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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주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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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구한테 허리를 흔들었어, 응?” “흐으, 아, 읏….” 테오가 손을 뻗어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콱 움켜쥐었다. “이렇게 가슴을 꽉 쥐면…….” 벨로니아의 몸이 움찔거렸다. “네 안쪽이 꽉 조여.” 순결한 성녀였던 벨로니아가 성에 눈을 떠 버린 건, 다름 아닌 책 한 권 때문이었다. 아주 농밀하고 농염한 책 내용에 따라 호기심에 살금살금 자위를 시도했던 것이……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중독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어 버렸다. 그러던 중 성기사, 테오에게 그 장면을 들키게 되는데! “누가 당신을 보고 순결한 성녀라고 할 수 있을까.” “…….” “실상은 이렇게 음탕한데.”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85.90%

👥

평균 이용자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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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7.4

📊 플랫폼 별 순위

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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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괴물 공작가의 사랑받는 막내 공녀님

눈을 뜨니 공작가의 갓난아기가 되어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무려 네 쌍. 샤를로트는 이전 생에서도 받아 보지 못한 관심과 사랑이 너무나 당황스럽다. “머리카락이 너무 부드러워.” “속눈썹도 길어. 피부도 하얗고. 볼도 통통해서 너무 귀여워.” 두 오빠가 자꾸 주접을 떨어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도움의 손길을 엄마에게 뻗어 보아도……. “누굴 닮아 이렇게 귀엽지?” “그야 당연히 마님을 닮으셨지요.” “호호, 역시 그렇지?” “아니, 날 닮았지.”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아빠가 손가락으로 샤를로트의 볼을 쓰다듬었다. 감당 안 되는 사랑 속에서 샤를로트는 신의 부탁을 꼭 지켜 내고자 마음먹는다. “한 아이를 구해다오. 다른 신의 실수로 인해 운명이 바뀌었단다.” 기다려. 내가 꼭 구해 줄게!

thumnail

흑막을 너무 잘 길들여버렸다

강제로 아이를 구하려다가 차에 치어서 죽은 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내가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 속에 들어와 있었다. 그것도 어릴 때는 부모님에게 얹혀살게 된 흑막을 부모님 몰래 학대하다가 흑막에게 쓱싹 목이 잘리는 역할로! 기껏 새 삶을 얻었다고 좋아했더니 이럴 줄은 몰랐다. 지금 살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였다. 아직 흑막이 어리니 잘 구슬리기만 한다면 끔살 루트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줬다. 내가 더 어리기는 했지만 잘 입혀주고 먹여주고 돌봐줬다. 처음에는 경계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내 말을 잘 듣기에 드디어 끔살 루트는 피했나 싶었다. 그런데…… 내가 의도했던 것보다 흑막을 더 잘 길들여버린 것 같다. *** “리오체타 영애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어?” “……있어야 하는 거야?” 시온의 목소리가 급격하게 낮아졌다. 주변의 온도도 낮아진 느낌이 들었다. “말해봐, 리리.” “…….” “내가 리오체타 영애에게 감정이 있어야 해?” 나는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달싹였다. “아니, 그건 아닌데…….” “리리, 내가 다른 여자한테 감정을 가질 리가 없잖아.” 시온이 싱긋 웃더니 내 손을 잡아 올려 손등에 입을 맞췄다. “리리, 난 너뿐이야.” “…….” “네가 시키는 건 뭐든 할 테니까 미워하지 마.” “……시온.” 내가 가만히 이름을 부르자 그가 나와 눈을 맞추었다. “다른 여자를 사랑하라는 것 빼고.” 나를 바라보는 시온의 눈동자에는 소유욕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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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언니는 나쁘지 않아요

나는 새언니였다. 의붓동생이었던 리즐이 꼴 보기 싫어서 실컷 학대하다가 열아홉 살 때, 리즐이 황태자와 약혼을 한 것에 눈이 뒤집혀 독을 먹여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처형당하고 말았다. 리즐은 독을 먹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았고 그 배후가 나인 것은 금방 밝혀졌다. 더불어 내가 리즐에게 부린 패악까지. 처형대의 칼날이 내 목에 떨어지기 전, 나는 그제야 내가 저지른 짓에 대해 후회하고 또 리즐에게 미안함을 가졌다. 어리석은 짓을 한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였다. 내가 만약 다시 살아난다면, 지금 내가 느낀 후회와 미안함만큼 리즐을 아껴 주고 사랑해 주리라. 서슬 퍼렇던 처형대의 칼날이 내 목에 떨어지고 다시 눈을 뜨니, 나는 정확히 엄마가 펠트라인 후작과 재혼하기 며칠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한없이 착했던 리즐에게 속죄하기 위해 착한 새언니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내 착한 동생 리즐이 뭔가… 이상하다?

thumnail

저주받은 공녀는 사랑받기 충분하다

이벨리나 로츠펠트는 저주받은 공녀였다. 선명한 붉은 눈이 그 증거였다. 붉은 눈이 불길하다 여겼기 때문에 이벨리나는 항상 검은 끈으로 눈을 가리고 다녔다. 저주받은 공녀답게 태어날 때부터 어미를 잡아먹고 태어났다. 그래서 이벨리나는 평생을 죄인으로 살 운명이었다. 성년이 지나자마자 괴상한 소문이 떠도는 록펠트 대공에게 거의 팔려가듯이 결혼하기 전까지는. 남편인 아르센은 그녀를 꼭 보물 대하듯이 했다. 정신병이 있다거나 폭력적이라는 소문과는 정반대인 사람이었다. “당신이 없던 지난 삶은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이벨리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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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종한 게임에 갇혀 버렸다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즐겨하던 미연시 게임이 섭종한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던 것도 잠시, 갑자기 화면에 뜬 특별 퀘스트를 수락하자마자 게임 속에 빙의했다?! 설상가상 게임 속 모든 캐릭터가 좀비가 된 아비규환인 상황에서, 뜬금없이 최애인 남자 주인공을 파티원으로 만나라는 첫 번째 퀘스트까지 받게 되는데. “호, 혹시 이름이 칼리스 라이제스트 맞나요?” “나를 아는가?” 좀비의 습격을 받았는데 날 구해준 게 최애였다. 최애를 이렇게 직접 만나다니…….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네. “저기, 초면에 죄송한데 같이 다니면 안 될까요?” 좀비의 습격으로부터 구해 준 남주와의 동행, 이후 퀘스트를 거듭할수록 조연 캐릭터들과의 인연도 시작되는데. 좀비를 피해 이 험난한 세상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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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종한 게임에 갇혀 버렸다

「<공녀님은 사랑이 하고 싶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즐겨하던 미연시 게임이 섭종한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던 것도 잠시, 갑자기 화면에 뜬 특별 퀘스트를 수락하자마자 게임 속에 빙의했다?! 설상가상 게임 속 모든 캐릭터가 좀비가 된 아비규환인 상황에서, 뜬금없이 최애인 남자 주인공을 파티원으로 만나라는 첫 번째 퀘스트까지 받게 되는데. “호, 혹시 이름이 칼리스 라이제스트 맞나요?” “나를 아는가?” 좀비의 습격을 받았는데 날 구해준 게 최애였다. 최애를 이렇게 직접 만나다니…….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네. “저기, 초면에 죄송한데 같이 다니면 안 될까요?” 좀비의 습격으로부터 구해 준 남주와의 동행, 이후 퀘스트를 거듭할수록 조연 캐릭터들과의 인연도 시작되는데. 좀비를 피해 이 험난한 세상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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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작가의 가정교사

몰락 귀족 줄리아는 수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공작가의 가정교사가 된다. 공작이 의외로 정상적인 보호자라며 안심한 것도 잠시, 출입이 금지된 서관에 발을 들이게 된 순간― “아, 공작님……!” 가정교사가 아닌, 다른 위치를 부여받았다. * * * 칼리안은 그녀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맡고 또 맡아도 모자랐다. “날 유혹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유혹 안 했는데……!” “이런 향기를 풍기고 다니면서 하지 않았다고?” “그렇지만 다른 사람은 안 난다고……!” 그의 손길을 느낀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겠지.” 칼리안은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혀로 입술을 핥았다. 밀어낼 틈도 없이 곧바로 그가 밀려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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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가 엑스트라에게 집착한다 외전

주희는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구하고 죽었다. 그대로 끝인 줄 알았는데 눈을 떠 보니 이름 한 줄 나오지 않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엑스트라답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집 앞에서 거의 죽어 가고 있는 남자를 발견한다. 어쩔 수 없이 치료를 해 줬더니, 이 남자가 이 소설의 남주인공이란다. 심지어 여주인공이 받아야 할 사랑까지 주희에게 향해 버렸다.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요? 알았으면 내 곁을 떠나지도 않았겠지.” 존재감 없는 엑스트라로 살고 싶었던 주희는 로웬의 사랑이 버거웠고 그래서 도망쳤다. 어차피 곧 있으면 여주인공이 나타날 테니 둘이서 알콩달콩 잘 살 줄 알았지만, 그건 주희의 착각이었다. “제발 부탁이에요……. 내 곁에 있어 줘요, 주희. 싫다고 하면 내가 어떻게 할지도 모르니까 내 곁에만 있어 주면 안 돼요?” 처음은 애원이었지만 끝은 협박이었다. 주희는 직감했다. 자신은 이 남자를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자신이 어디를 가든 쫓아올 거라고. * * * “로웬, 설마…….” “아무 데도 못 가요. 주희가 있을 곳은 내 옆이니까.” 주희의 동공이 잘게 흔들렸다. 팔찌를 하자마자, 몸 안에 있는 무언가가 꽉 막힌 느낌이 들었다. 주희는 그제야 팔찌에 걸린 마법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로웬이 쳐 놓은 덫에 꼼짝없이 걸려들고 만 것이었다. “주희는 제 목숨인데 제가 보내 줄 리가 없잖아요.” 그가 팔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쥐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보이지 않는 거미줄에 몸이 걸린 것 같아 주희는 숨이 막혔다. 주희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을 본 로웬이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힘을 빼게 했다. “그러다가 피 나요.” “이거 풀어요. 지금 당장.” “그건 들어줄 수 없어요. 마법이 걸려 있어서 부술 수도 없고 오직 나만 풀 수 있어요.” “…….” “계속 내 곁에 있어 줘요.” 로웬이 달콤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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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님, 설마 처음이세요?

욕망에 충실한 스물 다섯 살 차혜미. 그녀가 남자를 볼 때 보는 곳이 있는데 혜미의 취향을 충족한 남자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서러움에 한탄만 하던 그녀의 손에 19금 역하렘 피폐 소설책이 들어왔다. 그 책의 남주인공 중 한 명이 딱 혜미의 취향이었다. 그녀는 꿈에서 그와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책 속에 빙의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혜미가 그토록 원하던 남주인공 데이먼의 아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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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공작가의 사랑받는 막내 공녀님

눈을 뜨니 공작가의 갓난아기가 되어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무려 네 쌍. 샤를로트는 이전 생에서도 받아 보지 못한 관심과 사랑이 너무나 당황스럽다. “머리카락이 너무 부드러워.” “속눈썹도 길어. 피부도 하얗고. 볼도 통통해서 너무 귀여워.” 두 오빠가 자꾸 주접을 떨어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도움의 손길을 엄마에게 뻗어 보아도……. “누굴 닮아 이렇게 귀엽지?” “그야 당연히 마님을 닮으셨지요.” “호호, 역시 그렇지?” “아니, 날 닮았지.”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아빠가 손가락으로 샤를로트의 볼을 쓰다듬었다. 감당 안 되는 사랑 속에서 샤를로트는 신의 부탁을 꼭 지켜 내고자 마음먹는다. “한 아이를 구해다오. 다른 신의 실수로 인해 운명이 바뀌었단다.” 기다려. 내가 꼭 구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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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언니는 나쁘지 않아요

나는 새언니였다. 의붓동생이었던 리즐이 꼴 보기 싫어서 실컷 학대하다가 열아홉 살 때, 리즐이 황태자와 약혼을 한 것에 눈이 뒤집혀 독을 먹여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처형당하고 말았다. 리즐은 독을 먹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았고 그 배후가 나인 것은 금방 밝혀졌다. 더불어 내가 리즐에게 부린 패악까지. 처형대의 칼날이 내 목에 떨어지기 전, 나는 그제야 내가 저지른 짓에 대해 후회하고 또 리즐에게 미안함을 가졌다. 어리석은 짓을 한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였다. 내가 만약 다시 살아난다면, 지금 내가 느낀 후회와 미안함만큼 리즐을 아껴 주고 사랑해 주리라. 서슬 퍼렇던 처형대의 칼날이 내 목에 떨어지고 다시 눈을 뜨니, 나는 정확히 엄마가 펠트라인 후작과 재혼하기 며칠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한없이 착했던 리즐에게 속죄하기 위해 착한 새언니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내 착한 동생 리즐이 뭔가… 이상하다?

thumnail

얼떨결에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버렸다

술이 웬수다. 잠에서 깬 내가 옆에 있는 사람을 보고 제일 먼저 한 생각이었다. 결 좋은 은색 머리카락에 흰 피부와 잔근육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술 먹고 원나잇 한 사람이 남주일 줄이야! * * * 생애 첫 해외여행에 들떠 있었는데 하필 비행기 사고가 났다. 눈을 뜨니 내가 읽었던 소설 남주가 내게 집착합니다 의 쩌리 악녀로 빙의한 상태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려고 했는데……. “여, 여, 연인이요?” “그럼, 연인이죠. 나랑 섹스까지 해 놓고…… 그냥 입 싹 닦을 생각이었어요?” 페로제가 빙글거리며 웃었다. 아니, 그저 불같은 하룻밤 아니었나요? 여주인공 놔두고 왜 저한테 그러세요!

thumnail

남주가 날 잡아먹으려고 한다

이상한 공포물에 빙의했다. 문제는 훗날 남주에게 살해당하는 하녀로 빙의했다는 것이다. 도망치려고 했건만 여건이 따라 주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는데……. “지금은 꼬맹이잖아?” 지금 내 앞에 있는 건 꼬맹이 도련님일 뿐이다. “자, 도련님. 사람은 죽이면 안 된답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사람은 죽이면 안 된다고 가르쳤다. 그래, 그렇게 가르쳤는데……. * * * “흐, 아응, 앗, 아앙, 아!” “로젤리아, 보지가 내 좆 너무 꽉 물어.” “그런, 흣, 소리 그만, 아읏!” 루셀의 움직임이 더욱 격해졌다. 아주 깊은 곳까지 치닫는 느낌에 결국 눈물이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까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앗, 아앙, 아, 흐아앙……!” 몸이 덜덜 떨리며 폭죽이라도 맞은 것처럼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었다. 맞닿은 틈 사이로 애액이 줄줄 흐르고 내벽은 루셀의 것을 꽉 물었다. “사랑해, 로젤리아.” 귓가에 들리는 사랑 고백이 달콤하게 들리는 게 아니라 오싹 소름이 돋았다. 데드 플래그를 피했더니 이상한 플래그를 꽂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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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가 엑스트라에게 집착한다

주희는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구하고 죽었다. 그대로 끝인 줄 알았는데 눈을 떠 보니 이름 한 줄 나오지 않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엑스트라답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집 앞에서 거의 죽어 가고 있는 남자를 발견한다. 어쩔 수 없이 치료를 해 줬더니, 이 남자가 이 소설의 남주인공이란다. 심지어 여주인공이 받아야 할 사랑까지 주희에게 향해 버렸다.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요? 알았으면 내 곁을 떠나지도 않았겠지.” 존재감 없는 엑스트라로 살고 싶었던 주희는 로웬의 사랑이 버거웠고 그래서 도망쳤다. 어차피 곧 있으면 여주인공이 나타날 테니 둘이서 알콩달콩 잘 살 줄 알았지만, 그건 주희의 착각이었다. “제발 부탁이에요……. 내 곁에 있어 줘요, 주희. 싫다고 하면 내가 어떻게 할지도 모르니까 내 곁에만 있어 주면 안 돼요?” 처음은 애원이었지만 끝은 협박이었다. 주희는 직감했다. 자신은 이 남자를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자신이 어디를 가든 쫓아올 거라고. * * * “로웬, 설마…….” “아무 데도 못 가요. 주희가 있을 곳은 내 옆이니까.” 주희의 동공이 잘게 흔들렸다. 팔찌를 하자마자, 몸 안에 있는 무언가가 꽉 막힌 느낌이 들었다. 주희는 그제야 팔찌에 걸린 마법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로웬이 쳐 놓은 덫에 꼼짝없이 걸려들고 만 것이었다. “주희는 제 목숨인데 제가 보내 줄 리가 없잖아요.” 그가 팔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쥐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보이지 않는 거미줄에 몸이 걸린 것 같아 주희는 숨이 막혔다. 주희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을 본 로웬이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힘을 빼게 했다. “그러다가 피 나요.” “이거 풀어요. 지금 당장.” “그건 들어줄 수 없어요. 마법이 걸려 있어서 부술 수도 없고 오직 나만 풀 수 있어요.” “…….” “계속 내 곁에 있어 줘요.” 로웬이 달콤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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