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작가여은재
0(0 명 참여)

가장 어둡고 습한 곳에서 태어났다. 날 때부터 가장 천했고, 빛 한 점 들지 않는 인생이었다. “어린애네.” 온통 새카만 사람이었다. 검은 머리, 검은 슈트. 잘 빚어놓은 석고상처럼 매끈한 얼굴만이 눈에 띄게 창백했다. 남자는 미소를 유지한 채로 그런 동이의 얼굴을 빤히, 아주 빤히 응시했다. 꼭 뜯어 먹기 직전의 사냥개처럼. “말해 봐.” “..네?” “목소리도 예쁘네.” 멍청하게 눈꺼풀이 올라갔다.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 “미성년자야?” “아뇨, 저 성인이에요.” “거짓말이면 혼나.” 남자를 만난 건 인생 최대의 행운일지도 몰랐다. 섣불리 마음을 줘선 안 됐다. 《뒷골목의 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5.54%

👥

평균 이용자 수 1,142

📝

전체 플랫폼 평점

9

📊 플랫폼 별 순위

5.02%
N003
37.38%
N001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여은재작가의 다른 작품1

thumnail

나의 보스

1년은 우정, 7년은 연애, 3년은 이별. 모든 건 찬란한 과거로 사라지고, 남은 건 없었다. 그런 줄 알았다. “은하야, 자신은 있어?” “……어?” “나랑 같이 일할 자신.” 그가 직장 상사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 “은하야.” “……” “대답하기 싫어, 우리 은하?” 우리란 말에 구부정하게 땅을 바라보던 상체가 파드득 떨려 왔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낮은 웃음소리가 그녀의 머리 위로 흩뿌려졌다. “우리 할래?” 술기운으로 홍조가 발갛게 오른 은하의 볼이 큰 손아귀에 폭 감싸져서 올라왔다. “……싫어요. 후회할 짓 하지 마세요.” 다시 한번 낮게 웃은 그가 이번엔 그녀의 어깨 언저리로 고개를 폭 파묻었다. 얇아진 외투를 타고 그의 숨과 차디찬 향이 훅 끼쳐 왔다. “누가 후회를 해.” 옆으로 쭉 찢어진 눈이 사납게 생겼고, 입술은 어울리지 않게 새빨간. “그리고 존댓말 집어치워.” 나의 보스, 나의 친구, 나의 정은태. #현대물 #능력남 #친구에서 연인 #재회물 #사내연애 #갑을관계 #후회남 #재벌남 #상처녀 #순진녀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어쩌다 세자빈이 되었습니다

어쩌다 세자빈이 되었습니다

팬옵티콘

팬옵티콘

귀농한 악역 영애가 남주들을 숨김

귀농한 악역 영애가 남주들을 숨김

온도차

온도차

서큐버스의 악몽

서큐버스의 악몽

로맨틱 섹슈얼

로맨틱 섹슈얼

디자이어 미 이프 유 캔(Desire Me If You Can)

디자이어 미 이프 유 캔(Desire Me If You Can)

너밖에 없는 사랑

너밖에 없는 사랑

상수리나무 아래

상수리나무 아래

유리의 숲

유리의 숲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