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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강제적인 행위, 가스라이팅, 폭력 등의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구매 전 참고 부탁드립니다. 기이한 생김새에 천출. 마법 재능은 타고났지만 그나마도 말더듬이 버릇 때문에 제대로 써먹지를 못하고, 머저리에 반편이 취급받는 요른. 막시밀리안 폰 프란첸은 그런 요른의 생각도 기억도 행동도 대신해 주는 유일신이다. [나도 네가 정말 싫어. 세상에 널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세상 그 누구보다 요른을 싫어하면서도,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요른에게 다정하게 웃어 주는 유일한 사람. 그런 막시밀리안이 없었다면 요른 따위는 한순간도 인간답게 살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랬는데. “막시……?” “앞으로는 널 다치게 하는 자들은 다 죽여 버려.” 그를 끔찍하게 싫어했던, 조금이라도 잘못을 하면 무서운 체벌을 내려 주던 막시밀리안은 어디로 가고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걸까.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6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1년 08월 24일

출판사

페로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26.76%

👥

평균 이용자 수 293

📝

전체 플랫폼 평점

8.8

📊 플랫폼 별 순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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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강제적 행위, 폭력, 자해 및 자살 충동 묘사, 모브와의 비자발적 관계 등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 전 참고 부탁드립니다. 체향만으로도 베타까지도 발정시켜 버리는 아름다운 ‘극우성’ 오메가 이현수. 외면의 아름다움과 빌어먹을 페로몬 때문에 매일같이 시선과 관심, 욕망의 대상으로서 현수는 지옥같이 힘겨운 일상을 근근이 버텨 간다. 기간제 강사로 일하던 대학교에서 무차별 형질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오메가라는 이유로 취조 아닌 취조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현수는 괜찮았다. 아니, 버틸 수 있었다. 그의 눈앞에 재벌 3세 우성 알파이자 우수한 학생인 준 그리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확하게는, 준이 현수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신고할까요? 극우성 오메가가 감옥에 갔다간 하루하루가 지옥일 텐데.” 경찰에 넘겨지지 않는 대가로 준 그리핀에게 무조건 복종을 선언하는 대신, 현수의 매일은 비참하고도 끔찍하고 끊임없는 능욕으로 점철되는데……. 그런데 그 준은 왜 가끔 그토록 애처로운 눈빛을 하는 걸까. 마치 오히려 그의 목숨이 현수의 손에 달린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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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렙시스(METALEPSIS) 2

※ 본 작품은 강제적 행위, 폭력, 자해 및 자살 충동 묘사, 모브와의 비자발적 관계 등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 전 참고 부탁드립니다. 체향만으로도 베타까지도 발정시켜 버리는 아름다운 ‘극우성’ 오메가 이현수. 외면의 아름다움과 빌어먹을 페로몬 때문에 매일같이 시선과 관심, 욕망의 대상으로서 현수는 지옥같이 힘겨운 일상을 근근이 버텨 간다. 기간제 강사로 일하던 대학교에서 무차별 형질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오메가라는 이유로 취조 아닌 취조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현수는 괜찮았다. 아니, 버틸 수 있었다. 그의 눈앞에 재벌 3세 우성 알파이자 우수한 학생인 준 그리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확하게는, 준이 현수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신고할까요? 극우성 오메가가 감옥에 갔다간 하루하루가 지옥일 텐데.” 경찰에 넘겨지지 않는 대가로 준 그리핀에게 무조건 복종을 선언하는 대신, 현수의 매일은 비참하고도 끔찍하고 끊임없는 능욕으로 점철되는데……. 그런데 그 준은 왜 가끔 그토록 애처로운 눈빛을 하는 걸까. 마치 오히려 그의 목숨이 현수의 손에 달린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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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포 히든 러버

#가이드버스 #가이드공 #에스퍼수 #연하미인공 #여우계략공 #울보싸패공 #흑발미남수 #순진군인수 #올곧강수 서기 2XXX년, 외계 괴수의 침략으로 무참하게 황폐화된 지구. 괴수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되찾기 위해 오늘도 에스퍼 특수부대원들은 최전선에서 분투한다. 급료 한 푼 못 받고, 매일 곤충빵만 먹으면서도. 개중에서도 명실상부 최강자인 SS급 염력계 윤건. 그의 A급 최정예 팀에 어느 날 C급이 들어온다. 리안이라는 놈. 약해 빠진 데다가 울기도 잘 울어서 골치 아파 죽겠다. 그런데 이놈, 알고 보니 가이드란다. 그것도 최상급 가이드. 센터의 가이드 대우가 지독하게 나쁘다 보니 그동안 정체를 숨겨 온 것. “외부에는 비밀로 해 주세요. 팀장님만 몰래 가이딩 해 드릴게요…….” 놈이 하도 졸라 대는 바람에 윤건은 어찌어찌 가이딩을 받게 된다. 평생 거부해 온 가이딩을, 리안한테서만은. 그러던 와중에 리안이 이상한 질문을 던져 오기 시작한다. “만약에 평화시대가 아직도 어딘가에서는 펼쳐지고 있다면요. 그곳으로 안 가고 싶으십니까?” 지금 이 황폐한 ‘괴수 침략시대’가 아닌, 멸망 이전의 찬란한 ‘평화시대’ 지구로 도망갈 수 있다면 같이 가겠느냐는 둥. 가긴 어딜 가나.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이 지옥밖에 없는데. 이놈은 왜 이렇게 꿈꾸는 것 같은 소리를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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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렙시스(METALEPSIS) 1

※ 본 작품은 강제적 행위, 폭력, 자해 및 자살 충동 묘사, 모브와의 비자발적 관계 등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 전 참고 부탁드립니다. 체향만으로도 베타까지도 발정시켜 버리는 아름다운 ‘극우성’ 오메가 이현수. 외면의 아름다움과 빌어먹을 페로몬 때문에 매일같이 시선과 관심, 욕망의 대상으로서 현수는 지옥같이 힘겨운 일상을 근근이 버텨 간다. 기간제 강사로 일하던 대학교에서 무차별 형질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오메가라는 이유로 취조 아닌 취조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현수는 괜찮았다. 아니, 버틸 수 있었다. 그의 눈앞에 재벌 3세 우성 알파이자 우수한 학생인 준 그리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확하게는, 준이 현수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신고할까요? 극우성 오메가가 감옥에 갔다간 하루하루가 지옥일 텐데.” 경찰에 넘겨지지 않는 대가로 준 그리핀에게 무조건 복종을 선언하는 대신, 현수의 매일은 비참하고도 끔찍하고 끊임없는 능욕으로 점철되는데……. 그런데 그 준은 왜 가끔 그토록 애처로운 눈빛을 하는 걸까. 마치 오히려 그의 목숨이 현수의 손에 달린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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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렙시스(METALEPSIS)

※ 본 작품은 강제적 행위, 폭력, 자해 및 자살 충동 묘사, 모브와의 비자발적 관계 등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 전 참고 부탁드립니다. #오메가버스 #피폐 #하드코어 #상처굴림수 #계략연기수 #폭력광공 #순정댕댕공 #추리스릴러 #서술트릭 체향만으로도 베타까지도 발정시켜 버리는 아름다운 ‘극우성’ 오메가 이현수. 외면의 아름다움과 빌어먹을 페로몬 때문에 매일같이 시선과 관심, 욕망의 대상으로서 현수는 지옥같이 힘겨운 일상을 근근이 버텨 간다. 기간제 강사로 일하던 대학교에서 무차별 형질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오메가라는 이유로 취조 아닌 취조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현수는 괜찮았다. 아니, 버틸 수 있었다. 그의 눈앞에 재벌 3세 우성 알파이자 우수한 학생인 준 그리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확하게는, 준이 현수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신고할까요? 극우성 오메가가 감옥에 갔다간 하루하루가 지옥일 텐데.” 경찰에 넘겨지지 않는 대가로 준 그리핀에게 무조건 복종을 선언하는 대신, 현수의 매일은 비참하고도 끔찍하고 끊임없는 능욕으로 점철되는데……. 그런데 그 준은 왜 가끔 그토록 애처로운 눈빛을 하는 걸까. 마치 오히려 그의 목숨이 현수의 손에 달린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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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샌드위치에 포트 와인을! 외전2

공부밖에 모르는 학구파 유학생 이시윤. 그의 인생은 전공 수업에서 같은 팀원이 된 다니엘 베른하르트 때문에 전환점을 맞이한다. 바로 끈질긴 추근거림 때문에! “날씨도 좋잖아, 시윤. 조금만 걷자.” 집에 가려고 했더니 산책을 가자고 하질 않나, “초코랑 바닐라 반반, 아니면 딸기랑 반반? 어느 게 나아?” 억지로 아이스크림을 쥐여 주질 않나, “주말에 축구 싫으면 다른 데 갈래?” 자꾸…… 데이트 신청을 하질 않나. 그런 다니엘이 부담스러웠던 시윤은 급기야 그의 연락처를 차단하기에 이르지만……. “안 간다고. 너랑은 아무것도 안 한다고.” “너 참…….” 다니엘이 피식 웃었다. “진짜 귀엽다.” 그는 예상보다 더 미친놈에다가 끈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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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샌드위치에 포트 와인을!

* 키워드 : 현대물, 대학생, 학원/캠퍼스물, 배틀연애, 미인공, 인싸공,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후회공, 사랑꾼공, 짝사랑공, 상처공, 절륜공, 너드수, 까칠수, 또라이수, 츤데레수, 단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후회수, 오해/착각, 외국인, 삽질물, 일상물, 첫사랑, 성장물, 3인칭시점 공부밖에 모르는 학구파 유학생 이시윤. 그의 인생은 전공 수업에서 같은 팀원이 된 다니엘 베른하르트 때문에 전환점을 맞이한다. 바로 끈질긴 추근거림 때문에! “날씨도 좋잖아, 시윤. 조금만 걷자.” 집에 가려고 했더니 산책을 가자고 하질 않나, “초코랑 바닐라 반반, 아니면 딸기랑 반반? 어느 게 나아?” 억지로 아이스크림을 쥐여 주질 않나, “주말에 축구 싫으면 다른 데 갈래?” 자꾸…… 데이트 신청을 하질 않나. 그런 다니엘이 부담스러웠던 시윤은 급기야 그의 연락처를 차단하기에 이르지만……. “안 간다고. 너랑은 아무것도 안 한다고.” “너 참…….” 다니엘이 피식 웃었다. “진짜 귀엽다.” 그는 예상보다 더 미친놈에다가 끈질겼다. ▶잠깐 맛보기 “다니엘.” “응.” “지금 7시 반이야. 30분이 흘렀어. 그 시간이면 나는 글의 밀도에 따라 논문 한 편에서 두 편, 책으로 치면 소챕터 한둘 정도는 충분히 읽을 수 있었어.” 논문 세 편이 그의 저녁 시간에서 떠나갔다. 차곡차곡 정리해 둔 생의 시간표 한 부분이 돌이킬 수 없이 어긋나 버린 느낌이었다. 시윤은 한동안 숨만 몰아쉬다가 마저 토해 냈다. “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나한테 이건 인생을 도둑질해 가는 짓이야. 다시는 하지 마.” “무슨 논문을 읽으려고 했는데?” “뭐?” “세 편이라면서. 미리 정해 뒀나 보네. 뭐랑 뭐였어?” “라이너 레쉬케 ‘매체 혁명의 고유한 의미’, 동저자, ‘학계에서의 비유 활용에 대하여’, 그리고 라투르의 ‘사물들의 의회’ 한 챕터.” 다니엘이 속눈썹을 화사하게 닫아걸며 웃었다. 수은 가로등 아래에서 금발이 은백색을 띠고 반들거렸다. “취향이 굉장히 확실하구나, 시윤. 그럼 아까 곡들은 어느 게 제일 좋았어? 순서대로 줄 세워 봐. 어느 게 제일 좋았고, 이유는 뭐야?” 시윤은 확 짜증이 났다. 가슴속에서 붉은 풍선처럼 부풀어 있던 걸 억누르기가 어려워져서 시윤은 결국 못 참고 속사포처럼 뱉어 냈다. 다 싫었고, 지독하게 싫었으며, 지지리 싫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끔찍한 소음이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못 느꼈다고. “그렇구나. 논문으로 치면 처음부터 아예 안 골랐을 장르라는 건가. 알았어. 일단 숙지해 둘게. 그럼 우리 발제팀 셋은 어떤 사람들 같아?” 시윤은 찡그린 채 고개를 숙였다. “……아직 몰라.” “와, 커피랑은 다르네.” 다니엘이 반색하며 말했다.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니구나. 그럼 개중 누가 제일 궁금해? 일단 줄을 세워 보자. 지금까지 느낌만으로 보면 셋 중에 누가 제일 맘에 들어? 나는 어때?” “야.” 빌어먹을. 조그맣게 중얼거리며 시윤은 눈을 감았다. 귓가로 웃음 섞인 목소리가 흘러들어 왔다. “넌 똑똑한 척하지만 참 멍청해, 시윤.” “무슨 개소리야.” “자기 마음도 몰라서 남이 정답을 알려 줘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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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의 흰 새

*본 작품은 강제적인 행위, 가스라이팅, 폭력 등의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구매 전 참고 부탁드립니다. 기이한 생김새에 천출. 마법 재능은 타고났지만 그나마도 말더듬이 버릇 때문에 제대로 써먹지를 못하고, 머저리에 반편이 취급받는 요른. 막시밀리안 폰 프란첸은 그런 요른의 생각도 기억도 행동도 대신해 주는 유일신이다. [나도 네가 정말 싫어. 세상에 널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세상 그 누구보다 요른을 싫어하면서도,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요른에게 다정하게 웃어 주는 유일한 사람. 그런 막시밀리안이 없었다면 요른 따위는 한순간도 인간답게 살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랬는데. “막시……?” “앞으로는 널 다치게 하는 자들은 다 죽여 버려.” 그를 끔찍하게 싫어했던, 조금이라도 잘못을 하면 무서운 체벌을 내려 주던 막시밀리안은 어디로 가고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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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샌드위치에 포트 와인을!

* 키워드 : 현대물, 대학생, 학원/캠퍼스물, 배틀연애, 미인공, 인싸공,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후회공, 사랑꾼공, 짝사랑공, 상처공, 절륜공, 너드수, 까칠수, 또라이수, 츤데레수, 단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후회수, 오해/착각, 외국인, 삽질물, 일상물, 첫사랑, 성장물, 3인칭시점 공부밖에 모르는 학구파 유학생 이시윤. 그의 인생은 전공 수업에서 같은 팀원이 된 다니엘 베른하르트 때문에 전환점을 맞이한다. 바로 끈질긴 추근거림 때문에! “날씨도 좋잖아, 시윤. 조금만 걷자.” 집에 가려고 했더니 산책을 가자고 하질 않나, “초코랑 바닐라 반반, 아니면 딸기랑 반반? 어느 게 나아?” 억지로 아이스크림을 쥐여 주질 않나, “주말에 축구 싫으면 다른 데 갈래?” 자꾸…… 데이트 신청을 하질 않나. 그런 다니엘이 부담스러웠던 시윤은 급기야 그의 연락처를 차단하기에 이르지만……. “안 간다고. 너랑은 아무것도 안 한다고.” “너 참…….” 다니엘이 피식 웃었다. “진짜 귀엽다.” 그는 예상보다 더 미친놈에다가 끈질겼다. ▶잠깐 맛보기 “다니엘.” “응.” “지금 7시 반이야. 30분이 흘렀어. 그 시간이면 나는 글의 밀도에 따라 논문 한 편에서 두 편, 책으로 치면 소챕터 한둘 정도는 충분히 읽을 수 있었어.” 논문 세 편이 그의 저녁 시간에서 떠나갔다. 차곡차곡 정리해 둔 생의 시간표 한 부분이 돌이킬 수 없이 어긋나 버린 느낌이었다. 시윤은 한동안 숨만 몰아쉬다가 마저 토해 냈다. “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나한테 이건 인생을 도둑질해 가는 짓이야. 다시는 하지 마.” “무슨 논문을 읽으려고 했는데?” “뭐?” “세 편이라면서. 미리 정해 뒀나 보네. 뭐랑 뭐였어?” “라이너 레쉬케 ‘매체 혁명의 고유한 의미’, 동저자, ‘학계에서의 비유 활용에 대하여’, 그리고 라투르의 ‘사물들의 의회’ 한 챕터.” 다니엘이 속눈썹을 화사하게 닫아걸며 웃었다. 수은 가로등 아래에서 금발이 은백색을 띠고 반들거렸다. “취향이 굉장히 확실하구나, 시윤. 그럼 아까 곡들은 어느 게 제일 좋았어? 순서대로 줄 세워 봐. 어느 게 제일 좋았고, 이유는 뭐야?” 시윤은 확 짜증이 났다. 가슴속에서 붉은 풍선처럼 부풀어 있던 걸 억누르기가 어려워져서 시윤은 결국 못 참고 속사포처럼 뱉어 냈다. 다 싫었고, 지독하게 싫었으며, 지지리 싫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끔찍한 소음이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못 느꼈다고. “그렇구나. 논문으로 치면 처음부터 아예 안 골랐을 장르라는 건가. 알았어. 일단 숙지해 둘게. 그럼 우리 발제팀 셋은 어떤 사람들 같아?” 시윤은 찡그린 채 고개를 숙였다. “……아직 몰라.” “와, 커피랑은 다르네.” 다니엘이 반색하며 말했다.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니구나. 그럼 개중 누가 제일 궁금해? 일단 줄을 세워 보자. 지금까지 느낌만으로 보면 셋 중에 누가 제일 맘에 들어? 나는 어때?” “야.” 빌어먹을. 조그맣게 중얼거리며 시윤은 눈을 감았다. 귓가로 웃음 섞인 목소리가 흘러들어 왔다. “넌 똑똑한 척하지만 참 멍청해, 시윤.” “무슨 개소리야.” “자기 마음도 몰라서 남이 정답을 알려 줘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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