을 보내며 천호(千狐)가 되기만을 기다리던 구미호 호림. 인간과 여우의 조화를 담은 버려진 땅의 금서(禁書), 호인계서(狐人係書)가 열리고 그는 여우 구슬을 도둑맞는다. “날 도와주면 일엽초를 찾아다 주겠다.” 구슬을 훔쳐간 미랑을 뒤쫓던 중 만난 여인, 은한. 차갑게 닫힌 마음 사이로 그녀가 흘러들기 시작한다. “……호림.” 처음이었다. 인간에게 제 진짜 이름을 알려준 것은. “참…….” 잔인할 만큼 해사한 웃음이 그에게로 밀려든다. 그 위험천만한 것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다. “……좋은 이름입니다.” 호림은 가마득한 그 혼돈 속에서 생각했다. 지금껏 삼켜지는 건 그녀가 아니라 그였으리라고. * * * 인물 호림(남)_천호를 앞둔 구미호. 999해를 살며 세상만사 통달해 웬만한 것에는 놀라지 않고 흥미가 없어 무심하다. 하지만 여우구슬을 잃게 됨으로써 최대의 고비를 맞게 되고, 우연히 만난 은한과의 인연을 통해 여우구슬의 행방을 찾아다니게 된다. 은한(여)_가난하지만 씩씩하고 올곧게 살았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어렵사리 생계를 잇지만,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못할 것이 없는 효녀. 유약해 보이나 꽤 강단이 있고 생활력이 있다. 일엽초를 구해준다는 호림의 제안에 여우구슬을 찾아 나선다.
스물아홉,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스물셋의 어느 날로 돌아온 희언. 당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엄마를 살리기 위해 산촌 모산의 고향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오얏나무가 심긴 옆집, 그곳에 사는 의문의 남자 무명과 가까워진다. “너도 아무 생각 말고…, 그저 날 핥고 맛봐.” 끝이 보이는 관계. 그와 함께할수록 반복되는 기묘한 일들. 회녹빛 여름이 깊어질수록 시든 오얏나무엔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 간다. “내 옆에 남겠다고 했던 말, 기억나?” 울며 도리질 치자 그가 싸늘해진 표정으로 희언의 얼굴을 붙들었다. 어느새 희언은 꿈과 현실마저 분간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억해. 다른 건 잊어도 그것만은 잊지 마.” 희언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 모든 게, 결코 꿈일 리 없다는 걸. *** “내가 이렇게 입 맞추고 어루만질 때마다….” 이무영의 말에 다시 고개를 돌렸다. 투명해진 내 눈을 들여다보며 그가 말문을 열었다. “너는 붉고 탐스럽게 익어. 꼭 오얏같이.” 그의 눈에선 분명한 정염이 읽혔다. 그게 몹시 두려운데, 몸은 전혀 다른 말을 했다. 그에게 더 바짝 안기고 싶은 내밀한 욕망이 꿈틀거렸다. “이젠 네가 내쉬는 숨마저 붉어 보일 지경이야.”
“네가 하는 거 사랑 아니야. 그거 집착이야.” 이 사랑이 집착이래도 상관없었다. 효석만 옆에 있다면. 결국엔 그가 그녀를 사랑해줄 거라는 희망이 남아 있다면. “…난 널 끝까지 사랑하지 못할 수도 있어.” 망가진 다리와 맞바꾼 결혼이었다. 결혼 생활 내내 그는 다정했다. 다만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을 뿐. “날 단 한 순간이라도 사랑한 적, 있었어요? 있었던, 거죠? 그렇죠?” 거짓말이라도 해 주길 바랐던 간절한 물음. 그러나 그의 침묵은 껍데기뿐인 희망마저 뿌리 뽑았다. “이만 헤어져요. 그게 낫겠어요.” “…뭐?” “이혼하자고요. 내가 당신 이제 그만 괴롭히겠다는 뜻이에요.” 결혼 3주년, 그녀는 마침내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것이 비참한 외사랑의 말로이리라고, 분명 그리 믿었다. “우린 이미 끝났으니까요.” “아니. 그건 틀렸어, 노은아.” 그가 제 발로 그녀를 찾아오기 전까지는. “난 아직 네 남편이거든. 법적으로든, 심적으로든.” * * * “아직…….” 안 자고 있었냐는 물음은 효석의 입술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침대에 앉아 있는 노은을 언뜻 보고 염려한 것도 잠시, 그녀의 차림을 보고 말문이 막힌 탓이었다. 효석의 눈길이 노은의 온몸을 끈끈하게 훑고 지나갔다.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노은은 제법 태연하게 효석의 시선을 받아 냈다. 얼핏 단호해 보이기도 했다. 왜 그냥 보고 서 있기만 하냐는 듯, 어서 달려와 안아 달라는 듯. 눈꺼풀을 내리깐 효석은 느리게 노은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면서 입고 있던 얇은 실내용 셔츠의 단추를 천천히 끌러 내렸다. 한 걸음씩 가까워질수록 긴장의 밀도 또한 더욱 촘촘해졌다. 노은은 다가오는 효석을 보며 침대 시트를 몰래 그러쥐었다. 똑똑히 그를 쳐다보는 당돌한 눈과는 달리 가슴 속은 붉고 어지러웠다. 점차 끌러지는 단추 틈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이 엿보이자 그녀의 눈꺼풀도 차츰 떨리기 시작했다. 더는 초연하게 굴기가 어려웠다. 마침내 효석이 그녀의 앞에 섰다. 그는 그 순간 완벽히 상의를 벗어 내리며 말없이 그녀에게로 몸을 기울였다. 효석의 입술이 훅 가까워졌다. 노은이 숨을 들이마시며 급히 눈을 감았다. 산뜻한 체향이 그녀를 가득 덮었다. 노은은 차마 눈을 뜨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그의 기척은 조금씩 물러났다. 효석과 끝내 닿지 못한 노은의 입술이 파들거렸다. 끼익, 문이 열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노은은 그제야 눈을 떴다. 고요하기만 방 안이 그녀를 한심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노은의 시선이 천천히 거울로 향했다. 효석이 덮어 준 셔츠가 그녀의 여린 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 셔츠 자락을 매만지는 노은의 입술에서 허무한 실소가 터졌다. 효석은 여전히 끔찍하게 따뜻했고, 또 끔찍하게 차가웠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작품입니다.] 10년 만이었다. 내 인생을 지옥으로 만든 정제현이 선물처럼 내게 돌아왔다. “이연. 나 안 반가워?” 잊을 수 없었던 미끈한 웃음이 내게로 선명하게 날아들었다. “난 반가워서 하마터면 입이라도 진하게 맞출 뻔했는데.” 나는 끔찍이도 지우고 싶었던 내 열아홉을 등 뒤에 숨긴 채 정제현과 나의 종말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너 같은 건 애초에 만나질 말았어야 해.” “그래.” 고요히 답하는 목소리가 신물 나게 싫었다. “난 네가…… 너무 증오스러워.” 나는 정제현에게 벌처럼 입을 맞췄다. 두툼한 손이 내 머리를 감싸더니 혀가 거칠게 입안을 파고들었다. “왜. 이렇게 망가뜨려 주길 바란 거 아니었어?” “재수 없는 새끼.” 수치도 잊은 채 서로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웠다. 결국 나는 내 손으로 지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