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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몽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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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몹시 좋다. 그런데 싫은 건 또 너무 싫다. 적당히라는 게 없다. 호불호가 강렬하다. 그 기조와 습성은 이를 테면 개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래, 개. 개, 계. 계도열. 계도열과의 연애는 한 마리의 개를 길들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 “솔직히 너 이럴 때마다 너무 지쳐. 이게 정말 맞아? 너 가끔 이럴 때마다, 아, 그냥, 병 같아. 도열아. 제발 좀….” “병?” 계도열의 입에서 웃음이 스며 나왔다. 하지만 그 웃음이 덧씌워지는 공간은 창백하게 내려앉기만 했다. 웃음이라기에는 너무 쓰라린 감정이 투명하게 묻어나 있었으니까. “내가 너 사랑하는 게 병이야?” 표지: SAN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78%

👥

평균 이용자 수 4,988

📝

전체 플랫폼 평점

9

📊 플랫폼 별 순위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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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슈작가의 다른 작품23

thumnail

비비안의 사정

제국의 유일한 정령술사, 비비안. 정령술을 익히기 위해 유학 간 땅에서 홀연히 꿈에 나타난 사내와 3년간 낯뜨거운 정사를 벌인다. 유학이 끝나 귀국하면서 꿈속의 섹스파트너와도 작별일 줄 알았는데. “아, 아버지. 폐하의 뒤에 계신 분은… 누구시죠?” “누구 말이냐? 아아, 오르페우스 경 말이더냐?” “네? 오, 오르페우스 경이요?” 그가 말로만 듣던 그 ‘미친개’ 로제르 오르페우스 경이라고? 만날 때마다 어쩌지? 아니지. 앞으로 만날 일도 없을 텐데, 뭘. 그러나 비비안의 착각을 비웃듯 둘은 점차 엮이게 된다. “괜찮습니까? 영애.” “아…….” “……곤란한 것 같아서.” 현실에서도, '존댓말로 그런 말 하는 거, 존나 꼴리는 거 알고 하는 거지?' '읏, 로제르, 천천히…….' '잠시만 내 이름 부르지 마. 지금 듣다가는 눈 돌아 버릴 것 같으니까.' 꿈에서도.

thumnail

와일드 낫 와일드

모든 건 순조롭게 비극이었다. 가슴을 메마르게 하는 슬럼프로 시작하여, ‘네, 맞아요. 교통사고.’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후견인, 권중혁의 갑작스러운 죽음. ‘너 권중혁하고 잤지?’ 그리고 저를 이복형의 애인으로 오해하는 새 후견인, 권희재의 등장까지. 그러한 오해 속에서 피어난 관계는 예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데….

thumnail

권태의 늪

함께한 지가 자그마치 7년이었다. 그 시간 속에는 그들이 함께 넘어온 많은 역경이 존재했다. 선대 공작부부의 냉혹한 반대부터 주변에서 쏟아진 따가운 이목까지. 그토록 힘겹게 헤쳐 온 길 끝에 놓인 건, 아이러니하게도 제 남자의 권태였다. * “우리 이제 그만 할까요?” “뭘?” 되묻는 어조가 여상하다. “뭘 그만하자고.” “……이런 관계.” “…….” “결혼 얘기 들었어요.” 당신이 지금 나와 불같이 섹스를 치른 후에 가는 자리가 그 결혼 상대를 만나러 가는 자리라는 것도 잘 알고. “단지 의례적인 결합일 뿐이야.” “…….” “귀족들끼리 결혼, 큰 의미 없는 거라고 말했잖아.” 왜일까, 라샤에게는 그 말이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라’는 것처럼 들렸다. 또 한 번 시계를 힐끔거린 그가 이내 침실을 벗어났다. 커다란 침실에 홀로 남은 라샤는 이불을 끌어 올렸다. 실내엔 온기가 충만하나 서늘함은 가실 일이 없다. 그의 사랑이, 제게서 살점처럼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 너무도 훤히 보이고 있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봐도 끝내 발목을 붙들고 마는 제 남자의, 그의 《권태의 늪》

thumnail

낙원 아래 낙과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가스라이팅, 폭력적인 행위 등 여러 비도덕적인 요소가 포함됩니다. 아울러 작품에 쓰인 인물의 사고 방식이나 행동은 소설의 재미 요소를 위해 부유한 장치일 뿐, 작가의 사상과는 무관합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레켐 제일의 귀부. 어머니가 모시는 고용주. 제 생에 떨어진 최초의 불행의 씨앗. 모두 한 남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울리히 알타하르트. 아름답고 오만한 그와 그가 꾸린 낙원 속에 갇힌 리즈벨. 점점 길을 잃고, 추락하는 꼴을 면치 못하는데…. 일러스트: SEL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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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발림

이복 언니의 심부름으로 호텔 풀장 파티에 가게 되는 어령. 그곳에서 만난 낯선, 잘생긴, 그리고 이상한 남자. “왜 혼자 있어? 누구 보러 온 거야?” “언니 따라서 놀러왔어?” 잠깐의 호기심. 사소하게 스쳐 지나갈 연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너희 언니 만나러 온 거 아닌데? “어령이 만나러 온 건데.” 왜 자꾸 자신을 찾아오고. “왜 사과를 해? 귀여워서 그런 건데. 왜 자꾸만 이런 말랑말랑한 말을 하는 걸까. * * * 어령은 뺨을 줄줄 적시는 물기를 손등으로 대강이나마 닦아냈다. 진정하려고 해도 엉망진창으로 달뜬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와… 시발, 나 개새끼다.” 가슴팍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히끅이던 어령이 그 말에 토끼눈이 되어 그를 올려다봤다. “나 진짜 호로새끼야, 그치?” “으, 응?” “어령이를 울렸어, 내가….” “…….” “천하의 호로 새끼네.” “아, 아니. 그 정도는….” 작게 말문을 트자마자 그가 고개를 숙여 어령의 입과 뺨에 버드 키스를 남겼다. “지금 호로 새끼 변호해 주는 거야?” “…….” “귀여워….” 본문 中

thumnail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작가몽슈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물리적 폭력과 같은 가학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초등학생일 적에는 ‘김 씨네 딸’이었고 중학생일 적에는 ‘사기꾼의 딸’이었고 이제는 ‘노름쟁이의 딸’이다. 난 이름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마을 안에 내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지금 시대에까지 적용되는지 몰랐던 연좌제로 나는 마을에서 먼지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됐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살아 숨 쉬든 말든 철저히 무시당했고, 눈에 보이면 더러운 것을 취급하듯 머리채를 붙잡고 내 발치에 침을 뱉었다. 그게 나의 고향 암영이었다. 그토록 협소하고 고립된 마을에 더 이상 외지인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니만큼 난데없이 나타난 서울의 전학생은 진기할 수밖에 없었다. 차무겸. 그 애는 내가 버티듯이, 짓눌리듯이 살아온 이 동네 속 붉은 동백나무 저택의 주인이었다. 신기하고 의아했지만, 신경 쓸 일은커녕 엮일 일조차 없으리라고만 여겼다. 순환하는 계절처럼 혹은 비껴가는 바람처럼 이곳에 고이지 않고 스쳐 지나갈 존재라고 확신했다. “안녕, 사은아.” 그 녀석이 고향 사람조차 부르지 않는 내 이름을 부르며, “넌 교복이 더 잘 어울린다.” 의문스러운 관심을 보이지만 않았어도. * * * “빌붙는 거 싫어한다며.” 그를 향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항변했다. 나는 나의 비천함을 잘 알고 있었다. 구질구질함은 언제나 사람을 죄인으로 만든다. 차무겸은 꺾인 손등 위에 제 턱을 기댔다. 비스듬히 기우는 고개의 각도가 아무런 악의 없이 개미를 짓밟아 죽이는 어린아이의 호기심처럼 아득했다. “네가 그러는 건 좋아.” “…….” “어디 한번 빌붙어 봐. 혹시 알아? 내가 밑천이고 뭐고 다 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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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자리에 남은 것은

반역가의 여식 황태자의 장난감 죽지 못해 사는 인생 이는 모두 리레트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부친의 모반이 실패로 돌아간 후 황태자의 놀잇감으로 전락하고 마는 리레트. 그러던 중 이 무슨 신의 농간인지. 황실과 한패나 다름없는 유스투티아 공작의 네임이 몸에 발현하고야 만다 운명이자 저주 열병이자 낙인 우연이자 악연 네임으로 인해 리레트는 의사와 상관없이 그와 엉망진창으로 엮이고 마는데.. * * * “인사 안 하나?” “……좋은 아침입니다, 공작님.” 사내의 입가에 깃든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다분히 의식적인 미소였다. “아니지.” “네?” “주인님이지, 이제.” 미소는 아름다우나 그 본질은 음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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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트리거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물리적 폭력,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외전 1,2는 IF 외전이 아닙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집안이 망했다. 온전하던 세상이 볼썽사납게 뒤집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아버지는 실종, 어머니는 자살. 그리하여 해수는 이 지긋지긋한 땅에 홀로 남겨졌다. 그런 해수에게 깃드는 세 남자. “이거, 오빠한테 팔아.” 아버지가 진 빚을 독촉하러 오는 깡패, 이호범. “나 더 이상 사고 치면 안 돼. 알잖아, 해수야.” 중학교 때 만나 지금껏 교우관계를 유지해 온 친구, 서해승. “내 도움, 필요합니까?” 위기의 순간 손을 뻗어오는 의미심장한 서해승의 형, 서무원. 구더기처럼 들끓는 갈망. 서로가 서로의 트리거(trigger)가 되는 사내들이 만든 굴레. 그 속에서 해수는 있는 힘껏 발버둥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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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증

※본 작품은 일방적이고 가학적인 폭력 행위, 강압적 관계 등을 포함한 비도덕적인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희우의 삶에 어느날 드리운 까만 그늘. 바로 기업형 조폭 ‘일강’에 몸을 담고 있던 오빠의 동료들이었다. 엄중히 보관중이던 장부를 들고 도망간 오빠를 찾기 위하여 희우는 그들에게 인질로서 납치를 당한다. 폭력과 감금에 하릴없이 노출되며 정신은 계속해서 닳아가는 와중에, 살을 맞대며 지내는 서수혁과의 관계 속에서 오묘한 기류가 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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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디 써머

※본 작품은 미성년자와의 관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강렬해진 뙤약볕. 한층 선명해진 녹색 넝쿨. 햇살에 반짝이는 검은 세단. 남자는 여름과 함께 찾아왔다. 그가 빌라를 찾아오는 목적은 여름 햇살 줄기만큼 노골적이었다. 은초의 아랫집. 피가 섞이지 않았으나 친자매처럼 지내온 희진 언니. 그녀를 만나러. 언니의 집에서 우연히 두 사람이 몸을 섞는 걸 목격하게 되는 은초. 어쩐지 그날 이후로 자꾸만 남자와 부딪치게 되는데……. * * * “야.” 비좁은 계단의 벽면에 부딪힌 저음이 웅웅, 동굴 속에서 듣는 것처럼 귓가를 두드렸다. “인사 안 해?” “……저 아세요?” 남자가 짙은 눈썹산을 까딱거렸다. 저번과 같다. 흥미인지 조소인지 모르겠는 미묘한 웃음기. “아니.” “…….” “근데 넌 나 알잖아.” “모르는데요.” “모른다고?” “네, 몰라요.” 남자는 제 생각에 의심이란 있을 수가 없다는 듯 눈매를 살짝 좁히고서 은초를 요모조모 뜯어보았다. “맞는데.” “…….” “너 유희진하고 씹 뜨는 거 훔쳐보던 애 아냐?” 표정 관리를 했었어야 했는데. 정곡처럼 그 어느 예고도 없이 찌르고 들어오는 공격에 말문이 더러 막힌 표정이 되었다. 그를 보자마자 남자는 확신을 가진 듯 픽 웃었다. “쥐방울만 한 게 밝히기는.”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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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

작가몽슈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같은 과 선배를 짝사랑하게 된 것? 아니면, 하필 그 상대가 한세주라는 것? 그도 아니면, 그런 마음을 가진 채로 선배와 섹파 관계가 된 것? 뭐가 문제였길래 나의 사랑은 이리도 갈팡질팡 오리무중 시고 달까. 정말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 “아까부터 기분이 씨발, 진짜 너무 거지 같아서 곰곰이 생각을 처해 봤거든?” “…….” “근데 이것밖에 답이 안 나와.” “…….” “나 아무래도 지금 존나 똥줄 타는 거 같은데, 너도 내가 최하진이랑 사귀기라도 할까 봐 이랬냐고.” “선배.” “그럼 내가 너 좋아하는 게 맞나 봐.” “선배!” “좋아서 죽겠나 본데….” 한세주가 스스로를 힐난하듯이 피식거렸다. 어찌나 음산하게 뇌까리는지 무슨 고백이 아니라 소름 돋는 저주를 거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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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의 산미

돌이켜 보는 모든 날이 후회였다. * 천사의 이름을 가진 '바네사 로호크' 그 눈부신 아름다움 또한 천사와도 같았다. 그런 그녀가 하루아침에 반역죄로 몰락했을 때 그 앞에 나타난 건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빈카르트 대공이었다. "바네사 로호크. 나와 가겠나?" 그는 구원이었고, 빛이었으며, 사랑이었다.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어떤 고난도 참을 수 있었고 죽음도 결코 둘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으리라고 그렇게 맹세했는데. 그러나 이 관계는 애초에 시작되었으면 안 됐다. "넌 내 허락 없이 절대로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난 당신의 곁에 있지 않을 거야. 절대로." 그의 불같은 기세는 남아 있던 사랑의 부스러기조차 모두 태워버렸다. 꺼먼 재는 이내 증오로 탈바꿈되었다. "당신을 사랑하게 된 내가 저주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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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심리

사귀었다. 그리고 헤어졌다. 그럼에도 끝이 아니다. 어딜 가든 열렬한 시선이 따라붙고, 갖은 뒷말이 달라붙었다. 우리 속에 갇힌 동물의 꼴로 전락하는 것. 그게 바로 깨진 CC의 숙명이었다. * * * “왜 졸업 안 했어?” “……뭐?” “왜 내가 너 다시 만나게 하냐고!” 성마르게 튀어 나간 어조 끄트머리가 추하게 갈라졌다. “너 있을 줄 알았으면 복학 안 했어.” “그럼 내가 네 사정에 맞춰서 졸업이라도 했어야 해?” “너도 나 보기 싫은 건 피차일반일 거 아니야?” 이시현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너 여전하다.” 움찔. 나도 모르게 손을 말아쥐었다. “진짜 여전해.” 한 발 가까워진 통에 조금 더 명료해진 그의 눈길은 지긋지긋하다는 감상이 전부였다. 그게 마음속에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박혔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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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트리거 외전 2

집안이 망했다. 온전하던 세상이 볼썽사납게 뒤집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아버지는 실종, 어머니는 자살. 그리하여 해수는 이 지긋지긋한 땅에 홀로 남겨졌다. 그런 해수에게 깃드는 세 남자. “이거, 오빠한테 팔아.” 아버지가 진 빚을 독촉하러 오는 깡패, 이호범. “나 더 이상 사고 치면 안 돼. 알잖아, 해수야.” 중학교 때 만나 지금껏 교우관계를 유지해 온 친구, 서해승. “내 도움, 필요합니까?” 위기의 순간 손을 뻗어오는 의미심장한 서해승의 형, 서무원. 구더기처럼 들끓는 갈망. 서로가 서로의 트리거(trigger)가 되는 사내들이 만든 굴레. 그 속에서 해수는 있는 힘껏 발버둥치게 되는데….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노골적인 표현 등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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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교화하는 방법

나흘 전 장례식을 치른 남편, 데릭 바이실이 갑자기 되살아났다. 그런데 이 남자, 죽기 전과는 너무나 달라졌다! "내가 배가 고파, 부인." 매번 피하던 식사자리에 꼬박꼬박 나오는 것부터 "우리 침실, 합치는 게 어때? 갑자기 따로 쓰던 침실을 합치차는 은밀한 제안까지! 대체 이 남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 “이렇게 맛있는 냄새를 폴폴 풍겨대는데…… 어떻게 참아.” 유디트는 지금 이 순간, 그가 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먹어치울 잔악한 포식자처럼 느껴졌다. “당, 읏, 당신 대체 뭐예요……?” 그녀의 말랑말랑한 귓불을 쭉쭉 빨고 귓속으로 혀를 집어넣어 괴롭히던 그가 픽 웃었다. “내가 뭐냐니.” 데릭이 그녀의 턱에 입을 맞추며 나른하게 속삭였다. “네 남편이잖아, 유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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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의 산미 외전

*본 작품은 외전만 19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돌이켜 보는 모든 날이 후회였다. * 천사의 이름을 가진 '바네사 로호크' 그 눈부신 아름다움 또한 천사와도 같았다. 그런 그녀가 하루아침에 반역죄로 몰락했을 때 그 앞에 나타난 건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빈카르트 대공이었다. "바네사 로호크. 나와 가겠나?" 그는 구원이었고, 빛이었으며, 사랑이었다.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어떤 고난도 참을 수 있었고 죽음도 결코 둘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으리라고 그렇게 맹세했는데. 그러나 이 관계는 애초에 시작되었으면 안 됐다. "넌 내 허락 없이 절대로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난 당신의 곁에 있지 않을 거야. 절대로." 그의 불같은 기세는 남아 있던 사랑의 부스러기조차 모두 태워버렸다. 꺼먼 재는 이내 증오로 탈바꿈되었다. "당신을 사랑하게 된 내가 저주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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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교화하는 방법

나흘 전 장례식을 치른 남편, 데릭 바이실이 갑자기 되살아났다. 그런데 이 남자, 죽기 전과는 너무나 달라졌다! "내가 배가 고파, 부인." 매번 피하던 식사 자리에 꼬박꼬박 나오는 것부터 "우리 침실, 합치는 게 어때? 갑자기 따로 쓰던 침실을 합치자는 은밀한 제안까지! 대체 이 남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 “이렇게 맛있는 냄새를 폴폴 풍겨대는데…… 어떻게 참아.” 유디트는 지금 이 순간, 그가 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먹어 치울 잔악한 포식자처럼 느껴졌다. “당, 읏, 당신 대체 뭐예요……?” 그녀의 말랑말랑한 귓불을 쭉쭉 빨고 귓속으로 혀를 집어넣어 괴롭히던 그가 픽 웃었다. “내가 뭐냐니.” 데릭이 그녀의 턱에 입을 맞추며 나른하게 속삭였다. “네 남편이잖아, 유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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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낫 와일드

작가몽슈

모든 건 순조롭게 비극이었다. 가슴을 메마르게 하는 슬럼프로 시작하여, ‘네, 맞아요. 교통사고.’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후견인, 권중혁의 갑작스러운 죽음. ‘너 권중혁하고 잤지?’ 그리고 저를 이복형의 애인으로 오해하는 새 후견인, 권희재의 등장까지. 그러한 오해 속에서 피어난 관계는 예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데…. *** “권중혁 사람은 아니라며. 그건 내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 아닌가?” 이연은 술렁대는 마음을 떠안으며 내리깔고 있던 눈을 들어 올렸다. “…신뢰를 얻고 싶다면 대표님께 몸을 팔라 이건가요?” “내가 언제 몸을 팔래?” “…….” “네가 생각하기 나름인 거야. 몸을 판다고 생각하면 그런 거고, 원나잇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거고.” 깍지 낀 손을 들어 올린 권희재가 이연의 엄지 끝을 깨물며 속삭였다. “특별히 나 따먹을 기회를 준다는데 왜 마다하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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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본 작품에는 강압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순리를 해치는 삿된 것을 경계하라. 달콤한 그들의 매혹을 견뎌 내라. 결코 악마에게 현혹되지 말라. -성서 1장 기록, 악마 삼대 계명」 모진 학대를 받으며 자라온 레니에 발루아. 폭군 같은 아비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우연히 낡은 예배당을 발견한다. ‘나와 거래를 하자, 아이야.’ 그곳에서 만난, 묘하디 묘한 목소리. ‘내가 너를 도와주마.’ ‘…….’ ‘대신 너는 내 것이 되어야 해.’ 저를 신이라 밝힌 달콤한 목소리가 건넨 제안. 가학에 지친 레니에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마는데……. * * * 레니에는 젖가슴을 아무렇게나 주무르는 그의 손을 쳐내며 잽싸게 몸을 비틀었다. 그의 손아귀에서 달아나기 위해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가는데, 당연히 칸이 곱게 보내 줄 리가 없었다. 그는 초식동물을 궁지까지 밀어 넣는 야수처럼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가 불시에 몸을 억눌러왔다. 체구 차이가 월등하여 꼭 바위에 짓눌린 것처럼 힘겨웠다. “왜 자꾸 도망을 가, 레니에.” “놔. 이, 이거 놔……!” “계속 이러면 예쁜 발목을 망가뜨려 버릴지도 몰라.” 경고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는 것처럼, 사내가 복사뼈 부근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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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트리거 외전

집안이 망했다. 온전하던 세상이 볼썽사납게 뒤집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아버지는 실종, 어머니는 자살. 그리하여 해수는 이 지긋지긋한 땅에 홀로 남겨졌다. 그런 해수에게 깃드는 세 남자. “이거, 오빠한테 팔아.” 아버지가 진 빚을 독촉하러 오는 깡패, 이호범. “나 더 이상 사고 치면 안 돼. 알잖아, 해수야.” 중학교 때 만나 지금껏 교우관계를 유지해 온 친구, 서해승. “내 도움, 필요합니까?” 위기의 순간 손을 뻗어오는 의미심장한 서해승의 형, 서무원. 구더기처럼 들끓는 갈망. 서로가 서로의 트리거(trigger)가 되는 사내들이 만든 굴레. 그 속에서 해수는 있는 힘껏 발버둥치게 되는데….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노골적인 표현 등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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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인의 사정

시골 자작령의 하녀로 변변찮은 삶을 살던 이레인은 황금 같은 기회를 잡아 번듯한 황궁 시종으로 취직한다. 황녀에게 능력을 인정받으며 인생 좀 피는구나 싶던 그때, 우연히 황궁 정원에서 입 험한 남자와 마주친다. “이상한 취미가 있나 봐? 피 나는데, 발에서.” 거친 말과 달리 다정하고 고고한 물망초 향기를 풍기는 흑발의 미남. 이레인은 스치듯이 만난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데……. 그 마음, 줘도 괜찮을까? #고수위 #씬중심 #일편단심 절륜남 #다정한 유혹녀 * * * “그럼 이름은.” “네, 네?” “얼빠지게 자꾸 네는 무슨 네야. 이름이 뭐냐고, 너.” 이레인의 얼굴에 핏기가 아예 가셨다. 그녀는 변명은 못 해도 이유는 물어야겠다는 듯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제 이름은 왜 물으세…요…….” 테오가 웃긴 얘기를 들었다는 듯 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누군가의 웃음이 이토록 무섭게 느껴지는 건 참으로 오래간만이었다. “야.” “네, 네?” 이레인은 제 쪽으로 한 발 다가선 테오의 행동에 그대로 발을 물렀다. 테오는 그에 굴하지 않고 상체를 더 기울였다. “내가 네 이름 알아내는 게 어려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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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덩어리

*본 작품에는 강압적 요소 및 비윤리적 요소(약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수도의 방탕아. 희대의 약쟁이. 사교계 온갖 골칫거리의 중심. 여러모로 소문 무성한 로트링겐 가문의 문제아가 모종의 이유로 영지로 내려오게 된다. 모든 하녀들이 수려한 주인의 외모에 허우적대며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리브가는 다른 이유로 그의 곁을 맴돌게 된다. “너, 이름이 뭐지?” 그런 리브가의 관심에 반응하듯 주인 역시 의미 모를 흥미를 보이고. “돈이 필요해?” 비천한 인생 밑바닥을 향해 동아줄까지 친히 내려 준다. 하지만 그건 잡지 말았어야 할 썩은 동아줄이었다. * * * “저한테 왜, 이러세요…….” 리브가는 눈가를 손으로 가린 채, 다 죽어 가는 음성으로 물었다. 이런 와중에도 손바닥에 사내의 정액이 질척하게 묻어나 더 자괴감이 들었다. 곧 턱이 붙잡히고 얼굴이 들렸다. 손이 치워진 목전에 수려하고도 오만한 미남이 들이찼다. “네가 맘에 든다고 했잖아.” 아리송한 대답이었다. 자칫 들으면 고백 같지만. “그러게 누가 내 마음에 들래?” 어떻게 들으면 겁박 같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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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자리에 남은 것은

반역가의 여식 황태자의 장난감 죽지 못해 사는 인생 이는 모두 리레트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부친의 모반이 실패로 돌아간 후 황태자의 놀잇감으로 전락하고 마는 리레트. 그러던 중 이 무슨 신의 농간인지. 황실과 한패나 다름없는 유스투티아 공작의 네임이 몸에 발현하고야 만다 운명이자 저주 열병이자 낙인 우연이자 악연 네임으로 인해 리레트는 의사와 상관없이 그와 엉망진창으로 엮이고 마는데.. * * * “인사 안 하나?” “……좋은 아침입니다, 공작님.” 사내의 입가에 깃든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다분히 의식적인 미소였다. “아니지.” “네?” “주인님이지, 이제.” 미소는 아름다우나 그 본질은 음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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