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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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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에는 강압적 행위, 폭행 등 다소 모럴리스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뻣뻣한 주제에 홀려, 이재희.” 집안의 빚에 허덕이다 겨우 학교에 복학한 이재희는 자신과 전혀 다른 세계에 속한 듯 보이는 우신혁을 보고 첫눈에 끌린다. 사는 일이 버거워 품은 연정을 덮어 두지만, 전공수업 조별과제를 계기로 우신혁과 접점이 생겨난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우신혁의 숨겨진 이면들을 보게 된 재희는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마음에 새기게 된다. 감당할 수 없는 불덩이에 몸이 덴 것처럼. “선배 좀 재밌네. 무슨 생각 해요?” “…신기하다는 생각.” “뭐가요? 나랑 걷는 거?” ―아닌데. 너 진짜 짓궂다. 뭐 그런 소릴… 무슨 말이든 했어야 했다. 아무도 모르길 바랐던 마음을 들킨 재희는 봄의 백일몽을 꾼 대가로 우신혁에게 혹독한 값을 치른다. 씨앗 위에 흙을 모으고, 단단히 눌러 덮고, 싹이 움트길 기다리고, 그리고 마침내 비가 왔다. 그건 피할 수 없는 비였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3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3년 04월 17일

출판사

라비앙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7.91%

👥

평균 이용자 수 2,538

📝

전체 플랫폼 평점

9.15

📊 플랫폼 별 순위

3.12%
N003
20.95%
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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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구름 연습

“걔는 제 아기예요.” “내 핏줄이기도 해.” “이 도둑놈아!” 몰래 낳아 혼자 기르려 했는데 아기 아빠(남)에게 아기를 납치당하고 아기 얼굴이라도 보겠다고 납치범 집에 일꾼으로 취직한 아기 엄마(남) 이야기 *** 부친을 여의고 고깃집에서 일하며 학비를 버는 이인우(23세)는 희귀형질 보유자(오메가)이나 워낙 기질이 약해 그를 잊고 지낸다. 여느 때와 같이 가게에서 일하던 이인우는 늦은 밤 사촌과 함께 가게를 찾은 손님 정수현(26세)과 눈이 마주치고, 둘은 서로에게 끌림을 느껴 하룻밤 잠자리를 갖는다. 하룻밤만의 약속대로 다음 날 정수현은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인우는 얼마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아기를 낳아 기르기로 결심한 인우는 천신만고 끝에 아기를 낳지만 이런저런 악운 끝에 아기의 친부인 정수현에게 아기를 납치당한다. 아기를 되찾을 결심에 그의 집에 일꾼으로 취직한 이인우, 서로 좋은 아빠가 되겠다며 티격태격하는 진짜 아빠와 가짜 아빠의 우당탕 동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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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어스 투게더

※ 킵 어스 투게더는 2017년, 케미스트리 비트윈 어스는 2018년 출간되었으며, 2023년 이북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중2 권윤수의 인생 목표는 체육대회 때 축구 우승을 하는 것이다. 의욕 없는 반 아이들을 둘러보던 권윤수는 2학기 들어 전학 온 반장, 의젓하고 쿨해 보이는 이의신을 딱 찍고 놈을 꼬신다. “저기 모퉁이에서 한 30걸음만 가면 편의점 있는데, 거기서 라면 먹고 갈래?” “혼자 많이 먹어.” “…야, 너 되게 튕긴다?” “너, 뭘 알고서 그런 말 하냐? 진짜 나 꼬시냐?” 촌개 같은 게. 매시간 들러붙어 귀찮게 구는 촌개가 성가시면서도 은근히 놈의 페이스에 휘말리고 마는 이의신. 결국엔 방과 후 축구 연습을 진두지휘하고 권윤수의 개인 강습까지 맡지만 이의신은 처음부터 시한부 유배가 예정되어 있던 몸으로, 체육대회가 끝나자마자 다시 전학을 간다. 그런데 고작 두 달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덜떨어진 촌개새끼. 반장 반장 하며 울먹일 땐 언제고. 니가 나를 잊어?” 모종의 인내심이 바닥난 이의신은 3년 뒤 이를 갈며 툭 잘린 권윤수와의 인연을 이어붙인다. 그뿐인가? 같은 대학에 진학시키고자 놈의 선생님 노릇을 하고, 마침내는 집주인과 하숙생의 관계에까지 이른다. 그런데도 욕심 많은 이의신에게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멍청한 촌개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대망의 스무 살, 이의신은 권윤수를 잡아먹고자 작전을 개시한다.

thumnail

기척 없는 탑

※ 본 도서는 개인지로 출간되었던 것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한 작품이며, 문장과 표현의 수정 작업을 진행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겨울이 길고 혹독한 북국 마로. 즉위한 지 4년이 된 젊은 왕 렌은 왕자 시절 대귀족가의 음모로 요정족인 모친을 잃고 고압적인 치세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왕의 국혼을 통해 대귀족가가 다시금 세력을 일으키려 하자, 렌은 그들을 누르려는 방편으로 4년 전 왕비 시해 사건에 휘말려 고문당한 뒤 탑에 유폐당한 제1후궁을 떠올린다. 스우. 성(姓)도 없이 바람을 닮은 허망한 발음 하나로 기억되는 왕의 첫 번째 손님. 그렇게 궁으로 불려 온 스우는 성장이 멈춘 채 벙어리가 되어 있었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이 병약한 후궁에게 렌은 예상치 못한 흥미를 느끼며 빠져든다. *** 렌은 비릿하게 웃으며 스우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쉼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달게 혀로 핥았다. 어린 남자가 많이도 놀랐다. 앞으로는 더더욱 놀랄 일이 많을 것이다. “울지만 말고 좀 더 좋은 얼굴을 해야지.” 젖은 뺨을 만지는 손끝과 나직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깃털처럼 부드러웠다. 흐트러진 옷을 바로잡고 여밈을 묶으며 렌은 재차 속삭였다. “겁에 질린 얼굴만 해서 될 직책이 아니잖나.” 그 말에는 더 큰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 렌은 욕망을 감춘 손길로 스우를 안아 놀란 등을 다독였다. “뭐.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지, 천천히.” 아예 빈말은 아니었다. 다만 그 천천히가 스우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지게 될 것임은 확실했다. 몸도 마음도 연약한 남자를 잘 거둬 먹이고 다독인 뒤 늦지 않게 벗겨 먹을 작정이었다. 손에 쥔 것을 누리는 건 제게 당연한 일. “울지 마.”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해 온 그 어떤 일보다 파렴치한 짓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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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렴

※ 본 도서에는 근친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너 이제 말끝마다 나한테 삼촌이라고 해.” 30대의 프리랜서 한정윤은 얼마 전 사고로 남동생을 잃고 남동생의 아들인 한정탁과 둘이 지낸다. 양친은 오래전 돌아가셨고 큰형은 살아 있지만 연락하지 않는다. 조숙하고 눈치 빠른, 애다운 맛이 하나도 없는 조카가 어렵지만 책임을 갖고 보호자 노릇을 하려는데. “졸업 축하해.” “나 대견해?” “응.” “그럼 안아 줘.” 멀찍이 겉돌던 조카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거리를 좁혀 온다.

thumnail

십이야

작가란데릿
작가김청귤
작가Honora

#신화민담설화소재 #단편집 용에게는 용으로 Honora 저 #마고할미 #설화 #채록본 할머니가 해주는 마고할미 이야기 완벽한 신랑을 만나는 방법 풀잎차 저 #신화 #순진남 #순진녀 #능력녀 #직진녀 결혼적령기지만 결혼만은 싫은 금지옥엽 공주님. 일부러 신랑의 조건을 높이 잡아도 청혼은 계속 들어온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는 성 밑 마을에 내려갔다가 신랑의 조건에 딱 맞는 거지 청년을 발견하고, 아주 기발한 생각을 떠올리는데. 소녀와 신 벌브 저 #강한여자 #순정남 #신화 마을에서 따돌림받던 소녀, 발에 차이는 돌멩이 같던 레우브. 촌장의 딸이 병에 걸리자, 마을 사람들은 레우브에게 약초를 찾아오라 등을 떠민다. 그리고 억지로 떠난 여행길에서 레우브는 정말로 신을 만나는데……. 흙벽돌 우루크는 인안나를 찬미함이 즐겁습니다 샤리 저 #신화 #조신남 #존댓말남 #직진녀 #능력녀 두 번째 남편을 들이기 위해 떠나는, 사랑과 풍요의 신 인안나의 여정 해방 김청귤 저 #백합물 #다정녀 #상처녀 #남장여자 #애잔물 이스라엘의 영웅, 삼손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적국의 창녀 데릴라가 비밀을 알아채고 삼손에게 요구하는데……. "저랑 결혼해주세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시메온 파이드파이퍼 저 #초월적존재 #인외남 #평범녀 #신화 순결을 맹세하고 산속에서 오랫동안 홀로 살아온 수도자 시메온. 그는 어느 날 밤, 초월적인 힘을 지닌 존재에게 납치되어 순결 서약에 반하는 행위를 요구 받는데……. 오래된 시절 산호 저 #초월적존재 #운명적사랑 #다정남 #순진남 #순진녀 자유의 백성, 롬의 딸은 처음으로 영원히 묶이고 싶은 상대를 만나지만, 소년과 성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미로의 주인 최지혜 저 #신화 #그리스신화 #예언 #음모 아리아드네, 테세우스에게 그 유명한 미로의 실타래를 주어 야수를 없앤 후 그와 함께 고향을 떠났으나 버림받았다. 이후 광기와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때, 갑자기 다시 미로로 불려왔다. 아무래도 그의 부모인 올림포스의 신들께서는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 보다. 자연에서의 사랑 헤겔 저 #신화 #키잡물 #여공남수 #동정남 #순진남 #냉정녀 #우월녀 성벽이 문명과 야만을 가르던 잊힌 시대에, 버려진 아이 하나가 들판에서 짐승과 자라 청년이 되었다. 숲과 짐승의 정기를 받아 아름답게 성장한 청년을 구름 위에서 여신 하나가 달콤한 눈으로 바라보는 걸 누가 알았을까. 여신은 백조의 날개로 짐승 같은 청년을 안고, 청년은 여신의 품 안에서 사랑에 눈을 뜬다. 전리품 란데릿 저 #신화 #복수 #라이벌/앙숙 #계략녀 #오만남 #피폐물 #나쁜남자 #냉정녀 이퍼는 자매가 빼앗아 간 권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한 남자의 속임수에 넘어가기 전까지. 그리고 그가 말했다. 제 아들을 낳으라고. 당신의 사랑이 진실한 동안 딜로 저 #상처녀 #계략녀 #복수물 #후회남 #삼각관계 전 약혼자가 결혼했다. 그것도 내 동생이랑. 그래서 나는 보답으로 완벽한 복수를 꾸미기로 했다.

thumnail

십이야

작가란데릿
작가김청귤
작가Honora

#신화민담설화소재 #단편집 용에게는 용으로 Honora 저 #마고할미 #설화 #채록본 할머니가 해주는 마고할미 이야기 완벽한 신랑을 만나는 방법 풀잎차 저 #신화 #순진남 #순진녀 #능력녀 #직진녀 결혼적령기지만 결혼만은 싫은 금지옥엽 공주님. 일부러 신랑의 조건을 높이 잡아도 청혼은 계속 들어온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는 성 밑 마을에 내려갔다가 신랑의 조건에 딱 맞는 거지 청년을 발견하고, 아주 기발한 생각을 떠올리는데. 소녀와 신 벌브 저 #강한여자 #순정남 #신화 마을에서 따돌림받던 소녀, 발에 차이는 돌멩이 같던 레우브. 촌장의 딸이 병에 걸리자, 마을 사람들은 레우브에게 약초를 찾아오라 등을 떠민다. 그리고 억지로 떠난 여행길에서 레우브는 정말로 신을 만나는데……. 흙벽돌 우루크는 인안나를 찬미함이 즐겁습니다 샤리 저 #신화 #조신남 #존댓말남 #직진녀 #능력녀 두 번째 남편을 들이기 위해 떠나는, 사랑과 풍요의 신 인안나의 여정 해방 김청귤 저 #백합물 #다정녀 #상처녀 #남장여자 #애잔물 이스라엘의 영웅, 삼손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적국의 창녀 데릴라가 비밀을 알아채고 삼손에게 요구하는데……. "저랑 결혼해주세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시메온 파이드파이퍼 저 #초월적존재 #인외남 #평범녀 #신화 순결을 맹세하고 산속에서 오랫동안 홀로 살아온 수도자 시메온. 그는 어느 날 밤, 초월적인 힘을 지닌 존재에게 납치되어 순결 서약에 반하는 행위를 요구 받는데……. 오래된 시절 산호 저 #초월적존재 #운명적사랑 #다정남 #순진남 #순진녀 자유의 백성, 롬의 딸은 처음으로 영원히 묶이고 싶은 상대를 만나지만, 소년과 성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미로의 주인 최지혜 저 #신화 #그리스신화 #예언 #음모 아리아드네, 테세우스에게 그 유명한 미로의 실타래를 주어 야수를 없앤 후 그와 함께 고향을 떠났으나 버림받았다. 이후 광기와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때, 갑자기 다시 미로로 불려왔다. 아무래도 그의 부모인 올림포스의 신들께서는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 보다. 자연에서의 사랑 헤겔 저 #신화 #키잡물 #여공남수 #동정남 #순진남 #냉정녀 #우월녀 성벽이 문명과 야만을 가르던 잊힌 시대에, 버려진 아이 하나가 들판에서 짐승과 자라 청년이 되었다. 숲과 짐승의 정기를 받아 아름답게 성장한 청년을 구름 위에서 여신 하나가 달콤한 눈으로 바라보는 걸 누가 알았을까. 여신은 백조의 날개로 짐승 같은 청년을 안고, 청년은 여신의 품 안에서 사랑에 눈을 뜬다. 전리품 란데릿 저 #신화 #복수 #라이벌/앙숙 #계략녀 #오만남 #피폐물 #나쁜남자 #냉정녀 이퍼는 자매가 빼앗아 간 권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한 남자의 속임수에 넘어가기 전까지. 그리고 그가 말했다. 제 아들을 낳으라고. 당신의 사랑이 진실한 동안 딜로 저 #상처녀 #계략녀 #복수물 #후회남 #삼각관계 전 약혼자가 결혼했다. 그것도 내 동생이랑. 그래서 나는 보답으로 완벽한 복수를 꾸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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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오가

대제국 천릉의 군졸인 송제경은 어느 날 번국 ‘녹나무의 목자들’의 영지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목격하고 이를 조정에 보고하고자 도성에 이른다. “어?” “어제 내 좆 빨던 애잖아.” “아닙니다!” 거기서 천왕의 서자인 미남자 위령군 여헌을 만나고 그의 농간으로 녹나무 영지의 괴변을 조사하는 시찰단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하여 제경과 위령군을 비롯해 문관, 무관, 사제로 이루어진 여덟의 일행이 겨울 산행을 나서는데, 기이한 현상이 끊이질 않는다. “건방지네. 내 옆에서 잠이 와? 빨라고 안 할 테니 그냥 봐.” “빨… 왜 봐야 합니까?!” 그중에도 단연 으뜸인 것은 요사스런 위령군 대감마님이다. 삭막한 산길을 주시하다 무심코 등을 돌리면 거기엔 풍경을 짓이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멀 듯한 절세가인이 있었다. 그런 자가 재미 좀 보자고 달려들다니. 효용과 필요에 덧붙여진 가벼운 충동일지라도, 제경을 집어삼킨 격랑이 암담하도록 두렵고 황홀했다. 짐승에게 넋을 빼앗긴 산사람의 심정이 이럴까. 정신을 차려 보니 엉금엉금 그의 품에 기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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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어스 투게더

※ 킵 어스 투게더는 2017년, 케미스트리 비트윈 어스는 2018년 출간되었으며, 2023년 이북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중2 권윤수의 인생 목표는 체육대회 때 축구 우승을 하는 것이다. 의욕 없는 반 아이들을 둘러보던 권윤수는 2학기 들어 전학 온 반장, 의젓하고 쿨해 보이는 이의신을 딱 찍고 놈을 꼬신다. “저기 모퉁이에서 한 30걸음만 가면 편의점 있는데, 거기서 라면 먹고 갈래?” “혼자 많이 먹어.” “…야, 너 되게 튕긴다?” “너, 뭘 알고서 그런 말 하냐? 진짜 나 꼬시냐?” 촌개 같은 게. 매시간 들러붙어 귀찮게 구는 촌개가 성가시면서도 은근히 놈의 페이스에 휘말리고 마는 이의신. 결국엔 방과 후 축구 연습을 진두지휘하고 권윤수의 개인 강습까지 맡지만 이의신은 처음부터 시한부 유배가 예정되어 있던 몸으로, 체육대회가 끝나자마자 다시 전학을 간다. 그런데 고작 두 달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덜떨어진 촌개새끼. 반장 반장 하며 울먹일 땐 언제고. 니가 나를 잊어?” 모종의 인내심이 바닥난 이의신은 3년 뒤 이를 갈며 툭 잘린 권윤수와의 인연을 이어붙인다. 그뿐인가? 같은 대학에 진학시키고자 놈의 선생님 노릇을 하고, 마침내는 집주인과 하숙생의 관계에까지 이른다. 그런데도 욕심 많은 이의신에게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멍청한 촌개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대망의 스무 살, 이의신은 권윤수를 잡아먹고자 작전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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