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어 더욱 신나는, 당신이 모르는 10가지 이야기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 생활 소품집에 가까웠던 단편 1집과는 다르게 두 번째 단편집은 풍자와 은유, 유머로 무장한 열 개의 이야기들로 생기가 넘친다. 농밀하고 섹시하며 해학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사군자 철학’부터, 따뜻함과 정겨움, 인간미가 넘치는 마지막 편 ‘노세 이야기’ 까지,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독자들 또한 공감하기 쉽도록 여유로운 문체로 편안하게 서술한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밝고 소탈하며 유머러스하여 우울한 기분을 확 날려버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각개의 다른 10개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세계이며, 다른 주인공이기 때문에 넘치는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킨다. 마치 조선시대부터 외계까지 한 바퀴 빙 둘러 여행을 한 듯한 기분.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2.49%
평균 이용자 수 3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가볍고 즐겁기 만한 학원물은 아니다. 시작부터 누군가의 죽음, 그리고 죽음을 볼 수 있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그럼에도 SP는 특유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용왕의 아들이 귀여운 강아지처럼 그녀를 쫓아다니며 도깨비 노릇을 하고, 학원의 킹카는 사건을 같이 추적하다가 그녀에게 마음을 품고 만다. 은근한 연적까지 생기며 삼각관계를 형성하지만 그 모습이 루즈하거나 전형적이지 않다. 어린 학생들만이 가질 수 있는 감수성으로 적당히 포장하여 딱 좋을 만큼의 긴장을 만든다. 그리고 칠흑같이 어둡고 조금은 잔혹한 내용을 작가만의 필력으로 잘 융화시켜 하나의 당당한 작품으로 완성한다.
흥미롭고 몽환적인 열 개의 사랑스러운 단편집. 제목부터 자극적인 첫 번째 이야기부터 쾌감이 이는 마지막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소재들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단편집. 지극히 감수성어린 글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살며시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하고, 스토리 속 주인공으로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미사어구로 가득 채워진 긴 이야기가 아니라 호흡을 짧게 하고 글의 구성을 단순화 하여 최대한 편안하고 가늠하기 쉽게 쓰인 글은 작가가 독자와 같이 호흡하고자 하는 갈망을 담고 있다. 그저 갈망이 아니라 잘 다듬어진 문체는 고독하게 고민하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그 흔적들은 하나 같이 사랑스럽고 기특하기까지 하다. 가격대 성능비를 따진다 해도 이 글은 훌륭하다. 하나의 주제로 50페이지를 쓰는 것도 좋다. 그러나 장편은 그 호흡이 끊기게 되면 가끔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수고를 서슴지 않는 독자분들도 계시지만, 가끔은 삶에서 환기가 필요한 독자분들에겐 이러한 일들은 상당히 피곤한 일일 테다. 이 글은 열 개의 맛있는 메뉴와 같다. 원한다면 그중에 하나를 골라서 볼 수도 있고, 단편의 최대 장점인 소재의 다양화를 입 안 가득 느끼며 그 풍부함에 웃음을 지을 수도 있다. 모든 것에 장과 단이 있듯이, 이 글엔 장편만이 갖고 있는 긴 호흡과 깊은 플롯구조가 담겨있진 않다. 그러나 그 반대를 궁금해 하는 독자분들이라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친구가 오길 기다리는 카페 안, 찻잔안의 커피가 식기도 전인데도 지루하다면 한번 이 단편집을 끄집어 내보시라. 생각보다 짧은 시간 안에 지루함은 사라지고, 당신의 친구가 어깨를 두드리도록 모를지도 모른다.
국내에 보기 드문 학원 탐정물, 무.찾.소! 그저 보기 드문 것이 아니다. 이 작품은 상당히 특별하다. 도란토라는 어린 여학생이 주인공이고, 대사 내용과 스토리 진행은 매우 가볍고 우습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게 내용이 그렇지가 않다. 아주 간단히, 이 학교의 이사장 이름은 ‘이박명’ 이다. 그리고 이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엿’ 이며, 하도 엿을 쳐먹어 치아가 다 나가버린 상태다. 그리고 이 이사장의 사무실 한편에는 미니어처로 만든 학교의 구상도가 있는데, 이곳에 ‘삽질’을 하며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는 게 ‘이박명’의 낙이다.
“500만 원인데 신년 세일해서 300만 원에 줄게.” 둘째에게 시달리는 장녀의 고충에서 벗어나게 해 줄 거라는 부적, 짝사랑하는 남자와의 관계가 일사천리로 진전될 거라는 부적. 속옷 디자이너라는 꿈도 포기하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던 신무명. 친구의 손에 잡혀 끌려간 점집에서 선녀님의 달콤한 사탕발림에 휩쓸려 기적의 부적을 사고 만다. 그리고 마법처럼 그를 만나게 되는데……. “신무명 씨, 사이즈가 몇입니까?” “저……. 잘 모르는데요.” “어떻게 자신의 속옷 사이즈도 모를 수 있습니까?” “저기요! 그렇다고 다짜고짜 여자의 몸을……!” “몸을 보여 준 것도 아닌데 부끄러워요?” “조금요.” “절 사랑하게 되면 보여 줄 건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 주기 위해 입는 속옷이니까.” “사랑하게 된다면…… 그렇게 되겠죠.” “요즘은 사랑 없이도 보여 주는 게 대세 아니었나요?” 무명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속옷회사 모란제리. 거기서 일중독으로 소문난 냉미남 민한지 팀장, 그리고 잘생기고 돈 많은 사장 에드. 부나방처럼 자신에게 대시하는 그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무명. 그러다 민한지 팀장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더 큰 혼란에 빠지고 만다. 낮은 자존감 속에 빛나는 재능을 감추며 살아온 무명은 과연 만인의 사랑을 받는 신데렐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모란선녀의 덫에 걸린 무명. 무명이 쏘아올린 ‘사랑의 큐피트’에 매료당한 그 남자. 그들의 엉큼하고 섹시한 로맨스 《오 마이 모란제리》
“……아끼고 싶었는데. 네 향기가 날 취하게 한다. 어떡하지?” 오아시스 같은 그녀, 천신혜 사막 같은 남자, 박이기 모래바람만 날리던 사막, 오아시스를 만나다! 신혜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한 남자를 향한 고마움을 품으며 살아가고 있다. 사랑에 목말라 제 행동이 잘못인지 인식도 못하던 자신을 따끔하게 혼내던 그 남자. “인생 짧다. 남자한테 목메지 말고 네 인생은 네가 주체가 돼서 살아라.” 그녀는 그 말을 남긴 뒤 멀어지는 그를 눈에 담았고, 그의 말을 마음속에 담아 삶의 주체가 돼 당당하게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잊을 수 없었던 평생의 은인과 우연히 재회하는데……. 이기는 수많은 여자들을 품으며 아쉬울 것 없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여자를 품어도 목마름만 심해질 뿐, 이유 모를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바짝 말라 버린 감성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어느새 그의 마음은 사막으로 변해버렸다. 어쩌면 이렇게 평생 죽지 않을 만큼의 물만 허용 되는 건 아닐까?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을 ‘은인’이라고 부르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갈증만 주던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오아시스 같은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네 살결, 숨결, 우물까지. 내겐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아. 네가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숨을 쉴 수 있어. 내 생명수니까. 넌 그저 이대로 내 곁에 있어주면 돼.” 메마른 가슴을 적셔줄 그들의 이야기, <이기적인 남자>이다. 이기적인 남자 / 최진숙 / 로맨스 / 전2권 완결
열여덟의 봄.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마음과 함께 우리들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던 네 남녀. 지율, 동혁, 규한, 서원. 서로의 집을 오가며 끈끈한 우정을 쌓던 그들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열여덟의 어느 봄날이었다. 남몰래 동혁을 짝사랑하던 서원이 모두의 앞에서 그에게 고백하던 날. 동혁은 뒤늦게 지율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엇갈린 상황을 바로 잡으려고 하지만, 규한은 그런 그의 마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자신도 지율을 좋아한다고 주장한다. 그것도 모자라, 규한은 서원과 말도 안 되는 계략을 꾸민다. 결국 지율은 규한의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동혁과 멀어지고, 그녀를 질투하던 서원과도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계속되는 엇갈림과 서로를 향한 오해 속에 시간은 흘러가고, 어느새 성인이 된 네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향한 마음을 품은 채 마주한다. 여전히 자신의 곁을 머무는 규한을 쉽게 밀어내지 못하는 지율. 그러던 중 서원과 함께 유학길에 올랐던 동혁의 입국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지율은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던 끝에 마음을 정하는데. “너, 나, 동혁이까지. 오늘부터 가족이라는 이름에서 지울래. 그냥 남으로 시작하려고. 과거를 완전히 잊거나 끊지는 못하겠지만 더 이상 어정쩡한 상태로 널 끌고 가는 것도, 내가 끌려가는 것도 싫어.” 친구나 가족이 아닌, 남녀 사이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 세 사람. 과연 그들은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너에게 닿다 / 최진숙 / 로맨스 / 전2권 완결
새 학기와 시작된 리얼 드라마 ‘High School’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에 선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 새 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도 안 된 시점, 아름고등학교 1학년 1반에는 술렁거림이 넘쳐난다. 바로 이곳에서 ‘리얼’을 앞세운 하이틴 드라마 ‘High School’의 촬영이 시작된 것! 아역배우 출신의 한민호와 걸그룹 출신의 배우 송혜진이 나란히 주인공을 맡으며, 평범했던 학교에는 카메라와 스태프들, 연예인들이 드나들게 되고, 그렇게 학생들은 두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민호의 짝궁인 홍주람은 타고난 털털함으로 남녀 구분 없이 친구들이 많은 씩씩한 여고생이다. 주람은 연예인이라는 편견 없이 진심으로 민호를 대하고, 민호는 그런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주람에게 점점 마음이 간다. 과연,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에 선 그들은 이제 막 키워나간 사랑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파란색 장미. 그 희귀하고 아름다운 꽃을 찾아서. 장미엔 여러 가지 색깔이 존재하는데, 파란색 장미는 인간이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자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이다. 만약 있다고 해도 매우 희귀하여 소문이 퍼지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만큼이다. 이글의 제목인 블루 로즈는 험하고 패악한 세상에서 힘들게 꽃 핀 두 아이에 관한 이야기 이며, 그 중 여동생인 송유진에 대한 가엷고도 놀라운 내용이다. 태어날 때부터 축복 받지 못한 삶. 고모라는 사람은 조금만 수틀리면 아이들에게 서슴없이 매를 들었고, 그 흔적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 문신처럼 유진의 등에 새겨진다. 고모조차 아이들 몫의 돈까지 들고 사라진 후 아이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긴 남자의 양자, 양녀로 들어가며 새로운 성을 얻고 그만큼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살아간다. 어느새 사춘기의 복판에 서버린 두 아이들은 얽히고설킨 애정의 끈들을 풀어보다가 우연치 않게 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로즈그룹이라는 거대 기업의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며 펼쳐지는 진귀한 파란색 장미 같은 이야기. 그것이 블루 로즈다. 흔한 로맨스의 배경. 그러나 좀 더 진보했다. 이젠 로맨스에서 재벌이란 건 지나치리만큼 흔한 소재중 하나이다. 이건 뭐 돈 없으면 연애도 예쁘장하게 못하는 건가하고 속상해 하시겠지만, 로맨스는 로망이며, 로망은 이루고 싶은 환상을 표현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곧 권력이고, 자존심이며 로망이다. 이것이 기본적인 로맨스물이 갖고 있는 통속적 생명력이라면, 블루 로즈는 직접 여주인공이 재벌가에 입성하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만드는 것에서 기존의 로맨스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송유진은 심지어 엄청난 무술실력을 갖고 있으며, 우유부단함을 합리화 하는 캐릭터가 아닌 매우 똑부러지고 자기 주관이 강한 캐릭터이다. 이러한 캐릭터의 성격은 기존의 것과 모습을 달리한다. 그래서 이 로맨스는 상상키 힘들만큼 격렬한 현실 속에서 멋지게 성장하여 크게 한방 제대로 먹여주는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준다. 심지어 이글의 후속편마저 준비되어 있을 만큼 작가는 명민하고 꾸준하게 자신의 로맨스를 만들었다. ‘블루 로즈’는 파란색 장미만큼, 현존하는 로맨스들과 다르게 희귀하며, 사랑스럽다.
탐정이란 직업이 합법화 된 사회 탐정등급 제로 진과 그의 조수, 예은의 숨막히는 사건일지! 예은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 한 남자의 살인사건현장에서 탐정 진과 재회한다. 탐정이었던 아버지의 제자이자, 동료인 그는 무릎이 늘어지다 못해 헤진 운동복 바지에 삼색슬리퍼,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심드렁한 표정으로 소설 속 내용을 각색해 말도 안 되는 추리를 내세우고, 예은은 그런 그의 모습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실종과 관련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그녀는 반드시 그의 조수가 되어야만 한다! 한 남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의문의 사건들, 과연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가!? 진의 조수가 된 예은은 본격적으로 그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그럴수록 믿고 싶지 않은 진실에 가까워진다. 죽은 남자가 드나들던 멀티방 ‘레드’의 충격적인 비밀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콜라주살인마’까지. 일련의 사건들은 청소전문업체 ‘클리너’와 관련되어, 그 배후엔 예상치도 못한 인물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블루로즈가 돌아왔다. 것도 푸른 장미처럼 진한 복수를 품고. 전편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돌아온 속편, ‘블루로즈 - Heart Melody’. 인물들은 성장했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블루로즈는 집요하고도 밀도 높게 복수를 향해 달린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그를 밀어내려 해도 그의 심장은 사랑했던 사람의 것. 심장 소리가 들릴 때 마다 블루로즈의 가슴은 한없이 무너지고 마는데.. 결국 밝혀지는 음모의 모든 것. 그리고 그 뒤엔 생각지 못한 인물이 조소를 가득 머금고 서있다. 어떤 단점도 이야기의 마력엔 소용이 없다. 그만큼 재밌다. 이 글의 주인공인 블루로즈, 유진은 작은 정신적 충격에도 응급실 신세를 면치 못하지만, 전편에서 그랬듯 어마어마한 무술실력을 갖추고 있다. 당장 이것만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설정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무술의 기본은 호흡인데, 호흡조차 맘대로 못하는 여자가 고수라니.. 다만 그런 점들은 작가가 미리 그 무리수를 인지해서인지, 속편인 허트 멜로디엔 나오지 않는다.(아주 약간의 뉘앙스를 남길 뿐이다) 그런데 정작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전편을 읽고 싶어졌다. 왜 일까? 인스턴트로 가득한 세상. 책도 그저 한번 읽고 관두기 쉽고, 그만큼 많은 콘텐츠들이 독자들을 반긴다. 그렇기에 한 번 더 읽고 싶어진다는 건 그만큼 글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 ‘재미’ 가 있었다는 증거이다. 게다가 소포모어 징크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나오기 힘들다는 징크스마저 완전히 깨버리고 인물들의 성숙만큼 전개와 사건, 인물들과 갈등구조가 훨씬 세밀해지고 정교해져 더욱 그 재미를 배가 시킨다. 어쨌든 이 글로 블루로즈 가의 이야기는 끝을 맺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든다. 조금 더, 유진의 모습을 보고 싶어지는.. 블루로즈의 속편. ‘블루로즈 - Heart Melody’.
이름처럼 예쁜 그녀가 살인마로 오해할 정도의 외모를 가진 그를 만났다! 외모와 재력만 따지는 미녀는 어쩐지 추남이 자꾸만 보고 싶은데, 어느 조건 하나 빠지지 않는 재벌 2세 자룡이 그녀에게 구애하기 시작한다. 추남과 자룡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미녀. 미녀는 추남을 좋아하는 걸까? 시대는 삼포세대를 양성했다고 하고, 미혼자들은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없는 것일까,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것일까? 단순한 주제로 시작한 사랑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외모지상주의자 나미녀가 야수를 만났다. 그것도 마녀의 저주에 걸린 왕자가 아닌, 순수한 야수 그 자체를 말이다. 드라마 같은 상상과 현실 속에서 헤매는 도시녀에게, 생긴 것 자체가 ’추남’인 강추남의 등장은 삶의 기준을 바꿔놓는다. 키가 작고 못 생겨서 연애를 못한다고 울부짖으며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실화에서 탄생한 씁쓸하고 달콤한 사랑이야기.
절망 속에서도 언제나 웃는 소녀, 도화령 도화령. 그녀에게 놀림을 당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얻어맞는 일은 그녀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다가서지 않는다. 만약 그녀를 가까이 하게 되면 그녀와 함께 왕따가 되어버릴 테니 말이다. 부모도, 친척도, 친구도, 그렇다고 마음 놓고 발 뻗고 잘 수 있는 집조차도 없는 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웃는 것뿐이다. 놀림을 당해도, 왕따를 당해도 그저 헤헤 거리며 웃는 그녀의 웃음 뒤에는 슬픔이 서려있다. 그녀는 도대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웃을 수밖에 없을까? 그 웃음 뒤에 숨겨진 슬픔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랑이 도랑 되고, 도랑이 이랑 된다. 잘살던 사람이 못살게도 되고 못살던 사람이 잘살게도 되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보호 시설에서 살다가 입양이 되었다. 그래서 박지나로 살았다. 행복한 단꿈을 꾸며 살아가던 그녀에게 검은 양복의 그들이 찾아온 이후, 지나는 '이랑'이 되어 버렸다. 박지나일 때 행복했던 시간들을 '이랑'일 때는 누릴 수 없는 걸까. “부탁할게요. 나 좀… 박지나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세요. 김이랑으로 살게 내버려 둬 주세요. 더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사랑도 마찬가지겠지. 이랑이 도랑 되고, 도랑이 이랑 되고. 사랑도 이랑 도랑 흘러가겠지. 그렇게 체념했을 때 빛이 나타났다. “놓고 싶지 않아요. 놔 버리면 또 사라질 것 같아서 불안해요. 이랑 씨가 떠난 후, 얼마나 아팠는지 모를 거예요. 귀신이죠? 귀신인 것 같아. 갑자기 나타나서 흔들어 놓고 잡으려 하면 사라지잖아요.” 이름을 돌려받고 얻은 인생 그리고 빛, 《이랑》
짧고 굵기에 더욱 보고 싶은, 달콤 쌉싸름한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당신은 모르는 이야기>의 세 번째 버전이다. <당신은 모르는 이야기>의 이전 버전들이 농밀하고도 섹시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시리즈는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주부들에게 또 다른 신데렐라 로망을 깨워주는 ‘수리비와 연애의 상관관계’, 덮어두고 싶지만 결코 덮을 수 없는 과거에 얽매여 사는 이들의 짧은 이야기 ‘놈. 놈. 놈.’, 죽음이란 그늘 앞에 자그마한 빛과 같은 ‘네가 곁에 있는 시간’. 애틋한 사랑과 뒷목이 서늘할 정도의 공포. 그리고 눈물이 떨어져 내리는 이야기들을 보고 나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것이다. 지금, 그대의 눈앞에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전편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돌아온 속편, ‘블루로즈 - Heart Melody’. 인물들은 성장했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블루로즈는 집요하고도 밀도 높게 복수를 향해 달린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그를 밀어내려 해도 그의 심장은 사랑했던 사람의 것. 심장 소리가 들릴 때 마다 블루로즈의 가슴은 한없이 무너지고 마는데.. 결국 밝혀지는 음모의 모든 것. 그리고 그 뒤엔 생각지 못한 인물이 조소를 가득 머금고 서있다.
대어 그룹 회장의 손자 ‘백경’과 말단 배송팀 직원 ‘지아’ 사자 개 ‘지아’의 고양이 같은 남자 ‘백경’ 길들이기! “아침에 병원 주차장에 세워두고 택시 타고 출근했어. 그게 편할 것 같아서. 오늘도 문병 갈 거지?” “그래? 잘했네.” 지아는 진심을 담아 백경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백경이 수저를 놓으며 찌릿 노려봤지만, 지아의 웃는 얼굴 앞에선 손을 쳐낼 수 없었다. 대신, 계산서를 들고 벌떡 일어났다. 세상에 눈 먼 아버지와 돈에 눈 먼 고모의 짐을 다 이고 사는 강지아. 남자들이나 한다는 물류 배송 일을 거뜬하게 해치우며, 불의는 절대 못 참고, 남에게 길들여지지도 않고, 항상 씩씩한 그녀. ‘백경’이라는 자식은 회장 손자라며 떵떵거리는데, 지아의 귀에는 개가 짖는 것보다 못한 소리로 들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냐오냐 자란 티가 나는 이 분을, 사자 개라는 별명을 가진 강지아가 다루게 생겼다! 유산상속을 위해 배송팀 막내로 일하게 된 백경과 지아는 사사건건 싸우지만, 이런 싸움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큰 사건이 터져 버린다. 망나니 같은 부잣집 자식과…… 계약결혼? 끈질긴 악연이, 인연이 되어 돌아오다. 흙탕물 구덩이에서 싸우던 그들이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간다. 세상에 날을 세우고 덤벼들던 사자 개는 세상을 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멍청한 전시 인형이 되어 버린 삼색 고양이는 세상에 혼자 서는 방법을 배운다. 사자 개와 삼색 고양이, 지아와 백경. 그들 사이에 그 무엇보다 따뜻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고양이 같은 남자 / 최진숙 / 로맨스 / 전2권 완결
절망 속에서도 언제나 웃는 소녀, 도화령 도화령. 그녀에게 놀림을 당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에게 얻어맞는 일은 그녀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다가서지 않는다. 만약 그녀를 가까이 하게 되면 그녀와 함께 왕따가 되어버릴 테니 말이다. 부모도, 친척도, 친구도, 그렇다고 마음 놓고 발 뻗고 잘 수 있는 집조차도 없는 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웃는 것뿐이다. 놀림을 당해도, 왕따를 당해도 그저 헤헤 거리며 웃는 그녀의 웃음 뒤에는 슬픔이 서려있다. 그녀는 도대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웃을 수밖에 없을까? 그 웃음 뒤에 숨겨진 슬픔의 정체는 무엇일까? 불의 화신, 화마가 봉인된 소녀 언제나 외톨이일 것만 같았던 도화령, 그녀 곁에도 하나, 둘씩 친구들이 모여든다. 학교 킹카이자 무녀인 월야, 호주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온 수녀 수정, 부모를 잃고 저승사자가 된 은교. 도화령의 친구들은 우연히 그녀의 몸에 봉인된 무시무시한 존재를 감지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불의 화신이며 화마였다. 그리고 그녀의 숨겨진 과거 또한 알게 된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사실 앞에서 혼란스러운 도화령의 친구들과 생을 포기하려는 도화령. 과연 그들은 도화령을 구할 수 있을까? 최진숙 작가의 색다른 판타지 도화령 최진숙 작가의 판타지 소설 도화령은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의 룰을 따르지 않는다. 대게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은 다른 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바탕으로 매우 강한 존재로 부각되지만, 도화령의 주인공은 시종일관 약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주인공은 외적으로 부각되는 힘이 아닌 내면의 힘으로 불의 화신 화마와 소통을 하며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 소설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무녀, 수녀, 저승사자, 도깨비, 스님. 겉으로 보기에는 생소한 캐릭터들의 조합이라 내용이 산만해질 것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여러 캐릭터의 특징을 잘 끌어내어 무리 없이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작가의 솜씨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더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도화령에게 다가오는 백마 탄 왕자, 아니 저승사자와의 로맨스는 이 소설의 별미이다. 조금은 다른 판타지 도화령. 일반적인 판타지소설에 지쳤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색다른 재미가 주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랑이 도랑 되고, 도랑이 이랑 된다. 잘살던 사람이 못살게도 되고 못살던 사람이 잘살게도 되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보호 시설에서 살다가 입양이 되었다. 그래서 박지나로 살았다. 행복한 단꿈을 꾸며 살아가던 그녀에게 검은 양복의 그들이 찾아온 이후, 지나는 '이랑'이 되어 버렸다. 박지나일 때 행복했던 시간들을 '이랑'일 때는 누릴 수 없는 걸까. “부탁할게요. 나 좀… 박지나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세요. 김이랑으로 살게 내버려 둬 주세요. 더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사랑도 마찬가지겠지. 이랑이 도랑 되고, 도랑이 이랑 되고. 사랑도 이랑 도랑 흘러가겠지. 그렇게 체념했을 때 빛이 나타났다. “놓고 싶지 않아요. 놔 버리면 또 사라질 것 같아서 불안해요. 이랑 씨가 떠난 후, 얼마나 아팠는지 모를 거예요. 귀신이죠? 귀신인 것 같아. 갑자기 나타나서 흔들어 놓고 잡으려 하면 사라지잖아요.” 이름을 돌려받고 얻은 인생 그리고 빛, 《이랑》
인사동 골목에 위치한 카페 ‘초월’ 그 안에 신비한 빛을 내뿜는 문을 열고 시공간을 오가며, 과거로 초월한다! 이름만 들으면 ‘우와’하는 S기업 상품전략팀 과장 오재호. 아버지의 죽음이후 힘들어하는 재호에게 친구 경인은 인사동 ‘초월’카페로 데려간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초록빛이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방문을 열자, 전쟁 통의 부산국제시장이 나타난다. 1953년의 부산국제시장. 그곳에는 재호가 가장 순수한 시절, 마음에 품었던 여인과 너무나도 닮은 소연이 있다. ‘난 미래에서 왔어요. 나와 함께 가지 않을래요?’ 시공간을 드나들수록 재호는 소연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소연 역시 구하기 힘든 음식을 가져다주며 진심을 내비치는 재호에게 조금씩 관심이 생기는데……. 재호가 소연을 보기 위해 드나들던 문의 문틀에 새겨진 의미모를 칼자국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재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까마득히 모른 채 소연과 미래를 약속하고야 만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재호의 인연은 어느 시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신비한 초록빛이 새어 나오는 ‘카페 초월’의 문을 열 차례다.
이글의 제목인 블루 로즈는 험하고 패악한 세상에서 힘들게 꽃 핀 두 아이에 관한 이야기 이며, 그 중 여동생인 송유진에 대한 가엷고도 놀라운 내용이다. 태어날 때부터 축복 받지 못한 삶. 고모라는 사람은 조금만 수틀리면 아이들에게 서슴없이 매를 들었고, 그 흔적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 문신처럼 유진의 등에 새겨진다. 고모조차 아이들 몫의 돈까지 들고 사라진 후 아이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긴 남자의 양자, 양녀로 들어가며 새로운 성을 얻고 그만큼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살아간다. 어느새 사춘기의 복판에 서버린 두 아이들은 얽히고설킨 애정의 끈들을 풀어보다가 우연치 않게 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로즈그룹이라는 거대 기업의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며 펼쳐지는 진귀한 파란색 장미 같은 이야기.
어디에서 무슨 일이 생기든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치 않는다는 세일러문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녀, 한나라. 그녀는 어려서부터 타고난 건강함으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대 고등학교를 휘어잡는다. 1대 100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거칠 것이 없는 그녀는 학교에서는 이미 전설적인 존재이다. 다른 아이들이 밖에서 신나게 놀고 있을 때도 누워 있어야 했고, 아파야 했던 소녀, 한누리. 그녀는 항상 주위에 누군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보호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다른 이들 또한 그녀를 감싸주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했기에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그녀는 항상 연약한 존재이다. 한날, 한시에 하나의 자궁에서 세상을 향해 뛰쳐나온 두 아이지만 이렇게 다르게 자란 그들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다가온다. 누리를 시영이라 부르며 살갑게 다가오는 그 남자와 같이 지내며 상상하지도 못했던 자신들의 전생을 알아버린 누리와 나라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쌍둥이로 태어난 두 소녀에게 주어진 가혹한 운명, 과연 그들은 받아들일 것인가, 운명을 뛰어 넘어설 것인가.
대어 그룹 회장의 손자 ‘백경’과 말단 배송팀 직원 ‘지아’ 사자 개 ‘지아’의 고양이 같은 남자 ‘백경’ 길들이기! “아침에 병원 주차장에 세워두고 택시 타고 출근했어. 그게 편할 것 같아서. 오늘도 문병 갈 거지?” “그래? 잘했네.” 지아는 진심을 담아 백경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백경이 수저를 놓으며 찌릿 노려봤지만, 지아의 웃는 얼굴 앞에선 손을 쳐낼 수 없었다. 대신, 계산서를 들고 벌떡 일어났다. 세상에 눈 먼 아버지와 돈에 눈 먼 고모의 짐을 다 이고 사는 강지아. 남자들이나 한다는 물류 배송 일을 거뜬하게 해치우며, 불의는 절대 못 참고, 남에게 길들여지지도 않고, 항상 씩씩한 그녀. ‘백경’이라는 자식은 회장 손자라며 떵떵거리는데, 지아의 귀에는 개가 짖는 것보다 못한 소리로 들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냐오냐 자란 티가 나는 이 분을, 사자 개라는 별명을 가진 강지아가 다루게 생겼다! 유산상속을 위해 배송팀 막내로 일하게 된 백경과 지아는 사사건건 싸우지만, 이런 싸움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큰 사건이 터져 버린다. 망나니 같은 부잣집 자식과…… 계약결혼? 끈질긴 악연이, 인연이 되어 돌아오다. 흙탕물 구덩이에서 싸우던 그들이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간다. 세상에 날을 세우고 덤벼들던 사자 개는 세상을 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멍청한 전시 인형이 되어 버린 삼색 고양이는 세상에 혼자 서는 방법을 배운다. 사자 개와 삼색 고양이, 지아와 백경. 그들 사이에 그 무엇보다 따뜻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고양이 같은 남자 / 최진숙 / 로맨스 / 전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