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하고 몸도 섞어. 정확히 1년만.” 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재벌가와의 결혼. 지옥 같은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오의 손을 붙잡았다. 그가 바라는 건 결혼과 잠자리 뿐. 유나는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한 채 몸이 주는 쾌락만 즐기겠다는 그의 뜻을 받아들였다. 어차피 사랑하지 않을 테니, 그를 철저히 남편으로 이용하리라 다짐했다. * 제 앞에서 모든 걸 드러낸 현오가 뺨에 입술을 댔다. “강유나, 넌 살이 너무 달아. 이걸 일 년만 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 유나를 품은 후 그의 욕구는 갈수록 더했다. “어쩌지, 이미 중독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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