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공 #까칠공 #입덕부정공 #호구공 #헌신공 #사랑꾼공 #간이고쓸개고빼줄공 #인내심이하늘을뚫는공 #명랑수 #미인수 #잔망수 #허당수 #정많은수 #얼빠수 #눈치코치없는수 #빙의당한수 #해맑은수 #본의아닌유혹수 #자각없는바람둥이수 #멘탈튼튼한수 #현대물 #코믹 #미스터리/오컬트 #친구연인 #재회물 #배틀연애 #오해/착각 #리맨물 #사내연애 #첫사랑 #서브공있음 #버디물 #사건물 남자를 만지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다. 얼굴도 만지고 싶고 어깨도 만지고 싶고 가슴도 만지고 싶고! 못 만지면 죽을 것 같고 막 그랬다. 병원이란 병원은 다 가본 결과 최세빈의 병명은…. “처녀 귀신이 13명이나.” 무당집에서 알려줬다. 처녀 귀신이 13명이나 씌었다고. 그 처녀 귀신들이 이젠 최세빈의 고등학교 동창과 회사 대표를 노리고 있다. ‘이 미친…! 누구 밥줄 끊을 일이 있나!! 나 어떡해!’ 《써틴 스피릿》
🌟 BL 소설 중 상위 30.25%
평균 이용자 수 225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1부 소개] #현대물, 라이벌/열등감, 배틀연애, 계약, 강공, 능욕공, 까칠공, 츤데레공, 초딩공, 개아가공, 평범수, 까칠수, 우울수, 연예계, 코믹/개그물 ※ 본 작품에는 강간, 성추행 요소가 있습니다.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경호는 남들 앞에서는 밝지만, 사실은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유명 비뇨기과 간호사. 어느 날 그는 유명 연예인 강동현(도은혁)을 우연히 보고, 관심이 생겨 그의 드라마를 모두 챙겨본다. 그를 자신이 일하는 비뇨기과의원에서 보게 되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유명 배우 동현은 사실 첫사랑과 몇 년째 계속 사귀고 있는 순정남. 몇 달 전 갑자기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기부전, 지루, 불감증 등 다양한 남성병에 걸려 고통을 받다가 겨우 유명 비뇨기과 병원에 발걸음을 하게 된다. 매주 금요일마다 병원을 방문하지만 병은 제대로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초조해지기만 한다. 정말로 그는 앞으로 쭉 이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 그렇게 좌절하는 것도 잠시, 어쩐지 그 간호사를 볼 때마다 몸에 뭔가 반응이…! 방송에서의 모습은 대외적 이미지를 위한 연기였는지, 경호에게는 유달리 싸가지 없게 행동하는 동현. 급기야 경호를 성희롱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은혁은 경호의 가면 뒤 진짜 모습을 알게 되는데…?! --- [2부 소개] #현대물 #개아가공 #연예인공 #미인수 #단정수 #우울수 #간호사수 잘나가는 연예인이라는 녀석은 겉만 번지르르한 개X끼일까, 아니면 더없이 달콤한 연인일까?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유명 비뇨기과 간호사, 황경호. 어느 날, 자기가 일하는 비뇨기과에서 탑 배우 강동현을 환자로 맞게 되고, 그 진상 환자와 엮이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한편, 이유를 알 수 없는 발기부전, 지루, 불감증 등 다양한 남성병으로 고통 받는 강동현. 참 이상한 그의 아래는 여친도 아닌 남간호사 황경호에게만 반응한다! 환자-간호사 관계에서 시작해, 갑을 계약을 거친 둘. 기묘한 관계를 이어가던 그들의 육체가 드디어 진심으로 서로를 찾기 시작하는데…?! --- [3부 소개] #초딩공 #연예인공 #밝히공 #다퍼주공 #집착공 #무조건직진공 #부끄럽수 #별로안밝히수 #은근호구수 #공없는게더편한수 #간호사수 #배틀연애 #동거 #몸정에서마음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약이 되는 그들. 그들의 진심이 맞닿는 달콤한 과정. 끈질긴 노력 끝에 같이 살게 된 동현과 경호. 이제 한시름 놓았다, 싶은 동현에게 경호는 새로운 계약서를 들이민다. 그 계약조건은 바로 경호가 집세를 내겠다는 것! 이 문제로 아웅다웅하지만 어쨌든 치열한 협상 끝에 둘은 계약을 마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기 위해 집을 샀고, 행복한 동거를 꿈꿨던 동현. 하지만 꿈꿔왔던 달콤한 동거 생활과 달리, 그는 스케줄이 너무 바빠 집에 잘 들어오지 못한다. 경호는 슬퍼하…지 않고 오히려 쾌적한 주거 환경과 풍성한 식생활을 즐기며 유유자적 삶을 즐긴다. 동현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그는 평소에 꿈꿨던 자신의 흑심을 이룬다. 둘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관계를 갖고, 경호는 동현에게 처음으로 관계 중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데…?!
유인하: #고양이가된고시생수 #미남수 #까칠수 #폭력수 #피폐수 권시혁: #일중독사장님공 #부처공 #석남공 #미남공 #다정공 #무심공 #헌신공 #재벌공 #집사공 #오해했공 안정훈: #레트리버는사실악마견공 #진정한광공은다정공 #미남공 #호구공 #대형견공 #강공 #능욕공 #초딩인척연기하공 #집착광공 #개아가계략공 #사랑꾼공 #짝사랑순정공 이승원: #예쁜겁쟁이공 #친구였공 #미인공 #은근히호구공 #안경공 #상처공 #우아하공 [1부] "정말 사람으로 살기 싫다…." 서른 즈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시 생활은 생각보다 점점 길어졌다. 그에 따라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예전처럼 대해주던 친구, 그 한 사람을 대할 때만 예전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자신을 한심하게 본다는 걸 깨닫자 유인하는 처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새끼 고양이를 끌어안고 더 이상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잠들었다가 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2부] "나한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면… 싫어?" 합격, 그리고 그 남자. 이제 유인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 간절히 바라 왔던 것, 바랐지만 그조차 몰랐던 것. 유인하는 다시 스스로에게 당당해졌다.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갔다. 더 이상 자신에게 결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자신에게는 빛나는 미래만이 남아 있다고. 그 새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킬냥이] 이제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좆같지? 구질구질한 가난도,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되지 못하는 건 아닐까 불안해하며 마음을 졸이던 나날도, 친구라고 생각했던 놈들의 배신에 가슴이 터질 것처럼 분노했던 나날도 전부 깔끔하게 단절했다. 기억을 잃은 지금의 안정훈 말고는 과거 자신과 연이 있었던 모두와 멀어지는 것을 택했다. 바로 지금의 삶이, 그리고 앞으로의 삶이 유인하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삶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각보다 충족감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때때로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이 좆같은 기분이 불쑥불쑥 솟는데. 아직도 너 때문이라고?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나비는 주인의 뺨에 이마를 비볐다.
[2부] "나한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면… 싫어?" 합격, 그리고 그 남자. 이제 유인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 간절히 바라 왔던 것, 바랐지만 그조차 몰랐던 것. 유인하는 다시 스스로에게 당당해졌다.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갔다. 더 이상 자신에게 결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자신에게는 빛나는 미래만이 남아 있다고. 그 새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2부] "나한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면… 싫어?" 합격, 그리고 그 남자. 이제 유인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 간절히 바라 왔던 것, 바랐지만 그조차 몰랐던 것. 유인하는 다시 스스로에게 당당해졌다.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갔다. 더 이상 자신에게 결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자신에게는 빛나는 미래만이 남아 있다고. 그 새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작품 감상에 참고 바랍니다. [2부] "나한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면… 싫어?" 합격, 그리고 그 남자. 이제 유인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 간절히 바라 왔던 것, 바랐지만 그조차 몰랐던 것. 유인하는 다시 스스로에게 당당해졌다.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갔다. 더 이상 자신에게 결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자신에게는 빛나는 미래만이 남아 있다고. 그 새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2부] "나한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면… 싫어?" 합격, 그리고 그 남자. 이제 유인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 간절히 바라 왔던 것, 바랐지만 그조차 몰랐던 것. 유인하는 다시 스스로에게 당당해졌다.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갔다. 더 이상 자신에게 결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자신에게는 빛나는 미래만이 남아 있다고. 그 새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가상시대물 #초능력, 역하렘 #첫사랑, 재회물, 친구연인, 라이벌/앙숙, 소유욕/독점욕/질투 #뇌섹남,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애교남, 유혹남, 절륜남,후회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까칠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애교남, 연하남, #뇌섹녀, 능력녀, 철벽녀, 도도녀, 걸크러시 #단행본,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고수위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사는 여자와 모든 걸 다 가졌지만 그녀는 가지지 못하는 남자들. 그 xxx의 사랑은 바로 나! 시리즈로 아시안 히트를 쳐 많은 돈을 벌었던 유명 작가 도현 킬스버그는 그 후로 몇 년 동안 슬럼프를 겪고 있다. 한창 때의 사치스러운 씀씀이를 버리지 못한 그녀는 제 1금융권, 제 2 금융권 뿐만 아니라 사채빚까지 져 팔려갈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그녀는 어느 날 유명 TFC 선수인 미르 킹쉴드의 야외 자위 모습을 발견하고 동영상으로 찍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다니엘 스톤하츠와 데이트를 하다가 그의 비밀을 녹음하게 되고 그 동영상과 녹음 파일로 그들에게 협박하는데…. [미리보기] 일해도 돈 갚을 정도로 못 벌면 결국 팔려가는 건 매한가지다. 송선호는 여차하면 급한 건 자기가 갚아주고 평생 빚쟁이 노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욕지거리를 하며 생각한 적도 많았지만, 당최 이 여자가 벌여 놓은 판이 커서, 아니, 그것보다 얼마나 빚졌는지 말도 안 해준다. 그도 곧 작품 회의에 들어갔다. "잠깐, 잠깐만요. 너무 나갑니다, 지금. 예? 아직 우리 정서가 그게 아니에요. 좀 진정합시다. 이런 건 느낌이 더 중요한 거라구요, 느낌이." "잠깐만! 그거 동의할 수 없네요!" "맞아! 여자는 야한 건 야할수록 좋은데!" "세상 여자들이 다 당신들 같은 줄 알아? 그리고 이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 사이즈가?" "왜? 여자는 큰 건 클수록 좋은데!" "맞아요! 뭐든지 대대익선!" "그죠, 선생님? 역시 배운 분은 다르시다. 전 남자는 D컵이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크, D컵 좋죠. 손에 꽉 차게." 여자 둘은 하이파이브를 했다. 송선호는 거기서 아주 큰 사명감을 느꼈다. 돈을 벌어야 한다, 돈! 돈을 벌려면 이 여자들의 고삐를 내가 잘 쥐어야 한다, 송선호! 그래야지 부채청산, 빌딩건설! 그대로 도현 킬스버그의 빚덩어리 스윗홈은 그렇게 덕후 둘과 엘리트 편집장 하나의 아지트가 되었다. 사람이 모이니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무려 5년이나 버벅거리던 도현 킬스버그도 일주일 만에 아주 흡족한 콘티와 주옥같은 대사를 써내렷다. 로웰은 아주 쌍 따봉을 치켜들며 내릴 줄을 몰랐다. 도현은 로웰이 아주 좋았다. 송선호와는 달리 사람을 으쓱하게 하는데 큰 재주가 있었다. 힐링포션이다, 진짜. 거기에 연출과 세세한 콘티 작업은 셋이서 같이 했고 일주일이 더 지나니 컬러풀하게 색칠까지 다 된 만화 한 편이 완성되었다. 도현은 눈을 반짝거리며 몇 번이고 프롤로그를 읽었다. "진짜 멋있어요, 선생님. 진짜 예쁘고 재밌어요." "다 작가님 글솜씨 덕분인데요." 로웰이 코를 슥 문지르며 그렇게 말했다. "기획이랑 이거 들고 회사에서 회의하고 연재랑 홍보 계획 짜올게요. 둘 다 이름 있는 소설가랑 만화가니까 아마 입소문 많이 날 거예요." 송선호는 자신의 명품시계를 보더니 그렇게 말했다. 그는 언제나 아주 말끔하게 차려입고 다녔다. 요새는 거의 도현의 집에만 있었는데도 자기 집에 꼬박꼬박 왔다 갔다 하면서 옷도 갈아입고 오고. 여자 둘은 아주 개판이 되어가는데 말이다. "안 피곤해?" 로웰은 마감을 다 하고 카우치에 뻗어 있었다. 도현도 단순 색칠을 하는 것을 도왔기 때문에 같이 밤을 새웠지만 그래도 로웰보다는 괜찮아서 송선호를 배웅했다. "네가 마지막 대사 한 줄만 계속 안 고쳤어도 덜 피곤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집에 있을 거야? 연재하는 동안?" 러블리 빗치 2부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본격적으로19금 #필로우토크 #세남자의각자다른테크닉 #올라갔다내려갔다롤러코스터연애 순조롭게 점점 상승하는 것 같던 소설과 만화의 매출이 떨어졌다. 거기에 위기감을 느낀 세 사람은 작전회의(?)를 하고 좀 더 분발해서 19금 금자탑을 쌓기로 다짐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사진을 다시 찍게 된 세 남자와 도현. 닿기만 하면 화들짝 화들짝 놀라는 송선호와도 사진을 찍고, 미르를 앞모습을 위로한 아치형 (조금 로데오 같은)인간의자(!?)로 만든 후 그 위에 앉기도 하고, 다니엘을 묶은 채로 그의 얼굴에 그 부분을 가까이 댄 후 하는 듯한 손모양을(!?) 취하기도 하며 사진을 찍는데, 이 남자들… 뭔가 제대로 협조를 못한다. 괜히 달아오르기만 한 도현은 결국 타임을 외치고 비장의 무기(?)를 꺼내는데…. 러블리 빗치 3부 #네남자모두등장 #크나큰변화들 #미워할수없는미르 #깨닳음을얻은다니엘 #안절부절못하는송선호 #옆에있지만작업은안거는에반 도현의 집은 부숴지고 도현과 네 남자와의 관계는 더욱 다이나믹해진다! 도현은 다른 남자들에 비하여 죄가 약하고 솔직하게 반성하는 미르를 한번 더 용서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도현은 여전히 수작을 부리는 다니엘을 바로 용서하지 않고 일단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상황의 원흉인 송선호는 술을 마시고 그녀에게 실수로 전화를 걸고 마는데…. 그 와중에 그녀의 전남친인 에반 블랙이 도현의 주위에 머물기 시작하면서 세 남자의 심경이 몹시 불편해진다. 도현에 대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혼란스럽기만 한 다니엘 스톤하츠, 이전에도 한 번 에반에게 도현을 뺏겼(?)던 트라우마로 불안해하는 송선호, 에반을 견제 안하는 듯 견제하게 되는 미르 킹쉴드, 그리고 도현의 옆에서 그녀에게 대시는 하지 않은 채 친구인듯 연인인듯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는 에반 블랙.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까? 러블리 빗치 4부 #잘난남자들의경쟁 #물밑경쟁 #재벌남 #두뇌천재남 #외모천재남 #퇴폐미남 에반이 드디어 게임에 끼어 들며 네 남자들 사이에는 또 한번 불균형이 찾아온다. 이상하고 귀여운 남자 다니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남자 미르, 괴롭히고 싶은 귀여운 남자 송선호 그리고 특별하고 퇴폐미 넘치는 남자 에반. 이 네 명의 알력다툼에서 승자는 과연 무엇일까? 도현은 머릿속에 생각이 많은 그들을 관리할 수 있을까? 네 남자가 동거를 시작하며 게임은 시작된다. 러블리 빗치 외전 그들의 연애는 안정되었지만, 도현의 어머니 알렉시스로 인해 굴곡이 여전하다. 도현과 아이를 갖고 싶은 에반은 알렉시스로부터 뼈아픈 소리를 듣게 되고, 송선호는 어머니와 쇼핑 중 도현과 알렉시스를 마주쳐 본의 아닌 상견례(?)에 의기양양해진다. 미르는 과거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고, 다니엘은 점점 더 능숙하고(?) 교활한 남자가 되어 가는데….
#가상시대물 #초능력, 역하렘 #복수 #첫사랑, 라이벌/앙숙, 소유욕/독점욕/질투, 사제지간, 키잡물, 나이차커플, 갑을관계 #뇌섹남,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애교남, 유혹남, 절륜남, 순정남, 동정남, 까칠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애교남, 연하남, # 뇌섹녀, 능력녀, 사이다녀, 까칠녀, 냉정녀, 무심녀, 우월녀, 나쁜여자, 걸크러시 # 단행본, 성장물, 이야기중심, 고수위, 여주중심 세계 최고의 천재, 그래서 ‘나 빼고는 다 버러지’라고 생각하는 여자와 그런 그녀에게 마력 충전용으로 찍힌 젊고! 튼튼한! 남자들. 우주창조와 멸망의 비밀을 쫓는 물리마도과학 교수 세현 퀸은 여느 때처럼 중력마법을 통한 우주멸망 시나리오 실험을 하다 드레이닝(Draining)에 걸리고 만다. 지속적으로 마력과 생기가 새어나가 결국 죽음에 이르는 주화입마에 빠진 것! "드레이닝에는 튼튼하고 젊은 소드마스터의 정기가 직빵이라는 소리를 어디서 들어본 것도 같고..." 오늘내일 하는 할매 학과장의 말에 튼튼하고 젊은 소드마스터를 찾아 스위스 TFC 연맹 및 엘 드라카 위원회 파티에 몰래 참가하여 젊고! 튼튼한! 남자를 물색하기 시작한다. "자네, 잠깐 나랑 얘기 좀 하지 않겠나?" 거기서 상하이 클럽 서던라이온 소속 루키, 레프트 포워드, 키 2m 5cm 흑발벽안의 미남 알렉스 킴을 건진(?)다. 쬐금의 약과 쬐~끔의 마법의 힘을 빌어.... [미리보기] 알렉스는 어이가 없어서 입을 딱 벌렸다. '날 기억 못해!' 경호실장이 이상하다는 얼굴로 알렉스를 보았지만 알렉스는 저쯤에서 둥둥 떠다니는 할머니랑 설전을 벌이고 있는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다. 돌아보기를 원하는 듯이. '어떻게 기억도 못하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사람을 그렇게…, 그렇게 해놓고…!' 한 번 쳐다보지도 않는다. 알렉스는 무엇보다도 황당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빠드드득. "알렉스 선수?" 그가 무시무시하게 이를 빠득 갈자 경호실장이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그의 몸에 황금빛 오라가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복수할 거야…!'
#약배틀연애 #쌍방짝사랑 #청게물 #연예계물 #배우공 #오메가를홀리는페로몬공 #운명시스템거부하공 #회귀했수 #가상화폐라는보험있수 #배우수 #운명없수 서로 좋아해도, 운명이 아니면 안 되는 거야? 28세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가 고등학생으로 회귀하게 된 남수하. 그저 평범하게(?) 과거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비X코인 할 생각밖에 없었다. 돈이 아주 많다면, 배우가 되고 싶은 꿈도 소소하게나마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소박한 희망을 품고서. 하지만 돌아온 이 세계는 원래의 세계와는 다른 오메가버스 세계관, 거기에 남수하가 자신의 운명인 줄 알고 극혐하는(?) 나중에 톱 배우가 되는 동창 서진욱. 모두에게 운명이 있는 이 세상에서 과연 남수하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미리보기] 왜 운명끼리가 아니면 뽀뽀도 못 하게 해? 뽀뽀 좀 하는 게 무슨 대수라고. 뽀뽀는… 뽀뽄데. 닳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한밤중에 그런 반항심이 불쑥 올라왔다. ‘진짜 뽀뽀한 것도 아닌데 괜히 죄책감 들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 어, 그런 게 문제라고! 억울하게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잖아!’ 진짜로 한 것도 아닌데…. 서진욱은 여전히 잘 자고 있었다. 자고 있어도 잘생기고 예쁘고 귀여웠다. 뭐냐, 이거. 갑자기? 남수하는 갑자기 그냥 미칠 것 같았다. 한 달 동안 곁에 있으면서도 전혀 치근거리지 못한 금단 증상일까. ‘그냥 살짝 하면 안 되나? 어차피 모를 텐데. 미안하다는 말도 먼저 했으니까 그만큼만 해도 되지 않나? 될 것 같은데….’ 남수하는 말도 안 되는 합리화를 하면서 슬금슬금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어떡하지. 이거 분명히 첫 키스다, 서진욱. 결혼 안 한다면서 결혼 상대 아니면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고 헛소리나 하던 새낀데. 분명히 처음….’ 솔직히 몇 명 되지도 않지만 남수하는 회귀하기 이전 입맞춤을 했던 상대들의 이름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아니, 아무도 기억나지 않았다. 영원히 서진욱만 기억날 것 같다. 서진욱의 입술은 보이는 것보다도 훨씬, 훨씬 더 부드러웠다. 이런 곳에서 남수하가 회귀자라는 것이 또 티가 났다. 그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되어 이런 걸 처음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그대로 몇 번이고 서진욱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붙였다가 떼며 그의 입술을 탐했다. 혀까지 넣을 뻔했지만 있는 양심, 없는 양심을 다 끌어모아 참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누구한테 이런 어린애 같은 입맞춤을 하고 이렇게 심장이 뛰었던 적이 있었던가. 아니, 애초에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한 것도… 이런 사이가 된 것도 서진욱이 처음이었다. 사랑이라는 거, 남수하도 처음이었다.
#초딩공 #연예인공 #밝히공 #다퍼주공 #집착공 #무조건직진공 #부끄럽수 #별로안밝히수 #은근호구수 #공없는게더편한수 #간호사수 #배틀연애 #동거 #몸정에서마음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약이 되는 그들. 그들의 진심이 맞닿는 달콤한 과정. 끈질긴 노력 끝에 같이 살게 된 동현과 경호. 이제 한시름 놓았다, 싶은 동현에게 경호는 새로운 계약서를 들이민다. 그 계약조건은 바로 경호가 집세를 내겠다는 것! 이 문제로 아웅다웅하지만 어쨌든 치열한 협상 끝에 둘은 계약을 마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기 위해 집을 샀고, 행복한 동거를 꿈꿨던 동현. 하지만 꿈꿔왔던 달콤한 동거 생활과 달리, 그는 스케줄이 너무 바빠 집에 잘 들어오지 못한다. 경호는 슬퍼하…지 않고 오히려 쾌적한 주거 환경과 풍성한 식생활을 즐기며 유유자적 삶을 즐긴다. 동현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그는 평소에 꿈꿨던 자신의 흑심을 이룬다. 둘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관계를 갖고, 경호는 동현에게 처음으로 관계 중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데…?! [미리보기] “사인해.” 황경호가 펜을 내밀었다. 강동현은 굉장히 언짢은 기분을 그대로 노출했다. “너 혼자 일방적으로 정해놓고 사인하라고 하면 내가 할 거 같냐?” 강동현이 하, 하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너 내가 너 좋다고 절절매니까 내가 아주 호구 같지?” “합리적으로 결정한 거야. 뭐가 문젠데?” 황경호가 말했다. 강동현은 황경호의 손에서 펜을 받아들곤 일단 1번 조항부터 줄을 좍좍 그었다. “아! 뭐 하는 거야.” 황경호가 짜증을 냈다. 강동현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월세를 도대체 왜 내겠다는 거야. 지 거라니까.” “이게 왜 내 거야. 네가 샀는데.” “네 거라고.” 강동현은 아예 1번 조항 자체가 뭐였는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줄을 그어서 새카맣게 만들어버렸다. 황경호는 화를 냈다. “내가 내겠다는데 왜 그래! 내가 거지도 아니고…. 낼 거야.” “누가 너 보고 거지래? 거지는 내가 거지지. 네가 다 들고 있는데.” “말장난하지 마. 나 심각하다.” “아, 하지 마. 하지 마라. 야. 야!” 황경호가 기어코 아래에다 똑같은 조항을 다시 적기 시작하자 강동현이 결국 실력행사에 나섰다. 황경호를 카우치에다 짓누르고, 그럼에도 끝까지 적고 있는 그의 손에서 종이와 펜을 뺏었다. “아! 왜 이러는데 진짜! 그냥 얹혀사는 건 싫다니까!” 강동현이 인상을 확 찌푸렸다. “아니, 같이 사는 거라고. 왜 얹혀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같이 사는 거라니까?” 황경호는 그의 밑에 짓눌려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겨우 돌아누웠다. 위에 있는 강동현의 얼굴과 마주 보게 되었다. “…….” “…….” 눈이 마주쳤다. 강동현은 짜증 난다는 표정 그대로 그의 입술에 쪽 입을 맞추었다. 황경호의 얼굴이 벌게졌다.
[1부] "정말 사람으로 살기 싫다…." 서른 즈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시 생활은 생각보다 점점 길어졌다. 그에 따라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예전처럼 대해주던 친구, 그 한 사람을 대할 때만 예전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자신을 한심하게 본다는 걸 깨닫자 유인하는 처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새끼 고양이를 끌어안고 더 이상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잠들었다가 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1부] "정말 사람으로 살기 싫다…." 서른 즈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시 생활은 생각보다 점점 길어졌다. 그에 따라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예전처럼 대해주던 친구, 그 한 사람을 대할 때만 예전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자신을 한심하게 본다는 걸 깨닫자 유인하는 처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새끼 고양이를 끌어안고 더 이상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잠들었다가 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1부] "정말 사람으로 살기 싫다…." 서른 즈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시 생활은 생각보다 점점 길어졌다. 그에 따라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예전처럼 대해주던 친구, 그 한 사람을 대할 때만 예전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자신을 한심하게 본다는 걸 깨닫자 유인하는 처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새끼 고양이를 끌어안고 더 이상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잠들었다가 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1부] "정말 사람으로 살기 싫다…." 서른 즈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시 생활은 생각보다 점점 길어졌다. 그에 따라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예전처럼 대해주던 친구, 그 한 사람을 대할 때만 예전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자신을 한심하게 본다는 걸 깨닫자 유인하는 처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새끼 고양이를 끌어안고 더 이상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잠들었다가 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 본 작품에는 강간, 성추행 요소가 있습니다.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경호는 남들 앞에서는 밝지만, 사실은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유명 비뇨기과 간호사. 어느 날 그는 유명 연예인 강동현(도은혁)을 우연히 보고, 관심이 생겨 그의 드라마를 모두 챙겨본다. 그를 자신이 일하는 비뇨기과의원에서 보게 되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유명 배우 동현은 사실 첫사랑과 몇 년째 계속 사귀고 있는 순정남. 몇 달 전 갑자기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기부전, 지루, 불감증 등 다양한 남성병에 걸려 고통을 받다가 겨우 유명 비뇨기과 병원에 발걸음을 하게 된다. 매주 금요일마다 병원을 방문하지만 병은 제대로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초조해지기만 한다. 정말로 그는 앞으로 쭉 이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 그렇게 좌절하는 것도 잠시, 어쩐지 그 간호사를 볼 때마다 몸에 뭔가 반응이…! 방송에서의 모습은 대외적 이미지를 위한 연기였는지, 경호에게는 유달리 싸가지 없게 행동하는 동현. 급기야 경호를 성희롱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은혁은 경호의 가면 뒤 진짜 모습을 알게 되는데…?!
후회 안 해. 나 지금 사귀는 애 올인이야. 내가 평생 책임진다고 했다고. 톱스타 강동현은 부자였다! 돈 없는 생활에는 적응하기 힘들어도 있는 생활에 적응하기는 매~우 쉬운 법. 결국 그놈의 계획대로 경호는 물질의 풍요에 익숙해지게 된다. 경호가 이제 도장 찍고 완전 자기 거(?) 됐다고 생각하는 동현은 그에게 이런 저런 요상망측한(!) 요구를 하는 데 거침이 없다. 그때마다 경호는 살짝 저항해 보지만, 어쨌든 알콩달콩 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경호는 동현이 출연한 드라마 종영 기념 팬미팅 티켓을 구한다. 동현 몰래 팬미팅에 참석한 경호는 그곳에서 상대 배우가 동현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기억상실공 #1년동안사귀었다고뻥친수 #거짓말은거짓말을낳고 #흑화공 #후회수 #로맨티스트공 #뼈테로공 미남공 #거짓말수 #사장수 #얼굴은청순수 #착각계 #현대물 #힐링물 #코믹물 #후회공 #후회수 기억상실과 거짓말과 타이밍의 콜라보레이션 천세상은 지난 1년 간의 기억을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별로 달라진 것도 없어서 문제 의식도 없었다. 다만 지난 1년 간 사귄 남자 애인이 있다는 사실만 빼고 말이다. 천세상: 기억상실공X로맨티스트X뼈테로. 23세. 전신에서 후광이 비칠 정도로 잘생긴 쾌남. 미남 파워가 대단하여 월세도 못 내는 가게를 하드 캐리하게 되는데.... 정이든: 거짓말쟁이수X악덕사장X착한얼굴. 26세. 지금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살아왔는데 지금은 그 '어떻게 어떻게'가 어떻게 잘 안 된다. 기껏 큰 가게도 차렸는데 월세도 못 내고 금방이라도 쫓겨나기 일보직전이었다. 미리보기 "지금 너한테 난 완전 낯선 사람이잖아. 기억나면 그때… 다시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끝까지 기억 안 나면?" "…그것도 어쩔 수 없지." 정이든이 말했다. 천세상은 그의 덤덤함에 점점 더 당황했다. 혹시 생각했던 것만큼 별 사이가 아니었던 걸까? 그래서 이러는 건가? 찾아오지도 않고, 울거나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게. '그냥 호기심으로 만난 건가? 난?' 사랑은 좋은 것이다. 연애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다. 길든 짧든 함께했던 연인들에 대한 기억을 좋게 가지고 있던 천세상이었다. 딱 한 명, 정이든만 빼고. 도대체 1년 전의 나는 무슨 생각으로 남자랑 만날 생각을 다 했을까? 그것도 1년이나. 기억이 아무것도 나지 않으니 갈피조차 잡을 수가 없었다. '이대로 가라는 말인가?' 이렇게 허무한 관계도 있단 말인가. 또 이상하게 약간 울컥했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나쁜 제안은 아니었다. 어쨌든 지금의 천세상에게 남자를 연애 상대로 보라는 건 절대 무리였다. 상상조차 못하겠다. '책임지라고 하면 어떡해야 하나 싶긴 했지만….' 기억도 안 나는 사람을 책임지라고 하면 굳이 천세상이 아니더라도 다들 곤란할 것이다. 정이든의 담담한 태도는 지금 천세상의 입장에서는 아주 다행임이 틀림없었다. 천세상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대로 떠밀리듯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이든이 천세상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걸 안다는 듯 역시 담담한 눈빛이었다. "…그럼 넌 계속 나 기다리는 거야?" 그대로 가버릴 것 같던 천세상이 갑자기 그렇게 물으며 돌아보자 정이든은 당황해서 바로 대꾸하지 못했다. 호기심으로 사귄 것도 아니고, 그냥 사귄 것도 아니고… '진짜 사랑'이었다면? 그것도 아무런 기약도 없이 자신을 기다릴 정도라면? 진짜 사랑. 자신을 전부 바칠 수 있는 열정적인 사랑. 그대로 천세상의 표정이 심각해지자 정이든이 눈을 크게 얼른 손사래를 쳤다. "아니, 아니…! 아니야. 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너한테 지금 난 그냥 모르는 사람일 뿐이잖아. 그냥 잊어버려. 오히려 잘 된 거야. 원래대로 평범하게 여자 만나고 그렇게 잘 살아." 지금까지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걸 극히 자제하던 정이든이었다. 깜짝 놀라 언성을 높이고 말이 빨라졌다. 마치 의표를 찔린 것처럼. 그러곤 그게 창피한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아니, 그래도 남자잖아. 남자….' 천세상은 그런 그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 말없이 미간을 찌푸린 채 다시 문으로 향하는 듯했다. 정이든은 안도했다. "하아~!" 밖으로 향하는 문 바로 앞에서 천세상이 땅이 꺼져라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바로 돌아서더니 다시 정이든의 앞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정이든이 다시 당황해서 엉거주춤 섰다. "넌 괜찮을지 몰라도 난 안 괜찮은 것 같아." 천세상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이든아." 이름을 그렇게 불리자 정이든은 더 당황한 얼굴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장난으로 남자 만날 것 같지는 않아." 천세상이 말했다. "내가 정말로 널 사랑했다면 이대로 너 상처 주고 헤어지는 거 분명히 후회할 거야. 아니, 당장은 기억 안 나도 진짜 사랑한 사이라면 분명히 다시 할 수 있을 거 아냐?" 천세상이 세상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난 너 다시 사랑해보고 싶어."
*본 작품에는 강압적 관계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작품 감상에 참고 바랍니다. [1부] "정말 사람으로 살기 싫다…." 서른 즈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시 생활은 생각보다 점점 길어졌다. 그에 따라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예전처럼 대해주던 친구, 그 한 사람을 대할 때만 예전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자신을 한심하게 본다는 걸 깨닫자 유인하는 처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새끼 고양이를 끌어안고 더 이상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잠들었다가 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 본 작품에는 강간, 성추행 요소가 있습니다. [2부 소개] 잘나가는 연예인이라는 녀석은 겉만 번지르르한 개X끼일까, 아니면 더없이 달콤한 연인일까?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유명 비뇨기과 간호사, 황경호. 어느 날, 자기가 일하는 비뇨기과에서 탑 배우 강동현을 환자로 맞게 되고, 그 진상 환자와 엮이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한편, 이유를 알 수 없는 발기부전, 지루, 불감증 등 다양한 남성병으로 고통 받는 강동현. 참 이상한 그의 아래는 여친도 아닌 남간호사 황경호에게만 반응한다! 환자-간호사 관계에서 시작해, 갑을 계약을 거친 둘. 기묘한 관계를 이어가던 그들의 육체가 드디어 진심으로 서로를 찾기 시작하는데…?! [3부 소개] 서로가 서로에게 약이 되는 그들. 그들의 진심이 맞닿는 달콤한 과정. 끈질긴 노력 끝에 같이 살게 된 동현과 경호. 이제 한시름 놓았다, 싶은 동현에게 경호는 새로운 계약서를 들이민다. 그 계약조건은 바로 경호가 집세를 내겠다는 것! 이 문제로 아웅다웅하지만 어쨌든 치열한 협상 끝에 둘은 계약을 마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기 위해 집을 샀고, 행복한 동거를 꿈꿨던 동현. 하지만 꿈꿔왔던 달콤한 동거 생활과 달리, 그는 스케줄이 너무 바빠 집에 잘 들어오지 못한다. 경호는 슬퍼하…지 않고 오히려 쾌적한 주거 환경과 풍성한 식생활을 즐기며 유유자적 삶을 즐긴다. 동현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그는 평소에 꿈꿨던 자신의 흑심을 이룬다. 둘은 너무나 만족스러운 관계를 갖고, 경호는 동현에게 처음으로 관계 중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데…?!
후회 안 해. 나 지금 사귀는 애 올인이야. 내가 평생 책임진다고 했다고. 톱스타 강동현은 부자였다! 돈 없는 생활에는 적응하기 힘들어도 있는 생활에 적응하기는 매~우 쉬운 법. 결국 그놈의 계획대로 경호는 물질의 풍요에 익숙해지게 된다. 경호가 이제 도장 찍고 완전 자기 거(?) 됐다고 생각하는 동현은 그에게 이런 저런 요상망측한(!) 요구를 하는 데 거침이 없다. 그때마다 경호는 살짝 저항해 보지만, 어쨌든 알콩달콩 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경호는 동현이 출연한 드라마 종영 기념 팬미팅 티켓을 구한다. 동현 몰래 팬미팅에 참석한 경호는 그곳에서 상대 배우가 동현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유인하: #고양이가된고시생수 #미남수 #까칠수 #폭력수 #피폐수 권시혁: #일중독사장님공 #부처공 #석남공 #미남공 #다정공 #무심공 #헌신공 #재벌공 #집사공 #오해했공 안정훈: #레트리버는사실악마견공 #진정한광공은다정공 #미남공 #호구공 #대형견공 #강공 #능욕공 #초딩인척연기하공 #집착광공 #개아가계략공 #사랑꾼공 #짝사랑순정공 이승원: #예쁜겁쟁이공 #친구였공 #미인공 #은근히호구공 #안경공 #상처공 #우아하공 [1부] "정말 사람으로 살기 싫다…." 서른 즈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시 생활은 생각보다 점점 길어졌다. 그에 따라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예전처럼 대해주던 친구, 그 한 사람을 대할 때만 예전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자신을 한심하게 본다는 걸 깨닫자 유인하는 처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새끼 고양이를 끌어안고 더 이상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잠들었다가 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2부] "나한테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면… 싫어?" 합격, 그리고 그 남자. 이제 유인하는 모든 것을 가졌다. 간절히 바라 왔던 것, 바랐지만 그조차 몰랐던 것. 유인하는 다시 스스로에게 당당해졌다.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갔다. 더 이상 자신에게 결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자신에게는 빛나는 미래만이 남아 있다고. 그 새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킬냥이] 이제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좆같지? 구질구질한 가난도,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되지 못하는 건 아닐까 불안해하며 마음을 졸이던 나날도, 친구라고 생각했던 놈들의 배신에 가슴이 터질 것처럼 분노했던 나날도 전부 깔끔하게 단절했다. 기억을 잃은 지금의 안정훈 말고는 과거 자신과 연이 있었던 모두와 멀어지는 것을 택했다. 바로 지금의 삶이, 그리고 앞으로의 삶이 유인하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삶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각보다 충족감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때때로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이 좆같은 기분이 불쑥불쑥 솟는데. 아직도 너 때문이라고?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나비는 주인의 뺨에 이마를 비볐다.
#선협물 #동양풍 #신선수 #사제관계 #육아물 #능력수 #천재수 #역키잡 #존댓말공 #굴림공 #헌신수 #초능력 #인외존재 #사건물 #찌통有 #약피폐 #스토리중심 #판타지 #전개빠름 #3인칭 #무협 정의진군 백춘추의 제자 백성하는 쌀을 사러 갔다 돌아오는 길에 네 명의 아이를 만난다. 올해로 백육십 하고도 일곱살이 되었다. 신선으로서는 햇병아리나 다름없는 나이였지만 이미 홍련파에서 삼강 안에 들 정도의 강자가 되었다. 몇 년 뒤면 대고독(大蠱毒)에서 새로운 마왕이 태어난다. 지금의 대적자는 미덥지 못한 성의 사형이다. 얼른 사형을 꺾고 대적자가 되어 삼계를 구하는 영웅이 될 것이다. *설정상 대고독은 144년 동안 요마를 유혹하여 144일간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게 하여 단 한 마리의 마왕을 탄생하게 만드는 주술입니다. 이것과 관련하여 잔혹한 설정과 묘사가 약간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미리보기 백성하가 그런 모습을 한 번 보이고 나니 스승에게 뭐든 가리는 것없이 자유롭게 말하곤 하던 아이들도 수행에 대한 이야기는 한동안 입도 벙끗하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그럴 새가 없었다는 것에 가까웠다. "선인님!" "천선 마마!" 사람들이 대문 밖에 줄을 지어 서서 서연각에 한 무리씩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대신 줄을 서 주고 돈을 받는 이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대문을 닫고 있었다. 그랬더니 마치 법당에 공물이라도 바치듯 밖에 발 디딜 틈도 없이 물건을 쌓아 놓아 그냥 대문을 활짝 열었다. 아이들만 배가 터지게 먹었다. "천선 마마! 노여워하지 마시옵소서! 저는 절대! 저얼!때! 입도 뻥긋하지 않았사옵니다, 마마! 살려주시옵소서…! 제발 천벌만은…!" "알았다고 내가 몇 번을 말했는가. 빨리 나가게!" 금은보화를 한껏 싸 들고 오는 이들에게 몇 번 심하게 역정을 냈더니 어느 새 다들 먹을 것을 가져와 바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있다 보니 귀한 요리나 식재료는 한 번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 더 강경하게 거절하지 못했다. 그리고 으레 이렇게 받아먹는 게 있으면 주는 것이 있어야 되기 마련이다. "하늘은 지상의 일에 관여치 않는다. 이게 법도임을 모르느냐, 이 무지렁이 것들!" 이제 제법 천선 흉내도 잘 낼 수 있게 되었다. 벌떡 일어나 이렇게 일갈하면 사람들이 바짝 엎드려 빌었다. 그러고 나서 가족의 병을 낫게 해달라 빌러 온 이들에게만 단약을 하나씩 주었다. 그렇게 백성하는 무명군이라 불리며 정주 일대에 이름을 날리는 의술의 신이 되고 말았다. 자기들끼리 태을진인이니, 태상노군이니 대단한 이름들을 잔뜩 들먹이며 말이 많았으나 어쨌든 이름 없는 선인에 젊어 보인다고 무명군이라 자기들 마음대로 갖다 붙인 것이다. "아이고, 옥동자님, 비나이다. 비나이다." 백성하는 대청 앞에 둔 제법 그럴 듯한 의자에 앉아 풍이 온 노인네와 술을 마시면 되네 안 되네로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대청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하며 신나게 돼지구이를 먹고 있는 아이들에게 누군가 슬그머니 색색깔의 경단을 산처럼 바치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 "경단!" 애들이라 단 걸 너무 좋아한다. 제하가 입에 경단을 한꺼번에 두 개나 넣고 양손 가득 경단을 쥐고 형들을 경계했다. 제하가 그러니 다른 아이들도 괜히 경단이 먹고 싶어져 앞다투어 경단을 손에 쥐고 와구와구 먹었다. 애들이 두 달만에 옆으로 배는 불어난 것 같다. 그나마 정의봉은 아이들을 오래 키운 가락이 있어 때에 맞춰 육고기도 제법 먹였는데 백성하는 본인이 고기를 전혀 먹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아이들에게도 고기 반찬을 자주 해주지 못했다. 안 그래도 못 먹고 자란 애들이 계속 비쩍 말라 있어 마음이 안 좋았었기 때문에 처음엔 내심 기뻐했다. 애들은 살이 쪄도 동글동글하고 귀여워서 좋았지만(특히나 제찬의 날카로운 성격마저 많이 유해졌다) 슬슬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백성하가 아이들에게 몰래 공물을 바치는 여인들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애들한테 단 거 너무 많이 주지 말라니까!" "에그머니나, 선인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딸아이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런 떡두꺼비 같은 아들 하나만 낳았으면 하는 마음에…." 귀여운 남아만 넷이나 주렁주렁 있다 보니 의외로 아들 바라는 이들이 많이 절을 하러 온다. 아들을 바란다는 여인은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재빨리 제찬의 발을 한 번 만지고서 종종 걸음을 치며 물러갔다. 제의와 제석은 좀 맹랑한 면이 있고 제하는 아직 어리고 나이에 비해서도 좀 늦된 면이 있었지만 제찬은 확실히 다른 애들보다 의젓하고 점잖았다. 아들이라고 하면 다들 그런 아들이 갖고 싶은 건지 다들 부처님 코 만지듯 제찬의 손이나 발을 한 번씩 만지고 갔다. 처음엔 이러면 자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아이들이 백성하를 한 번씩 쳐다봤는데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고 누가 경단을 더 많이 먹나 경쟁하고 있었다. 이미 사람 손을 많이 탄 것이다. '몇 년이지만 수양도 있는 아이들이겠다, 저 정도로 절을 받으면 옥경에서 데리러 오는 게 아닐까.' 그래도 아이들을 보며 잠깐씩 웃는다. 이 정도로 정신이 사나운 게 차라리 나았다. 이러다 보니 서연각의 앞에는 오가는 사람의 방명록을 적는 사람, 병자와 기원을 하러 온 사람을 분리하고 자리를 배정해주는 사람, 먼 길을 온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파는 사람, 공물을 분류하여 음식 외에는 돌려 보내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차를 돌리는 사람, 기원을 비는 기간이 지난 공물을 서연각 밖의 빈자들에게 나눠주는 사람 등 갖가지 사람들이 생겼다. 공물로 들어오는 음식이 산처럼 쌓였고 서연각의 바깥까지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와…!” 그렇게 왁자지껄한 나날이 매일매일 이어지고 있었다. 오늘은 또 어떤 자가 나타났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감탄하는 목소리를 내는가 싶어 대문을 바라보았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사람들이 쭉 갈라지며 길이 열렸다. 그 가운데로 몹시 아름다운 자태의 여인이 옥빛 치마자락을 쥐고 대문을 넘어 서연각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쪽머리를 올리고 그 흔한 비녀나 떨잠 하나 꽂지 않았는데도 새카맣고 풍성한 머리채가 몹시 아름다웠다. 새하얀 피부에 선홍색 입술을 가졌으며 입가에 있는 점마저도 눈길을 끌었다. 목이 사슴처럼 길고 희었고 손가락도 가늘고 낭창했다. 속눈썹이 짙은 큰 눈에 동그란 눈동자도 컸다. 백 리 밖에서 봐도 모두의 눈길을 잡아챌 경국지색의 미녀였다. 그녀는 동정을 한 손으로 여며 잡고 공손하게 백성하에게 인사를 했지만 절은 하지 않았다. "묘양진인 재천이라 합니다. 홍련파의 백성하 나으리를 뵈러 왔습니다. 아니면 무명군이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요?" 옥경의 천선 중 대단한 이들의 이름은 인간들도 알고 있었다. 몇몇은 진짜 있는 사람들이고 몇몇은 가상의 인물이기도 했다. 백성하는 고작 백 육십아홉 살밖에 되지 않은, 신선으로서는 어린 아이나 다름없는 나이였고 홍련파는 지선문파 중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문파라 옥경에 대한 건 물론이고 같은 지선문파에 대한 것도 별로 아는 게 없었다. 그러니 의외로 옥경엔 요괴인 선인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선인님…!" 선인이 하나 더 나타나자 사람들은 그녀에게도 바짝 엎드려 절을 했다. 백성하의 왼쪽 허리에 어느새 패도가 나타나자 아이들이 눈치 빠르게 대청마루 안쪽으로 도망가 바짝 붙어 있었다. "홍련파에서는 파문당한 지 오래요. 내 식견이 짧아 재천이라는 존함을 들은 바 없습니다만." "정의진군께서는 잘 아실 겁니다. 천정 대장군이 저의 스승이시니까요." 정의진군…! 천정 대장군! 전설 속의 이름들이 나오니 사람들은 더욱 수군거리며 바짝 등을 낮췄다. 천선, 지선이 하늘에서 사느냐 땅에서 사느냐의 차이인 것처럼 요괴와 마물도 결국 지상에서 사느냐 지하에서 사느냐의 차이에서 그치는 법이었다. 동물이나 식물이 오랫동안 정기를 받아 요정이 되고 그 요정이 수행하여 신선이 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요괴나 마물은 내단이 생기지 않아 마왕은 될 수 있어도 선인은 될 수 없었다. '요정인가? 아니야. 어떻게 저 기운이 요정일 수 있는가. 마왕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자기가 천선이라 말하면서도 저리 요기를 숨기지 않다니.' 재천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가 수줍게 웃었다. "진군께서 저의 얘기를 해준 적이 없으신가 보군요. 제 스승님께서 절 거두실 때 진군께서 절 죽이려고 하신 적도 있는데요. 후후." 재천이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듯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용건이 무엇이십니까." "옥경에서는 일전부터 무명군의 제자들을 눈 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가 들고 온 공물을 아이들 쪽으로 돌리고 조용히 복을 기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마치 첫 끗발 덕을 볼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백성하는 소름이 다 끼쳤다. 진짜 옥경에서 아이들을 데리러 온 것이란 말인가? 백성하 본인도 분명히 그런 생각을 했던 터라 더 오싹했다. 정말로 옥경은 모든 것을 보고 있는 것일까. 슬그머니 눈동자가 하늘로 향했다가 돌아왔다. 백성하는 일단 사람들을 전부 돌려보내고 대문을 걸어 잠갔다. 묘양진인 재천을 대청으로 모시고 차와 다과를 대접했다. 아이들은 알아서 구석에서 구슬치기를 하고 놀면서 이쪽 눈치를 살살 보고 있었다. 백성하도 재천의 맞은 편에 앉았다. "옥경에서 탐하실 바 없는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제의와 제찬이라는 아이는 능한군보다 이른 나이에 수련각에 들었고 보아하니 제석이란 아이의 수행은 그보다 뛰어난 것 같은데요." 능한군은 홍련파 최고의 천재였던 백종찬이 죽고 백춘추가 내린 시호다. 재천이 가느다랗게 뜬 눈으로 아이들을 지그시 쳐다보며 말했다. 그 말을 엿들은 아이들의 안색이 제각각이었다. 제의는 “오오~.” 하고 제석을 보며 엄지를 치켜들었고 제석은 본인이 더 깜짝 놀란 얼굴로 자기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 하고 입모양으로 말했다. 제찬은 인상을 팍 쓰며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 제하는 조심조심 백성하와 재천을 훔쳐보았는데 재천이 제하와 눈이 마주치자 눈웃음을 지으며 손을 살살 흔들었다. 제하는 강아지처럼 다시 바짝 엎드려 구슬만 쳐다보았다. 백성하가 말했다. "이제부터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을 생각입니다. 수양도 수련도. 그저 조용히 숨어 살 것입니다." "마음이 그러시다는 걸 믿지 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조용하진 않더군요?" 그녀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백성하의 얼굴이 살짝 상기되었다. "일시적인 것입니다." 재천이 자신보다 한참 어리디 어린 백성하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고 차를 마셨다. "몰라서 그러는 것입니까, 아니면 모르는 척하시는 겁니까? 웬만큼 큰 지선문파도 저렇게 어린 아이들은 함부로 수행시키지 않습니다. 문파에서도 조금만 간수를 잘못하면 쉬이 수행동자를 잃는데 이런 곳에서 저런 애들을 네 명이나 어떻게 키울 요량이란 말입니까? 금방 요마에게 잡아 먹힐 겁니다." "제가 지킬 겁니다…!" 백성하가 찻잔을 세게 놓으며 일갈했다. 재천은 빙긋이 웃으며 아이들에게 들리지 않게 속삭였다. "실수를 하셨지요? 제의는 처음부터 진군께 보낼 생각이셨으니. 다른 아이들의 수행이 저리 일취월장할지 모르셨던 게지요." "……." "그러게 왜 홍련파에서 애들을 데리고 나오셨습니까? 진군께서 전부 받아 주실 때 냉큼 맡기셨어야지요. 홍련파라면 웬만한 마왕이 쳐들어와도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 텐데요. 저리 배움이 빠르니 이백 년, 아니, 백 년이면 웬만한 선인 구실은 했을 텐데." 백성하는 찻물이 튄 자신의 손등을 손수건으로 닦고 다시 자신의 잔에 차를 채웠다. "옥경에서 마중을 나오기 전에 진군께서 두 아이를 데려가셔서 조금 더 지켜보자 하니 나머지 두 아이도 홍련파에 들어가버려 어차피 처음부터 홍련파의 아이들이었다고 포기하던 참이었습니다." "……." "아이들이 불쌍하지 않습니까? 산 채로 잡아 먹히는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모르시지요? 저도 소싯적엔 애들 꽤나 잡아먹어 잘 알고 있습니다." "요괴가 천선이라니. 보고도 못 믿겠군요." 백성하가 인상을 팍 쓰며 말했다. 그러자 재천이 씨익 웃으며 하얀 손을 뻗어 백성하의 손을 잡았다. "한 번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그리고 그녀가 거침없이 그의 손을 자신의 아랫배에 갖다 댔다. 자신은 비할 바도 못 되는 거대한 운기를 느끼고 백성하는 깜짝 놀라 손을 바로 뗐다. 등 뒤로 식은땀이 다 흘렀다. '스승님…, 아니, 스승님보다 더….' 백성하는 예를 갖추어 고개를 숙였다. "제가 무례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옥경에 들고 나서부턴 저도 고기는 쳐다도 보지 않으니까요. 후후." 제하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제하는 어릴 적 요괴한테 뜯겨 먹힌 적이 있었다. 재천이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앙!’ 하면서 잡아먹는 흉내를 내며 아이들을 돌아보자 제하가 깜짝 놀라 눈을 깔았다. 제석이 그를 안고 제의와 제찬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재천이 시원하게 웃었다. "귀여운 아이들이군요. 옥경에서도 예쁨을 받겠습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저는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없는 겁니까? 허드렛일을 하라고 해도 좋습니다." 백성하의 말에 재천이 짐짓 난색을 표했다. "이해해주십시오. 옥경과 진군 사이에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홍련파에서 파문당한 제자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옥경이 시끄러워집니다." "…생각할 시간을 좀 주십시오." 재천이 대청에서 내려와 꽃신을 신고 바로 섰다. 아름다운 옥빛 치마를 사뿐히 잡고 아이들을 돌아보며 웃었다. "너희들도 잘 생각해보거라. 옥경은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이란다." 백성하도 손님을 배웅하기 위해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럼." 대문을 열어주자 그녀가 밖으로 나갔다. 요염한 걸음걸이로 잠깐 걸어간다 싶더니 금세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백성하가 대문을 닫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대청에 벌떡 선 제의가 그때만 기다렸다는 듯이 그대로 드러누워 데굴데굴 굴렀다. "안 가! 안 가요! 나 이제 아무 데도 안 가!" 그 스승에 그 제자라더니. 제의는 그때 그 장면을 보지도 못했다. 아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니 약간 소름이 돋았다. "나도 안 가! 형이랑 같이 여기서 살 거야!" 제석이 제찬을 안으며 외쳤다. 제찬은 제석의 손을 잡으며 말없이 백성하를 바라보았다. 제하는 백성하와 눈이 마주치고 나서야 제의를 따라 바닥에 들어 누웠다. "나도 안 갈 거야! 스승님이랑 같이 살 거야!" 그 말이 제의의 무언가를 건드린 모양이었다. 제의가 억울한 얼굴로 다시 벌떡 일어났다. "넌 걱정 안 해도 되잖아! 어리니까! 수행도 잘 못하니까! 아무도 안 데려가려고 하는데! 다들 맨날 나만 갖고 괴롭혀!! 나도 스승님이랑 같이 살고 싶어!" 백성하가 혀를 쯧 찼다. "누가 보면 내가 너희들을 어디 갖다 팔아버리는 줄 알겠다." 백성하가 한 손을 뒷짐 진 채 척척 대청으로 걸어와 한쪽 다리를 바닥에 내리고 한쪽 다리는 반으로 접고 앉았다. 차를 무슨 술처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때 뒤에서 제찬이 입을 열었다. "왜 태사부님께 가면 안 돼요?" 백성하의 표정이 굳었다가 조용히 제찬을 돌아보았다. "네 태사부가 보고 싶으냐." 제찬은 이걸 사실대로 말해도 되나, 안 되나 내적 갈등을 잠시 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백성하가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리듯 물었다. "네 태사부가 너에게 잘해주었더냐?" "스승님 말씀대로 겉으로만 무서운 거였어요…! 태사부님도 스승님이 보고 싶으신 게 분명해요! 딱 한 번이지만… 제게 약과를 주면서 평소에 스승님은 어땠냐고 물어보셨어요. 보고 싶어해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너 울었지? 나한텐 천 년이 지나도 스승님이랑 못 만난다고 하셨는데. 내가 운이 좋아서 다행이지." 제의가 꿍얼거렸다. 제찬이 “악!” 하고 제의에게 짜증을 냈다. 백성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너희들이 태사부를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도… 어쩌면 스승님이 아직도 그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렇게… 화가 나는 것이겠지." 그러자 네 아이들이 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로의 얼굴을 보더니 백성하에게 다가와 등에 다 매달렸다. "태사부님이랑 싸웠어요?" "왜요?" "싸우면 안 되잖아요?" "싸우는 거 나쁜 거잖아요?" "누가 잘못했어요?" "스승님이 잘못했어요?" "태사부님이 잘못한 거예요?" 쫑알쫑알쫑알. 백성하는 실소가 다 나왔다. "둘이 빨리 화해해요. 서로 미안하다고 하고 화해해요. 이제 제석이도 수행 잘하고 제하는 우리가 열심히 도와주면 되니까. 그리고 우리 다 같이 살면 되잖아요. 옥경 같은 데 안 가도 되잖아요." 제찬이 강하게 주장했다. 백성하는 아무 말없이 제찬의 머리를 강하게 쓰다듬었다. "나도 너희를 옥경에 보내기 싫다." 백성하가 말했다. "하지만 정의봉은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안 돼."
[1부] "정말 사람으로 살기 싫다…." 서른 즈음 되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시 생활은 생각보다 점점 길어졌다. 그에 따라 정신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이제는 원래의 형체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예전처럼 대해주던 친구, 그 한 사람을 대할 때만 예전의 자신을 약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자신을 한심하게 본다는 걸 깨닫자 유인하는 처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본 새끼 고양이를 끌어안고 더 이상 인간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잠들었다가 깨니,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미리보기]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그럴까? '기분 진짜 이상해….' 문득 인간이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아득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정말로 유인하라는 인간이 고양이가 된 것인지 아니면 고양이 나비가 인간 유인하였다고 착각한 것뿐인지 구분이 안 된다. 보상을 독촉하지 않는 사랑,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 사랑을 받고 나서야 알았다. 나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 남자의 말이 기뻤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서 털이 곤두섰다. 심장이 뛰었다. 조금 울 것 같기도 했다. '나도…. 나도 당신이 좋아.' 무뚝뚝하고 무표정하고 인터넷 같은 거 할 줄도 모르고 네이밍 센스는 최악에 일중독에다가 좀 애늙은이 같지만. 고양이로 변한 것은 유인하 인생 최고의 사건임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런 집에서 이런 호사도 누리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잔뜩 생기고 그 누구도 자신을 한심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해주었다. 여기는 따뜻하고 밝고 행복한 곳이었다. 유인하가 언제나 속하길 바라던 그런 곳이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이제는 누군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구질구질한 기억은 역시 꿈이나 환상인 게 틀림없었다. 자신은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인 게 나았다. '그땐 항상 외로웠어, 항상…. 아무라도 좋은 게 아니야. 그래서 혼자였어. 당신도 그런 거지? 그러니까 내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필요한 거야. 나도 당신이 좋아. 당신 고양이로 평생 살고 싶어. 당신이 좋아. 당신이 좋아….'
#약배틀연애 #쌍방짝사랑 #청게물 #연예계물 #배우공 #오메가를홀리는페로몬공 #운명시스템거부하공 #회귀했수 #가상화폐라는보험있수 #배우수 #운명없수 서로 좋아해도, 운명이 아니면 안 되는 거야? 28세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가 고등학생으로 회귀하게 된 남수하. 그저 평범하게(?) 과거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비X코인 할 생각밖에 없었다. 돈이 아주 많다면, 배우가 되고 싶은 꿈도 소소하게나마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소박한 희망을 품고서. 하지만 돌아온 이 세계는 원래의 세계와는 다른 오메가버스 세계관, 거기에 남수하가 자신의 운명인 줄 알고 극혐하는(?) 나중에 톱 배우가 되는 동창 서진욱. 모두에게 운명이 있는 이 세상에서 과연 남수하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미리보기] 왜 운명끼리가 아니면 뽀뽀도 못 하게 해? 뽀뽀 좀 하는 게 무슨 대수라고. 뽀뽀는… 뽀뽄데. 닳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한밤중에 그런 반항심이 불쑥 올라왔다. ‘진짜 뽀뽀한 것도 아닌데 괜히 죄책감 들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 어, 그런 게 문제라고! 억울하게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잖아!’ 진짜로 한 것도 아닌데…. 서진욱은 여전히 잘 자고 있었다. 자고 있어도 잘생기고 예쁘고 귀여웠다. 뭐냐, 이거. 갑자기? 남수하는 갑자기 그냥 미칠 것 같았다. 한 달 동안 곁에 있으면서도 전혀 치근거리지 못한 금단 증상일까. ‘그냥 살짝 하면 안 되나? 어차피 모를 텐데. 미안하다는 말도 먼저 했으니까 그만큼만 해도 되지 않나? 될 것 같은데….’ 남수하는 말도 안 되는 합리화를 하면서 슬금슬금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어떡하지. 이거 분명히 첫 키스다, 서진욱. 결혼 안 한다면서 결혼 상대 아니면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고 헛소리나 하던 새낀데. 분명히 처음….’ 솔직히 몇 명 되지도 않지만 남수하는 회귀하기 이전 입맞춤을 했던 상대들의 이름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아니, 아무도 기억나지 않았다. 영원히 서진욱만 기억날 것 같다. 서진욱의 입술은 보이는 것보다도 훨씬, 훨씬 더 부드러웠다. 이런 곳에서 남수하가 회귀자라는 것이 또 티가 났다. 그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되어 이런 걸 처음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그대로 몇 번이고 서진욱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붙였다가 떼며 그의 입술을 탐했다. 혀까지 넣을 뻔했지만 있는 양심, 없는 양심을 다 끌어모아 참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누구한테 이런 어린애 같은 입맞춤을 하고 이렇게 심장이 뛰었던 적이 있었던가. 아니, 애초에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한 것도… 이런 사이가 된 것도 서진욱이 처음이었다. 사랑이라는 거, 남수하도 처음이었다.
#가상시대물 #초능력, 역하렘 #첫사랑, 재회물, 친구연인, 라이벌/앙숙, 소유욕/독점욕/질투 #뇌섹남,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애교남, 유혹남, 절륜남,후회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까칠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애교남, 연하남, #뇌섹녀, 능력녀, 철벽녀, 도도녀, 걸크러시 #단행본,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고수위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사는 여자와 모든 걸 다 가졌지만 그녀는 가지지 못하는 남자들. 그 xxx의 사랑은 바로 나! 시리즈로 아시안 히트를 쳐 많은 돈을 벌었던 유명 작가 도현 킬스버그는 그 후로 몇 년 동안 슬럼프를 겪고 있다. 한창 때의 사치스러운 씀씀이를 버리지 못한 그녀는 제 1금융권, 제 2 금융권 뿐만 아니라 사채빚까지 져 팔려갈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그녀는 어느 날 유명 TFC 선수인 미르 킹쉴드의 야외 자위 모습을 발견하고 동영상으로 찍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다니엘 스톤하츠와 데이트를 하다가 그의 비밀을 녹음하게 되고 그 동영상과 녹음 파일로 그들에게 협박하는데…. [미리보기] 일해도 돈 갚을 정도로 못 벌면 결국 팔려가는 건 매한가지다. 송선호는 여차하면 급한 건 자기가 갚아주고 평생 빚쟁이 노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욕지거리를 하며 생각한 적도 많았지만, 당최 이 여자가 벌여 놓은 판이 커서, 아니, 그것보다 얼마나 빚졌는지 말도 안 해준다. 그도 곧 작품 회의에 들어갔다. "잠깐, 잠깐만요. 너무 나갑니다, 지금. 예? 아직 우리 정서가 그게 아니에요. 좀 진정합시다. 이런 건 느낌이 더 중요한 거라구요, 느낌이." "잠깐만! 그거 동의할 수 없네요!" "맞아! 여자는 야한 건 야할수록 좋은데!" "세상 여자들이 다 당신들 같은 줄 알아? 그리고 이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 사이즈가?" "왜? 여자는 큰 건 클수록 좋은데!" "맞아요! 뭐든지 대대익선!" "그죠, 선생님? 역시 배운 분은 다르시다. 전 남자는 D컵이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크, D컵 좋죠. 손에 꽉 차게." 여자 둘은 하이파이브를 했다. 송선호는 거기서 아주 큰 사명감을 느꼈다. 돈을 벌어야 한다, 돈! 돈을 벌려면 이 여자들의 고삐를 내가 잘 쥐어야 한다, 송선호! 그래야지 부채청산, 빌딩건설! 그대로 도현 킬스버그의 빚덩어리 스윗홈은 그렇게 덕후 둘과 엘리트 편집장 하나의 아지트가 되었다. 사람이 모이니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무려 5년이나 버벅거리던 도현 킬스버그도 일주일 만에 아주 흡족한 콘티와 주옥같은 대사를 써내렷다. 로웰은 아주 쌍 따봉을 치켜들며 내릴 줄을 몰랐다. 도현은 로웰이 아주 좋았다. 송선호와는 달리 사람을 으쓱하게 하는데 큰 재주가 있었다. 힐링포션이다, 진짜. 거기에 연출과 세세한 콘티 작업은 셋이서 같이 했고 일주일이 더 지나니 컬러풀하게 색칠까지 다 된 만화 한 편이 완성되었다. 도현은 눈을 반짝거리며 몇 번이고 프롤로그를 읽었다. "진짜 멋있어요, 선생님. 진짜 예쁘고 재밌어요." "다 작가님 글솜씨 덕분인데요." 로웰이 코를 슥 문지르며 그렇게 말했다. "기획이랑 이거 들고 회사에서 회의하고 연재랑 홍보 계획 짜올게요. 둘 다 이름 있는 소설가랑 만화가니까 아마 입소문 많이 날 거예요." 송선호는 자신의 명품시계를 보더니 그렇게 말했다. 그는 언제나 아주 말끔하게 차려입고 다녔다. 요새는 거의 도현의 집에만 있었는데도 자기 집에 꼬박꼬박 왔다 갔다 하면서 옷도 갈아입고 오고. 여자 둘은 아주 개판이 되어가는데 말이다. "안 피곤해?" 로웰은 마감을 다 하고 카우치에 뻗어 있었다. 도현도 단순 색칠을 하는 것을 도왔기 때문에 같이 밤을 새웠지만 그래도 로웰보다는 괜찮아서 송선호를 배웅했다. "네가 마지막 대사 한 줄만 계속 안 고쳤어도 덜 피곤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집에 있을 거야? 연재하는 동안?" 러블리 빗치 2부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본격적으로19금 #필로우토크 #세남자의각자다른테크닉 #올라갔다내려갔다롤러코스터연애 순조롭게 점점 상승하는 것 같던 소설과 만화의 매출이 떨어졌다. 거기에 위기감을 느낀 세 사람은 작전회의(?)를 하고 좀 더 분발해서 19금 금자탑을 쌓기로 다짐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사진을 다시 찍게 된 세 남자와 도현. 닿기만 하면 화들짝 화들짝 놀라는 송선호와도 사진을 찍고, 미르를 앞모습을 위로한 아치형 (조금 로데오 같은)인간의자(!?)로 만든 후 그 위에 앉기도 하고, 다니엘을 묶은 채로 그의 얼굴에 그 부분을 가까이 댄 후 하는 듯한 손모양을(!?) 취하기도 하며 사진을 찍는데, 이 남자들… 뭔가 제대로 협조를 못한다. 괜히 달아오르기만 한 도현은 결국 타임을 외치고 비장의 무기(?)를 꺼내는데…. 러블리 빗치 3부 #네남자모두등장 #크나큰변화들 #미워할수없는미르 #깨닳음을얻은다니엘 #안절부절못하는송선호 #옆에있지만작업은안거는에반 도현의 집은 부숴지고 도현과 네 남자와의 관계는 더욱 다이나믹해진다! 도현은 다른 남자들에 비하여 죄가 약하고 솔직하게 반성하는 미르를 한번 더 용서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도현은 여전히 수작을 부리는 다니엘을 바로 용서하지 않고 일단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상황의 원흉인 송선호는 술을 마시고 그녀에게 실수로 전화를 걸고 마는데…. 그 와중에 그녀의 전남친인 에반 블랙이 도현의 주위에 머물기 시작하면서 세 남자의 심경이 몹시 불편해진다. 도현에 대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혼란스럽기만 한 다니엘 스톤하츠, 이전에도 한 번 에반에게 도현을 뺏겼(?)던 트라우마로 불안해하는 송선호, 에반을 견제 안하는 듯 견제하게 되는 미르 킹쉴드, 그리고 도현의 옆에서 그녀에게 대시는 하지 않은 채 친구인듯 연인인듯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는 에반 블랙.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까? 러블리 빗치 4부 #잘난남자들의경쟁 #물밑경쟁 #재벌남 #두뇌천재남 #외모천재남 #퇴폐미남 에반이 드디어 게임에 끼어 들며 네 남자들 사이에는 또 한번 불균형이 찾아온다. 이상하고 귀여운 남자 다니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남자 미르, 괴롭히고 싶은 귀여운 남자 송선호 그리고 특별하고 퇴폐미 넘치는 남자 에반. 이 네 명의 알력다툼에서 승자는 과연 무엇일까? 도현은 머릿속에 생각이 많은 그들을 관리할 수 있을까? 네 남자가 동거를 시작하며 게임은 시작된다. 러블리 빗치 외전 그들의 연애는 안정되었지만, 도현의 어머니 알렉시스로 인해 굴곡이 여전하다. 도현과 아이를 갖고 싶은 에반은 알렉시스로부터 뼈아픈 소리를 듣게 되고, 송선호는 어머니와 쇼핑 중 도현과 알렉시스를 마주쳐 본의 아닌 상견례(?)에 의기양양해진다. 미르는 과거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고, 다니엘은 점점 더 능숙하고(?) 교활한 남자가 되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