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된 첫날, 처음 보는 남자와 새해를 함께 보냈다. 다시는 마주할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버젓이 집 현관문을 열어 주며 웃는 게 아닌가. “누나, 앞으로는 내 전화 받아야 해.” “모르는 번호는 안 받아.” “이젠 아는 번호잖아.” 이상하게 그런 재호가 싫지 않았다. 해서 그냥 혼자 지칠 때까지 내버려 두려고 했다. 그런데……. “뭐가 되고 싶어? 하고 싶은 거라든지 있어?” “누나 남자 친구, 누나 남편, 누나가 낳을 아이의 아빠.” 누나, 이미 나한테 다 들켰어. 마침내 해방된 광적인 집착 《거칠개》 *** “누나는 침대에서 나랑 뒹굴었으면서 결혼은 딴 놈이랑 하려고 했나 봐.” 나긋하게 들리는 목소리와 달리 허벅지를 힘껏 움켜쥐었다. 커다란 손에 붙들린 하체에서 뜨거운 입김이 닿았다. “으읏.” “그래서 내가 아까 계속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야.”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비벼 대고 있었다. 촉촉하게 젖은 입구를 다시 한번 혀로 빨아올리며 말을 이었다. “누나가 나를 그 정도로밖에 취급 안 하면 그냥 자위 기구에서 만족하려고. 진짜 좆 맛을 보면 장난감으로는 만족 못 하잖아, 안 그래?” 무릎을 모으려는 허벅지를 고쳐 쥐며 강제로 벌렸다. 음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을 지켜 보며 웃는가 싶더니 진동기를 켜서 가져다 댔다. 이윽고 고개를 허벅지에 붙인 재호가 떨고 있는 음부를 내려다보며 말을 흘렸다. “좋지? 나는 누나의 딜도잖아, 이렇게.” 손가락이 질구 주변 살을 가르며 들어왔다. 바깥에서 오는 진동이 미미하게나마 느껴지는 듯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질 안이 숨 쉬듯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다. “말해 봐, 누나는 뭐가 좋아? 오늘은 어떻게 죽여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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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에게는 거꾸로 난 비늘이 있다 한다.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성역. 화인국의 태자 열원에게는 그게 한낮 천한 궁녀였다. 누구도 마음에 담아서는 안 되는 남자에게 어느 날 찾아온 구원 같은 존재. 바르고 곧기만 했던 그를 미쳐버리게 만든 * * * 처음에는 돈 때문이었다. 아픈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오로지 그 이유 때문에, 은강은 누구도 버티기 힘들다는 동궁전에 스스로 발을 들였다. “이번에는 영 쓸모없어 보이는 맹추를 보냈구나.” 냉랭하고 까칠한 태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적대감. 이대로 쫓겨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은강은 이를 악물고 일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태자의 비밀, 그 얼굴 아래 숨겨진 이면을. “네가 그렇게 거짓말에 자신이 있다면 어디 한번 나도 속여 보거라.” 아무도 마음에 담을 수 없었던 남자와 그를 속이면서까지 곁에 있고 싶었던 여인. “제가 무어라 했습니까. 전하께서는 또 저한테 속으신 겁니다.” #시대물 #동양풍 #신분차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감시자와 감시대상 #상처남 #다정녀 #쾌활발랄녀 #억척녀 #구원물 #참선비남
“너는 나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죽어라.” 요절할 사주를 타고난 소혜 공주의 군목숨으로 자라 온 몸종 초희. 반정이 일어나자 초희는 도망친 소혜 공주를 대신하여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만다. 그대로 서늘한 칼날에 댕강 목이 잘릴 줄 알았더니, 죽음 대신 찾아온 건 반정 공신과의 뜬금없는 혼례였다. 심지어 그녀의 지아비가 될 김처헌은 살인귀라 불릴 만큼 잔인무도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사내였는데……. * * * “소인은 말씀드린 대로 소혜 공주가 아니옵니다.” 금침 위에 등을 보이고 누운 사내를 향해 빌었다. 순간 사내가 몸을 일으키는 것을 보곤 바짝 긴장했지만 고개를 숙여 입술을 깨물어 보지만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 아무런 대꾸도 돌아오지 않았다. 슬쩍 고개를 들어 바라보려던 것뿐인데 순간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사내는 놀라기는커녕 재밌다는 듯이 비릿한 미소를 내지었다. “나를 피하는 연유가 가당치도 않아 웃음만 나오는구나.” 내쉰 숨을 채 들이마시기도 전에 턱이 붙잡혔다. “정령 그 말이 참이라면, 몸에 노비를 뜻하는 비(婢)자가 새겨져 있을 터. 내 벗겨보면 알게 되겠지.”
호란이 일어났다. 도성을 빼앗기고 믿었던 대신들까지 달아나자 화령의 임금은 누구든 나라를 구하는 자에게 천하절색인 은화 공주를 내리겠다고 선포한다. 그리하여 나타난 이가 바로 야차라고 불리는 사내, 천태산. 키가 6척이 넘고 기골이 장대하다는 소문의 그는 순식간에 적군을 제압하고는 공주를 요구해 왔다. “약조대로 널 데리러 왔다.” “무, 무엄하다…!” 꼼짝없이 시집가야 할 상황에 처한 은화 공주는 태산의 짐승 같은 태도에 아연실색하여 결코 그를 지아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합방이 끝나는 대로 돌려보내 주마.” 첫날밤을 치르면 궁으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말에 그만 순순히 그와 혼례를 치르고 마는데…. *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개정판입니다.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결혼합시다. 유미연 씨가 마음에 듭니다.” 언제나 누군가에게 첫 번째가 되길 꿈꾸는 여자, 유은수. 그녀는 만난 지 32분 만에 들은 프러포즈로 언니 대신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직설적이고 무심한 남자가 보이는 배려가 이상하게 싫지만은 않다. 사랑이 뭔지 모르는 남자, 강태하. 사랑은 그저 한가한 이상주의자가 꾸는 헛된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차 유은수에게 물들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한 번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이상 수단과 방법은 중요하지 않아. 당신도 내게 물들게 하면 그만이니까.’ 따스한 햇살처럼 다가온《봄 같은 그대에게》
“기억 안 나는 거야?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대체 어제는 뭐였지? 순간적인 충동, 아니면 실수? “잊고 싶으면 그렇게 해. 나는 잊지도 후회하지도 않을 테니까.” 마주친 눈빛은 처음 만난 그날처럼 지독히도 어두운 밤을 닮아 있었다. “난 너랑 친구 따위 할 생각 추호도 없어.” “그게 무슨 말이에요?” “넌 내게 언제나 여자였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 솔직한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그, 최주영의 고백이 차갑게 돌아섰던 그녀, 이효주의 마음을 흔들었다. 또다시 사랑이 부른다. 이토록 서로를 잊지 못했으면서, 우리는 대체 왜 헤어졌던 걸까. “너무 외로워서 벼랑 끝에 앉아 있는 기분일 때, 네 곁에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
선우가 투명한 애액이 범벅된 입가를 가볍게 핥으며 정원에게 물었다. “좋았어?” “하아…… 하아.” “더 기분 좋게 해 줄까?” “하앗… 자… 잠시만… 아!” “이렇게 맛있는데 내가 널 놔줄 거 같아?” *** “우리 아직도 친구 맞는 거지?” 삶을 기억하는 순간부터 선우는 정원의 친구였다. 사랑은 한순간이지만 우정은 영원할 거라 믿었기에 선우는 친구여야 했다. 조바심에 먼저 선수를 쳤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 “우리 간밤에 아무 일도 없었던 거지?” 손끝이 떨려왔다. 외면하고 싶었다. 선우와 더는 친구가 아니라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그게 네 대답이야?” “…….” “우리 간밤에 잤어. 너도 알잖아. 근데 그냥 없었던 일로 하자고?” “선우야.” 조심스럽게 그를 불렀다. “난 싫어. 어제 넌 어땠는지 몰라도 난 처음이었어. 네가 날 받아줘서 진심으로 기뻤다고.” “하지만 그건….” “네 손끝만 닿아도 여기가 아파. 네 시선만 마주쳐도 나는 가슴이 아프다고.” #현대물 #첫사랑 #소꿉친구연인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짝사랑남 #능글남 #일편단심 #순진녀 #철벽녀 #트라우마 #고수위 #계략남
“하읏.” “미칠 거 같으니까 가만히 좀 있어 봐, 김태린.” “하지만. 흣…….” 침대 스탠드만 켜진 컴컴한 방에서 태린의 위에 올라탄 남자가 쉴 새 없이 몸을 부딪쳐 왔다. “기분 좋은가 보네, 우리 태린이. 넌 기분 좋으면 다 티 나.” 안에 꽉 들어찬 페니스를 길게 쭉 뽑아내며 그가 떨리는 팔뚝을 검지로 쓸어내렸다. “여기가 이렇게 바들바들 떨리잖아.” “흐읏.” 드디어 끝나는 건가. 설핏 태린의 눈동자에 아쉬움과 다행스러움이 교차하던 순간이었다. 귀두 끝까지 빠져나갔던 페니스가 빠르게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순식간에 뿌리 끝까지 치달은 움직임에 허리가 튕기듯 위로 솟구쳤다. “하으읏…. 아저씨…….” 몸이 달아올라서 어쩔 줄 모를 때면 태린은 그를 불렀다. ‘아저씨’라는 호칭에 단번에 올라탄 그가 표정을 굳혔다. “아직도 아저씨야? 내가 누군지 말해 줬을 텐데?” “아읏, 앗. 하앗…….” “내가 누구야, 김태린. 너 학교 다닐 때 똑똑했잖아. 그새 까먹은 거야?” “남편…….” “그래 내가 네 남편이야. 네가 기억을 잃었어도 그건 변하지 않아. 널 안을 수 있는 사람도 나뿐이고.” * * * 사고로 기억을 잃었단다. 분명 잠들기 전에는 고등학생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결혼한 유부녀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상대도 자신이 줄곧 짝사랑했던 현준이가 아니라 뜬금없는 서은준이라니! 자신과 함께 했다던 연애담을 떠드는 서은준의 말이 하나도 와 닿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가슴이 뛰는 이유는 그의 말이 다 사실이기 때문일까. 그러던 어느 날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하는데……. 당신이 날 사랑할 때까지 《다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