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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나른한 시간의 몽롱함을 깨우는 남자가 나타났다. 탄수화물은 먹지도 않아 체지방이 극히 적은 듯 보이는 남자의 이름은 강태. 달리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게 아니었다. 내가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포인트를 적립받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했기 때문이었다. 보자마자 반해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은데 쉽지 않다. “어? 이 사람이 여기 왜?” 짝사랑에 지쳐 가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알고 나온 거니가 걱정할 거 없어요. 빨리 옷이나 벗어요.” 강태가 티셔츠 밑단을 잡아 위로 올리자 상상만 하던 게 보이는데…

완결 여부미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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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리나작가의 다른 작품59

thumnail

쌍둥이 길들이기

오래 사귄 경철이 이상하다. 권태기가 와서 나를 안아도 아무 느낌이 없는 줄 알았는데 격렬한 몸짓을 했다. 어쩐지 이상해서 그의 은밀한 곳을 보자마자 경악했다. ‘일란성 쌍둥이라는 건 알았어도 이런 짓까지 할 줄 몰랐어.’ 나름 모범생이었던 그와 다르게 동생인 경환은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타입이었다. 그와 외모만 똑같지, 하는 짓거리는 비교 자체가 불가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상대도 하지 않아 나이가 들어서는 뭘 하며 사는지도 몰랐다. ‘우선 하나씩 해결하는 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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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 알몸 훔치기

집에서 독립하기 위해 시작한 일은 목욕관리사! “지금 가능하죠?” 갑자기 굵직하면서도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세상에나! 어려서부터 살던 동네에서 멀리 있는 사우나라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지 몰랐다. 그것도 한때나마 내가 짝사랑하던 친구인 준구의 아빠가 알몸으로 앞에 서 있었다. 사십 대 중반이라고 해도 헬스 트레이너라 그런지 온몸이 근육 덩어리처럼 보였다. “여기 누우세요.” 바가지에 물을 떠서 세신 전용 침대에 뿌리고 숨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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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동창회의 선배

회사 상사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대학 동창회.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게 무의미하다고 여겼던 내겐 고문을 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에 보네. 여전히 귀엽다.” 모든 게 잘나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배인 형국이 갑자기 친한 척을 했다. 부담되어서 도망치려다가 그가 상사가 신경 쓰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회사의 본부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때마침 걸려 온 부장의 전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와 모텔까지 가게 되는데... “수빈아, 남자랑 해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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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친구를 위한 변명

어려서부터 본 아빠 친구인 명호와 사랑에 빠졌다. 나처럼 처음부터 그도 나를 사랑한 건 아니었다. 둘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몸부터 서로에게 허락했다. 말 그대로 이건 충동적으로 벌어진 사고의 결과였다. “넣으면 끊어질 거 같은데 또 넣고 싶어.” “아, 자꾸 넣다가 금방 내가 질리면 어쩌려고 이래요?” “너야말로 벌써 내가 질린 건 아니고?” 당연히 나야 첫사랑인 그와 하나가 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늙은 놈이랑 만나면 좋아?” 가뜩이나 이상한 소문이라도 날까 걱정되는데 친구인 도윤이 성질을 긁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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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친구가 잠든 사이

화가로 성공하여 유명해졌는데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나마 애인이자 모델인 경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는데 내게 실망하고 떠나버렸다. 도저히 이대론 있을 수가 없어 아빠가 지내는 시골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아빠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먼저 씻으세요.” 자꾸만 서로의 몸이 닿는 게 불편해서 뒤로 물러섰다. “에이, 난 괜찮아. 등 닦아줄까?” 나와 다르게 그가 아무렇지도 않은지 한쪽 팔을 힘껏 당겼다. 순식간에 그의 앞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황당한데 내 등에 손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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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거긴 넣지 말아요

“선배, 오늘 여기 앞에 생긴 카페에 같이 가지 않을래요?” 강의동 건물을 벗어나자마자 혜미가 내겐 눈길도 주지 않고 동훈에게 물었다. 내겐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귀찮으면서 문제가 많은 존재였다. 조금이라도 그와 가까이 있으려고 할 때마다 이렇게 그녀가 끼어들어서 방해했다. 그녀도 나를 똑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을 게 뻔했다. “아니, 난 좀 피곤해서 영세랑 사우나에 갈 거야.” 동훈이 자연스럽게 어깨에 팔을 둘렀다. 이렇게 그의 손길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아랫도리가 묵직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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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와 아찔한 관계

전역하자마자 지방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서울에서 실컷 놀다가 가려고 친구인 용구에게 전화했다. 이게 무슨 일? 알바를 하는 곳에서 회식이 있으니 먼저 집에 가서 기다리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어려서 결혼했다가 이혼한 용구 아빠가 반겨줘서 좋은데 술을 마시자 야릇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아, 답답하다. 술 마시니까 덥네.” 갑자기 용구 아빠가 티셔츠를 벗어 소파 옆에 내려놓았다. 애써 보려고 한 건 아니지만 넓은 가슴에 있는 유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쩐지 그가 나를 노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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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형의 후배

동네에서 가장 친한 형인 상훈과 그저 즐기는 관계로 지내고 있다. 평소처럼 그가 혼자 잔뜩 즐긴 뒤에 조만간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떠난다고 했다. 이미 별다른 감정이 없어 아무렇지 않았다. 그동안 쌓인 피로나 풀려고 사우나에 갔다가 다시 그와 마주쳤다. 혼자가 아니라 대학 후배라는 준성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자 가슴이 쿵쾅거리며 빠르게 뛰었다. “선배, 친구?” 그의 뒤에 서 있던 남자가 나와 그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순간, 시간이 멈춰버린 줄 알았다. 늘 머릿속으로만 떠올리던 내 이상형의 남자였다. 내 머리 위로 어깨가 닿는 키에 어깨가 떡 벌어져 제법 덩치가 있었다. 옆에서 보면 통이 넓어 한 마리 곰처럼 보였다. 날씬한 몸보다 이렇게 우직하게 보이는 게 좋았다. 너무 마른 사람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아니, 친한 동생. 우리 옆집 살아.” 상훈이 웃으며 말하더니 내게 다가왔다. “너도 사우나 온 거야? 준수라고 내 대학 후배야. 오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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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하는 후배

“으음… 욕은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닌 건 아시죠? 다른 건 몰라도 욕은 자제해주세요.” 처음엔 교수님이 후배인 라준과 같은 팀을 하라고 할 때는 마냥 좋았다. 속된 말로 곱상하게 생긴 얼굴에 근육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몸이라 만만해서 마음대로 부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다. 나보다 세 살이나 어린 후배라 당연히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야, 넌 내가 선배로 보이기나 하는 거야? 너, 내가 아주 우습지?” 오늘 제대로 내가 어떤 선배인지 알려주려고 주먹을 쥐며 뒤따라 일어설 때였다. “야, 고동호, 미쳤냐? 어디 라준이한테 욕을 하고 지랄이야?” 갑자기 뒤에서 나보다 선배인 용찬이 나타나서 한쪽 어깨를 꽉 잡았다. “아니, 선배님, 그게 아니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빨리 사과해.” 용찬은 그냥 미남이기만 한 게 아니라 싸움을 잘하기로도 유명했다. 대학교 근처에서 불량배들이 어느 여자에게 치근덕거리다가 그에게 거의 죽을 뻔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었다. 괜히 대들었다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 그대로 개망신당하게 될 가능성이 컸다. 그도 모자라서 다른 남자들까지 모두 라준의 편만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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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와 색다른 도전

대학교에서 만나 친해진 태식의 아빠인 정욱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아니야, 이러지 말아야 해.” 옆으로 쓰러지듯 누워 채찍 손잡이를 만지작거렸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감정이 온몸을 휘감았다가 사라졌다 다시 몰려오길 반복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친구의 아빠를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게다가 내가 남자라서 그 사랑을 이루게 될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 아니, 없다고 보는 게 더 옳았다. 하지만 끝내 참지 못하고 그가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로 향했다.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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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배신하고 뒤로 갚아

“내가 일회용이야?” 진심으로 좋아했던 나를 하룻밤 상대로 대한 경욱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내 목표는 그의 형인 경태! “남자랑 이러는 거 처음이야. 너무 혼란스러워.” “그래서 내가 싫어?” 살그머니 손을 올려 등을 쓰다듬다가 목덜미를 잡았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무는 게 보여 싱긋 웃었다. 싫었으면 이대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그에겐 미안해도 자존심을 되찾는 게 먼저였다. “너, 네가 여기 왜 있는 거야?!” 우리를 본 경욱이 경악해서 외치자마자 경태에게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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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의 속사정

나와 스무 살 차이가 나는 경수의 아빠에게 반했다. 헬스장을 운영하는 돌싱남인 그의 곁에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었다. 그가 운영하는 헬스장에 등록해서 다니는데 그저 아들 친구로만 대하는 듯해서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화장실에 같이 갔다가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아… 그게 아니라…” “한 번 만져봐도 될까?” “네? 정말요?” 당연히 망설일 것도 없이 좋았다. 늘 상상하던 순간이 마침내 현실에서 일어났다. 고개를 돌리자 그가 살짝 혀를 내밀어 아랫입술을 핥았다. 어쩌면 그가 내 마음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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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능욕 플레이

같은 동네에 살던 형인 호철이 순결을 빼앗자마자 버렸다. 그저 버린 게 아니라 온갖 심한 말까지 했다. 복수를 위해 성형수술까지 하고 수없이 많은 남자를 받아들이며 기술을 연마했다. “오늘부터 같이 일하게 된 오영식 씨입니다.” 팀장이 나를 소개하자마자 호철이 뚫어지게 내 다리 사이를 쳐다봤다. 계획대로 그가 다니는 회사에 입사까지 했다.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그를 일으켜 세워서 바지를 벗기고 싶었다. 고작 이 정도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얼마나 까부는지 모른다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걸 꾹 눌러 참았다. 그 정도로 끝낼 수는 없었다. 내가 당한 고통보다 더 심한 걸 돌려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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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야만 하는 친구 형

내 친구인 세강의 형인 세준을 보자마자 반했다. 짝사랑만 하다가 끝날 줄 알았는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가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내가 다니는 회사 앞으로 오겠다고 했을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다. 그래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와 단둘이 술을 마시자 아무런 생각이 없어졌다. 그가 많이 취했다며 술집 근처에 있는 모텔에 가자고 했을 때는 가까이에서 잠든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난 네가 나랑 관련된 모든 걸 좋아했으면 좋겠어.” 세준이 내뱉은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형, 누가 들어온 거 같은데… 아…” 욕실에 들어온 남자를 보자마자 누구인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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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와 시원한 여름

어른이 되어서도 짝사랑만 하게 될 줄 몰랐다. 다른 건 몰라도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면 내 옆에 애인이 있어 자연스럽게 즐길 거라 믿었다. 당연히 내 애인은 나처럼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여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상상만 하는 짝사랑에 빠진 동정남이었다. 내 짝사랑의 대상은 바로 대학 동기인 영호! - 아빠가 빨리 오라고 해서 급히 가. 꼭 우리 집에 놀러 와. 기다리고 있을게. 어쩌면 내 짝사랑이 첫사랑이 될지도 몰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꼭 갈 거야. 거기가 어디라고 해도, 아니, 지구 끝이라고 해도 무조건 갈 거야.” 방학이 되어 영호의 집에 갔다가 상상하기 힘든 경험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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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드 크림 홀릭

사랑 받지 못해서 달콤한 게 좋은 걸까.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며 도넛처럼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남자를 기다렸다. 운이 없는 건지, 아니면 상대를 보는 눈이 엉망인지 몰라도 이상한 사람만 만났다. 곧 서른인데 더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졌다. “아. 에그타르트를 먹는 느낌이랑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내 무릎을 핥은 남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난 다른 건 궁금하지 않아. 여기에서 뭐가 나올지가 궁금해.” 자두를 만지작거리듯 엄지와 검지로 잡자마자 짜내듯 꾹꾹 눌렀다. 레몬 시럽일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커스터드크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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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친구라도 괜찮아

유명작곡가인 아빠가 친구라며 집으로 데려온 남자가 나와 동갑이다. 세대 차이를 넘은 우정이야 있을 수 있지만 어딘가 이상하다. 가뜩이나 대학교에서 기분 나쁜 일도 있었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섰다. “누구? 아들?” 남자가 치골이 훤히 드러나도록 수건이 내려왔지만,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는 눈치였다. 씻고 얼마 되지 않았는지 머리가 젖어있었다. 얼핏 보기에도 나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데 대체 아빠와 무슨 관계인지 몰라 빤히 보기만 했다. “우리 아들이야. 공부는 좀 하는데 은근히 꼴통이야.” 강의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아빠가 웃으며 말했다. “안녕.” 남자가 한쪽 손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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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하는 후배

지금까지 내게 만족하지 못한 남자는 없다. 그런데 나보다 강력한 놈을 만났다. “선배님, 저랑 같이 저녁 먹을래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나 혼자 멍하니 뒷모습만 보는데 그가 돌아서서 내게 다가왔다. 그것도 모자라서 나름 테이트까지 신청까지 한 거였다. 나는 앉아있고 그는 서 있어서인지 자꾸만 엉덩이로 시선이 갔다. “네? 제가 선배인가요?” 자존감을 넘어 자만감이 넘치는 나를 흔드는 후배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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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선배의 유혹

이번에 이혼했다는 회사 선배인 두강. 한때는 짝사랑했지만 남의 남자가 되어 깨끗하게 포기했었다. 하지만 같이 술을 마시는데 화끈한 유혹이 시작되었다. “영훈 씨, 오늘 나랑 같이 있어 줘.” 어떻게 이 상황을 빠져나갈지 머리를 굴리다가 그의 말에 무너졌다. 번뜩 어른이 되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해줬던 남자가 모텔 앞에서 속삭이듯 말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나 지금이나 같이 있어 달라는 말은 나를 무장 해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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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강한 친구아빠

“준호는 잘 지내죠?” “그게 제일 궁금했니?” “네, 저랑 가장 친한 친구니까요.” 우리 사이를 흔들리게 한 사람은 그의 아들이자 내 친구인 준호였다. 결혼해서 준호를 낳자마자 이혼한 그를 내가 사랑하게 된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결국, 준호가 우리 사이를 의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내가 떠났다. 하지만 그를 다시 만나자 마음이 흔들렸다. “아, 이러다가 걸리면 더는 도망갈 곳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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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오늘도 강한 친구

앱으로 대화를 나눌수록 어쩐지 아는 사람이 아닌가 싶었다. 궁금하기도 해서 혹시 몰라 만나기로 했다가 보자마자 화들짝 놀랐다. 어려서부터 우리 형과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인 동석이었다. “아, 너였구나.” 잠시 그도 당황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대로 헤어지진 않았다. “여기까진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손바닥을 펼쳐 엉덩이 사이를 가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럼 여긴 괜찮지?”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는 손길이 심상치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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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형의 남다른 친구

“유건호, 내 이름은 건호야. 만나서 반갑다.” 엄마의 재혼으로 어쩔 수 없이 건호와 같은 집에 살게 되었다. 한동안 즐기지 못해 욕실에서 혼자 열기를 빼내려는데 그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남자끼리 뭐 어때? 하던 거나 계속해. 나는 지켜보기만 할게.” “나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자 그가 피식 웃고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은 뒤에야 거친 숨을 내쉬며 몸에 남은 물기를 닦아냈다. 말로만 듣던 변태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변태가 아니라고 해도 제정신이 아닌 건 분명했다. “내 친구야. 오중호.” 휴강인데 특별히 할 일도 없어 일찍 집에 왔다. 그러자마자 정원에 있던 건호가 낯선 남자와 다가왔다.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남자가 바로 내 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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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정 버스

“여기 앉아서 뭐하려고?” 눈을 크게 뜨고 재욱을 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버스 안,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 실컷 나를 농락하고 헤어진 인간이라 상대하기도 싫지만, 누구보다 컸던 물건은 떠오르는데... “이러면 보이지 않아.” 여전히 능글맞은 그가 내 목덜미를 잡아 아래로 당겼다. 이게 미쳤나? 욕이라도 실컷 해주고 싶은데 몸은 따로 놀았다. 그의 물건을 보자마자 저절로 손가락이 꼼지락거렸다. 입을 벌리려는 순간, 요즘 만나는 애인인 철민에게 전화가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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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왁싱하기

애인인 준호가 권태기에 접어들었는지 해괴망측한 짓을 벌였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받아줬다가 결말은 응급실에 실려 가는 꼴이 되고 말았다. “괜찮아? 괜찮아! 내가 무슨 일로 돈 버는지 알지? 머리카락을 다 뽑아버리기 전에 꺼져!” 그나마 요즘 나를 위로해주는 한 사람, 바로 그는 개인방송을 하는 교수인 주성이었다. 절대 만날 수 없을 거라 여겼는데 내 왁싱샵의 손님으로 찾아왔다. “저기… 오늘 예약하고 왔는데… 아, 제가 좀 빨리 왔죠?” 핸드폰으로 듣던 목소리보다 훨씬 더 감미로웠다. “그럼… 정글의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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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하우스 메이트

이혼해서 각자 재혼한 부모 덕분에 내 소유의 집이 생겼다. 문제는 내가 직장인이 된 뒤에도 버는 돈은 일정하다는 거였다. 집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정말 소개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이번에 우리 작가 모임에 새로 들어온 사람이 집을 구한다고 했어. 나처럼 말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걱정할 거 없어. 아무 생각 없이 보면 그냥 평범한 남자야. 아, 네가 올려놓은 조건은 다 맞춰줄 수 있을 것처럼 보이긴 하던데…” 하우스메이트를 구하던 도중, 친구의 소개로 동대라는 남자를 알게 되었다. 직업이 작가가 아니라 헬스 트레이너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 그와의 야릇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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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노는 친구아빠

친구인 종호는 흔히 말하는 일류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녔다. 머리만 좋은 게 아니라 외모도 훌륭해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감돌게 했다. 하지만 그의 아빠는 달랐다. 외모는 언제부터 포기한 건지 몰라도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온갖 이유를 대며 자꾸만 옆집에 사는 나를 찾아온다. “아… 말로만 듣던 대물이었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침을 꿀꺽 삼켰다. 조심스럽게 발뒤꿈치를 들고 다가가자마자 침대 옆에 서서 손바닥을 펼쳐 들었다. 그의 얼굴 앞에 손바닥을 마구 흔들자 여전히 코를 골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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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완성된 친구아빠

오랜 시간 짝사랑했던 선생님인 용욱을 다시 만났다. 칠판 앞에 서서 그가 말할 때마다 넋을 놓고 보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그는 내게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에 짙은 눈썹이 도드라진 얼굴을 볼 때마다 심장이 격하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뛰었다. 특히 쌍꺼풀이 없이 아래로 조금 처진 눈매를 볼 때면 귀여운 강아지가 내 앞에 있는 것만 같아 쓰다듬고 싶었다. “나, 어때요?” 슬쩍 그가 허벅지를 만지작거려서 흠칫 놀랐다. 어쩐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고개를 들자 그가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더 깊이 밀어 넣었다. 단순한 손길에도 숙련된 장인의 섬세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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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형의 색다른 취향

오랜 친구인 용호와 엉겁결에 사귀게 되었다. “오늘 우리 형이 귀국해.” 퇴근하자마자 내가 다니는 회사 앞에 찾아온 용호가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그의 형이라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볼 수 없던 엄청난 미남인 용준이었다. 사실, 그는 내 첫사랑이었다. 내가 남자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남자라는 사실을 그를 보자마자 깨달았다. 그런 그가 돌아온다니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 “내일 쉬는 날이니까 출근하지 않지? 나랑 밖에서 따로 볼 수 있을까?” 용호의 집에서 실컷 즐기고 나가는데 용준이 뒤에서 나를 붙잡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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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형의 특이한 친구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친한 동네 형인 수완은 나이가 서른인데 성공한 사업가였다. 그를 나 혼자 좋아한 시간이 꽤 길었다. 그렇다고 같은 남자인 내가 그런 마음을 대놓고 표현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그가 가끔 술에 취해 내 방에서 자고 갈 때가 그나마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동식이 저 자식은 눕기만 하면 자니까 신경 쓸 거 없어.” 수완이 등에 팔을 두르며 말하더니 눈을 감았다. 이렇게 장난스럽게 나를 안는 그의 손길이 좋아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었다. 굵고 긴 손가락이 가끔 가슴에 닿았다가 떨어질 때마다 아랫도리가 묵직해졌다. 그렇다고 그에게 이런 내 마음을 고백할 수는 없었다. “형,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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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의 은밀한 침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 용후는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였다. 친구 사이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니 불편했다. 사실, 내 가장 큰 비밀은 용후 아빠와 은밀한 관계라는 거였다. 술에 잔뜩 취해서 그의 집에서 자게 된 날에 욕실에서 운명적으로 그렇게 된 거였다. 그렇다고 속된 말로 어린 나이에 사고를 쳐서 그를 낳게 된 용후 아빠의 잘못도 아니었다. 우리 둘이 동시에 서로를 원했던 거였다. [다 벗고 침대에 누워있을 테니까, 알지?] 용후 아빠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그의 집을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졌다. 이 관계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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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싫지만 친구아빠는 좋아

유명한 연예인이 된 친구인 영식이 나를 함부로 대한다. 내 뒤를 농락하더니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집으로 불러 열기를 쏟아내기까지 해서 꼴도 보기 싫다. 하지만 그의 아빠를 짝사랑해서 어쩔 수 없이 원하는 대로 해 줄 수밖에 없다. 어김없이 이용만 당한 뒤에 씻고 집에 가려고 할 때였다. “영식이가 불러서 왔구나? 영식이는 자?” 영식 아빠가 술을 많이 마셨는지 비틀거리며 물었다. “네, 방금 잠들었어요.” 잔뜩 긴장해서 입안이 바짝 말라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래? 그럼 나도 씻고 자야겠다. 오늘 식당 직원들이랑 회식이라 좀 많이 마셨어.” “아, 네.” 벽에 걸어놓은 수건을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들어 아랫도리를 가릴 수 있을지 머리를 굴렸다. “소윤아, 같이 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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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특이한 친구아빠

내 뒤는 개점휴업 상태! 세상 모든 오지랖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처럼 내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던 옆집이 이사 갔다. 덕분에 오랜만에 마음껏 즐겨도 될 줄 알았다. 놀랍게도 우여곡절 많던 내 사춘기를 더욱 요동치게 했던 친구인 영민이 옆집으로 이사 왔다. “안녕하세요. 오늘 좀 소란스럽죠? 저희가 짐이 좀 많아서 이해 좀 해주세요.” 내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 힘들지만, 영민의 아빠라는 남자가 활짝 웃었다. 사실, 그가 어쩐지 낯이 익어 좀 이상하긴 했다. 영민보다 더 수컷의 향기가 풍기는 중후한 멋이 있어 그렇게 느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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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의 친구아빠

용후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였다. 그가 남자와 즐기는 남자라는 사실을 눈치로 알아차렸어도 아무렇지 않았다. 나 역시 그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사실, 나는 그의 아빠를 좋아했다.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신 날마다 그의 집에 가서 자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아으… 괜히 많이 마셨네.” 중얼거리며 알몸으로 욕실을 향해 걸어갔다. 고개를 좌우로 가볍게 흔들고 욕실 문을 열었다. “헉! 죄송해요.” 안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용후 아빠가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누워있었다. 한 손엔 핸드폰을 들고 있는데 얼핏 봤어도 보는 영상이 심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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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형의 친구

내겐 원수들이나 마찬가지인 형의 친구들. 다들 직장에 다니지만 하나 같이 한심하다. 그런 그들이 매일 나와 형만 사는 집에서 놀며 온갖 귀찮은 걸 시켜댄다. 돈을 모아 따로 오피스텔을 구할 때까지 참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형의 친구인 대훈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보자마자 그에게 반해버렸다. ‘벗어라. 제발 빨리 벗어라. 그래야 눈이라도 실컷 즐겁지.’ 커피를 마시며 속으로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렸다. 기대와 달리 그가 조금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술만 마셨다. 대신 형의 친구 중에서 가장 못생긴 주태가 만취했는지 일어서서 팬티를 쑥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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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동생

아버지의 재혼으로 동생이 되었던 준서. 다시 아버지가 이혼하자 그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하얀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날, 그가 나를 찾아왔다. 대뜸 다른 사람이 듣기라도 할까 걱정되는 말을 하는데… “뭐? 너, 지금 그게 무슨…” 당황해서 말끝을 흐리며 주변에 누가 없는지 살펴봤다. “이제야 창피한 척을 하는 거야?” 환하게 웃은 그가 뒤로 물러서더니 뒷짐을 지고 서서 나를 위아래로 쭉 훑어봤다. 서로의 시선을 느끼며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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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내는 날

아버지가 내 명의로 사채를 썼다. 가뜩이나 괴로워서 미치기 직전인데 사채업자인 강태가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으러 왔다. 잠잘 곳도 없어 용준에게 얹혀살던 내게 그가 색다른 제안을 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래요? 돈이 들어오면 매번 다 가져가잖아요.” 강태의 앞에서 울긴 싫은데 내 신세가 처량해서 울먹거렸다. “네가 마음에 들어서 그러지. 처음 봤을 때부터 탱탱한 엉덩이가 마음에 들었거든.” “네? 그게 무슨…”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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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의 치명적 사정

잘난 척을 하는 선배가 몰래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게 했다. 나를 좋아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끝내 애인인 권찬이 나를 원망하며 떠났다. 내 애인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나를 이용한 선배에게 제대로 갚아주기로 결심했다. “선배, 그걸 몰라서 물어요? 선배도 내가 입을 함부로 놀릴까 걱정되어서 찾아온 거잖아요. 이제 주인공도 하게 되었는데 내가 말실수라도 하면 곤란하잖아요. 내가 원하는 거는 별거 없어요.” 이제 우리만을 위한 진짜 무대에 오를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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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사장님

우리 아빠의 회사를 망하게 한 원수. 그 남자를 유혹해서 다 가지고 말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런데 이 자식이 남자를 탐한다. 그러니 어쩔 수 없지. 내 몸을 던져서라도 복수해야지. “가다가 졸리면 대표님이랑 같이 자고 가면…” 일부러 말꼬리를 흐리고 재빨리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보며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그의 숨소리가 조금 들뜬 것처럼 들리는 게 계획대로 되어가는 신호였다. 그와 같이 오기 전에 알아보니 지방에 있는 거래처와의 미팅 따위는 핑계였다. 이 정도면 절반은 내게 넘어온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다른 남자들처럼 하룻밤 파트너가 되면 곤란했다. “준우 씨,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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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손짓 파트너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다. 같이 하는 파트너는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 최고의 남자인 고동욱. “일만 하면 재미없잖아. 술도 마시면서 좀 쉬어야지.” 나를 보는 이 자식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쪽에 있어서 내 촉은 정확했다. 시선을 내리니 그의 바지 앞섬이 부풀어 있는 게 보였다. “술만 마셔도 재미가 없지. 벗고 노는 건 어때?”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었다. 그래, 오늘 내 하룻밤 상대는 바로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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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탐하는 매니저

까다로운 성질 때문에 톱스타인 나를 감당하는 매니저가 없다. 소속사 장 대표가 내 기를 죽이려고 새로운 매니저를 보냈다. “오늘부터 선배님을 모시게 된 강하중이라고 합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었다. 하얀 피부에 짙은 눈썹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얼굴에서 광채가 났다. 키는 나보다 두 뺨 정도 커 보이는데 덩치도 두 배 정도 되는지 듬직한 체구였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쭉 살펴보니 북극곰이 떠올랐다. “강하중입니다. 편하게 하중이라고 부르세요.” 이 귀여운 매니저를 어쩌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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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선배의 수업

내 몸에서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채팅앱에서 눈팅만 하다 용기 내어 만나면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너무 마른 사람은 취향이 아니라며 가버렸다. 고민하던 중, 대학교 선배이자 주변에서 가장 몸이 좋은 중호가 운동을 가르쳐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얼마? 그냥 내가 가르쳐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뭐, 정 주고 싶으면 다른 거를 주면 더 좋고.” 중호가 우리에게 쏟아지는 햇살보다 더 밝게 웃었다. “다른 거요?” 정말 그가 내게 다른 걸 원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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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괜찮은 짓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다. 내가 다른 사람과 호텔에 있던 날, 그 사람이 자살했다. 그날부터 그와 조금이라도 닮은 게 있으면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그게 그를 잊는 나만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의 장례식장에서 나를 본 동산이 알아보자 신경이 곤두섰다. “대표 뒷조사나 했던 거야?” 명함을 내려놓고 눈살을 찌푸렸다. 내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내려고 한 사람이 처음도 아니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남자가 좋은 기회라 판단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큰 실수였다. 지금까지 누구도 내게서 원하는 걸 얻어낸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죽은 그 사람도 끝까지 그랬다. “고동산.” 명함에 적힌 남자의 이름을 중얼거리고 핸드폰을 들었다. “그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내가 알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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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형제의 유혹

애인인 용후가 바람을 피워 헤어졌다. 울적해서 친구와 같이 간 술집에서 묘하게 어디에선가 본 듯한 남자를 만났다. 남자의 이름이 헤어진 애인인 용후와 비슷한 용준이었다. 게다가 성까지 같아 꺼림직하지만, 다리 사이에 있는 걸 보자마자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즐기자는 게 아니라 만나자는 거면 어때요?” 남자가 한쪽 손을 뻗어 자연스럽게 어깨를 만지작거렸다. 손을 떼어내고 나가야만 하는데 눈이 마주치자 피할 수가 없었다. 사랑했던 사람과 비슷한 타입의 사람을 보면 설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용후와 조금도 비슷하지 않았다. 키도 훨씬 크지만, 무엇보다 그에겐 있는 쌍꺼풀이 없었다. 그래도 눈이 커서 성격이 순한 덩치가 큰 강아지를 보는 것만 같았다. “차라리 그냥 즐기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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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욕 연애

잘난 척을 하는 선배가 몰래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게 했다. 나를 좋아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끝내 애인인 권찬이 나를 원망하며 떠났다. 내 애인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나를 이용한 선배에게 제대로 갚아주기로 결심했다. “선배, 그걸 몰라서 물어요? 선배도 내가 입을 함부로 놀릴까 걱정되어서 찾아온 거잖아요. 이제 주인공도 하게 되었는데 내가 말실수라도 하면 곤란하잖아요. 내가 원하는 거는 별거 없어요.” 이제 우리만을 위한 진짜 무대에 오를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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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동창생 길들이기

억지로 가게 되었던 동창회에서 여행작가인 재욱과 만나 사귀는 중이다.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그가 여행을 떠나자마자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 금요일 저녁에 동창회가 있어. 매번 모이는 곳이 어디인지 알지?] 핸드폰 너머 들리는 목소리가 섬뜩했다. “그게 뭐? 가려면 너나 가. 나는 바빠.” [재국이에 대해서 해줄 말이 있으니까 나와.] “할 말 있으면 지금 하면 되잖아. 여보세요? 야!” “뭐야? 재국이가 뭐?” 다시 동휘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사람의 궁금증이란 참기 힘든 습관과 비슷했다. 참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궁금해서 미칠 듯했다. 그가 헛소리한 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대체 무슨 말인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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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동창생 길들이기

처음부터 내가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랬던 건 아니었다. 원래 동창회 따위엔 가는 것도 귀찮았었다. 한 번 만나 즐기고 헤어지면 끝인 게 편해 채팅앱을 통해 남자를 만났다가 이런 꼴이 되었다. 세상은 넓어 즐길 남자도 많은데 하필이면 만나게 된 남자가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결국, 남자들로 득실거리는 동창회에 나갔다가 소문이 쫙 났다. 그렇다고 창피해서 숨을 내가 아니었다. 나 혼자 즐긴 것도 아닌데 그럴 이유가 없었다. 그런 일이 벌어진 뒤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여러 동창을 만나 즐기게 되었다. “내가 몇 번째야?” “아마 365번째 정도는 되겠지. 그것보다 네가 얼마나 잘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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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강한 친구아빠

잘난 놈들만 만나다가 상처받아 썩은 감자처럼 생긴 병준과 사귀었다. 취준생인 그에게 용돈까지 줘가며 만났는데 배신당했다. 그것도 나보다 훨씬 못생긴 남자와 모텔에 있는 꼴을 보자 자존심까지 무너졌다. “죄송한데… 제가 왜 여기에…” 몸을 일으키려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 그대로 있었다. 남자가 내 등을 받쳐서 앉혀준 뒤에야 테이블을 붙여놓은 위에 누워있었다는 걸 알았다. 평소 같으면 창피해서 당장 내려가겠지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인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어요. 막무가내로 여기 들어와서 잠들었어요. 이 정도면 설명이 충분하겠죠?” 만취한 밤, 썩은 감자 대신 어마어마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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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의 비밀행위

남자와 즐기는 남자들만 오는 술집.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네요.” 귀를 세우고 나긋나긋하면서도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를 다시 듣자 몸이 굳었다.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인 영훈의 아빠인 경준이었다. 그는 이름을 알게 되자마자 친구의 아빠가 아닌 내 첫사랑이 되었다. 그의 아내는 영훈을 낳자마자 별다른 말도 없이 집을 나갔다고 했다. - 동우는 다정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지? 어제 동네에 있는 사우나에서 마주쳤을 때, 그가 어깨를 다독거리며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어쩌지? 그냥 대놓고 여기 왜 왔냐고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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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와 아슬아슬한 관계

애인과 헤어져도 아쉽지 않았다. 이럴 때마다 어려서부터 친구인 명호와 나름 즐거운 몸짓을 나누기 때문이었다. 서로 사랑해서가 아니라 잠시 욕정을 해소하는 거였다. 술을 마시고 어김없이 그의 집에서 즐긴 밤, 화장실에 갔다가 다른 방에 들어가고 말았다. “술 좀 작작 마셔야지. 아, 어지러워.” 다시 침대에 눕자마자 옆으로 몸을 돌리며 이불을 당겼다. 순간, 뭔가 뒤에 닿는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아랫입술까지 파르르 떨릴 정도로 오랜만에 강한 희열을 맛봤다. “아흐… 아저씨, 아저씨가 왜 여기…” “왜긴? 네가 내 방에 들어온 거잖아.” “네?” 그제야 앞을 보자 어둡긴 해도 명호의 방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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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의 친구아빠

보자마자 내 가슴을 들뜨게 한 남자가 고등학교 동창의 아빠였다. “당연하지. 빨리 카드나 찍어.” 내 짝사랑의 대상인 버스를 운전하는 남자가 명훈에게 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아빠는 아들한테 너무 빡빡하게 군다니까. 어? 야, 고준태.” 명훈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가 나를 보더니 눈을 크게 떴다. 조금 전에 그가 아빠라고 불렀으니 나를 설레게 하는 남자가 최소한 나보다 스무 살은 많다는 뜻이었다. 나이 차이야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친구 아빠라는 건 마음에 걸렸다. “아, 명훈아, 오랜만이다.” 이 짝사랑을 계속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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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의 친구 아빠

아빠와 단둘이 살던 친구가 취업해서 서울로 갔다. 동네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의 주인인 친구 아빠가 외로울까 자주 가다 보니 정이 들었다. 사실, 그는 내 첫사랑이었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 준우 아빠가 가슴에 레몬즙을 바르더니 소금을 뿌렸다. “원래 이렇게 마시는 게 아니죠?” 야릇한 시선으로 그를 보며 술을 마셨다. “알면서 물어보는 거 알아. 빨리 핥기나 해.” 역시 그는 내게 맛있게 먹는 법을 제대로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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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의 위험한 유혹

동네 친구인 준영과 사귀다가 일방적으로 차였다. 그냥 차인 게 아니라 평생 잊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까지 들었다. “오준영, 너도 지금 나처럼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줄 거야.” 내 복수의 계획에 걸려든 한 남자! 그는 동네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준영의 아빠였다. 준영 아빠는 어린 나이에 속된 말로 사고를 쳐서 결혼 후에 곧바로 이혼했다. 이유야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중요한 사실은 그가 남자와 즐기는 광경을 내게 들켰다는 점이었다. 당연히 그는 내가 알고 있는 걸 몰랐다. “저랑 같이 집에 가서 드세요. 사실, 먹을 거는 사뒀는데 술이 없어서 사러 나온 거였어요.” 본격적인 유혹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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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은 완벽한 친구

동네 헬스장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용식. 누가 보더라도 멋진 외모라 당연히 나에게 별다른 감정이 없을 줄 알았다. 친구라고 하기조차 애매한데 자꾸만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수완아, 우리 사우나 같이 갈래?” “오늘? 나, 선약 있는데…” 그의 다리 사이에 있는 물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다른 곳도 아닌 사우나는 나만의 취미 공간이었다. 각양각색의 물건을 구경하기도 바쁜데 그까지 신경 쓰긴 귀찮았다. 무엇보다 자칫 내 몸에 변화라도 생긴 걸 들켰다간 망신을 당할 수도 있었다. “선약? 뭐 배우는 거야?” 용식이 정말 모르는지 나를 빤히 보며 물었다. 알고 보니 그는 외모가 잘난 것만 빼면 거의 모든 게 엉망진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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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혼내는 친구아빠

강운철, 자다가 깨어나서도 바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다. 오랜만에 백화점 근처에 갔다가 그를 보자마자 피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입을 꾹 다물고 돌아섰다. “또 당할 수는 없어.” 주먹을 쥐고 가늘게 떨다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운철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그의 아빠였다. 한때는 운동부 코치였던 그의 아빠는 내가 사는 집 근처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그를 마주치기라도 할까 가지 않았지만, 이제 내 복수의 목표물이 있는 공간이 되었다. ‘그래, 이건 하늘의 뜻이야.’ 우연인지 아니면 운명인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그의 아빠가 남자들이 모여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는 클럽에서 봤다. 그때는 혹시라도 나를 알아볼까 무서워서 도망쳤었다. 이제 말 그대로 이판사판이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게 뭔지 제대로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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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두 개와 바나나 하나

신입사원이라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원래 잘난 사람은 오래 보면 질리지만, 성격이 좋은 사람은 계속 보고 싶은 법이었다. 무엇보다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줘야 회사 생활이 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신입사원들이 나와 비슷한 건 아니었다. “이게 뭐야?” “보면 몰라? 자두 두 개랑 바나나 하나지.” “그러니까 이걸 왜...” “먹으라고.” 입사 동기인 준혁이 매일 퇴근할 때마다 자두 두 개와 바나나 하나를 줬다. 고맙긴 해도 주는 시간이 이상했다. 아침이면야 밥을 걸렀을까 싶어 자신이 가지고 온 걸 나눠줄 수도 있었다. “뭐, 뭐야? 이걸 그래서 준 거야?” “몰랐어? 딱 봐도 알 수 있던 거 아니야?” 단둘이 야근하게 된 날, 그 의미를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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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살벌한 친구아빠

시나리오 작가인 영민 아빠와 틈날 때마다 즐겼다. 첫사랑인 영민이 옆집으로 이사 올 때부터 정해진 결과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금방 지겨워지는 걸까. 이제 그가 아니라 영민이 더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아주 좋은 기회까지 찾아왔다. “나, 요즘 삼겹살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았어?” 근처에 있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웃으며 말했다. 너무 애써 웃은 탓인지 몰라도 입술 양쪽 끝에 경련이 일어날 듯했다. 그래도 그가 바로 앞에 있으니 참을 수 있었다. “그랬어? 너랑 나랑 아주 많이 통하네. 다른 것도 통할지 궁금하다.” 그가 컵에 물을 따라 내 앞에 내려놓으며 야릇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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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 왁싱하기

2년을 사귄 애인인 준호가 내가 왁서로 일하는 걸 싫어한다. “그래, 돈 벌려고 하는 거니까 다른 일을 해보라는 거잖아.” 야릇한 분위기를 잡다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라서 열심히 일이나 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약하고 샵으로 온 손님을 보자마자 흠칫 놀랐다. ‘뭐야? 여길 어떻게 알고 온 거야? 설마 일부러 온 건 아니겠지?’ 번뜩 남자가 누구인지 떠올랐다. 사춘기를 겪으며 세상 모든 게 불만이던 중학생인 내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동갑 친구마다 하나 같이 유치하게 보여서 딱히 친한 친구도 없던 내게 그는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알게 된 거였지만 그는 나와 같은 반인 선우의 아빠인 동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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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친구아빠

포토그래퍼인 대형은 내 친구인 병태의 아버지였다. 스무 살에 첫사랑과 하룻밤 사랑으로 병태가 태어났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 그건 우리 셋 다 알고 있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여자와 연애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월급도 많이 주지 못하면서 술 한 번 사준 적이 없잖아. 왜 싫어?” 그가 하얀 셔츠의 단추를 풀며 물어 고개를 저었다. “아뇨, 좋아요.” 침을 꿀꺽 삼키고 말하자 그가 셔츠를 벗었다. 중년인 그의 몸이 조금 전에 나간 모델보다 근육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 굵은 팔뚝이 도드라지게 보이긴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넓고 단단하게 생긴 가슴과 복근이 있는 복부의 맨살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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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아빠의 위험한 연애

“나만 잘못한 건 아니잖아!” 준성이 빠르게 걸어와서 소리를 지르며 앞을 막아섰다. 한때는 나를 설레게 했던 그의 얼굴을 봐도 이제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의 말처럼 처음 잘못한 사람은 나였다. 절친인 용후의 아빠와 사귀다가 걸려 복수를 당했다. 덕분에 다리 사이의 물건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 경준아.” 헛된 기대에 찬물이라도 끼얹듯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용후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스무 살에 결혼해서 용후를 낳고 바로 이혼해서 혼자가 된 그를 사랑했다. 어려서부터 맞벌이라 바빴던 부모님을 대신이라도 하듯 그는 나를 볼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줬다. 어쩌면 그의 그런 다정함이 좋아 용후와 각별할 정도로 친해진 것일 수도 있었다. “왜 이렇게 보기 힘들어?” 고개를 돌리자 용후 아빠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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