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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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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순간의 실수라고 넘길 수 없었다. 세상에서 의지할 사람이 없던 내게 친구아빠는 한 줄기 빛이나 마찬가지였다. 내가 성인이 되자마자 나를 탐하고 버린 그에게 받은 대로 돌려줘야만 했다. 그의 아들인 용무가 내 표적이자 은인이 되었다. “아, 아저씨.” 그대로 그들을 보고 있을 수는 없어서 뒤로 다가갔다. 내 목소리를 들은 그가 멈춰 서더니 슬쩍 고개를 돌렸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가 내게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누구야? 설마 그렇고 그런 사이야?” 남자가 나와 그를 번갈아 보다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니, 나를 좀 귀찮게 하는 애야. 내 아들이랑 친구인데 불쌍해서 좀 챙겨줬더니 저렇게 졸졸 따라다니네.” 그가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78.42%

👥

평균 이용자 수 3

📝

전체 플랫폼 평점

8

📊 플랫폼 별 순위

8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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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아슬아슬한 매니저의 쾌락

매니저로서 열심히 일했는데 까칠하기로 유명한 톱스타를 담당하게 되었다. 어라? 소문과 다르게 너무 친절한데 어딘가 좀 수상하다. 그가 해준 요리를 먹고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걸 시작으로 그의 대범한 유혹이 시작되는데…. “이 실장님, 맛있어요?” 맞은편에 앉아있는 강호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네, 너무 맛있네요. 더 먹고 싶어요.” 격하다 싶을 정도로 고개를 끄덕이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래요, 더 먹어요. 나도 맛있었으면 좋겠네요.” “네? 그게 무슨….”

thumnail

도련님의 음란한 벗

내가 모시는 도련님의 벗이 자꾸만 내 뒤를 노린다. 그저 오해인가 싶었는데 모두가 취한 밤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왜 이리 나를 피하는 것이냐? 혹시 나한테 섭섭한 것이라도 있는 것이냐?” 더욱 걸음을 재촉했다. 나와 같은 머슴들이 지내는 곳까지는 따라오지 않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아무리 담벼락을 따라서 빨리 걸어도 그가 계속 따라왔다. “경운 도련님, 쇤네가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농을 걸고 싶으신 거면….” 멈춰 서서 고개를 돌리자마자 그가 양손으로 다시 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도, 도련님, 어찌 이러시는 것입니까? 다른 사람이 보기라도 하면 어쩌시려고….” “다른 사람만 보지 않으면 계속 이래도 괜찮은 것이냐?”

thumnail

해도 너무 하는 머슴

한몫 제대로 챙기려다가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최대한 멀리 가려고 한밤중에 산을 넘는데 낯선 사내를 만났다. 힘들게 모은 걸 빼앗기지 않으려면 도망치는 게 최선이었다. “제발 가만히 좀 있거라. 이러다가 산적이라도 나오면 어쩌려는 것이냐?” 뒤에서 나를 안은 사내가 움켜잡았던 물건을 주물럭거리며 말했다.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 싶어 고개를 돌렸다. 얼굴이 정확히 보이진 않아도 갓을 쓰고 있는 게 산적이 아니라 양반이었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내가 아는 양반이란 놈들은 하나 같이 앞에선 고고한 척을 해도 뒤에선 별의별 더러운 짓거리를 다 했다. “선, 선비님이야말로 어찌 이러시는 것입니까?” 사내를 보자마자 잘난 외모에 마음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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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남자를 서비스합니다

사내연애 중이던 애인에게 버림받고 술에 취한 날. 기적을 만났다. “여기 적힌 번호로 연락해서 어떤 남자를 원한다고 말하세요. 그러면 원하는 남자를 서비스하겠습니다. 이 정도의 프리컴을 흘리는 건 기본입니다. 당연히 제 호의고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게 확실하다! 슬그머니 일어서서 도망치려는데 남자가 다가와 억지로 내 바지 주머니에 명함을 쑤셔 넣었다. 우선 술집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별 미친놈을 다 보겠네.” 그저 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내 주제에 감히 욕심조차 낼 수 없던 남자가 서 있었다.

thumnail

언제라도 버릴 수 있게

“고세진, 넌 미쳐도 더럽게 미친놈이야.” 준혁이 더는 할 말이 없는지 의자에 걸쳐놓은 슈트를 들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현관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를 듣고 일어섰다. 처음 그가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말했을 때도 아무렇지 않았다. 어차피 나보다 그가 아쉬우니 돌아올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그래, 더럽게 미쳤으니까 너랑 헤어지지 않지.” 우울해지기 싫어 집에서 나가자마자 상처만 남긴 첫사랑인 창섭에게 전화가 왔다.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내게 원하는 게 있는 걸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다시 만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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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님의 가르침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는 길에서 낯선 선비를 만났다. 산속에서 길을 잃은 나를 도와주기만 한 줄 알았는데 다른 가르침도 주려 했다. 이걸 배워야 하나? 아니면 말아야 하나? “뭐, 같은 사내끼리 추위를 이겨내는 게 허물이 되겠소? 보아하니 아직 운우의 정을 나눠본 적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가 한 수 알려주면 어떻겠소?”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어 눈이 커졌다. 그렇다고 이상하게 그를 밀어내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산에서 내려가면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수도 있는 사이였다. “뭘 알려주겠다는 것인지….” 말끝을 흐리며 손가락을 안으로 오므렸다. “혼자 운우를 빼내는 것보다는 다른 이가 도와주면 색다른 희열을 맛볼 수 있겠지요.” 갑자기 그가 내 두루마기를 옆으로 쫙 펼쳤다. 펄럭이는 두루마기 사이로 그가 손을 번개처럼 뻗어 바지 위로 남근을 덥석 잡았다. “이, 이게 무슨….”

thumnail

확실히 다른 과외 선생님

군대까지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무조건 대학에 가라고 성화다. 연달아 과외 선생까지 구해줘서 어쩔 수 없이 공부하는 척이라도 해야만 했다. 물건을 맛본 뒤에 다들 내쫓았는데 심상치 않은 남자가 나타났다. “네가 고민우?” 남자가 안에 들어오자마자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굳이 예의 따위는 차릴 필요도 없어서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다가 상체만 일으켰다. 뚱뚱하지는 않아도 덩치가 나보다 두 배는 더 큰 남자였다. 마치 운동을 열심히 한 곰 한 마리가 내 앞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주눅이나 들 내가 아니었다. 과외 선생이라고 해도 나보다 어리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나는 군대까지 다녀와서 벌써 나이가 스물다섯이었다. “말이 짧네? 우리 과외 선생님은 나이가 몇 살인가?” 피식 웃고 남자를 노려봤다.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체형도 아니라서 물건을 맛볼 생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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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도련님의 사생활

내가 모시는 상전인 세륜 도련님이 성질 나쁘기로 유명하다. “아… 도련님, 엉덩이가 아프십니까?” 엉겁결에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았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재빨리 손을 올리자 그가 고개를 돌리더니 코웃음을 쳤다. 아무래도 바로 때리는 것보단 이런 식으로 실컷 농락하다가 매질을 하려는 게 아닌가 싶었다. 노비 팔자가 어떤 상전을 모시느냐에 결정되는데, 난 앞으로도 고생길이 훤히 열린 게 확실했다. 그렇다고 도망치자니 용기가 없었다. “잡았다가 왜 놓는 것이냐? 어서 힘껏 잡아 양옆으로 활짝 벌리거라.” 세륜이 실성했다고 하기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네? 그게 무슨…” “이리 답답한 것을 보았나? 이리 잡아서 활짝 벌리란 말이다.” 곧바로 그가 팔을 뒤로 뻗더니 직접 엉덩이 사이에 손가락들을 끼워 양옆으로 쫙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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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위드 카페

내 앞에서 총을 맞고 쓰러진 도련님. 그 도련님을 다시 만나기 기다리며 70년을 버텼다. 저승사자의 실수로 다른 남자의 몸에 들어가서 늙지도 않았지만, 뒷구멍의 허전함은 견딜 수가 없었다. 원할 줄 알았던 사랑도 시간 앞에선 힘을 잃었다. 그래도 도련님을 기다리는 것만은 멈출 수가 없는데…. “뭐야? 얘가 왜 죽은 거야?” 내가 죽은 줄 알았는데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밝은 빛이 눈앞에 쏟아지더니 몸이 가벼워졌다. 다리에 감각이 없는데 저절로 고개가 올라가서 앞이 보였다. 여전히 여기저기 포탄이 쏟아지고 난리인데 고운 한복을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누구인지 몰라도 행색만 보면 귀한 가문의 마님처럼 보였다. 큰 책을 들고 서서 나를 보다가 뒤를 돌아보기를 반복했다. “누구세요?” 당황해서 여자를 보다가 고개를 돌리자 처참한 몰골로 널브러져 있는 내가 눈에 들어왔다. “저기… 저기… 그러니까… 내가 왜 저기에…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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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아래 밟힌 짚신

뱃사공으로 살던 내게 찾아온 선비님을 보자마자 연심을 품었다. 선비님도 나를 아껴줘서 당연히 같은 마음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노리개 취급했을 뿐이었다. 그러니 선비님에게 받은 대로 돌려줘야만 했다. “내 이름은 강해준이다. 네 이름은 무엇이냐?” 굵고 낮은 목소리로 그가 물어보자마자 얼굴에 열이 올랐다. “…모담이라고 합니다. 성은 없고 그냥 모담입니다.” 목각인형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모담, 모담이라… 그래, 모담아, 조만간 또 보자꾸나.” 해준이 다시 내 어깨를 두드리더니 돌아서서 걸어갔다. 이건 하늘이 내게 보내준 인연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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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쿠킹 클래스의 맛

우연히 같은 건물에서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를 보게 되었다. 요리엔 관심도 없던 내가 앞치마를 두른 남자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다. 오늘부터 나는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로 했다. 내 요리의 메인 재료는 당연히 그 남자였다. “아… 멋있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금까지 내가 실물로 본 남자 중 가장 훌륭한 외모를 가진 그를 보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넓은 어깨도 모자라서 발달한 가슴 근육이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등록하시려고요?” 남자가 문을 열고 나오더니 내 앞에 서서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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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친구가 야릇해요

오랜만에 보게 된 동생 친구인 영태. 자꾸만 내 엉덩이를 보는 시선이 야릇한데 오해가 아니었다. 설마 나를 만만하게 본 건가 싶어서 화난 것도 잠시, 그의 대범한 유혹이 시작되었다. “너, 뭐 하는 거야?” 제대로 얼굴을 똑바로 보려고 질끈 눈을 감았다가 떴다. “지금 형 부축해주고 있잖아요.” “그런데 왜 내 엉덩이를 잡아? 너, 지금 이러는 거는 아무리 같은 남자끼리라고 해도….” “형이 뒤로 넘어지려고 해서 잡은 거였어요. 지금은 이렇게 놓고 있잖아요.” 영태가 한쪽 손을 들어 보였다. 요즘 예민해서 실수한 건가 싶어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 동생 친구인 그가 당연히 내게 이상한 생각을 할 리가 없었다. “아, 미안, 난 또 네가 내 뒷구멍을 노리는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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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어버린 도련님의 대님

어려서부터 나를 아껴주던 도련님인 승우.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처음으로 도련님을 내 안에 담던 날에 험악하게 생긴 사내들이 몰려들었다. “제발 우리 도련님을 살려주세요.” 양손을 모아서 빌었지만 소용없었다. 도련님이 없는 세상은 내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똑같이 되갚아주기 위해 병조판서의 집에 숨어들었다가 승우와 똑같이 생긴 사내를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이상하구나. 너를 보자마자 여기를 탐하고 싶어졌다.” 갑자기 그 사내가 내 엉덩이를 움켜잡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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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의 앞집 남자

이번에 새로 얻은 오피스텔 맞은편의 또 다른 오피스텔. 그런데 맞은편의 남자가 새벽만 되면 불을 켜놓고 홀라당 다 벗고 창가에 선다. 나와 눈이 마주치고도 뻔뻔하게 물건을 흔드는 남자를 보고 경악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점점 그의 몸에 빠져들게 되는데…. “뭐야? 미친놈인 거야?” 고개를 흔들고 다시 앞을 보자 저녁에 운동하던 남자였다. 대체 발가벗고 왜 저러나 싶어 나도 모르게 남자를 살펴봤다. 남자가 약간 뒤로 물러서더니 옆으로 몸을 돌렸다. “아… 뭐야? 왜 저렇게 커?”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데도 물건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게 보통이 아니었다. 온몸이 근육 덩어리인지 우람한 몸도 모자라 저런 큼지막한 물건이라니. 더욱 놀라운 건 남자가 나를 쳐다보며 물건을 흔들기 시작했다는 거였다. “미친 게 아니라 변태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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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게 남자가 생겼어요

아무래도 요즘 절친인 강유가 수상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형과 몰래 만나는 것만 같다. 절.대. 그 꼴만은 두고 볼 수가 없다. 사실은 내가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라면 말고 다른 거 먹었으면 좋겠다.” 강유가 식탁 앞에 앉더니 한숨을 쉬었다. 설마 이 자식이 지금 형을 떠올리고 있는 걸까? “다른 거, 뭐? 그냥 주는 대로 처먹어.” 내 속도 모르고 말하는 그를 보기 싫어서 물이 끓는 냄비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준성이 너를 먹고 싶다고. 아니, 네가 나를 먹어주면 좋겠다.” 뒤에서 들리는 그의 목소리가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 하지만 손이 파르르 떨려서 하마터면 면발을 휘젓던 젓가락을 놓칠 뻔했다.

thumnail

많다고 다 좋진 않아

나와 동거하는 민호는 내 첫사랑이다. 하지만 그는 연애 경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남자다. 내 눈에 보기 좋으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인 법이었다. 그렇게 이해하고 넘기는데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친구인 용태가 그와 사귀었다고 고백했다. “저거 미친 거 아냐?” 테이블 위에 놓인 컵을 들어 차가운 커피를 단숨에 쭉 마시고 내려놓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단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길 바라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나도 아는 사람과 그랬다는 걸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우리가 서로를 알기 전에 있던 일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잖아. 자기야, 화 많이 났어?” 뒤에서 그가 허리를 안으며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었다. 엉덩이 사이에 물컹거리는 물건이 닿자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화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내가 더 사랑해서인지 화조차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thumnail

위험한 팀장님의 교육

신입사원인 나를 각별하게 챙겨주는 팀장님에게 반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내 친구의 숨겨진 애인이었다. 이 자식이 내게 수작을 거니 처절하게 응징해줘야지. “나는 여기 들어가서 쉬고 싶은데, 도형 씨는 어때요?” 그가 모텔 쪽을 눈짓으로 가리키자마자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은 어려운 게 없었다. 그와 같이 모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를 힘껏 안았다. “아… 키스하고 싶어요.” 뺨을 맞대고 들뜬 숨을 내쉬던 그가 내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하고 싶으면 해야죠.”

thumnail

지독한 서방님

도깨비처럼 생긴 이방인이 나타났다. 동생이 그 이방인의 색시가 되느니 자결하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남자인 내가 죽을 각오를 하고 그의 색시로 몰래 혼례까지 올리는데…. “이제야 부인의 몸을 제대로 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눈을 뜨자 알몸이 된 나를 보며 그가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었다. “차라리 나를 죽이라 하였거늘… 네가 온 곳에서는 이런 식으로 능욕하고 죽이는 게… 아윽…….” 그가 칼을 문 앞에 꽂더니만 내 허리를 안으며 다른 손으로 물건을 꽉 움켜잡았다. 손아귀의 힘이 너무 강해서 당장이라도 물건이 터져서 죽을 것만 같았다. 그래도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지르는 꼴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thumnail

선비님의 가르침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는 길에서 낯선 선비를 만났다. 산속에서 길을 잃은 나를 도와주기만 한 줄 알았는데 다른 가르침도 주려 했다. 이걸 배워야 하나? 아니면 말아야 하나? “뭐, 같은 사내끼리 추위를 이겨내는 게 허물이 되겠소? 보아하니 아직 운우의 정을 나눠본 적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가 한 수 알려주면 어떻겠소?”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어 눈이 커졌다. 그렇다고 이상하게 그를 밀어내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산에서 내려가면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수도 있는 사이였다. “뭘 알려주겠다는 것인지….” 말끝을 흐리며 손가락을 안으로 오므렸다. “혼자 운우를 빼내는 것보다는 다른 이가 도와주면 색다른 희열을 맛볼 수 있겠지요.” 갑자기 그가 내 두루마기를 옆으로 쫙 펼쳤다. 펄럭이는 두루마기 사이로 그가 손을 번개처럼 뻗어 바지 위로 남근을 덥석 잡았다. “이,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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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서방님

도깨비처럼 생긴 이방인이 나타났다. 동생이 그 이방인의 색시가 되느니 자결하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남자인 내가 죽을 각오를 하고 그의 색시로 몰래 혼례까지 올리는데…. “이제야 부인의 몸을 제대로 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눈을 뜨자 알몸이 된 나를 보며 그가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었다. “차라리 나를 죽이라 하였거늘… 네가 온 곳에서는 이런 식으로 능욕하고 죽이는 게… 아윽…….” 그가 칼을 문 앞에 꽂더니만 내 허리를 안으며 다른 손으로 물건을 꽉 움켜잡았다. 손아귀의 힘이 너무 강해서 당장이라도 물건이 터져서 죽을 것만 같았다. 그래도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지르는 꼴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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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체인지 파트너

말 그대로 술에 취해서 했던 게임이었다. 친구의 애인과 온갖 장난을 하다가 사랑에 빠져버렸다. 이를 어쩌면 좋지? 그렇다고 지금 애인이 싫은 건 아니다. “아… 정말 이러지 않아도 괜찮은데….” 바로 눈앞에 도톰한 물건이 보이자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내가 졌으니까 이래야지. 그게 정당한 거야.” 그가 다리에서 힘이 풀렸는지 철퍼덕 내 앞에 앉았다. 알몸인 그를 보며 민망한 것보다 혹시 재식이나 동호가 깰까 더 걱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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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나만 좋아해줘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져버렸다. 모두가 좋아하는 선배인 영준은 내게도 친절하다. 게다가 그냥 친절한 게 아니라 야릇한 손짓과 몸짓으로 나를 설레게 한다. 그를 위해선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데 끔찍한 말을 듣고 말았다. 이제 그는 나만의 남자가 되어야만 했다. 영원히 나를 저주할 남자로…. “네 뒷구멍에 박을 때마다 처음 박는 거 같으니까 그러지.” 믿고 싶지 않지만 연이어 영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숨소리조차 내지 않으려고 손을 올려서 입을 막고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딱히 주방이라고 할 수도 없는 좁은 공간 너머로 침실 문도 열려 있었다. 그 틈으로 발가벗고 있는 그들이 보였다. “리포트 써야 해서 바쁘다고 하지 않았어?” 침대에 걸터앉아 다리를 벌리고 있는 영준의 아래 앉아있던 동진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 동진이 손을 올려서 영준의 페니스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미 힘이 들어가서 위로 바짝 솟은 기둥이 나를 찌르는 것만 같았다. “나한텐 만만한 놈이 하나 있잖아. 그 자식이 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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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골 선비님의 뒷사정

다친 나무꾼인 동팔을 구해주고 연정에 빠졌다. 내가 구미호라는 걸 숨기고 많은 걸 해줬는데 그가 나를 배신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나를 버린 그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오랜 세월을 버텼다. 이제 거상이 되어서 산에 들어온 그를 집으로 불러들이는데…. “깊은 산골에 이런 기와집이 있을 줄은 몰랐소이다.” “다들 그렇게 말하더군요. 땀을 많이 흘린 것처럼 보이는데 우선 씻는 게 좋겠소. 연봉아, 손님을 도와드리도록 해라.” 나를 보는 그의 눈빛이 욕정에 물든 게 보였다. “여기에 남근을 받아본 적이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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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감마님의 은밀한 비밀

어려서부터 나를 못마땅한 눈으로 보던 대감마님의 비밀을 알고야 말았다. 그래서 밤마다 몰래 머슴인 덕호의 물건을 탐하는 대감마님에게 새로운 맛을 알려주기로 결심하는데…. “아… 저리 빨리면 좋을 거 같은데….”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서 남근을 만지작거리며 침을 삼켰다. 조금만 더 흔들면 나도 운우를 쏟아내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대감마님이 내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순간, 화들짝 놀라서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 간신히 옆으로 몸을 숨기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이대로 있다가 들키면 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저래서 덕필이에게만 맛있는 거를 준다는 소문이 났던 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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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도련님의 못된 교육

이번엔 꼭 과거 급제를 하겠다며 산속의 암자에 갔다가 돌아온 도련님이 이상해졌다. 세상 순하기로 소문난 도련님이었는데 누구보다 앙칼지게 변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아주 무서운 벌을 내리겠다며 방으로 불러들이는데 안에서 비명이 난무한다. 머슴들이 도련님의 방에만 들어갔다가 나오면 최소 이틀은 꼼짝도 하지 못하는데…. “도련님! 쇤네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너그럽게 용서해주시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려면 그 정도는 각오했어야지. 내 뒤를 따르도록 해라.” 영팔이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주훈이 그를 노려보다가 휙 돌아서서 별채 쪽으로 걸어갔다. 버틴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사시나무처럼 파르르 떨며 영팔이 일어서더니 나를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안타깝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 머슴 팔자가 어쩔 수 없지. 설마 도련님이 죽이기야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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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에게 알려줄까

가난하게 사는 게 정말 싫은데 부자가 될 방법은 없다. 게다가 몰래 사내 연애하던 애인이 내 친구와 바람까지 났다. 열 받아서 퇴사하고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대표가 나를 야릇한 눈으로 보며 유혹하는데… “애인하고 헤어져서 힘들죠? 아, 정말 우연히 그 회사 화장실에서 봤어요. 보려고 했던 거는 아니고, 우리 회사 거래처가 그 건물에 있어서 미팅을 갔다가… 나는 어때요?” 봉만이 말해놓고 민망한지 얼굴을 붉혔다. 내 귀로 직접 듣고도 대체 지금 내가 무슨 말을 들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잠시 그를 멍하니 보다가 정신을 차렸다. 알고 보면 세상이 넓으면서도 좁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하필이면 내가 그 미친 것들의 머리채를 잡아서 흔드는 꼴을 그에게 들킨 거였다. 그건 곧 내가 남자와 사귄 남자라는 사실을 그가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어? 아니지, 지금 자신은 어떠냐고 물어봤잖아. 그럼 이 남자도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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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형이 다르게 보여요

내 롤모텔이자 멘토인 영준 선배. 그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그의 형이 눈에 들어왔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엉망진창으로 보이던 그의 형을 사우나에서 마주치는데… “선배야말로 저한테 빨리고 싶었던 거 아니었어요?” “나야 처음 봤을 때부터 빨리고 싶었지.”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이 물기에 젖은 과일을 보는 것처럼 싱그러웠다. 내가 보기에 그는 모든 게 완벽했다. 정말 말 그대로 못 하는 게 없었다.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당연히 어떤 여자와 사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굵어서 혀를 움직이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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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오는 도련님

대감마님이 가장 아끼는 도련님을 모시게 되었다. 잘만 모시면 혼례도 올리게 해준다는 말에 혹해서 최선을 다하려는데 뭔가 심상치 않다. “도, 도련님, 쇤네의 옷이 보이지 않아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를 보며 뒤로 물러섰다. “넝마나 다름없는 옷이라 내가 버렸다. 그런데 뭐가 부끄럽다고 그리 가리고 있는 것이냐? 이제 우리 사이에 그럴 것도 없거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무래도 나를 보는 그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어제 네가 내 여기를 탐해놓고는 모르는 척을 하는 게냐?” 그가 손을 올려서 자신의 가슴을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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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선배

우리 대학교에서 제일 인기 많은 선배가 내게 관심을 보인다. 대체 왜 이러나 싶어 의심스러운데 우연히 호텔에 같이 가게 되었다. 대뜸 내 앞에서 옷을 벗은 선배가 울음을 터트리는데…. “아… 비싼 곳이라 그런지 좋네요.” 어색하게 웃으며 말해놓고 숨을 가다듬었다. 체크인하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이 순간이 꿈만 같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러다가 밤에 다른 사람이 와서 나한테 가라고 하려는 거면 어쩌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의심이었다. 상대가 오기 전까지 지루해서 나와 놀려는 것일 수도 있었다. 평소에 그가 원하는 걸 말하면 거의 다 들어줬다. 그래서 만만한 상대로 여겼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어때? 마음에 들어?” 용우가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내 뒤에서 어깨를 감싸 안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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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은 머슴의 속사정

“제발… 딱 한 번만…….” 검지를 치켜들며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늘 내 앞에서 잔뜩 기죽어 말조차 하지 못하던 머슴인 개필에게 이럴 줄 몰랐다. 하지만 아쉬운 사람은 나이니 어쩔 수 없었다. “도련님, 쇤네가 멍석말이 당하는 꼴을 보고 싶어서 이러십니까?” “내가 원해서 이러는 것인데 그런 꼴을 왜 당하겠느냐?” “대감마님이 아시는 날엔…….” 그가 옆으로 몸을 비틀자 봉긋 솟은 엉덩이의 윤곽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에라, 모르겠다.” 재빨리 손을 뻗어 그의 바지 허리춤을 잡아 아래로 힘껏 당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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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나쁜 애인

나를 버렸던 애인이 내 친구의 애인이 되어 나타났다. 내 친구는 우리 관계를 모르는데 이 자식은 일부러 접근한 게 분명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어려서부터 친구인 경태에게 연락하는데…. “어디야? 바빠?” 신호음이 울려서 상대가 받자마자 빠르게 물었다. -집에 있지. 왜?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어? “아니, 네 자지라도 내 뒷구멍에 받아야 참을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 그냥 박아줘.” -나야 좋지만… 갑자기 왜 이래? “박을 거야? 말 거야? 그것만 말해.” -내 오피스텔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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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못난 애인

가뜩이나 얄미운 친구인 라준이 나보다 먼저 애인이 생겼다. 클럽에서 볼 때마다 내가 마음에 드는 남자만 쏙쏙 골라서 사라지던 것만으로도 꼴 보기 싫었다. 그런데 이제 애인까지 생겼다니, 대체 어떤 남자인지 궁금했다. “뭐야? 어디가 마음에 들었다는 거야?” 라준의 애인이라는 형태를 보자마자 어이가 없었다. 얼굴도 별로인데 몸매는 더 별로였다. 도저히 궁금하면서도 수상해서 형태의 뒤를 밟는데... “저기도 평범하잖아.” 사우나에서 그의 다리 사이를 보고 실망해서 돌아섰다. “왜 졸졸 따라다니는 거야?” 그에게 들켜서 할 말을 잃었다가 어마어마한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게 뭐지?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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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이 만족할 때까지

첫정을 통하게 된 도련님인 윤훈이 날이 갈수록 나를 탐한다. 연모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사내들에게 나를 내던졌다. “평생 그놈이 시키는 대로 살 것이냐?” 윤훈의 벗인 강택이 은밀한 제안을 했다. “도련님은 누군가를 연모해보신 적이 없으십니까?” “그 연모의 대상이 바뀔 순 없는 것이냐?” 그가 바지를 내리자 마음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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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은 친구의 동생

친구 동생인 영민에게 반해버렸다. 그런데 우연히 클럽에서 마주친 그는 알고 보니 보통이 아니었다. 상대와 느낌만 통하면 곧바로 근처 모텔로 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내게만 철벽을 친다는 점이었다. 이를 어쩌면 좋지? “벌써 가는 거야?” 서둘러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뒤에서 영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처럼 굳어서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를 빤히 보며 서 있었다. “어? 그러니까 그게… 여기는… 아주 가끔 오기는 하는데….” “누가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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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형이 찾아올까

술에 취해서 친구 집에서 자다가 친구 형과 사고를 치고 말았다. 처음엔 상대가 친구라고 믿었는데 아니었다. 그 사실을 알자마자 경악했지만, 자꾸 친구의 형이 떠오른다. 내가 좋아하던 상대는 친구인데 친구 형에게 끌리는 나를 알게 되는데…. “똑바로 자.”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손길이지만, 지금까지 지켜온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의 손을 잡아서 내리려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손으로 티셔츠를 위로 올리더니 양손으로 가슴을 잡았다. 맨살에 그의 손이 닿자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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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형의 진짜 과외

오랜만에 친구 형을 결혼식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한때 그는 내 과외 선생님이었다. 짝사랑만 하던 그와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는데 자꾸만 아랫도리가 부풀어서 난처했다. 그런데 얼핏 그의 바지 앞섬을 보니 나보다 더 난리도 아니네…. 대찬이 슬그머니 내 허벅지에 손을 얹었다. 조금씩 허벅지 안쪽으로 파고드는 손이 심상치 않았다. 조금만 더 들어오면 내 바지 앞섬에 닿기 직전이었다. “보여줘요. 얼마나 자신감이 넘쳐서 이러는지 궁금하네요.” 재빨리 그의 손을 잡아서 떼어냈다. “여기에서?” 이 정도면 장난을 멈출 거라 여겼는데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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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은 친구의 매형

절친이자 섹스파트너인 주환이 바쁘다며 알바를 부탁했다. 카페 알바 경험이 많아서 어렵진 않지만, 마음이 썩 내키진 않았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건 따로 있었다. 사장인 은탁을 보자마자 반해버렸는데…. “안녕하세요. 저기… 그러니까 주환이가 부탁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려는데 긴장이 되어 말을 더듬거렸다. “아, 들었어요.” 남자가 환하게 웃으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이 세상에 우리 둘만 남은 느낌이 들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마음에 들어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지금 그가 내게 벗으라고 하면 팬티까지 다 벗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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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라 더 좋아

대학생일 때부터 사귄 첫사랑인 세환에게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당했다. 그것도 격하게 서로 몸짓을 나누자마자 바로 벌어진 일이었다. 관계가 소원해져 어느 정도 예상했어도 막상 당하자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럼 이제 내가 문제가 될 일을 말한 거네. 영기 씨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진심으로 많이 좋아해.” 태강이 나를 떠본다고 하기엔 눈빛과 말투가 너무 진지했다.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와중에 회사 팀장인 태강에게 고백받았다. 다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내게 그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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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후유증

그저 하룻밤으로 끝날 줄 알았던 상대를 다시 만났다. 3년 동거 중인 동식의 빚 때문에 청약통장을 해약해야만 했다. 은행에 갔다가 전날 즐긴 상대인 호원과 마주 앉게 되었다. 이름까지 속였던 게 걸려 창피한데, 그가 먼저 명함을 내밀었다. [강광팔, 어디야? 철수가 오늘 입금하지 않으면 엄마한테 쫓아가겠다고 난리야.] 양심 따윈 버린 거 같은 동식과 대판 싸우고 나오자마자 호원이 떠올랐다. 어차피 망신당한 김에 제대로 다시 하룻밤을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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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눌러드리겠습니다

드디어 답답했던 궁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었다. 후궁의 소생으로 태어난 나야 보위를 물려받을 일도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혼례를 올리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출궁하게 해주지도 않았었다. “진선군이 가는 길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는 상선의 눈에서 벗어나 길을 떠났다. “이런 밤에 혼자 가다가 산적이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그러시오?” 바로 뒤에서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 재빨리 품에 있는 단도 손잡이를 잡았다. 고개만 돌려 노려보자 산에 올라오기 전에 길벗이나 하자고 말했던 사내였다. 심상치 않은 사내가 나타나 내 목숨을 노렸다. 무사히 원하는 대로 살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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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추가해도 될까요

요즘 애인과의 관계가 시들해졌다. 그렇다고 헤어지고 싶은 건 아니다. 애인도 그런 줄 알았는데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다. 애인이 내가 아니라 내 친구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런데 나랑 헤어지긴 싫단다. 거머리나 다름없는 애인을 떼어내기 위한 나만의 복수극. “우리 용철이 같은 타입은 어때?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건 정말 별로다. 솔직히 말해. 너, 나 몰래 용철이 만나?” 동시에 애인과 친구를 잃게 되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괜히 시간을 질질 끌다가 점점 초라해지는 나를 보게 되는 것보단 괜찮았다. 그저 내 오해와 착각이었다는 결론이 나면 깨끗하게 사과하고 잊으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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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르게 원하는 도련님

하루가 다르게 도련님의 미모가 빛을 발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집안의 아씨들도 모자라서 머슴들까지 그를 보면 침을 흘린다. 어떻게든 도련님을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쉽지 않다. 그런데 갑자기 도련님이 나를 창고로 부르는데…. “쇤네가 도련님과 이렇게 있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누가 보기라도 하면….” “이 시간에 누구도 여기를 드나들지 않는데 무슨 걱정이냐? 그것보다 주태야, 왜 그렇게 불편하게 있는 것이냐? 그저 편하게 쉰다고 여기도록 해라.” “아, 아닙니다. 아주 편합니다. 아읏… 도련님.” 갑자기 그가 양손을 뻗어서 내 무릎 아래를 잡더니 앞으로 확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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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 안에 품은 비밀

당파싸움에 휘말려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세자를 마음에 품었다. 우연한 기회에 내 목숨을 살려준 그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그를 구하기 위해서 양쪽 당파를 오가며 사내들에게 몸을 내어주는데…. “다음에 만나면 양운이 네 입안에 내 운우를 쏟아낼 것이다.” 그가 내 귓가에 속삭이더니 옆을 지나갔다. 지금까지 남들의 눈을 피해 몰래 입을 맞춘 게 전부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내가 그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라서 더한 욕심은 내지 않았다. 무수리조차 될 수 없는 사내인 나를 그가 아껴준다는 것만으로도 바랄 게 없었다. “저하, 제가 기필코 저하가 보위를 물려받게 해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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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잎에 물든 댕기

“대군을 위하여 내 모든 것을 내어놓겠습니다.” 남사당패로 돌아다니던 내게 처음으로 마음을 준 사내를 다시 만났다. 알고 보니 그는 큰 뜻을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를 위해서 내관이 되어야만 해서 스스로 거세까지 했다. 그리고 궐에 들어가서 그가 원하는 것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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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랑하고 안녕

애견카페에서 재회한 첫사랑.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어서 나와 같이 살 수 없다더니 떡하니 애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돈 많은 애인까지 옆에 두고 있는 꼴을 보니 미칠 것만 같다. 나도 어떻게든 보란 듯 애인을 만들려고 나서는데…. “혼자 오셨으면 같이 마실래요?” 남자가 먼저 내게 말을 걸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곧바로 나와 마주 앉은 남자를 보는데 내 이상형에 가까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남자도 나를 보며 맥주를 마시더니 한쪽 발을 앞으로 뻗어서 내 발을 툭툭 건드렸다. “전 하루에요. 진하루.” 내 반려견인 하루에겐 좀 미안하지만, 번뜩 떠오른 이름이 그거라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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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의 음란한 비밀

난리 중에도 입에 풀칠은 해야 해서 약초를 캐느라 매일 산을 올랐다. 운이 좋으면 산삼을 발견할 거라 기대하는데, 산삼이 아니라 길을 잃은 도련님인 진을 만났다. 천한 나와 다르게 겉모습부터 빛나는 그에게 반하고 말았는데... “정녕 저를 버리시려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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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는 남의 연애

“아직도 모르겠어? 너랑 있으면 꼴리지 않는다고. 야, 넌 자존심도 없냐? 꼭 이렇게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려?” 경철이 내뱉는 말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가슴을 난도질했다. “그럴 수 있어. 이해해.” “웃기고 있네.” 애인에게 잔뜩 모진 말을 듣고 헤어졌다. 애써 상처 따윈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던 중, 거래처 담당자인 진우가 다가왔다. “세문이 너랑 사귀고 싶어. 우리가 조금 더 빨리 알았으면 이렇게 말하진 않았을 거야.” 이번 연애는 조금 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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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면 좋은 남자일까

직장생활에 지쳐서 떠난 여행. 바닷가에 있는 펜션에서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 어쩐지 나만 청승맞게 보여서 기분이 우울해졌다. 술이나 마시고 잠이나 자려는데 그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이 만남은 운명인 걸까? 아니면 잘못된 과거의 반복인 걸까? “몇 년 만에 봤는데 꺼지라는 거는 좀 그렇지 않아?” 역시 사람은 오래 두고 볼 일이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자신이 저지른 짓이 무엇인지 모르는 게 확실했다. 괜히 헛된 상상을 하지 않도록 여전히 뻔뻔한 그를 보자 화가 치솟아 올랐다. “그것도 사람 나름이지. 길게 말하기 싫으니까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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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사또의 밤

과거시험에 급제하자마자 내려가게 된 지방 고을. 편하게 사또 노릇이나 하면서 관기와 노닥거리려고 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알고 보니 전임 사또들이 모두 첫날에 비명횡사를 하였다고 한다. 어쩌지? 아직 운우의 정을 나누지도 못한 내가 총각 귀신이 되는 걸까. “이, 이게 무슨 짓이냐?” “사또, 제 남근을 뒷구멍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입니까?” “귀신이 어찌 살아있는 사람인 내게… 아니, 사대부가의 사내인 내 뒷구멍에 무슨 짓을 하려고… 으아아아악!” 어라? 제법 느낌이 나쁘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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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정인은 내 서방

내가 모시는 초연 아씨에게 연모하는 도련님이 생겼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상대가 몰래 내가 만나는 도련님일 줄이야. 아씨가 시키는 대로 다 했더니 돌아온 건 잔혹한 선택이었다. “너야말로 같은 상놈 주제에 가려서 뒷구멍에 받으려는 거는 아니지. 내가 그 도령보다 더 잘 박아줄 테니까 잔말 말고 엎드리기나 해.” 나와 강우만 아는 비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상대에게 내 뒷구멍을 내어줄 수는 없었다. “덕쇠, 네가 뭔가 잘못 알고 이러는데… 나는… 뒷구멍에 남근을 받아본 적이 없어.” “그럼 오늘 받아보면 되겠네. 아씨가 제대로 박아주라고 했으니까 기대나 해.” “뭐? 아씨가?” 내 귀로 듣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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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머슴

내 머슴인 전필이 좀 이상해졌다. 원래 글을 읽거나 쓸 줄 몰랐는데 갑자기 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게다가 그가 바지에 숨기고 있는 물건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이걸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좋을까? “도, 도련님, 어찌…….” 졸지에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가자 그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당장 손을 내리거라.” 힘주어 말하자 그가 물건을 가리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렸다. 아직 힘이 빠지지 않아서 위로 빳빳하게 솟은 기둥이 굵고도 길었다. 내 물건과는 비교조차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감탄할 정도라 나도 모르게 떨리는 손을 올려서 기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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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빠와 애인이 될까

사우나에서 일하는 친구 아빠를 향한 발칙한 도발! 어려서부터 친구 아빠를 짝사랑했는데 마침내 그를 탐할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왔다. 과연 우리는 연인이 될 수 있을까? 필상 아빠가 세신 베드에 물을 뿌리더니 큼지막한 손으로 남은 물기를 쓱 밀어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베드에 누워 천장에 맺힌 물방울을 응시했다. 이 순간부터는 절대 물건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만 했다. “요즘 운동 좀 하나 보네?” 그가 내 가슴부터 발끝까지 따뜻한 물을 뿌리고 물었다. 눈을 감으려다가 살짝 고개를 돌려서 옆에 서 있는 그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언제 벗었는지 허리에 두르고 있던 수건이 사라지고 수영복만 입고 있어서 물건의 윤곽이 보이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더 커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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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도련님의 버릇

갑자기 도련님이 내 물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저 단순한 호기심인가 했는데… 아니다. 틈만 나면 내 물건을 보지 못해서 안달인 도련님을 말릴 수가 없는 와중에 암자에 단둘이 가게 되었다. “은복아, 어서 지게를 내려놓도록 해라.” 주환이 나무 아래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더니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도련님, 거기 바위에 앉으셔서 좀 쉬시지요. 그늘이라 바위가 달궈지진 않았을 겁니다.” 지게를 내려놓으면서도 그를 챙겼다. “엄청나게 땀을 많이 흘렸구나.” 그가 손을 뻗더니 내 저고리를 양옆으로 젖혔다. 땀에 축축하게 젖은 저고리를 벗기기라도 할 것처럼 너무 옆으로 젖혀서 흠칫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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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의 위험한 친구

무조건 갚으면 된다. 단순하게 생각했다가 퇴근하자마자 어디인지도 모를 곳으로 끌려갔다.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타닥거리며 모닥불이 타고 있었다. ‘뭐야? 이러다가 죽는 거 아니야?’ 두려워서 바들바들 떠는데 여기저기에서 비명이 난무했다. 곧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내 앞에 서서 나를 위아래로 쭉 훑어봤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 불안해서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무슨 이유에서 빌렸는지 따윈 알고 싶지 않아. 이 쓰레기들이 빌려준 돈은 원래 다 내 몫이었어. 그러니까 나한테 갚아.” “네? 그게 무슨…….” “잠깐, 너… 고동식?” 정확히 내 이름을 알고 있는 남자는 고등학교 동창인 성태였다. 아는 사이라서 마음을 놓은 것도 잠시, 그가 내게 다른 방법으로 돈을 갚을 걸 요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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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의 음란한 비밀

아무래도 내 오랜 애인이 바람난 거 같다. 하루에 세 번도 하더니, 요즘은 아무리 분위기를 띄워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 첫사랑인 애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하는데…. 그래, 지키긴 뭘 지켜. 복수하겠어! “세상에 그러지 않을 사람은 없어. 능력과 기회가 없을 뿐인 거지. 그런 면에서 동우는 충분하게 그럴 가능성이 크지.” 대환이 피식 웃더니 소주를 내 술잔에 채웠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사실이었다. 나에 비하면 동우는 외모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형 타입이었다. 아주 미남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전체적으로 스타일이 괜찮았다. 게다가 물건도 작은 편이 아니다. “바람을 피우는 거면 어쩌지? 나, 이러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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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혼내는 사또

새로 부임한 사또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하다. 다들 무서워서 멀리하려고 하지만 나는 괜찮다. 역도의 자식으로 몰려 하루아침에 관노가 되었는데 더 잃을 것도 없다. 하지만 사또가 그런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사, 사또, 왜 이러시는 것입니까? 혹여 제가 잘못한 것이라도 있습니까?” “잘못? 그걸 꼭 알아야겠다면 바지도 벗거라.” “아, 아닙니다.” 아무리 내 신세가 바닥까지 내려왔다고 해도 다른 사람 앞에서 알몸으로 서 있을 수는 없었다. “네 잘못이 무엇인지 몰라도 된다는 것이냐?” “그, 그런 것이 아니오라….” “오냐, 네가 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 그가 내 뒤에 서더니 양손으로 바지를 잡아서 아래로 확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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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보면 참기 힘들어

사랑이 세상 모든 걸 구원해줄 거라고 믿었던 나. 하지만 첫사랑이었던 준호가 떠나면서 누구보다 차가운 사람이 되었다. 이제 만나는 상대는 그저 내 욕구만 잠시 채워주면 그만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곧 결혼을 앞둔 남자로.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차를 타자마자 이를 앙다물고 중얼거렸다. 이미 내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을 때부터 준호가 세희와 바람이 났던 게 분명했다. 그게 아니라면 고작 1년이 지난 뒤에 그녀와 결혼할 리가 없었다. 내가 처음부터 그에게 반해서 사귄 관계였다면 이렇게 분노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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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도련님의 잘난 곳

초야를 치르지도 못하고 졸지에 홀아비가 된 도련님인 동운. 그를 볼 때마다 안쓰러워서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의 몸종인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곁에서 시중을 드는 게 전부이다. 솔직히 그는 내가 보더라도 참으로 못생기긴 했다. “도련님 얼굴을 보자마자 기겁해서 죽은 거라며?” “하긴, 우리 도련님이 참 못나긴 했지.” 못생긴 감자처럼 생긴 도련님에 대해 험담하는 걸 듣고도 뭐라 할 수 없는 나. “아... 도, 도련님, 설마 이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도련님의 은밀한 그곳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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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 정복하기

“뭘 하고 싶다고?” 듣고도 믿기지 않아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항상 만만했던 동네 친구인 경수에게 원하는 걸 말하라고 한 게 실수였다. “너, 게이였냐?” “아니, 다른 남자랑 손닿는 것도 싫은데, 게이는 무슨 게이?”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게 이어졌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차마 내 입으로 대놓고 말하기가 민망해서 말끝을 흐렸다. “갑자기 빨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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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니라 애인이었나

어려서부터 절친인 명후. 현재 그는 나와 같은 대학교에 다니며 동거 중이다. 서로 끓어오르는 열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남들 몰래 즐기지만 사귀는 건 아니다. 나도 모르게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데 감당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설마 정말 모텔에서 그 짓거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야! 나도 뒷구멍 정도는 충분히… 아니지, 내가 왜 이래?”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고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그저 우린 섹스파트너일 뿐이었다. 사실, 섹스파트너라고 하기도 어려운 게 서로의 물건을 빨며 가슴 정도를 애무해주는 게 전부다. 그가 내 입 안에 싸는 것도 싫어서 꼭 결정적 순간엔 밖으로 빼내게 했다. 아주 가끔 흥분해서 실수할 때가 있긴 했지만 참을 정도는 되었다. 그래, 우린 그저 섹스파트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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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한 비서의 남자

젊은 CEO인 내게 새로운 비서가 생겼다. 비서의 이름만 들으면 다들 여자인 줄 알지만 그는 덩치가 큰 남자이다. 비서가 아닌 경호원으로 보일 정도인 지윤, 그를 볼 때마다 묘하게 설레는데... “지윤 씨, 오늘 점심을 같이 먹을까요?” “대표님, 제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책상 서랍에서 바나나를 하나 꺼내들더니 껍질을 빠르게 깠다. 그의 입술 사이로 바나나가 들어가는 걸 보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바나나가 아니라 내 물건이 그의 입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무래도 그에게 다른 상대가 있는 것만 같다.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하겠습니다. 제 뒤가 좀 허전해서요.” 지윤이 책상에 기대어서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대체 내 비서의 진짜 정체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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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대표님의 취미

미친 팀장을 만나서 멋지게 복수하고 이직한 회사. 처음엔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날이 갈수록 태산이라고, 이 회사 대표는 이상한 취미가 있다. 이런 식이면 나도 똑같이 돌려주고 싶은 욕구가 마구 솟아오르는데…. “도형 씨, 맥주보단 다른 걸 마시고 싶지 않아요.” 넋을 놓고 야경을 보는데 뒤에서 그가 내 허리를 안았다. 취해서 하는 주정이라고 하기엔 귀에 닿는 숨결이 야릇했다. 달짝지근한 숨결이 목에 닿았다가 다시 귀를 타고 흘러내렸다. “아… 대표님, 왜 이러세요?” 입안이 바짝 말라 침을 삼키고 물었다. “몰라서 물어요? 다른 건 숨길 수 있어도 힘든 건 따로 있죠. 남자끼리 즐기는 사람은 서로가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생기잖아요. 내가 잘못 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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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의 것을 탐하지 말라

워낙 평소에도 장난기가 넘치는 복남이 엉덩이에 바지 앞섬을 문지르자 기분이 묘했다. 때마침 경란 아씨가 지나가다가 우연히 본 뒤부터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녀가 복남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 불안했다. “소붕아, 대감마님이 오늘부터 너랑 나랑 방을 같이 쓰라고 하셨어.”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는 것만 같은데 복남이 나를 대하는 게 심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밤부터 그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어깨를 쓰다듬다가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쓱 넣었다. “정말 나랑 이러는 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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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남자가 되고 싶어

내 눈엔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남자가 형사가 되었다. 이건 말도 되지 않았다. 나를 왕따 시킨 것도 모자라서 쓰레기나 마찬가지로 취급한 용철이 정의로운 척을 하는 꼴을 더는 지켜볼 수가 없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차근차근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데…. “이런 장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지 않나?”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용철이 다리를 꼬고 앉아 거들먹거렸다. “아, 제가 이 일을 시작한 게 얼마 되지가 않아서….” 일부러 말끝을 흐리며 그의 눈치를 보는 척을 했다. 하지만 그가 편한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어, 어떻게 이걸?” “뒷구멍에 박는 게 취미지 않아? 아, 그건 형사가 되기 전의 취미였나?” 비릿하게 웃자마자 한쪽 손을 올렸다. 이제 내가 당한 것보다 더한 치욕을 그에게 돌려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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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팀장님의 유혹

새로 옮긴 팀에서 자상한 팀장님을 만났다. 나를 챙겨주는 모습에 호감이 가는데 알고 보니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다. 밤마다 그의 집에선 야릇한 소리가 들리는데…. “뭐야? 초저녁부터 이 난리를 치는 거야?” 벌떡 몸을 일으켜 앉아서 눈살을 찌푸렸다. 온통 내 신경이 벽 너머로 향해서인지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리는 것만 같았다. 아파트에 살면 층간소음 때문에 괴롭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여긴 오피스텔인데 바로 옆집에서 들리는 야릇한 소리가 나를 힘들게 했다. “설마 한밤중엔 이러지 않겠지?”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고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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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교수님의 방

복학하자마자 수강신청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학점을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듣게 된 강의에서 엄청난 교수를 만났다. 사우나에서 다른 남자에게 실컷 물건을 빨리던 남자가 내가 듣게 될 강의의 교수일 줄은 몰랐다. 게다가 나만 보면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인 것만 같은데…. “여기엔 우리 둘만 있네요?” “당연한 거를 왜 물어요?” “그거야 이렇게 문을 잠그면 내가 교수님 자지를 빨아도 괜찮다는 뜻이니까요.” “뭐? 지금 뭐라고 했어요?” 놀란 정후에게 다가가서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내숭 떨지 마세요. 사우나에서 자지 빨리는 거 다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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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정 주막

눈을 이리저리 굴리느라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대체 누가 이런 주막을 만들었는지 몰라도 마음 같아선 상이라도 주고 싶었다. 여기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사내와 즐기길 원하는 사내들을 많이 볼 수 없었다. “참으로 달이 밝았으면 좋았을 것을… 좀 아쉽지 않습니까?” 툇마루에 앉아 여러 사내를 살펴보는데 갑자기 옆에서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뭐, 초승달이 떠서 어쩔 수 없지요.” 어떻게 생긴 사내인지 궁금해서 슬쩍 고개를 돌렸다가 기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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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 힘든 연애의 쓴맛

대학교 선배와 몰래 사귀면서 행복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가 나를 가지고 놀았다는 걸 알게 됐다. 순진한 날 속인 값은 제대로 받게 해줄 각오로 변했다. 우선 그의 주변에 있는 남자들부터 하나씩 나의 노예로 만들기 시작하는데…. “주태 선배가 왜요? 그냥 좀 친한 선배인데 마음에 걸릴 이유가 없죠.” “너랑 좀 그렇고 그런 관계 아니야?” 역시 사귀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어도 완벽하게 다른 사람을 속이는 건 쉽지 않았다.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었겠네요.” “아니구나.” 그가 웃으며 말하더니 내 손을 더 올려서 물건 위에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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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릇한 팀장님의 밤

모든 일에 완벽한 팀장님. 사람들이 보기엔 그렇지만 나는 그의 실체를 알고 있다. 하루가 멀게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원나잇을 즐기던 그가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처음엔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예전에도 나를 무시하더니 알아보지 못하는 거였다. 그러니 영원히 기억하게 해줘야지. “팀장님, 남자 좋아해요?” “고유필 씨도 남자 좋아하잖아요.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봐요.” 내 손을 덥석 잡은 창대가 벌어진 지퍼 사이로 쑥 넣었다. 힘이 들어가서 빳빳해진 기둥이 팬티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평소 그가 싫은 거는 싫은 거고, 평소 맛보기 힘든 물건을 맛볼 기회를 놓치면 나만 손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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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맺은 언약

추운 겨울날, 그 마음을 애써 숨기고 있다가 도련님인 정훈이 어깨를 감싸 안으며 뺨을 맞대자마자 무너져버렸었다. 추위에 얼은 몸을 잠시 녹이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돌탑에 돌을 올리며 마음을 다잡은 게 잠시, 정훈이 보자마자 다시 나를 탐하려고 했다. 갑자기 대감마님이 그를 찾아 위기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머슴인 덕구가 들어와서 도망치자고 한다. “정신 차려. 지금 대감마님이 왜 그놈을 불렀는지나 알아? 너랑 그 짓거리를 한 걸 알아서 부른 거야.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넌 죽어.” 어쩔 수 없이 도망치는 신세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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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은 친구의 동생

친구 동생인 영민에게 반해버렸다. 그런데 우연히 클럽에서 마주친 그는 알고 보니 보통이 아니었다. 상대와 느낌만 통하면 곧바로 근처 모텔로 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내게만 철벽을 친다는 점이었다. 이를 어쩌면 좋지? “벌써 가는 거야?” 서둘러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뒤에서 영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처럼 굳어서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를 빤히 보며 서 있었다. “어? 그러니까 그게… 여기는… 아주 가끔 오기는 하는데….” “누가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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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쿠킹 클래스의 맛

내가 다니는 회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쿠킹 스튜디오. 그곳은 최고의 요리보다 더 여러 맛을 느끼게 해주는 남자가 있다. 출근하는 게 너무 좋을 정도로 확실하게 나를 채워주던 그 남자가 좀 수상한 행동을 시작하는데…. “대윤 씨, 사람들이 오기 전에 미리 연습을 해보는 건 어때요? 딱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요.” 그가 내 허리를 안으며 다른 손을 뻗어 블라인드를 내렸다. 유리로 된 벽이라 밖에서 우리를 볼 수 없게 하려는 거였다. 그건 곧 우리가 이곳에서 몰래 서로를 탐하던 몸짓이 이어질 거라는 뜻이었다. “연습이요?” “대윤 씨가 요리에 소질이 있는 거는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해야 실력이 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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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팀장님의 교육

신입사원인 나를 각별하게 챙겨주는 팀장님에게 반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내 친구의 숨겨진 애인이었다. 이 자식이 내게 수작을 거니 처절하게 응징해줘야지. “나는 여기 들어가서 쉬고 싶은데, 도형 씨는 어때요?” 그가 모텔 쪽을 눈짓으로 가리키자마자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은 어려운 게 없었다. 그와 같이 모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를 힘껏 안았다. “아… 키스하고 싶어요.” 뺨을 맞대고 들뜬 숨을 내쉬던 그가 내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하고 싶으면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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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버릴 수 있게

“고세진, 넌 미쳐도 더럽게 미친놈이야.” 준혁이 더는 할 말이 없는지 의자에 걸쳐놓은 슈트를 들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현관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를 듣고 일어섰다. 처음 그가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말했을 때도 아무렇지 않았다. 어차피 나보다 그가 아쉬우니 돌아올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그래, 더럽게 미쳤으니까 너랑 헤어지지 않지.” 우울해지기 싫어 집에서 나가자마자 상처만 남긴 첫사랑인 창섭에게 전화가 왔다.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내게 원하는 게 있는 걸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다시 만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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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서방님의 비밀

이름도 알 수 없는 먼 나라에서 온 카라진. 신라에서 백제를 지나 고구려로 가게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전장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인 가라였다. “부인, 지금 다른 사내를 탐하려는 것입니까?” 그가 날 부인이라 부르더니 정말 서방 노릇을 하려든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동생인 연지 앞에선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은데…. “부인, 내 비밀을 알게 된 뒤부터 두려운 것이오?” 그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자마자 양손을 올려 목을 가렸다. “차라리 나를 칼로 죽이는 게….” “내가 부인을 왜 죽이겠소? 부인만 원한다면 영원히 나와 살 수도 있는 것을.” 그는 그저 나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이방인이 아니었다. 우리의 앞길을 막아서는 자들은 누구건 가리지 않고 목을 물어뜯어 피를 빨아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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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랑하고 안녕

애견카페에서 재회한 첫사랑.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어서 나와 같이 살 수 없다더니 떡하니 애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돈 많은 애인까지 옆에 두고 있는 꼴을 보니 미칠 것만 같다. 나도 어떻게든 보란 듯 애인을 만들려고 나서는데…. “혼자 오셨으면 같이 마실래요?” 남자가 먼저 내게 말을 걸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곧바로 나와 마주 앉은 남자를 보는데 내 이상형에 가까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남자도 나를 보며 맥주를 마시더니 한쪽 발을 앞으로 뻗어서 내 발을 툭툭 건드렸다. “전 하루에요. 진하루.” 내 반려견인 하루에겐 좀 미안하지만, 번뜩 떠오른 이름이 그거라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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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서방님의 연정

이름도 낯선 곳에서 온 털복숭이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서라벌을 벗어나서 누이를 찾기 위해 백제로 숨어드는데 계속 그를 믿기가 힘들다. 이러다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끌려가서 노예가 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운데…. “부인, 우리도 이제 좀 쉽시다.” 사내가 멀어지자 그가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이미 상단의 사람들은 모두 흩어져서 짐을 내려놓은 뒤였다. 서라벌에서 떠나올 때는 우리 둘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성을 지날 때마다 한 명씩 합류하더니 백제의 땅에 들어서자 한무리가 되었다. “사내인 저를 계속 부인이라고 부르실 것입니까?”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미 그대가 부인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소. 아직도 불편한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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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잎에 물든 댕기

“대군을 위하여 내 모든 것을 내어놓겠습니다.” 남사당패로 돌아다니던 내게 처음으로 마음을 준 사내를 다시 만났다. 알고 보니 그는 큰 뜻을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를 위해서 내관이 되어야만 해서 스스로 거세까지 했다. 그리고 궐에 들어가서 그가 원하는 것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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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르게 원하는 도련님

하루가 다르게 도련님의 미모가 빛을 발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집안의 아씨들도 모자라서 머슴들까지 그를 보면 침을 흘린다. 어떻게든 도련님을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쉽지 않다. 그런데 갑자기 도련님이 나를 창고로 부르는데…. “쇤네가 도련님과 이렇게 있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누가 보기라도 하면….” “이 시간에 누구도 여기를 드나들지 않는데 무슨 걱정이냐? 그것보다 주태야, 왜 그렇게 불편하게 있는 것이냐? 그저 편하게 쉰다고 여기도록 해라.” “아, 아닙니다. 아주 편합니다. 아읏… 도련님.” 갑자기 그가 양손을 뻗어서 내 무릎 아래를 잡더니 앞으로 확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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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어버린 도련님의 대님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등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어려서부터 나를 아껴주던 도련님인 승우.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처음으로 도련님을 내 안에 담던 날에 험악하게 생긴 사내들이 몰려들었다. “제발 우리 도련님을 살려주세요.” 양손을 모아서 빌었지만 소용없었다. 도련님이 없는 세상은 내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똑같이 되갚아주기 위해 병조판서의 집에 숨어들었다가 승우와 똑같이 생긴 사내를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이상하구나. 너를 보자마자 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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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후유증

그저 하룻밤으로 끝날 줄 알았던 상대를 다시 만났다. 3년 동거 중인 동식의 빚 때문에 청약통장을 해약해야만 했다. 은행에 갔다가 전날 즐긴 상대인 호원과 마주 앉게 되었다. 이름까지 속였던 게 걸려 창피한데, 그가 먼저 명함을 내밀었다. [강광팔, 어디야? 철수가 오늘 입금하지 않으면 엄마한테 쫓아가겠다고 난리야.] 양심 따윈 버린 거 같은 동식과 대판 싸우고 나오자마자 호원이 떠올랐다. 어차피 망신당한 김에 제대로 다시 하룻밤을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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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고 다 좋진 않아

나와 동거하는 민호는 내 첫사랑이다. 하지만 그는 연애 경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남자다. 내 눈에 보기 좋으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인 법이었다. 그렇게 이해하고 넘기는데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친구인 용태가 그와 사귀었다고 고백했다. “저거 미친 거 아냐?” 테이블 위에 놓인 컵을 들어 차가운 커피를 단숨에 쭉 마시고 내려놓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단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길 바라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나도 아는 사람과 그랬다는 걸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우리가 서로를 알기 전에 있던 일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잖아. 자기야, 화 많이 났어?” 내가 더 사랑해서인지 화조차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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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라 더 좋아

대학생일 때부터 사귄 첫사랑인 세환에게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당했다. 그것도 격하게 서로 몸짓을 나누자마자 바로 벌어진 일이었다. 관계가 소원해져 어느 정도 예상했어도 막상 당하자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럼 이제 내가 문제가 될 일을 말한 거네. 영기 씨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진심으로 많이 좋아해.” 태강이 나를 떠본다고 하기엔 눈빛과 말투가 너무 진지했다.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와중에 회사 팀장인 태강에게 고백받았다. 다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내게 그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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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눌러드리겠습니다

드디어 답답했던 궁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었다. 후궁의 소생으로 태어난 나야 보위를 물려받을 일도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혼례를 올리게 해주는 것도 아니고, 출궁하게 해주지도 않았었다. “진선군이 가는 길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는 상선의 눈에서 벗어나 길을 떠났다. “이런 밤에 혼자 가다가 산적이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그러시오?” 바로 뒤에서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 재빨리 품에 있는 단도 손잡이를 잡았다. 고개만 돌려 노려보자 산에 올라오기 전에 길벗이나 하자고 말했던 사내였다. 심상치 않은 사내가 나타나 내 목숨을 노렸다. 무사히 원하는 대로 살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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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벗의 음란한 취미

주변에서 덕망 높기로 소문난 집안의 자제인 내 벗. 운규는 내 열등감의 근원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친구다. 그런데 곧 혼례를 앞둔 그가 내 앞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알고 보니 그에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정말 난 네가 부러워.” 술잔을 내려놓은 그가 풀어 헤쳐진 내 저고리 사이를 유심히 보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아… 또 그런다. 나한테 부러울 게 뭐가 있다고 그래? 자꾸 그러면….” “진심이야. 넌 거기가… 그러니까 거기가 정말 크잖아.” 그가 수줍은 건지, 아니면 취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얼굴을 붉혔다. “하긴, 내가 너보다 덩치가 크긴 하지. 우리 머슴인 돌쇠보다 내가 여긴 더 넓은 거 같긴 해.” 벌어진 저고리를 옆으로 젖히며 가슴을 문질렀다. 하긴, 별로 움직이지 않아도 내 가슴은 내가 만져봐도 단단하긴 했다. 오죽하면 돌쇠가 보고 무과시험에 도전해서 장수가 되어도 될 정도의 몸이라며 감탄할 정도였다. 그런데…. “덩치가 아니라….” 그 얘기가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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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 안에 품은 비밀

당파싸움에 휘말려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세자를 마음에 품었다. 우연한 기회에 내 목숨을 살려준 그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그를 구하기 위해서 양쪽 당파를 오가며 사내들에게 몸을 내어주는데…. “다음에 만나면 양운이 네 입안에 내 운우를 쏟아낼 것이다.” 그가 내 귓가에 속삭이더니 옆을 지나갔다. 지금까지 남들의 눈을 피해 몰래 입을 맞춘 게 전부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내가 그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라서 더한 욕심은 내지 않았다. 무수리조차 될 수 없는 사내인 나를 그가 아껴준다는 것만으로도 바랄 게 없었다. “저하, 제가 기필코 저하가 보위를 물려받게 해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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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나쁜 애인

나를 버렸던 애인이 내 친구의 애인이 되어 나타났다. 내 친구는 우리 관계를 모르는데 이 자식은 일부러 접근한 게 분명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어려서부터 친구인 경태에게 연락하는데…. “어디야? 바빠?” 신호음이 울려서 상대가 받자마자 빠르게 물었다. -집에 있지. 왜?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어? 갑자기 왜 이래? “할 거야? 말 거야? 그것만 말해.” -내 오피스텔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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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매니저의 쾌락

매니저로서 열심히 일했는데 까칠하기로 유명한 톱스타를 담당하게 되었다. 어라? 소문과 다르게 너무 친절한데 어딘가 좀 수상하다. 그가 해준 요리를 먹고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걸 시작으로 그의 대범한 유혹이 시작되는데…. “이 실장님, 맛있어요?” 맞은편에 앉아있는 강호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네, 너무 맛있네요. 더 먹고 싶어요.” 격하다 싶을 정도로 고개를 끄덕이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래요, 더 먹어요. 나도 맛있었으면 좋겠네요.” “네?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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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가고, 산신님은 오라

깊은 산속을 오가며 약초를 캐며 사는 내겐 엄청난 비밀이 있다. 어려서부터 알고 지낸 도련님이 매일 내 뒷구멍을 탐한다. 처음엔 설렜는데 지금은 그저 시큰둥하다. 그런데 때마침 나타난 선비님이 나를 야릇한 눈빛으로 보는데……. “에구머니나! 누, 누구십니까?” 화들짝 놀라서 털썩 주저앉아 파르르 떨었다. 고개를 돌리자 용모가 수려하다는 말 외엔 표현할 수 없는 선비가 허리를 숙여서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연못의 물 만큼이나 맑은 눈을 가지고 있어서 초롱초롱했다. 피부는 어찌나 고운지 손가락을 누르면 뚫고 들어갈 것처럼 보였다. “방금 말했지 않나. 내가 한양에서 내려오는 길인데 산속에서 계속 헤매고만 있네. 보아하니 약초꾼인 거 같은데 길을 좀 알려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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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상사의 교육

신입사원을 괴롭히는 게 취미인 팀장인 경환을 볼 때마다 얄밉다. 다른 건 참아도 내가 호감을 느끼는 신입사원인 태식을 괴롭히는 건 두고 볼 수 없었다. 태식을 위로하려고 가진 술자리에서 오히려 대범한 유혹을 받게 되는데…. “그걸 보니까 다른 남자는 몰라도 대리님과는 해보고 싶어졌어요.” 내 귀로 듣고도 믿기지 않아서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짧은 순간에 상황판단을 제대로 해야만 했다. 그래야 앞으로 회사에서 어떻게 지낼 수 있는지 결정되었다. “해보긴 뭘 해? 정말 많이 취했네.” 농담으로 넘기려는데 그가 벌떡 일어서더니 내 옆으로 다가왔다. 고개를 돌리자 하필이면 그의 바지 앞섬이 정확히 눈에 들어왔다. 겉으로 보기에도 부피감이 상당한 게 물건이 평범한 크기는 아닌 게 확실했다. “하나도 취하지 않았어요. 빨리 나한테 뒷구멍이나 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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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정말 해본 적 없죠?

이야기꾼으로 팔도를 돌아다니는 나. 가끔 지루할 때마다 양반님들의 뒷구멍을 채워주며 재미도 보고, 재물도 모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번에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도련님인 진우를 만나서 제대로 한몫 챙기려는데…. “아, 네가 만지기만 하면 아랫도리가 묵직해지는구나.” “도련님이 다른 사람들보다 엄청 예민하신 것입니다.” “그럼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것이냐?” 대체 순진한 건지, 아니면 어디가 모자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우리 도련님이 이걸 전해주라고 하셨소.” “뭐, 이리 따로 보내주시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아니, 갑자기 바지는 왜 벗는 것이오” “이걸 주면 아주 좋아할 거라고 하던데….” 뭐지? 설마 이 도련님이 순진한 게 아니라 앙큼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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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남자에게 빠지다

동생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동생이 만나는 남자를 보자마자 내가 반해버렸다. 현이라는 남자, 그는 당당한 것도 모자라서 묘한 매력까지 풍겼다. 그는 나를 정신조차 차리지 못하게 하는데…. “형이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내가 할 테니까 그런 줄 알아요.” 너무 당황해서 그런지 다리에서 힘이 빠져 휘청거릴 뻔했다. 간신히 돌아서서 카페 밖으로 나가자 바람이 불어와서 얼굴을 식힐 수 있었다. 그 순간부터 자꾸만 현의 얼굴이 떠올라서 미칠 것만 같았다. 회사에 돌아가서 내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눈앞에 그의 얼굴이 보였다. 세차게 고개를 흔들고 일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 돌아버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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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만나지 않을까

첫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아무리 여러 남자를 만나서 즐겨도 그의 흔적 때문에 괴롭기만 하다. 고민 끝에 첫사랑을 다시 만나기로 결심하는데…. “첫사랑 다시 만나. 형한테 말도 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그 첫사랑, 다시 만나라고.” 나도 모르게 벌떡 몸을 일으켰다. 술에 취해서 그에게 그 일을 말한 게 실수였다. 이미 그를 만나기 전에도 그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 여러 남자와 즐겼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첫사랑의 흔적이 보이는 것만 같아서 괴로웠다. 그나마 그를 만난 뒤부터 애써 떠올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라도 하는 중이었다. “내가 싸면 되는 거지? 네 뒷구멍에 싸면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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