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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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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레이젠을, 코는 너를…… 입술은 나를 닮은 손주를 낳거라.” 3년 전 몰락한 공작 가문의 소공녀였던 멜리사. 결혼 장사에 팔려다니고 싶지 않아 살인자를 자처했는데, 미(美)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황제가 제 핏줄과의 번식을 원했다. “한 명은 살인자고, 다른 한 명은 상대를 죽이려 했다. 그러니 ‘결혼 서약’으로 둘을 묶어두어야 목숨이 안전하지 않겠느냐.” 이 결혼으로 가장 죽고 싶었던 여자는 생명을 얻었고. “전하, 이대로 결혼에 응하시면 앞으로 정치 생활이 어려워지실 겁니다.” 힘을 추구하던 사생아 황자는 날개를 빼앗겼다. 멜리사는 졸지에 저와 결혼하게 된 남자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저분은 나를 경멸하시겠지?’ 한때는 그에게 죽여 달라 애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자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잔인하고도 다정했다. “너에게 새로운 벌을 주겠다.” “…….” “살아. 그게 이제부터 네가 할 일이야.”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25 화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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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인 척해 줄래요? 후원하던 여자랑 씹질하는 재벌 2세…… 그림 엿 같고 좋잖아.”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장례식장 앞에서 울고 있는데 한 남자를 만났다. 죽은 친구의 형이자 그녀의 오랜 후원자였던 로빈(Robin). 하지만 구원처럼 손을 내밀었던 남자는 개새끼였다. “남자가 분위기 있는 호텔에서 밥 사고 디저트 먹여 주면 딱 이런 코스 아닌가?” 그녀의 몸을 제멋대로 탐하고, 마음은 진창이 나도록 헤집는다. “솔직히 말해 봐요. 먹히고 싶다고 말하면 따먹어 줄게.” “자꾸…… 귀엽네.” 아무리 풋사랑이라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그녀의 눈에 박힌 별은 꿈과 희망을 덧그리길 멈출 수 없었고. “그래요. 돈 줄게. 원하는 만큼 줄 테니까.” “읏!” “움직이지 마.” 비로소 나락으로 떨어진 지금, 어딘가로 멀리 달아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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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사라졌던 노예가 공작이 되어 나타났다. 그것도 국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백사자 기사단장이 되어서. “저기요, 공작님!”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자의 장성한 모습이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갔는데……. “사람 잘못 본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흔한 얼굴인가? 누군가와 그리 쉽게 헷갈릴 만큼?” 목숨을 구해준 것으로도 모자라 이름까지 직접 지어 주었는데, 뭐가 어쩌고저째?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사교계의 망나니로 알려진 카일라 베일리는 그의 약점을 잡아 혼쭐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저랑 결혼하실래요?” 청혼으로. * * * 하지만 비밀 많은 이 남자는 계속해서 그녀를 피하기만 하고,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의 태도가 달라졌다. “카일라 베일리.” 매정했던 눈빛은 어느새 다정함으로 물들어 있었고, 다가오는 손끝에서는 애틋함이 묻어났다. 그것도 모자라……. 욕망에 달뜬 눈동자. 이성이 살짝 날아간 듯 오묘하게 돌아 있는 그 눈을 보니 소름이 쭈뼛 돋았다. 애써 다정함을 가장한 사나운 시선이 말해 주고 있었다. 앞으로 잘못은 그가 하게 될 것 같다고. “네가 전에 그랬지. 사과받지 않아야 복수할 수 있다고.” 귓가를 간지럽히는 야트막한 목소리가 간지러워 카일라가 어깨를 비틀었다. “왜…… 이래요.” 품 안에서 벗어난 그녀가 서서히 뒷걸음질 쳤다. 하필이면 등 뒤엔 키가 큰 나무가 버티고 서 있었다. 남자는 느린 걸음으로 가까워졌다. “네가 네 방법대로 했듯, 나도 내 방법대로 하는 거야.” 이내 능숙한 손길이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쓸어내렸다. 그녀가 했던 뜬금없는 고백과 충동적인 입맞춤의 대가가 이런 것이라면, 이건 그녀가 한 모든 짓을 다 합쳐도 넘치는 집착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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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릴리

릴리 스텔라. 성녀였던 그녀가 회귀 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악녀로 나타났다! 전쟁통에 이 나라는 망할 것이다. 그때를 노려서 지긋지긋하게 썩어버린 이 나라를 가지려는데…이게 웬걸? 디데이까지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이제 할만한 건 다 해봐서 재미가 없네. 그럼… 심심한데 연애나 해볼까? “나 남자를 좀 만나보고 싶은데.” “상대파 두목의 목을 따올까요?” “아니, 목만 있는 남자 말고. 사지 전부 다 달린 남자 말이야.” 그렇게 괜찮은 남자를 구해오라 했더니, 조직원들은 정말 괜찮은 남자들을 하나둘 납치해오기 시작하고…. “릴리 스텔라. 당신을 국법에 따라 즉시 처형한다.” 그중 한 명인 카단 드블란은 그녀의 목에 검을 갖다 대며 이상한 말을 지껄인다. 이 남자, 과거엔 그토록 애절했던 사람이지만…. ‘버릇없어.’ ‘퍼억!!!’ 그녀는 첫 만남에 그의 배에 주먹을 먹여 쓰러뜨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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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배경, 단체는 사실과 관련이 없습니다. 북한에서 온 A급 암살조, 대남공작 3조 소속 류설희. 충성했던 조국은 그녀를 버렸고, 그녀는 단지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제부터 류설희 씨는 한나정이 되는 거예요.” 국정원 소속의 차진혁에게 그런 그녀는 훌륭한 미끼가 되어 주었다. 그렇게 서로의 이익을 위해 얻게 된 부부의 연.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겐 관심이 없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자유를 갈망하며 도망친 약자와 사냥감을 알아보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포식자. 결국 잡아먹히는 건, 누구인가. * * * “제발, 제발……!” “제발 뭐. 넣어 줘?” 출근 준비를 마친 남자는 완벽한 스리피스 정장 차림이었다. 게다가 여긴 침실도 아닌 드레스룸 앞. 시간이 더 늦어지면 곧 김 비서가 올라올 것이다. 설희의 미간이 울듯이 일그러졌다. “아니면 더 만져 줄까? 응?” “하읏!” “상사가 물으면 똑바로 대답해야지, 류설희 씨. 내가 그래도 당신 돈 주고 고용한 거나 다름없는데 왜 매번 이런 식이야…… 버릇이 나쁘네.” 고작 그 몇 마디가 그녀의 가슴 속 무언가를 서서히 무너트리고 있었다. 싫다면서 이 남자가 전해 주는 짜릿한 감각에 결국은 굴복하고 마는 자신이 싫었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끔찍했다. 지금처럼 짐승처럼 헐떡거리며 그의 키스를 받아 내야 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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