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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때 일어난 작은 사고를 계기로 자신의 전생을 깨달은 레인켈트. 이대로라면 평화로운 알레티어 대륙은 불바다로 변하고, 마물과 마족이 판을 치는 세상이 도래한다. 현실을 파악한 레인켈트는 원작 속 악역, 테일루스에게 닥친 불행을 막기로 결심한다. 실제로 그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테일루스를 절망케 한 가족의 죽음을 막고, 집안이 친척에게 넘어갈 일도 없도록 만들었다. 이제 테일루스는 마수 군단장이 아닌, 로웬 왕국의 미래로 칭송받고 있었다. 그런데…… 일이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왜 테일루스 녀석이 나한테 사랑 고백을 하고 있는 거지? *** “뭐야, 첫 키스였어요?” “우, 웃기지 마. 누가 첫 키스야? 두 번째거든!” “두 번째?” “그래! 내가 얼마나 끝내주는 첫 키스를 했는지 넌 모를 거다. 너 같은 녀석은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어른의 키스였다고!” 우쭐하게 와다다 쏟아 내고 나니 이건 맨정신으로는 못할 낯부끄러운 소리였다. 테일루스는 그건 또 몰랐다는 듯 턱을 어루만지며 흐음, 하고 낮게 중얼거렸다. “진짜 내가 두 번째예요? 첫 키스는 이거보다 더 끝내줬고?” 그, 그렇다니까! 레인켈트는 움츠러드는 속내를 들키기가 싫어서 괜스레 더 센 척하며 눈을 부라렸다. 녀석은 자신이 구하는 답을 얻자마자 입가를 감싸 쥔 채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이내 고개를 들며 빙그레 웃었다. “…그랬군.” 그것은 평소 자주 짓던 냉소와는 거리가 먼, 진심에서 우러나온 기쁨이 응축된 부드러운 미소였다. 저렇게도 웃을 줄 아는 녀석이었나? 뜬금없이 왜 기뻐하는 것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게 쳐다보고 있으려니, 산뜻한 호선을 그리던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좋아해, 선생.”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입이 딱 벌어졌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4년 10월 11일

출판사

비욘드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36.50%

👥

평균 이용자 수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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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9

📊 플랫폼 별 순위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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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품격

소설 속 엑스트라 가이드에 빙의한 서주원은 몹시 당황하고 현실을 부정하지만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왕 그렇게 된 거 주인공 한지혁의 5년 뒤 인생에 일어날 비극을 막아보고자 결심한다. 천신만고 끝에 주인공의 전담 가이드가 되는 데 성공한 그는 이대로 주인공을 잘 보듬고 있다가 원작 여주에게 다리를 놓아줄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그러고 나면 자신의 역할도 끝이란 생각에 그때는 신물 나는 가이드 일도 때려치우고 새로 얻은 인생을 즐겨 보겠다 포부가 크지만 왠지 쉽게 될 것 같지 않다. *** “형은 참 다정한 사람이야.” 최애에게서 이런 소릴 듣다니 이것 참 뿌듯하군. 나는 어깨를 뽐내듯 치켜들었다. “너한테만 그래.” 지혁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전혀 그럴 줄 몰랐다는 듯 의아스러운 표정이었다. “…나한테만?” “당연하지.” “나는 왜 예외야?” “그건.” 지혁의 시선이 내 입술 위에 온전히 모였다.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닌 말인데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려니 왠지 민망해서 한 뜸 쉬고 말았다. 나는 가볍게 숨을 삼키고 말을 이었다. “아마 네가 날 향하는 마음과 같지 않을까?” 나를 향한 무조건적인 신뢰, 내가 받은 부당한 대우에 대신 분노하던 모습,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전해진 사소하고 달콤한 배려들. 내가 한 일에 비하면 넘치는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너를 떠날 그날까지 네가 준 소중한 신뢰를 배반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한지혁은 두 눈을 둥그렇게 떴다가 이내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접으며 환히 웃었다. 빛이 산란하듯 눈부신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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