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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쇼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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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마왕 #독점욕 #소유욕 수백 년에 한 번 태어난다는 혼혈 서큐버스, 루나핀. 누구보다도 강한 서큐버스인 어머니, 그런 어머니가 이끄는 아델리아 공작 가문. 그러니 그 가문의 유일한 후계인 루나핀도 원래라면 강한 서큐버스여야 했다. 하지만 인간의 피가 너무 진했던 탓일까? 그녀는 서큐버스답지 않게 가녀리고 나약하기만 한데……. “너는 왜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인 거니?” “죄, 죄송해요, 어머니. 제가, 제가 잘할게요…….” 그리고 갓 스무 살이 된 그녀에게 어머니가 내린 명령. 마왕에게 정기를 받고 제대로 된 서큐버스가 되어 돌아올 것! 마왕의 정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가지 않는다면 죽는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녀는 그렇게 죽지 않기 위해, 그리고 어엿한 한 명의 서큐버스가 되기 위해 마왕성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렇게 도착한 마왕성에서 그녀를 맞이한 건 차가운 냉대와 비웃음이었으니. “다른 건…… 바라지 않아요. 그냥 숨만 쉬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다른 서큐버스들은 루나핀을 비웃으며 괴롭히고, 심지어 마왕은 제대로 정기를 줄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 “이 성 한 편에 제가 머물 공간을 조금만 내어 주세요. 있어도 없는 듯 살아가겠습니다. 마왕님과 조금도 마주치지 않을 테니 제발…… 목숨만 살려 주세요.” 그럼에도 루나핀은 죽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빌고 빌어 결국 마왕님의 ‘광대’로서 마왕성에 둥지를 틀게 된다. 그런데……. “날 무시하는 게 아니라면…… 내가 주는 정기를 잘 받아먹어 봐.” ……마왕님이, 생각보다 더 다정하다? 게다가 루나핀만을 남기고 다른 서큐버스들을 다 내쫓아 버린 마왕은 그녀에게 이제부터 혼자서 자신을 즐겁게 하라는 요구를 해 오는데……. 과연 루나핀은 마왕님을 만족시키고, 강하고 멋진 서큐버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 * * (본문 중) “어제부터 너는 광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잘해 주고 있어. 그러니까 굳이 다른 서큐버스를 들이지 않아도, 난 이미 충분히 즐거워.” “제가 마왕님을 즐겁게 한다고요?” “게다가 난 인간의 정기를 흡수해 본 적 없는 어린 서큐버스를 좋아하거든? 근데 요즘 그런 서큐버스를 찾기가 힘들어졌어. 성년이 되자마자 바로 인간계로 가서 몸을 더럽혀 오니까.” 그런 것까지 따진다니. 루나핀은 무심코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마왕이 이 정도로 깐깐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마왕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루나핀의 두 눈이 이내 천천히 커졌다. 그녀가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그럼…… 앞으로는 저 혼자 마왕님을 모셔야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맞아. 잘 이해했군.” “앞으로 매일이요?” “아마 그렇게 될 것 같아. 잘 부탁해.” 마왕은 그렇게 말하며 즐겁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심지어 살풋 눈웃음을 짓기까지 했다. 온화함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웃음이었다. 오히려 꺼림칙하다면 모를까. 그럼에도 루나핀은 그 웃음조차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아마 할 수 있을걸. 혹시 모르지. 내가 널, 이 마계에서 가장 강한 서큐버스로 만들어 줄지.”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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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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