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님, 용왕님! 신부가 왔습니다! 인간 신부!” “인간 신부라니! 나는 그런 것 받은 적 없다! 내가 언제 그런 걸 달라 했다고!” 원치도 않은 신부가 왔다. 여인에게 관심 한번 가져본 적 없는 제게 제물이랍시고 여인을 보내면 뭐가 달라지나? ……달라진다. 아직 뺨에 솜털도 보송보송한 인간에게 천하의 동해 용왕인 내가, 발정이 웬말이더냐! 이 어린 인간은 약이라도 한 것인가. 왜 눈을 못 떼게 만들지? “며칠이고 제가 들어찰 겁니다. 앞도, 뒤도 제가 뿌린 씨로 가득 차다 못해 넘칠 때까지 말이죠. 그리해도, 되겠습니까? 아래에 커다란 구멍이 뚫릴 텐데요?” “괜찮……으니까…….” “……그렇게 벌어진 구멍으로 제 좆물이 가득 차오를 겁니다. 싫다, 싫다 하셔도 봐드리지 않을 겁니다. 저는 품에 들어온 토끼를 놓아줄 만큼 자비롭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니까요.” “제발……. 흑…… 해주세요.” ※ 가하 디엘은 아찔하고도(Dizzy) 몽환적(Dream)이며 위험한(Dangerous), 일상에서의 일탈(Deviance)과 배덕(Demoralization)을 보여주는 사랑(Love)을 담은 가하의 중단편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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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하고 싶습니다.” 복중 태아 때부터 점찍은 신부였다. 기다림을 참다못해 어린 소명을 데려온 지도 어언 10여 년. 금이야 옥이야 귀히 여기고 아꼈는데, 10년을 기다렸는데, 서방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재가라니. 재가라니! “그 못난이를 어찌 나보고 안으라 해?” 호회산신 동화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이였고 마음을 준 낭군이었다. 항상 저를 보살피는 다정함에 연정은 차곡차곡 쌓여가지만, 여인이 된 저를 안지도 않고 미운 말만 해대는 낭군을 어찌 견딘단 말인가. 그에게 평생 여인일 수 없다면 이젠 저도 이 마음을 버리고 말리라. “이때껏 참고 있었지요. 부인께서 영글어질 때까지 참고 또 참다가, 미쳐, 버렸답니다.” #신부사전예약 #10년을기다렸는데이혼이라니 #밤마다괴로워 #어쩌다Self위로의달인 #좋으면놀리는초딩산신 #잘생긴여우가내여우 #저도여자입니다만 #털끝하나안건드네 #이제딴놈만나러가련다 #세치혀잘못놀리면천년의사랑도식으리 #여우산신봉인해제 #다음생도넌내거
금기를 범하지 마라. 그 말을 천금같이 여기고 지킨 나흔으로선 제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야.’ 정신 차렸지만 손은 이미 책을 펼치는 중이었다. 뜻을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서 읽을 수는 없지만,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흔은 자연스럽게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했다. 마치 귀신의 말을 이해하는 것처럼. 그냥, 그게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금기를 넘었다. 당황해서 허둥대는데, 저릿한 쾌감이 나흔을 살살 괴롭혔다. “젖었네?”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남자가 짙은 밤처럼 음험히 웃었다. *** 골동품 가게 ‘장고’의 주인, 유나흔. 덤덤하게, 무던하게, 평범하게 그렇게 숨기고 살면 될 줄 알았다. 검은 책 속에서 요사스러운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현대물, #인외존재, #금기, #몸정맘정, #고수위, #더티토크, #능력녀, #유혹남
뮤리엘 레이크는 전체이용가 로판에서 환생했다. 분명 전연령가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소꿉친구와 중요 부위를 맞추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흣! 시, 시온……?” “왜? 뮤, 부족해. 응? 입을 벌려줘.” 문제는 그녀가 키스만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는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었다. ‘동정 맞아? 왜 이렇게 잘해!’ 말캉한 혀끝이 스치고 비비다가 쪽쪽 빨 때마다 몸이 휘청댔다. 등허리가 오싹대서, 타액을 나눠주던 입술이 떨어졌을 땐 아쉬움까지 느끼고 말았다. “괜찮아?” 하필 낮은 목소리는 더 깊이 잠겼고, 마주한 눈엔 불이 붙었다. 벽까지 사정없이 밀리면서 커다란 손이 치마 속을 파고들었다. 뜨거운 손이 허벅지에서부터 타고 올라와 엉덩이를 쥐었다.
#미약 #오메가버스 알약 #꿈 #인권 없는 상자 #XX 안 하면 못 나가는 방 #아카데미 마법사에 의한, 마법사를 위한 오페르툼 아카데미의 노예…… 아니, 대학원생. 베스 옌츠와 윌터 브라이언트. 어릴 때부터 함께한 둘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었다. 서로의 습관, 취향, 성향, 고민, 외로움, 이때까지 한 모든 연애와 흑역사까지! ……그렇다고 아래 사정까지 알고 싶다는 뜻은 아니었는데?! 이게 다 망할 논문 때문이었다. *** 숨 막히도록 좁은 아공간 속에서 예민한 내벽을 무자비하게 퍽 부딪치는 상대의 성기에 베스는 비명을 지르지도 못할 만큼 느껴 버렸다. 신사적인 미소와는 달리, 단단한 엉덩이에 보조개가 패도록 짓누른 채 돌리는 허리짓에 숨 쉬지도 못했다. “읏, 아, 앙!” 시야는 자꾸 점멸하고, 귀두로 울퉁불퉁한 내벽을 거칠게 긁어대는 흉기는 수그러질 기세가 없고. 결국 헐떡대며 윌터의 몸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그의 좆만 받아들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정말이지, 이런 취향은 없었는데 단단한 팔이 몸을 조일수록 커져 가는 쾌감에 울며 손톱을 세웠다. 친구인데. 그저 친구일 뿐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걱정하던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만든 약, ‘오메가버스’. 상수도에 풀린 이 약 때문에 인류의 일부는 항상 ‘발정기’를 겪게 되었다. “괜찮아. 엘리베이터에서, 피임약 내가 먹었어.” 갑자기 임신 가능한 ‘오메가’로 발현한 윤호시. 그녀는 시험 도중 갑자기 쓰러져 발정기를 겪게 된다. “지금 그 이야기가 아니잖아!” “미안, 나도 모르게 마음의 소리가 튀어나와선……. 한 번 더 해도 돼?” 그리고 호시 옆을 항상 지키던 소꿉친구이자, 오메가의 짝으로 알려진 ‘알파’ 이영화. “항상 좋아해. 항상, 항상 웃게 해 줄게.” 말은 저렇게 번드르르하게 하면서, “그거 알아? 나가자마자 움찔거려. 윤호시, 이제 이거 없이 어떻게 살아? 안 되겠네. 내가 딱 붙어 있어야겠다. 매일 안에 해 줄게. 안이 마르는 날이 없을 거야. 그러니까 다른 놈은 보지도 마. 응?” 실상은 매일 밤 호시를 울리고 있는 그였다. “어차피 다른 놈은 이제 보지도 못하겠지만.” --------- “너, 되게 두근거려.” 천천히 눈을 떴다. 배시시 웃는 얼굴로 이마를 맞대곤 조곤조곤 속삭인다. “네가 얼마나 조이는 줄 알아? 차라리 끊어 먹어줘. 그러면 계속 네 안에 내가 들어가 있는 거잖아. 응? 호시야, 윤호시. 예쁘다.” 그 말에 또 숨이 가쁘고 아래가 욱신거린다. 이영화는 그저 웃었다. 아래를 조였는데도 그저 해맑게만 웃고 있었다. 아, 괜찮은 건가? 하고 방심한 그 순간, 이영화가 박았다. 느……끼고 있는데……! “나 때문에 느낀 거지?” 충격으로 아랫배가 덜덜 떨렸다. 대답할 겨를은 없었다. “안에 나로 가득 채워 줘. 나만, 나만 넣게 해. 다른 놈은 안 돼.” 한 마디, 한 마디 끝날 때마다 언제인지, 금세 단단해진 이영화가 귓가에 쿵! 하고 환청이 들리도록 박아댔다. 시야가 흔들리고, 이영화의 목덜미에 남은 잇자국이 마치 나비……! “이영화……! 좀, 천천! 아읏! 야……아!” “나랑 결혼해 줘. 내가, 어디든 너한테 붙어있을 수 있게. 응? 결혼하면, 매일 하자. 우리,둘 다 발정기, 그래, 발정기 오면 며칠이고 붙어먹는 건 어때?” 진짜 좋을 거야. 내 아이를 낳아줘. 발정기 주기 맞춰서, 하자. 그리고 내 아일 낳아줘. “……이젠 도망 못 가.” #현대물 #오메가버스 #오해 #질투 #속도위반 #첫사랑 #친구연인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애교남 #절륜남 #집착남 #짝사랑남 #대형견남 #능력녀 #다정녀 #짝사랑녀 #순진녀 #걸크러시 #털털녀 #단행본 #달달물 #성장물 #더티토크 #고수위
오페르툼 아카데미 선후배이자 교수 동료인 웬디와 리암.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를 이어오던 둘에게 모종의 사건이 발생하는데...... 마법 외에 의욕 없고 무신경한 웬디를 향한 리암의 백 년 묵은 짝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 참아, 기다려. 그를 남자로 보지도 않는 듯 항상 무방비한 웬디를 바라보며 수십 수천 번 속으로 되뇌었던 마법의 주문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 한껏 드러난 흰 목덜미에 이를 박고 욕심껏 허리를 움직였다. 남자의 모든 것이 버거워서 웬디가 밀어내면 리암은 끌어안았다. 잠자리에서도 끝없이 쫓고 쫓기는 관계라니. “……!” 리암은 극점이 짓눌려 허리를 떨며 헐떡이는 웬디의 귀를 물었다. 아득히 먼 곳으로 가려던 웬디가 눈을 떴다. 반쯤 뜬 눈매 사이 정염에 휘감긴 투명한 눈이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판타지, #서양풍, #친구연인, #엉뚱녀, #동정녀, #절륜녀, #조신남, #츤데레남, #동정남, #절륜남, #연하남
선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름 없는 별, 삼십구랑. 그녀는 어느 날 작은 사고를 당해 지상으로 떨어진다. “지상에 떨어진 별은 얼마 가지 않아 죽는 건 알고 계시오?” 하필 떨어져도 이무기의 그곳 위로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선녀가 되기는커녕 당장 죽을지도 몰라! 그녀는 결국 용담(龍潭)에 살고 있던 산주인과 밀약(?)을 맺는다. “그럼 그 아래 깔린 이무기를 용으로 만들어주십시오.” “그런데, 이 이무기를 어떻게 용으로 만듭니까?” “입을 맞추십시오.” 네? 입이요? -------------- “뱀이 얼마나 교미하는지 알아?” 사락사락. 젓는 고개를 따라 금색 머리카락도 같이 흔들렸다. “짧으면 몇 시간.” 그것만으로도 발그레했던 뺨이 차게 식었다. 진은 작게 웃으며 그 뺨을 어루만졌다. “길면 하루. 혹은 며칠.” “으아아…….” 기함하는 신음에 진은 그 목덜미에 턱을 괴고 비볐다. 아아, 사랑스러운 나의 것. 나의 무아, 나의 감성, 나의 별님. ……나의 신부. “하지만 그건 평범한 뱀의 이야기고.” 거세게 뛰던 심장이 차분해지는 소릴 감상하며 진은 하얀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이무기인 이 내가 겨우 하루나 며칠만 할까.” 절대로 하루로 끝날 리 없다는 선전포고에 성이 바동거렸다. 하지만 의미도 없지. 진이 목덜미를 콱 깨무는 순간, 사지에서 힘이 쭉 빠졌다. 그러자 그가 성을 번쩍 들어 올렸다. “별님, 별님. 소원을 들어주는 별님.” 남자의 단단한 팔뚝에 힘없이 안겨선 진의 방까지 가는 내내 그는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이상한 노래를 흥얼거렸다. 불그스름한 보료 위로 자신을 조심히 올린 그가 속삭였다.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소원? 성이 눈을 천천히 깜박이자, 그것을 승낙의 의미로 알아들은 진이 길게도 웃었다. “별님, 제 신부가 되어주세요.” 그 순간 옷이 찢겨나갔다. 잠자리 날개 찢기듯, 선녀의 날개옷이 찢기듯. #동양풍 #재회물 #전생/환생 #초월적존재 #동거 #첫사랑 #친구연인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절륜남 #집착남 #순정남 #능력녀 #다정녀 #순정녀 #쾌활발랄녀 #단행본 #달달물 #더티토크 #고수위
호랑이가 자신을 구해 준 줄로만 알고 있는 토끼, 정. 그런 정을 진실로 구해 준 여우, 백아는 속이 절절 끓었다. 그리고 호랑이 장가가던 날. 토끼는 술에 담뿍 취해 헤롱거리며 여우를 희롱했다. “도와라.” “뭐?” 매일같이 여우 듣기 싫은 말만 골라 옹알거리던 입술. 그 작고 앙증맞은 입술이 먼저 다가와 유혹했다. “다 잊을 수 있게 도와라, 나를.” 꼭꼭 숨겨두었던 포식자의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기회는 이때였다. ------------- “빨리 쑤셔 주지 않아서 토라지기라도 한 건지.” 체면을 버리고 쑤셔 달라고 애원하면 언제든 좆을 세워 박을 텐데, 그새 반쯤 정신 차린 토끼는 자존심을 세웠다. “하……. 읏……. 네놈……!” 그래서, 여우도 능청스럽게 손가락 세 개를 여전히 입구에서만 깔짝거렸다. 그럼에도 물소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그렇게 바닥으로 뚝뚝 떨어진 물이 어느새 작은 웅덩이로 보일 만큼 고였다. 그런데도 애원하지 않고 동그란 하얀 꼬리만 움찔거리며 버틴다. “정말이지, 정이, 너는. 널 어찌하면 좋을까.” 하지만 그것마저도 기꺼웠다. 덫을 놓고도 잡힐까 궁금했다. 원체 예민하고 영민한 토끼이니, 걸리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자고 자신을 타일렀다. 그런데 덫에 걸린 것은, 토끼에게 산채로 먹힌 것은 오히려 저였다. 그게 유쾌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산토끼 정(禎)은 예상을 뛰어넘었었다. 그 정순한 신통력에 어찌나 놀랬던지. 물론 중간에 구해 준 이를 착각한 건 별로 유쾌하지 않았지만……. 뭐, 어떠랴. 지금은 그저 여우 입안의 토끼인 것을. “흐읏…….” 제 아래에서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고집 센 토끼도 곧 항복할 듯싶다. 그래서 여우는 당근을 던졌다. “아!” 손가락 세 개가 한꺼번에 짓쳐들어가자 교성이 날카롭게 터지며 허리가 휘고, 상체가 들렸다. #동양풍 #오해 #더티토크 #초월적존재 #오해 #친구연인 #라이벌/앙숙 #키잡물 #사내연애 #비밀연애 #원나잇 #몸정맘정 #짝사랑남 #절륜남 #능글남 #계략남 #다정남 #여우남 #까칠녀 #절륜녀 #성실녀 #털털녀 #토끼녀
찰나의 실수로 하늘계에서 인간계로 추락한 별, 이천구십일랑. 그녀는 한이 맺힐 정도로 억울하였다. 이름 한 번 받지 못하고 1천 년을 허비했다. 그래서 이대로 죽기엔 너무너무 억울하였다. “이 나를 하늘로 다시 올려다만 주면, 사례는 톡톡히 하겠소.” 허나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라더니만. 이천구십일랑은 운 좋게도 산신령의 몸 위로 떨어졌다. 산신령이라 하면, 언제든 하늘에 오르내릴 수 있는 존재! 이천구십일랑은 당차게 거래를 제안한다. “좋소. 대신, 내 소원 하나 들어주면 하늘로 올려보내 주지요.” 낮고 또렷한 목소리, 잘생긴 얼굴, 맑고 아름다운 호박색 눈동자. 그 선한 얼굴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싶었는데……. “세 번 안겨 주오.” “……?” “세 번만 안겨 주면, 하늘로 올려보내 주지.” -------------------- 슬며시 닫히려는 붉은 구멍이 그의 시선이 닿자 수줍게 오물거리는 모양새가 팔랑이는 나비 날개 같으니, 퍽 요망하다. 그가 가늘게 웃었다. “애 닳으십니까? 시선만으로도 줄줄 흘리십니다. 별님께서 이리 음탕하실 줄은 몰랐는데.” 웃음기가 어린 목소리에, 그 습한 숨에 구멍 입구가 파르르 떨렸다. 사실 아까부터 뱃속이 화끈하고 욱신거렸다. 거칠게 안을 긁어주던 손가락이 그리웠다. 동시에 그 감각이 수치스러워 그녀가 황급히 몸을 일으키고 다리를 닫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의 넓고 단단한 어깨 위에 다리가 걸쳐졌다. “이게 무슨……!” 그 때문에 뒤로 넘어갈 뻔했던 몸을 다시 일으키자 그의 보석안과 황금색 눈동자가 마주쳤다. 아. 그 찬란하던 보석 눈이 검게 가라앉는 걸 바라보며 구십일랑은 아랫배가 조이는 걸 느꼈다. 아니, 더 환하게 빛나는 것인가. 포식자의 흉흉한 시선에 홀려버린 구십일랑의 힘없는 몸은 그의 코와 입이 아랫도리를 파고드는 순간, 다시 뒤로 넘어갔다. “흣……!” 킁킁. 그가 코가 벌름거릴 때마다 아래가 욱신거린다. “좋은 냄새가 납니다.” “아……!” 검은 풀숲을 헤치면 나오는 붉은 구슬을 지근지근 씹으며 연신 중얼거렸다. 별님의 여기에서 아주 좋은 냄새가 나요. 피보다 더 달콤하고, 진해서, 자꾸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픕니다. #동양풍 #가상시대 #오해 #계약연애 #초월적존재 #체격차이 #운명적사랑 #동거 #능력남 #수인남 #절륜남 #순정남 #동정남 #선녀 #당당녀 #절륜녀 #동정녀 #더티토크 #고수위 #단행본
천유산의 선인 ‘나유’ 천유산 권속들에게 항시 괄시당하고도 언니에게 일러바칠 생각도 못한 채 홀로 있던 그녀 앞에 상처 입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난다. 외로웠던 나유는 그 개에게 ‘백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지극정성으로 돌보는데……. 그러니까, 이 계집은 그때 손을 내밀면 안 되었다. 그게, 무슨 괴물인 줄 알고. 괴물이 참아 왔던 침을 질질 흘리며 입을 쩍 벌렸다.
“아가씨, 울어주세요. 오로지 당신을 위한 제 봉사가 마음에 드시는 만큼, 마음껏.” 아리아의 앞에 10년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리안이 나타난다. 기억을 잃은 채 집사로 교육받았다는 그는 아리아의 시중을 자처한다. 그가 돌아온 이후, 매일 밤 꿈에서 리안에게 음탕하게 희롱당한 아리아는 이제 그를 바라만 봐도 몸이 달아오르고 만다. 제게 닥친 변화에 의문을 갖는 것도 잠시, 다정한 집사의 가면은 깨지고 숨겨진 얼굴이 드러나는데……. “이렇게 음탕한 저는 싫으신가요? 싫어지셨겠지요. 천하니까. 더러우니까.” “난…….” “이제 어쩔 수 없어요. 아가씨는 내 것이에요. 날 절대로 버리지 못해.”
출산율에 미친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만든 약, ‘오메가버스’. 그리고 그 약에 영향을 받아 각기 알파와 오메가로 발현한 윤호시, 이영화. “이영화!” “왜에?” “너, 너! 페로몬 풀었지?” 20년지기 친구인 영화를 아직 자신의 반려로 인정할 수가 없는 그녀, 윤호시. 페로몬 덕에 몸은 맞았지만, 아직 마음은 안 맞았답니다. “맨날 구박만 하고, 너무해.” “이영, 화……! 아! 응! 아……!” “내가 20년간 순결을 고이 지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이, 이러다 진짜 복상사하겠다고!!” 놈팽이같은(?) 영화에게 이끌려 매일매일 천국을 맛보던 호시는 차츰차츰 자신 안의 독점욕을 깨닫고 두려움에 떨게 된다. “너, 내가 뭘 무서워하는지 모르지.” “……말 안 해 주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제 속도 모르고 조잘대는 알파, 이영화. 결국 호시는 서러움이 터져 나오고야 만다. “내가 널 좋아한다고 말하면, 우리 관계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너도 결국 내 부모님처럼 날 외면할 거 아니야? --------- “하읏! 아……! 거기, 흐윽…….” 실수로 손톱을 세워 요도구를 긁어내리자 이영화가 그 청초한 얼굴로 눈가엔 눈물을 그렁그렁 달았다. “호시야, 윤호시……. 아. 너무 좋아. 응, 아! 거기……. 지금 당장 네 아래 핥고 싶어. 아쉬워. 아, 피임약 안 챙겨 왔어. 맛보면 분명 못 참을 건데. 호시야, 나중에, 나 약 먹으면 너 아래에, 입구에, 힘이 풀릴 때까지 핥을래.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막 떨리겠지?” 거기까지 말하던 이영화가 곱게 웃었다. 활짝 피어난 꽃처럼 웃은 그가 속삭였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 날개 같을 거야. 질린 얼굴을 할 새도 없이 이영화는 고민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가 싸 준 정액이 다 흐를 텐데……. 으음…….” 어이없을 틈도 없이 이영화는 진지했다. 정말로 진지한 얼굴로 한참 동안 고민하던 그가 갑자기 활짝 웃었다. “괜찮아! 흘러도 내가 계속 안에 싸면 되니까! 말했잖아, 난 너만 있으면 계속 세울 수 있다고.” 이번엔 얼굴을 수줍게 붉히며 꼼지락대더니 또 속삭였다. “설레. 네 아래가 힘없이 벌어질 때까지 내 좆을 계속 박아 넣는 것도 좋은데, 네 안에 계속 내 정액이 들어차 있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상상만 해도 나, 아래가 막 터질 것 같아.” “내가…… 내가 안 괜찮아……!” “아니야. 내가 괜찮으면 너도 괜찮아져. 세상일은 하쿠나마타타래. 호시야, 내 거 하루 동안 품고 있어 줄래? 내가 언제 들어가도 미끈거릴 거야. 그럼 우리 예쁜 호시, 기다릴 필요도 없이 아침부터 아래 입으로 내 거 먹을 수 있는데.” 그게 무슨 개소리야. 전부 잘 될 거란 뜻을 가진 그 말이 여기에서도 적용되는 것이었나. 어이가 없으려는 그때, 이영화가 인상을 찌푸리며 짙은 정액을 울컥 토해냈다. 그 와중에도 미소는 잃지 않았다. #현대물 #오메가버스 #오해 #질투 #속도위반 #첫사랑 #친구연인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애교남 #절륜남 #집착남 #짝사랑남 #대형견남 #조신남 #능력녀 #다정녀 #짝사랑녀 #걸크러시 #털털녀 #계략녀(?) #단행본 #달달물 #성장물 #더티토크 #고수위 * 소녀의 발정기는 소년의 발정기의 연작 소설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무슨 발기부전(?) 성욕 감퇴(?) 조루(?) 자랑하냐? 아주 광고를 해라, 광고를 해. 딱 봐도 쪼끄마한 거로 뭐가 불편하다고 쩍벌이야, 쩍벌은.” 지옥철 속 쩍벌남의 행태에 분노를 표했을 뿐인데, 지하철만 타면 눈앞에 그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분명 허리띠도 했고, 바지도 제대로 입었는데 이게 왜 보이냐고! 왜 딱 ‘그 부분’만 천이 사라진 건지! 당황해서 비명도 못 지르고 숨을 꾹 참고 다닌 지 어언 4년. 유라는 생각했다. 소설 속 사이즈는 소설 속 사이즈에 불과하다고. 하루하루 강해진 편견은 4년 동안 절대로 깨지지 않았다. “……배. 선배?” 익숙한 목소리가 이어폰을 뚫고 들어와서 무심코 고개를 든 순간, 흉기를 목격하기 전까진! 생물학적으로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크기와 예쁜 딸기 우윳빛 색깔이었다. *** “선배, 힘, 좀.” 나 때문에 흥분한 남자는 세상에서 제일 야했다. 두툼한 가슴을 들썩이며 헐떡이는 소리가, 몸 위로 무너진 채 어깨를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너무 야살스러워서 배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윽.” 가슴이 뭉개지고 숨는 것조차 힘들게 꽉 끌어안고 몸을 끌어내리며 끝의 끝까지 사정하곤 겨우 떨어졌다. 운동을 하는 건지, 환한 햇살 아래 잘 짜인 근육이 유라를 압도했다. 사정의 여운에 젖은 몸이 포르노그래피 같아서 얼굴을 붉히면서도 연신 움찔대는 근육을 핥는 시선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붉게 달아오른 채 아랫배에 바짝 붙은 성기에 닿았을 때 굳어 버렸다.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이었다. “선배.” “아! 응. 장범 씨.”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댔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그와 멀어지기 위해 노력하며 살며시 웃었다. “이 좆도 마음에 드나 봐요?” 어디 마음에만 들까. 크기와 성능만 보면 아주 내 거 하고 싶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