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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홍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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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에서 망나니 태자를 웃음거리 삼는 광대, 진서호. 어느 날, 지체 높은 애기씨의 구혼 모임에 난데없이 감초로 참석하게 된다. 그가 맡게 될 역할이 무엇인고 하면……. “사내라고는 그림자도 본 적 없는 규수를 괴롭히는 못난 놈이 있으니. 사지는 멀쩡해선 맨 희롱질에 행패만 일삼더라. 이때 훤칠한 공자가 나타나 정의롭게 몸을 날리는데.” “얼쑤!” “바람처럼 나타나 도움을 준 은인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여인이 어디 있을꼬. 운명의 짝이 따로 있나, 이게 바로 천상배필이지.” 바로, 짜고 치는 구혼 모임에서 안하무인 무뢰한 공자가 되는 것. 임무를 완수하면 거금의 수고비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의도와 달리 자꾸만 순진한 애기씨 ‘임아윤’이 눈에 밟히고 급기야 아윤에게 광대라는 정체가 들통나고 마는데……. * * *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그쪽이 어떤 목적으로 왔든 상관없어요.” 아윤이 차분히 말했다. 사내의 미간이 엉망으로 구겨졌다. “상관이 없다?” “그래요. 사주를 받고 바람잡이로 왔다 해도 문제 될 것이 하등 없다는 겁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이었는지, 사내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표정이 되었다. “내게 원하는 게 뭡니까?” 그녀의 눈빛이 어둠 속에서 반짝였다. “내 정혼자가 되어 주세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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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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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8.8

📊 플랫폼 별 순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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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랑곡(夜狼曲)

“오늘 밤도 잠자기는 글렀네.” 양기에 굶주린 범악골 호랑이, 희랑.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던 그녀 앞에 드디어 배필이 굴러들어 왔다……? “내가 누구인지, 낭자는 아시오?” “혼례를 올리기로 약조한 낭군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서방님.” 갑작스럽지만 남편도 생겼겠다 꿈에 그리던 첫날밤을 후다닥 해치우려는데! 어째 이 남자, 도통 넘어올 기미가 없다.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하려던 그때, 왜인지 그의 얄궂은 눈매가 곱게 휘었다. “쉬, 편히 있어요. 낭자가 싫다는 건 하지 않을 겁니다.” “싫은 건…… 아닌데.” “좋다는 것만 하겠소이다. 기분 좋은 것만.” * ‘밤, 밤의 여신, 성적 관계’를 의미하는 녹스(NOX)는 신영미디어의 19금 로맨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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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경(背德經) 上

봉백국의 태자, 겸차운. 고약한 성질머리로 황실의 골칫덩어리가 된 지 오래다. 황제는 특단의 조치로 차운의 태자로서의 모든 권한을 빼앗고 덕성을 쌓으라며 깊은 산 암자로 보내버린다. 영험한 기운이 풍기는 암자에는 문무를 고루 갖추었으나 늙고 추레한 노인이 스승으로 있다는 걸 알아차린 차운은 제 고집대로 하다 황궁으로 돌아가겠노라,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막상 암자에서 차운을 기다리고 있던 스승은, 노인이 아니라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여인이었다. “이게… 이게. 죽으려고. 내가 누군 줄 알아? 내가 바로.” “난 네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네가 옥황상제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차운의 말을 단박에 잘라낸 윤조가 위엄 있게 표정을 지었다. 아름다운 얼굴에서 단호한 무언가가 풍겼다. “여기선, 영면산에선 내가 너의 스승이고 넌 내 제자일 뿐이니까.” “스승?” 너무 놀란 나머지 차운이 그대로 얼어버렸다.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네 놈이 이 암자에 왜 왔는지 말이다. 부족함이 많다 들었는데, 과연 틀린 말이 아니구나. 기본부터 잘못되었어.” “정말… 농이 아니고, 참으로 네가 내 스승이라고?” 무공에 심취해 극상에 다다르면 불로불사(不老不死) 늙지도 죽지도 아니하고. 남녀불별(男女不別) 사내도 여인도 아닌 모습이 된다더니. 그 모두가 낭설이 아니라 사실이란 말인가? * “스승님의 말씀 잘 알았습니다.” 차운이 호흡을 길게 뱉었다. “말씀은 잘 알았으나, 섭섭함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그럴 테지. 왜 아니겠나. 둥글게 몸을 만 윤조가 눈을 질끈 감았다. “내 아무리 짐승 버릇이 남아있다지만. 일국의 주군입니다.” “…….” “사사로운 감정을 함부로 휘두르진 않습니다.” 버러지처럼 움츠러든 그녀를 차운이 일으켜 세웠다. 덜덜거리는 여체가 반항 없이 황제에게로 끌려왔다. 그제야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았다. “나는 그저 스승님이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용포를 입은 자가 미천한 여인을 품에 안아들었다. 《배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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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욕제(肉慾祭) 외전

방랑벽이 있는 천량국의 황자, 기우원. 육욕제를 구경하다 천녀에게 홀려 하룻밤을 보내고. 그날부로 그는 사람인지 귀신인지 모를 여자를 찾기 시작하는데. 곧 황궁 다과방의 하찬 나인 하연리로 둔갑해 있는 걸 발견한다. “그 밤 이후 줄곧 이러하다. 시도 때도 없이 발정을 해. 너로 인해 벌어진 일이니 바로잡는 것 또한 네가 해야 맞다.” 그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옷을 벗었다. 고개를 돌려야 함을 알면서, 연리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정성을 다해라, 아주 귀한 업이니.” 아랫입술을 살짝 물며 우원이 말했다. 자애로우면서도 음란한 기운이 그에게서 맡아졌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노골적인 육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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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묘담(緣妙談)

묘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 연묘담 ※ 하야지몽(夏夜之夢) 한여름 밤의 꿈 #동양풍 #가상시대물 #오해 #왕족/귀족 #첫사랑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정략결혼 #금단의 관계 #소유욕/독점/질투 #뇌섹남 #직진남 #다정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뇌섹녀 #짝사랑녀 #외유내강 #전전긍긍녀 “한 가지 청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청이라면 어떤?” “공주마마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말괄량이 공주 진소의 친우로 자랐으나 공주와는 반대로 천하제일 요조숙녀인 아란. 어느 날, 황제의 명에 따라 공주의 신부 수업을 돕기 위해 마노 섬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러나 얼굴도 모르는 자와의 혼인을 원치 않았던 공주는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호위 무사와 함께 도망가 버린다. 혼자 남은 아란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공주마마인 척 행세하며 고군분투하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주의 정혼자인 백재후 공자가 마노 섬에 방문하고 마는데……. ※ 밀월정인(密月情人) 달 속에 숨은 연인 #동양풍 #가상시대물 #오해 #왕족/귀족 #첫사랑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남장여자 #동거 #나이차커플 #신분위장 #능글남 #짝사랑남 #철벽남 #순정남 #동정남 #능력녀 #우월녀 #털털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얼굴도 모르는 자와의 국혼을 앞두고 신부 수업을 위해 마노 섬으로 향하게 된 공주 진소. 그녀는 차라리 이를 세상 구경할 기회로 삼고, 남장한 뒤 호위 무사인 청봉과 함께 몰래 탈출하고자 한다. 그러던 중, 주루에서 여인을 괴롭히는 무뢰배들과 마주하고. 그에 진소가 겁 없이 나서 싸움이 벌어지려는 찰나, ‘황 장군’이라 불리는 자가 나타나 분위기를 뒤바꾼다. “여기서는 못 보던 이인데, 이름이 무엇이냐?” 사내가 허리를 굽혀 진소와 눈을 맞추었다. 사심 없는 호감이 황금을 닮은 눈동자에 어려 있었다. 진소는 저도 모르게 사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 이름을 말해 줄 터이니, 댁 이름도 알려 주시오.” 그렇게 그가 마노 섬에 주둔 중인 황우건 장군이란 것은 알았으나, 진소와 청봉 두 사람은 소란 중에 여비를 잃어버리고 갈 곳을 잃고 마는데. “그럼, 나를 따라오게. 두 사람 정도는 충분히 잘 만한 공간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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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설점(攪舌點)

왕을 보필하는 최정예 부대 ‘운청대’의 일원인 방옥심. 으뜸으로 들어왔으나 두 번이나 승급에서 미끄러진 그녀에게 모든 걸 만회할 기회가 찾아온다. “역모와 관한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중차대한 임무를 너희에게 맡길까 한다.” 신출내기 무관들에게 던져진 임무에 옥심은 자원하고, 도성 최고의 기루, 음락원에 몸종으로 들어간다. “너에게 난 사내가 아니라 했다. 그저 높은 분일 뿐이야? 그렇지?” “네…. 뭐. 맞습니다.” “하여 시험을 해 보자는 게다. 내가 사내짓을 해도 네가 동하지 않는다면…. 이 밤을 무를 수밖에 없으니.” 하지만 역모 주동자로 유력한 인물인 남현 대군의 눈에 들어 신방에 들고 마는데. “너에게 난 사내가 아니니, 무슨 짓을 해도 동하지 않을 터.” 그의 손길에 옥심은 자꾸만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고. 그런 그녀를 아는 듯 남현 대군의 손은 더 깊숙한 곳을 파고드는데. “어찌 너같이 깜찍한 것이 내 앞에 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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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략혼(美略婚)

야만족이라 불리는 토번의 수장, 콰이 진. 오랜 숙적인 영흔국 황제의 목을 자르고 황위에 앉은 그는 정치적 목적으로 화친혼을 요구한다. 희생양은 어린 시절 궁에서 내쫓긴 공주, 윤서량.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유모를 돌봐주겠다며 회유한 이복 오라비인 태자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너는 토번의 수장을 죽일 자객으로 궁에 들어온 거다.” 바로, 초야를 보낸 뒤 잠든 콰이 진을 죽이라는 것. 유모를 인질로 내건 탓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콰이 진은 쉽게 함락되지 않는데……. * “진짜 숙련된 자객들은 알몸에도 치명적인 무기를 숨긴다고 하더군.”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그녀에게 거대한 몸체가 다가왔다. “아주 작은 구멍만 있으면 얼마든지.” “무, 무슨…….” “가령 다리 사이라든가.” 어느새 서량 앞에 선 콰이 진이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서량이 놀라 고개를 돌렸으나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리 사랑스럽게 지아비를 원하는데, 설마 간교한 짓을 꾸밀까.” 본심을 숨긴 사내의 눈이 푸르게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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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교수의 은밀한 사생활

재정적으로 허덕이고 있는 테리사 아카데미에 희소식이 날아든다. 대부호로 알려진 랭거셔 공작이 후원 의사를 전한 것. 연금술 교수인 베로니카는 아카데미 내에서 작은 소란도 없도록 신경을 곤두세우던 와중 학생들의 수상한 모습을 목격하고 쫓는다. 그녀는 그들이 떨어뜨린 기묘한 수식이 적힌 종이를 줍게 되는데…. * * * 그녀는 거대한 남자 아래 깔린 채로 눕게 되었다.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묻고 싶은 게 있어.” 아이작이 의미심장하게 목소리를 낮췄다. 장난스러운 표정도 일순 지워 버렸다. “나를 왜 만들었지?” “그건….” “내 주인이라며? 분명 나한테 원하는 게 있을 텐데… 그렇지?” 입이라도 맞출 듯이 그가 가까이 다가왔다. 조각같이 잘빠진 남자의 얼굴이 그녀의 시야를 온통 채웠다. “솔직하게 말해 봐. 그래야 주인님의 뜻대로 해 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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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혼(不可婚)

강 참판의 고명딸 강연홍이 아닌, 허울 뿐인 양반 신분 밖에 남지 않은 강연홍은 어느날 돌연 한양에서 제일 이름 난 권문세가 명은(銘殷) 권구용 대감님 가문에 납치되듯 팔려간다. 손이 귀한 '권 가'의 자식을 낳아야 하는 조건으로. 불명예스럽고 수치스러운 역할에 도망을 치려는 그녀의 앞에 오랜 연인을 닮은 남자가 나타나 발목을 붙잡는다. 목숨을 바쳐 사랑했고, 불운이 집안을 집어삼킨 그 시기에 죽어버렸다던 그 남자. 사내는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는 한풀이에 시간을 낭비했다는 듯 혀를 찼다. 눈동자가 경멸로 가라앉았다. "날 누구로 착각하는지 몰라도 하나는 확실하게 말해주지." 저를 붙들고 있는 여인의 손을 뜯어내며 그가 말했다. "나는 너 같은 계집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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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욕제(肉慾祭)

방랑벽이 있는 천량국의 황자, 기우원. 육욕제를 구경하다 천녀에게 홀려 하룻밤을 보내고. 그날부로 그는 사람인지 귀신인지 모를 여자를 찾기 시작하는데. 곧 황궁 다과방의 하찬 나인 하연리로 둔갑해 있는 걸 발견한다. “그 밤 이후 줄곧 이러하다. 시도 때도 없이 발정을 해. 너로 인해 벌어진 일이니 바로잡는 것 또한 네가 해야 맞다.” 그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지춤을 풀었다. 고개를 돌려야 함을 알면서, 연리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정성을 다해라, 아주 귀한 업이니.” 아랫입술을 살짝 물며 우원이 제 것을 가볍게 문질렀다. 자애로우면서도 음란한 기운이 그에게서 맡아졌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노골적인 육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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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도락(色道樂)

존귀한 왕이 아닌 귀신들의 우두머리로 명성이 자자한 백귀왕, 사문경. 북방 오랑캐를 격파하고 두 해만에 돌아온 황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상한 기분을 떨치며 잠을 청한 그의 침전으로 낯선 여인이 들어오고, 자객인 줄 알고 제압한 여인의 정체는 놀랍게도 밤 시중을 드는 침전 나인이었는데… “정 내키지 않으신다면 전하는 편히 계시옵소서. 모든 건 제가 하겠습니다.” “너 대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한 번이면, 딱 한 번이면 충분하오니.” 침전 나인이 대범하게 침상 위로 올라왔다. 빠르게 숨을 몰아쉬며 사내의 벌린 다리 사이로 기어 들어왔다. “예사 계집이 아니었군.” 문경은 바로 담희를 낚아채 금침에 팽개쳤다. 가는 두 팔을 한 손에 틀어쥔 채 바짝 올리고서 들썩거리는 여체 위를 점령했다. 여인이 육중한 그의 아래 꼼짝없이 짓눌렸다. “뭐냐? 죽을 상을 하고 나한테 덤비는 이유가? 씹질을 못하면 뒈지는 병이라도 걸렸어?” 허무맹랑한 이유이나, 그 외는 용납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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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정(色跨情)

절대 권력을 손에 쥔 자. 세상 만물을 제 것으로 삼아 맘껏 휘두를 수 있는 그는 일국의 황제였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가지지 못한 것이 있으니. 성문 앞 거지도 사내라면 능히 품고 있는 그것. “생식 능력이 아예 없으신 겁니까?” 어린 시절 먹은 독약으로 인해 색욕을 잃어버린 예국의 황제, 백림. 후사를 볼 수 없어 나라가 근심으로 가득 차자, 주치의관은 고서에만 등장한다는 귀한 약초를 바치겠다며 산으로 떠나고 어렵사리 약초를 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몸을 다친 주치의관은 여동생 설영에게 황제의 보필을 부탁하게 되는데. “너무 겸양하지 마세요.” “폐하…….” “그대의 손에 일국의 앞날이 달려 있지 않습니까?” 귀신이라 불리는 황제는 아름다운 미소로 설영을 맞이하고, 살갑게 대해준다. 설영은 의관대리 신분에 맞지 않게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데……. “청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옥체에 드러난 반응을 확인하게 해 주시옵소서.” 설영은 눈가에 힘을 주었다. 감정을 드러내선 안 되기에, 더욱더 힘을 주었다. 하늘처럼 높은 곳에 앉아 있는 황제의 얼굴에 쉬이 가름이 되지 않은 복잡 미묘한 것이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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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맛있게 먹는 법

※본 작품은 강제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형제덮밥 #세같살 #로터플 짝사랑하는 선배의 과외 제안을 마다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연이 닿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므로. 그리고 지아는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본문 중에서] “지금, 둘이 뭐 하는 거야?” 이성이 점멸되던 찰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태민에 의해 소파에 널브러져 있던 지아가 고개를 들었다. 태민도 뒤로 시선을 던졌다. 태훈이 음란하게 엉킨 두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커다랗게 확대된 동공이 딱딱하게 굳은 채로. 최악의 모습이었다. 결코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상황. 짝사랑하는 상대 앞에서 그의 남동생에게 농락당하는 자신이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그럼에도 태훈이 눈물 나게 반가웠다. 이 지옥에서 구해 줄 유일한 사람은 태훈 말고는 없었다. “선배.” 지아가 필사적으로 태훈을 불렀다. 그 순간 굳어 있던 그의 눈매가 반달로 휘었다. “맛있는 건 셋이 같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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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에게 키스를

“엄청난 박색에 돈만 밝힌대요.” “세상에, 그런 난봉꾼이 없어. 여자들이 줄줄이 협박 편지를 보낸다잖아.” 다 쓰러져 가는 진료소의 의사 셰일린 주드윅.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해롯가(家)의 후계자 티모시 해롯. 실상과 다른 소문 속에 휩싸여 있던 두 사람은 무도회장에서 우연히 만나고, 술김에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하룻밤 사고라 생각하고 잊으려는 셰일린과 달리, 티모시가 갑자기 청혼을 해 오는데? 천하의 난봉꾼 귀족과 성격 고약한 여의사의 황당한 거짓 연애담. ‘거짓말쟁이에게 키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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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혼(禁斷婚)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담령국 태자가 약소국 효족에게 납치당한다. 갑작스러운 봉변에도 그는 선선히 볼모를 자처하고 감시자를 맡게 된 효족 여인 유설은 의뭉스러운 태자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 “하읏, 하…….” 그러던 어느 날, 태자를 가둬 놓은 방에서 야릇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놀란 유설이 목도한 것은 요귀처럼 아름다운 사내가 수음하는 광경이었다. “묻지 않네요?” “뭘……?” “어째서 이리됐는지, 말입니다.” 흠이라곤 없는 고운 피부에 어울리지 않는 붉은 자국이 나 있었다. 얼마나 거칠게 양물을 쓸어 댔으면 저런 상처까지. “어젯밤 봤지요? 다.” 야릇한 미소가 그녀에게로 향했다. “어땠어요? 훔쳐보는 맛이?” 늪지 같은 음성. “나는 좋았어요. 유설 님이 봐 주길 바랐으니.” 햇살 아래서 아름다운 사내가 웃고 있었다. 아니, 웃는 척하고 있었다. 그 속에는 흥분이 번뜩거렸다. 어젯밤 욕망에 젖어 손을 움직이던 때처럼. “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 “원하는 거라……. 너무 많은데.” 사냥감을 앞에 둔 맹수같이, 유설을 바라보는 도하의 시선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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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기(桃色記)

연정에 답답한 자여, 망설이지 말고 애정술사를 찾으라. 난슬의 뒤를 이어 황도의 ‘개차반 감별사’ 애정술사로 유명해진 연화. 문전성시를 이루던 그녀의 점집에 적수가 나타났다. 이름 하야 ‘모조 남근’ 공방. 장인의 양물을 본떠 만든다는 그것이 무려 일곱 치가 넘는다는 소문에 사기꾼의 면상을 확인하러 간 연화. 하지만 그녀의 앞에 나타난 건 어릴 적 만나기만 하면 다투던 진건이었다. “사기도 정도껏 쳐야지. 일곱 치가 넘는다니.” “사기라……. 진짜라면 어쩌실 겁니까?” “진짜라고 우긴다면 내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좋습니다. 술사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시지요.” 직접 확인해 보겠다는 연화에게 진건은 대뜸 입부터 맞추는데……. * * * “지,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너무 당황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뭐 하는 짓이긴요. 어서 빨리 보여 달라기에.” “그럼 바지를 내려야지, 대뜸 입을 맞추고…….” 차마 제 입으로 뒤를 이을 수 없어, 연화는 고개를 획 돌렸다. 사내와 입을 맞춘 적이 없었다. 개차반 정혼자가 있긴 했지만, 허튼수작을 부리기 전에 혼사를 깨 버렸다. 고로 그녀는 누구와도 이런 긴밀한 접촉을 한 경험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도진건이, 저 도새끼가 감히 처음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미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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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혼(陰陽婚)

손이 귀한 위람국의 태자인 강헌에겐 액받이로 맞이한 그림자 태자비 은표가 있다. 불운을 없애기 위해 약조한 12년이 끝나고 이제 은표가 점지한 여인과 국혼을 앞둔 시기. 강헌은 우연히 궁 밖에서 은표를 발견하고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비밀을 알게 되는데…. *** “네가 기억해야 할 건 단 하나다.” “전하….” “약조를 지켜. 한 번도 지키지 못한 약조를 지켜야 한다.” 은표는 그에게 반드시 정복하고 싶은 여인이었다. 연모 같은 감정이 아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다만 자신을 책망하고, 원망하고, 안 된다고 외치는 그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싶다. 열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얼굴이 보고 싶다. 사내의 좆에 미쳐 제발 안아 달라고 빌기를…. 음탕한 욕망이 그의 안에서 날뛰었다. “어려울 건 없어. 오히려 쉽지. 이제부터 일국의 태자가 싸지르는 귀한 액만 잘 받으면 되니.” “귀한 액….” “씨물보다 귀한 액이 어디 있을까.” 곱게 휘어지는 눈매에 악의가 넘실거렸다. “한 방울도 유실되면 아니 된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아이 주먹보다 큰 귀두가 다가왔다. 사내만이 뿜을 수 있는 체향이 진하게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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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경(背德經)

봉백국의 태자, 겸차운. 고약한 성질머리로 황실의 골칫덩어리가 된 지 오래다. 황제는 특단의 조치로 차운의 태자로서의 모든 권한을 빼앗고 덕성을 쌓으라며 깊은 산 암자로 보내버린다. 영험한 기운이 풍기는 암자에는 문무를 고루 갖추었으나 늙고 추레한 노인이 스승으로 있다는 걸 알아차린 차운은 제 고집대로 하다 황궁으로 돌아가겠노라,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막상 암자에서 차운을 기다리고 있던 스승은, 노인이 아니라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여인이었다. “이게… 이게. 죽으려고. 내가 누군 줄 알아? 내가 바로.” “난 네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네가 옥황상제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차운의 말을 단박에 잘라낸 윤조가 위엄 있게 표정을 지었다. 아름다운 얼굴에서 단호한 무언가가 풍겼다. “여기선, 영면산에선 내가 너의 스승이고 넌 내 제자일 뿐이니까.” “스승?” 너무 놀란 나머지 차운이 그대로 얼어버렸다.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네 놈이 이 암자에 왜 왔는지 말이다. 부족함이 많다 들었는데, 과연 틀린 말이 아니구나. 기본부터 잘못되었어.” “정말… 농이 아니고, 참으로 네가 내 스승이라고?” 무공에 심취해 극상에 다다르면 불로불사(不老不死) 늙지도 죽지도 아니하고. 남녀불별(男女不別) 사내도 여인도 아닌 모습이 된다더니. 그 모두가 낭설이 아니라 사실이란 말인가? * * * “못난 제자 때문에 스승님이 고생이 많습니다.” 차운이 눈썹을 뭉개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아무리 약조라 하나, 얼마나 곤란하셨을까.” 황제의 목소리에 반성이 스민다. 그러나 어째선지 손은 바지춤을 풀고 있었다. 후드득, 아래를 가린 천이 떨어지고 거대한 양물이 튀어 올랐다. 맥없이 널브러져 있던 윤조가 불길함을 감지하곤 몸을 세웠다. 그때였다. “무세요.” 커다란 손아귀에 넘치게 쥐어진 양물이 그녀 앞에 드리워졌다. “무얼 그리 망설이십니까? 처음도 아닌데.” 스승 위에 걸터앉은 채로 차운이 정중히 말했다. 원하는 건 결코 정중하지 않으면서 친절을 베푸는 것처럼. 이율배반적이다. “억지로 무시겠습니까? 목구멍 끝까지 쑤셔 넣을까요?” 얼마든지 그리할 수 있다. 스스로 입을 열지 않는다면 이 사내는 반드시 제 뜻대로 하고야 말 것이었다. 그는 일국의 황제이고 그녀는 미천한 계집이니. 사제 지간은 그저 구실. 어떤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윤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깨물고 씹어 퉁퉁 부은 붉은 입술에 뭉툭한 선단이 닿았다. “잘했습니다. 오랜만에 제자를 어여뻐해 주세요.” 꿈에서만 보았던 음탕한 스승을 내려 보며 황제는 잔독한 미소를 지었다. 《배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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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첩(草野帖)

색(色)의 불로초. 온몸의 혈맥을 날뛰게 해, 마르지 않은 육욕에 취하게 되니 과연 고서에만 나오는 신비로운 영초로다. 나루터 시전 명물 약장수인 금송아. 부자가 될 일념으로 어렵사리 장사 자금을 마련했건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숙부의 빚을 대신 갚을 위기에 빠진다. “……줄게요. 당신들이 원하는 걸, 주겠어요.” 그에 송아는 숙부가 약속한 대로 색욕을 되찾게 해 준다는 신비에 싸인 약초인 연정초를 넘겨주겠다며 위기를 넘기려 하는데……. 그렇게 텃밭에서 캔 연정초를 닮은 풀 한 뿌리를 들고 염라대왕이라 불리는 일국 최고 상단 원경의 주인인 은해범을 만나 그에게 거절할 수 없는 요구를 받게 된다. “네? 증좌라니, 무슨 말씀입니까?” 그녀의 물음에 해범은 손에 쥔 붉은 꽃을 툭, 던졌다. “먹어 보세요.” 제 귀로 들린 명이 이해가 되지 않아, 송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 그가 친히 무릎을 바닥에 대고 몸을 낮추었다. “지금 내 눈앞에서 ‘그것’을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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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접몽(雙接夢)

#가상시대물 #동양풍 #왕족/귀족 #오해 #첫사랑 #나이차커플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조신남 #능력남 #다정남 #절륜남 #순정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평범녀 #직진녀 #유혹녀 #짝사랑녀 #엉뚱녀 #호기심녀 #로맨틱코미디 #씬중심 #대물남 #방망이남 #거거익선 #울보녀 #소동물녀 #혼례해도 독수공방 #커도 너무 커서 문제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던 사내와 혼례를 한 라영. 그러나 지아비인 승조는 사년간의 출병을 끝내고 들어온 후, 부인인 라영을 본체만체 피하기만 하고. 급기야 라영은 그가 딴살림을 차렸다 생각해 늦은 밤, 뒤를 밟기까지 한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걸 목격하고 마는데……. * * * 그것을 무엇이라 해야 할까? 다듬질 방망이? 뒤뜰에 늘어진 가지? 둘 다 아니다. 아주 매끈하게 뻗은 그것은 난생처음 보는 매우 신묘한 모양. 도저히 사람의 것이라곤 믿을 수 없게 거대한 ‘물건’이었다. “이런 몸을 해 가지고 내 어찌 지아비 노릇을 할 수 있겠는가?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로서 색을 나누고, 정을 주고받는 건 당연하나, 그랬다간 부인이 크게 다치고 말 것이오.” “어찌, 서방님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옵니까?” “그게 무슨 말인가?” “부부란, 일심동체요. 기쁜 일이든, 괴로운 일이든 함께 헤쳐 나가야 합니다. 서방님의 문제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라영은 요동치는 마음을 다시 한번 잡았다. 부끄럽다 물러서면 안 돼. 이 자리에서 결판을 내야 한다. 죽이 되던든 밥이 되던든 간에. “그래서 말입니다만.” “응?” 승조의 곧은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내내 입속에서 맴돌던 말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툭하고 뱉었다. “저는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의욕만큼은 자신만만했다. “서방님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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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도락(色道樂)

존귀한 왕이 아닌 귀신들의 우두머리로 명성이 자자한 백귀왕, 사문경. 북방 오랑캐를 격파하고 두 해만에 돌아온 황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상한 기분을 떨치며 잠을 청한 그의 침전으로 낯선 여인이 들어오고, 자객인 줄 알고 제압한 여인의 정체는 놀랍게도 밤 시중을 드는 침전 나인이었는데… “정 내키지 않으신다면 전하는 편히 계시옵소서. 모든 건 제가 하겠습니다.” “너 대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한 번이면, 딱 한 번이면 충분하오니.” 침전 나인이 대범하게 침상 위로 올라왔다. 빠르게 숨을 몰아쉬며 사내의 벌린 다리 사이로 기어 들어왔다. “예사 계집이 아니었군.” 문경은 바로 담희를 낚아채 금침에 팽개쳤다. 가는 두 팔을 한 손에 틀어쥔 채 바짝 올리고서 들썩거리는 여체 위를 점령했다. 여인이 육중한 그의 아래 꼼짝없이 짓눌렸다. “뭐냐? 죽을 상을 하고 나한테 덤비는 이유가? 씹질을 못하면 뒈지는 병이라도 걸렸어?” 허무맹랑한 이유이나, 그 외는 용납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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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욕제(肉慾祭)

방랑벽이 있는 천량국의 황자, 기우원. 육욕제를 구경하다 천녀에게 홀려 하룻밤을 보내고. 그날부로 그는 사람인지 귀신인지 모를 여자를 찾기 시작하는데. 곧 황궁 다과방의 하찬 나인 하연리로 둔갑해 있는 걸 발견한다. “그 밤 이후 줄곧 이러하다. 시도 때도 없이 발정을 해. 너로 인해 벌어진 일이니 바로잡는 것 또한 네가 해야 맞다.” 그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지춤을 풀었다. 고개를 돌려야 함을 알면서, 연리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정성을 다해라, 아주 귀한 업이니.” 아랫입술을 살짝 물며 우원이 제 것을 가볍게 문질렀다. 자애로우면서도 음란한 기운이 그에게서 맡아졌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노골적인 육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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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맛있게 먹는 법

“약혼? 웃겨. 정략결혼 뭐 그런 거야?” 재벌 집도 아니고 사업상의 어쩔 수 없는 합병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아파트 같은 동에 살던 이웃일 뿐이잖아. 어쩌다 이딴 놈이랑 엮었을까? 그녀의 뜻은 아니었다. 전적으로 부모님의 뜻이었지! 그토록 꿈꾸던 캠퍼스 로맨스를 앞에 두고, 갑자기 소꿉친구와 정략 약혼을 하게 된 다경. 네? 이 나이에 약혼이요? 그것도 불알친구이자 소문난 걸레인 마성재랑요? * * * “마, 성재. 안 돼. 후회할 거야. 너하고 내가…… 말이 안 되잖.” 얼마나 큰지 가늠조차 안 되는 귀두가 구멍을 열어젖히면서 들어왔다. “후회 안 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성재가 보짓살을 벌렸다. 귀두 앞을 조금 끼우는데도 해탈할 지경이었다. 이런데 무슨 후회. “아아앗…… 읏.” “문다경, 너도 후회 안 할 거야.” “악! 아앗.” “미안, 미안해.” 퍽, 성재가 허리를 올려 치자 한계까지 벌어진 입구가 꿀꺽하며 성기를 전부 삼켰다. 흉흉할 만큼 굵다란 좆이 사라지고 양옆으로 펼쳐진 새빨간 보짓살이 달랑거렸다. 젖은 음모 속에서 홀로 꼿꼿한 클리토리스가 앙증맞았다. “너…… 정, 말…… 정말로 넣었.” “응. 다경아, 네가 내 처음 먹었다. 하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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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교전(蘭交傳)

#동양풍 #가상시대물 #오해 #전문직 #짝사랑 #운명적사랑 #친구연인 #몸정맘정 #동정남 #뇌섹남 #능력남 #사이다남 #계략남 #직진남 #유혹남 #동정녀 #뇌섹녀 #능력녀 #순정녀 #짝사랑녀 #고수위 #쌍방짝사랑물 #도발로시작된관계 예국(譽國)의 황실 의전에는 용과 범이 있다. 모두의 선망을 받는 인물과 모두의 시기와 질투를 받는 인물. 의전의 맞수이자 뛰어난 의관인 사준과 은효. 물과 기름처럼 닮은 구석도 없고 사이마저 각별치 않은 두 사람. 그러나 사실 은효는 오랫동안 사준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사내라 일찌감치 포기하고 속앓이만 하던 와중. 괴짜로 소문난 스승이 두 사람을 불러 거절하지 못할 대업을 맡겨 버리는데. * * * “진정 가지 않을 작정이야?” “가긴 어딜 간다는 말이오? 병자를 두고 떠나는 의관도 있어?” 더는 그가 떠드는 헛소리를 들어줄 뜻이 없다는 투로 은효가 날카롭게 대꾸했다. 그랬으면 가만히 그녀가 하라는 대로 따르든가 입을 다물어야 할 터인데, 사준은 피식 웃음을 냈다. “병자가 어디 보통 병자여야지. 색욕이 절절 끓어넘칠 사내인 것을.” 순간, 은효는 등골에 소름이 일어났다. 통제되지 않는 색(色)에 젖어드는 그의 모습이 무섭게 다가왔다. 그런데 어찌하여 두려움과 달리 심장은 그를 원하는가. 그의 말대로 얌전히 자리를 떴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 그리 못 하니 어려운 게지. 그를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아서. “난,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걸세. 자네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걸 지켜볼 테야. 그러니 각오, 단단히 해.” 은효가 그와 똑바로 시선을 맞췄다. 떨리는 검은 눈동자에 류사준이라는 사내를 오롯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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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숲으로

* 편집오류 수정하였습니다. 기존 구매자분들은 재다운 받으시면 수정된 도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신화물 #초월적 존재 #인외존재 #왕족/귀족 #재회물 #친구연인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후회남 #짝사랑남 #순정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상처녀 #철벽녀 #외유내강 #야수남 #기사녀 #고수위 “오랜만이야, 리브.” 제국 최고의 기사단 페케테의 일원인 리브는 어느 날, 제1 황위 계승자 시어드 대공, 칼리언의 개인 수호 기사로 임명이 된다. 그러나 리브는 이 상황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외로운 기사단 생활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이자 짝사랑 상대였던 칼리언은 5년 전, 서로가 같은 마음이란 걸 알고 사랑을 나눈 직후 돌연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 이후 제국이 인정한 신의 표식을 받은 적통 후계자로 밝혀진 그가 대관식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리브에게 개인 수호를 부탁해 온 것. “기사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 그거 너무 순진한 발언 아닌가?” “그게 무슨.” “너하고 내가 그렇게 순진한 사이는 아니잖아.” 열렬히 사랑을 나눈 뒤 사라져 버린 그를 용서할 수 없지만, 한편으론 제대로 끝맺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가득한 리브. 칼리언은 속을 알 수 없는 모양새로 그녀에게 노골적인 사심을 드러내고. 그렇게 불편한 관계 속에서 기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던 리브는 어느 늦은 밤, 고통에 시달리는 칼리언의 신음을 듣게 되는데……. * * * 찐득찐득한 물기를 머금은 소음이 적요(寂寥)로 둘러진 숲을 에워쌌다. 벌레 하나, 산새 하나 울지 않은 깊은 산속에서 유일하게 들리는 거라곤 거대한 야수가 탐식하는 소리뿐이었다. “으음…….” 바닥에 엎드린 채 거구의 사내를 향해 엉덩이를 높이 들고 있는 리브가 입술을 앙 물었다. 움찔하고 열린 질구 안에서 하얀 액이 다물린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것을 기다란 손가락이 쓸어 도로 집어넣었다. 그래도 소용없이 도로 뱉어져 나오고 말았다. “잘 물고 있으라니까.” 그러나 어쩔 수 없음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가늠이 되지 않을 만큼 쏟아 냈으니, 좁은 안이 넘치는 건 당연했다. 사내가 빨간 손자국이 난 엉덩이를 커다란 두 손으로 잡아 양 옆으로 활짝 벌렸다. 은은한 달빛을 받은 자그마한 둔덕과 그의 액과 그녀의 액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좁은 입구가 숨을 쉬듯, 뻐끔거렸다. 눈앞에 펼쳐진 황홀한 그림에서 사내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비틀어진 입술 사이에서 허탈한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예쁘다, 예쁘다 하긴 했으나 정말 어디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다. 적당히를 모르는 몸. 그리고 그도 적당히를 모르긴 마찬가지. “칼리언…….” 무섭게 꽂혀드는 그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리브가 뒤로 손을 뻗어 왔다. 그 작은 손은 금방 붙잡혀 치워졌다. “이젠 대공각하라 하지 않네?” “흐읏.” 그가 풀썩 무너지려는 그녀의 허리를 가볍게 올려 세웠다. 그러곤 탄탄하게 서 있는 제 것을 꼼질거리는 질구에 밀어 넣었다. 안에 가득한 정액이 미끄러지며 쑤욱, 하고 안으로 박혀들었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좁은 입구가 맛있게 그의 것을 삼켜 댔다. 리브는 높다란 교성을 내질렀다.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아아.” 리브가 할딱거렸다. 목소리가 쉰 듯이 갈라져 있었다. 얼마나 그를 불렀던가. 수백 번, 수천 번. 제 본분을 지키기 위해, 잊지 않기 위해 셀 수 없이 외쳤다. 제국이 인정한 유일한 적통 후계자, 시어스 대공 각하. 흥분을 감당하지 못한 그녀가 무너져 내렸다. 그 가냘픈 여체를 칼리언이 가뿐하게 안아 돌렸다. 리브의 시선이 옆으로 틀어지며, 열락에 빠져든 올리브색 눈동자에 야수를 닮은 사내가 가득 찼다. “이처럼 완벽한 수호 기사는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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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애록(貪愛錄)

유년 시절 작고 허약했던 어린 자호를 호야라고 부르며 극진히 보살폈던 세령. 13년이 흐른 후, 자호는 늠름한 청년이 되어 그녀를 찾는다. 그가 낯설기만 한 세령에게 자호는 비밀리에 혼담을 넣었다며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자 하지만. 어린 동생으로 여겼던 자호의 갑작스런 청혼에 세령은 크게 반발하여 밖으로 뛰쳐나가다, 그만 비탈길에서 떨어질 뻔하는데. “누이가 넘어지는 줄 알고 십년감수했습니다.” 팔이 부러졌음에도 그녀만을 걱정하는 미련스러움에 세령은 그를 극진히 보살피기로 결심하고 매일같이 찾아간다. “이런 모습까지 보이고 싶진 않았는데, 미안해요.” 더러워진 옷을 벗기려다, 불룩하게 솟은 아랫도리에 둘은 민망함에 사로잡히지만 세령은 태연한 척 용기를 냈다. “괜찮아. 다 나한테 맡겨.” 사내로 보이지 않았던 작고 귀여웠던 아기 호랑이, 호야. 세령은 제가 알지 못한 자호의 모습에 놀라게 되고, 점점 이상한 열기에 빠져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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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미(樂趣味)

최고의 신랑감을 구하기 위해 황도에 올라온 난슬. 낮에는 숙당에서 요조규수처럼 얌전히 신부수업을 받는 그녀이지만, 그녀에겐 남모르는 취미생활이 있었다. 연정에 답답한 자여, 애정술사를 찾으라. 어쩌다 보니, 남의 연애에 조언을 해 주는 애정술사가 되고 만 그녀. 저잣거리에 신통하다는 소문이 퍼져 여러 여인들의 애정 고민을 해결해 주던 그녀에게 어느 날 난제가 찾아왔으니! “듣자 하니, 술사님께서 연정에 관해선 아주 정통하다던데. 남녀 사이에 통하는 ‘무엇’에 궁금증이 있습니다.” 집안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그리고 준수한 외모로 보나 최고의 신랑감인 감찰부감 서태주까지 찾아와 애정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런 그에게 정체를 들킬까 싶어 전전긍긍하던 난슬은 어떻게든 그를 떼어 내려 하지만, 오히려 스스로 친 덫에 빠지고 마는데……. “지아비가 될까? 아님 노리개가 될까?” 겁도 없이 감찰부감을 노리개로 만들어 버린 난슬. 과연, 그는 그녀의 진정한 ‘악(樂)취미’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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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경(背德經) 下

봉백국의 태자, 겸차운. 고약한 성질머리로 황실의 골칫덩어리가 된 지 오래다. 황제는 특단의 조치로 차운의 태자로서의 모든 권한을 빼앗고 덕성을 쌓으라며 깊은 산 암자로 보내버린다. 영험한 기운이 풍기는 암자에는 문무를 고루 갖추었으나 늙고 추레한 노인이 스승으로 있다는 걸 알아차린 차운은 제 고집대로 하다 황궁으로 돌아가겠노라,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막상 암자에서 차운을 기다리고 있던 스승은, 노인이 아니라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여인이었다. “이게… 이게. 죽으려고. 내가 누군 줄 알아? 내가 바로.” “난 네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네가 옥황상제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차운의 말을 단박에 잘라낸 윤조가 위엄 있게 표정을 지었다. 아름다운 얼굴에서 단호한 무언가가 풍겼다. “여기선, 영면산에선 내가 너의 스승이고 넌 내 제자일 뿐이니까.” “스승?” 너무 놀란 나머지 차운이 그대로 얼어버렸다.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네 놈이 이 암자에 왜 왔는지 말이다. 부족함이 많다 들었는데, 과연 틀린 말이 아니구나. 기본부터 잘못되었어.” “정말… 농이 아니고, 참으로 네가 내 스승이라고?” 무공에 심취해 극상에 다다르면 불로불사(不老不死) 늙지도 죽지도 아니하고. 남녀불별(男女不別) 사내도 여인도 아닌 모습이 된다더니. 그 모두가 낭설이 아니라 사실이란 말인가? * “스승님의 말씀 잘 알았습니다.” 차운이 호흡을 길게 뱉었다. “말씀은 잘 알았으나, 섭섭함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그럴 테지. 왜 아니겠나. 둥글게 몸을 만 윤조가 눈을 질끈 감았다. “내 아무리 짐승 버릇이 남아있다지만. 일국의 주군입니다.” “…….” “사사로운 감정을 함부로 휘두르진 않습니다.” 버러지처럼 움츠러든 그녀를 차운이 일으켜 세웠다. 덜덜거리는 여체가 반항 없이 황제에게로 끌려왔다. 그제야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았다. “나는 그저 스승님이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용포를 입은 자가 미천한 여인을 품에 안아들었다. 《배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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