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사람으로 태어나면 이런 느낌일까?’ 보이그룹 ‘피버 판타지(Fever Fantasy)’ 확신의 센터, 추시호. 같은 멤버 시호를 짝사랑하던 원찬은 어느 날 오래도록 간직해 온 마음을 꺼내 놓는다. “시호, 널 좋아해서 그런 거지. 꽤…… 오래됐어.” 충동적으로 불쑥 건넨 고백에 돌아온 건 싸늘하고 날 선 답변. “연애? 누구를 좋아해? 그럴 여유가 돼? 그런 해이한 마음으로 아이돌 할 거면 당장 때려치워, 형.” 매몰차게 거절당했지만, 원찬은 실연의 상심에 슬퍼하기보다는 무섭도록 본업에 충실한 시호에게 다시 한번 감탄한다. 어떻게 하면 시호의 곁에 부끄럽지 않은 동료로 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원찬에게 때마침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기회가 찾아온다. 일명 ‘슈퍼 아이돌 배틀러즈’. “참, 나 이번 목표도 딱 하나다. 너한테 부끄러운 형 되지 않기.” “이상한 기합 넣지 말고 그냥 하던 대로 해. 형은 프로잖아. 프로답게 하고 와.” 처참하게 망할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서바이벌은 순항. 심지어 원찬이 시호를 제치고 팀 내 인기 1위를 차지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닥쳐오는데……. “아직도 나 좋아해?” “추시호.” “형한테 다 뺏긴 거 같아. 뭐라도 내가 가져오고 싶어.” “나 아직 너 좋아해.” 여전한 애정과 신뢰로 가득한 원찬의 눈동자 안에 절망에 빠졌어도 아름다운 시호의 얼굴이 맺혔다.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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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에 그을린 피부색, 탄탄한 근육질 몸매, 뚜렷한 이목구비. 외모는 알파보다 더 알파 같지만 순도 99퍼센트 베타 이도진. 알파만 만난다는 짝사랑 상대에게 자신이 알파라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얼떨결에 내뱉은 거짓말이 들통날까 끙끙 앓던 도진 앞에 마치 운명처럼 3년 전 과외 제자 호윤이 나타나고 도진은 우성 알파인 호윤에게 특별하고도 엉뚱한 과외를 부탁한다. “나 좀 알파로 만들어 주라. 완벽하게 속일 수 있도록…… 전부 가르쳐 줘.” “맨입으로요?” “네가 시키는 거 다 할게. 나, 자신 있어!” 일주일에 두 번, 한 달간 이어질 ‘알파 레슨’. 오롯이 완벽한 알파 행세를 할 작정으로 꾸민 과외였으나 도진은 수업이 거듭될수록 제 곁의 호윤이 묘하게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저,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상대는…… 알고 있어?” “아뇨. 포기해야지, 진짜 머리를 찧어서라도 도려내야지 하다가…….” “…….” “나한테 수업까지 받는 쌤 보고 생각을 바꿨어요.” “……뭘 어떻게 바꿨는데?” “끝까지 해 보려고요.” 성큼, 호윤이 한 발짝 가까이 다가왔다. 크게 숨을 들이마신 호윤이 툭 던지듯 말한다. “끝이, 궁금해졌어요.” 가슴이 울렁거렸다. 심장 근처에 한 움큼 크기의 작은 바다가 생긴 듯했다. 자그마한 물살이 온몸을 던져 가슴을 내리친다.
#계약 #연예계 #달달물 #성장물 #역스폰물 #아이돌물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절륜공 #동정공 #(유사)연하공 #잘생쁨수 #미인미남수 #까칠수 #상처수 #(유사)연상수 톱 아이돌 그룹 비인기 멤버 하재서. 자신은 빛나지 못하는 돌멩이라 자조하던 중, 한 라디오 스케줄에서 열정 넘치는 신인 망돌, 유하준을 만난다. “증명해 봐요. 그 정도 푸시만 있다면 잘될 수 있다는 걸.” “선배님이 얻는 건 뭔데요?” “사랑. 사랑받는 기분을 내가 느끼게 해 보는 건 어떨까.” 사랑받기 위해 애쓰던 과거의 자신을 닮은 하준에게 호기심이 생기고, 위험한 내기를 제안한다. 기간은 두 달, 승자는 당연히 제가 되리라 예상했는데……. “형, 혹시 제 몸은 어때요?” 쌍꺼풀 진 눈, 짙은 피부색, 탄탄하고 야한 몸을 하고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얼굴로 툭, 던진다. “어떡하죠, 형……. 저는 게이인가 봐요…….” 처음인 주제에 울먹거리는 꼴이 좀 귀엽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분명 가지고 놀다 버릴 장난감으로 여겼는데, 다정함과 솔직함으로 제게 다가오는 하준에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싫어요. 전 계속 보고 싶어요.” 내기가 아니라 꼭 진짜 사랑하는 것 같잖아.
#미인공 #내숭공 #짝사랑공 #집착공 #수한정다정공 #분리불안공 #아이돌공 #미남수 #다정수 #천재수 #모두에게친절수 #햇살수 #아이돌수 ‘손에 넣고 싶은 게 있어. 다른 건 다 버려도 괜찮아.’ 인기 아이돌 그룹 UBC의 리더, 천재 프로듀서 바주카. 연습생 시절 엄청난 미모의 소년 김현을 발견하곤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설득해 함께 데뷔하는 데에 성공한다. 잘 팔리는 앨범, 쏟아지는 상,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팬들까지. 모든 게 평화롭게 흘러가는 나날.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일상을 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구 소개받을 생각 하지 말고. 나랑 해.” 공연장 3층 하나님석에서 봐도 잘생겼다는, 미모만큼은 안티마저 인정한다는 UBC 비주얼 센터, 김현. 현이 대뜸 고백을 해 온다. “나, 형 좋아해. 계속 좋아했어.” 아끼는 동생이자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동료. 딱 그렇게만 생각해 왔기에 애써 그 마음을 밀어냈다. “나 보기 싫어? 징그러워? 형 눈앞에서 사라지는 게 나을까.” 하지만 울렁이는 현의 목소리에 가슴 언저리가 철렁거렸다. 혐오라니, 징그럽다니. 말도 안 된다. 당장이라도 바스라질 듯한 모습에 애가 닳고 오히려…… “갖고 싶은 게 있다고 했잖아. 그거, 올해는 가져 보려고.” 심장이 묘하게 쿵쿵대는 까닭은, 정말 카페인 탓일까.
어릴 적부터 이성을 볼 때 오로지 ‘가슴’만 보던 재민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는 삼촌의 꼬드김에 비밀스러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찾아간 비밀 아르바이트의 정체는 가슴에서 유즙이 나오는, 희귀병에 걸린 남성들을 위한 마사지 클리닉! 그리고 재민은 어느 신규 환자를 첫 손님으로 만나게 되는데. ‘이 새끼는…… 어쩌다 가슴에 젖이 찼대?’ 187cm의 큰 키와 우람한 덩치, 별명은 ‘흑곰’인 남자. 재민의 전 여자 친구가 새 남자 친구라며 데려온 연적이자 원수!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체대생 현웅! “마사지 시작할게요.” 동성의 가슴을 만지는 일이라니 끔찍하게만 생각했는데……. 제 손길에 움찔움찔 반응하고, 신음하는 거대한 현웅을 보며 재민은 알 수 없는 감정과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어라? 이 일, 꽤 괜찮은데……?’
※ 별똥별에게 구름판 서포트 신청합니다!의 19금 외전입니다. 그럭저럭한 인지도의 중소 아이돌 투플래닛.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희욱은 앞으로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 인기 비주얼 멤버가 팀을 탈퇴해도, 코로나로 공백기가 길어져도. 결국엔 모두 잘되리라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나 군 제대 후 맞닥뜨린 현실은 팀 해체, 백수 신세였다. 희욱은 뭐라도 붙들어 보고자 드라마 오디션장을 찾고 그곳에서 톱스타 천경서와 마주친다. “그쪽, 아이돌 했잖아요. 상황이 힘들어지면서 표정도 말투도 딱딱해지고. 뭐 그런 거예요?” “직업을 떠나서 원래 차가운 얼굴이고, 말투도 무뚝뚝한 편입니다.” “좀 웃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연기는 캐릭터에 맞춰서 잘해 보겠습니다. 좋게 봐 주세요, 선배님.” 예의 없는 말투와 태도로 천경서의 첫인상은 가히 최악이었다. 하지만 그의 친구 역할로 캐스팅되어 호흡을 맞춰 가야 하는 상황. 첫인상이야 어찌 됐든 가까스로 얻은 기회에 희욱은 간절하다. 한편, 아역 배우로 데뷔해 올해 갓 성인이 된 톱스타 천경서.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다. 바로 오랜 기간 덕질해 온 최애, 희욱과 한 드라마에 출연하기 때문에! 희욱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영 쉽지가 않다. 최애 앞에서 자꾸만 삐걱거리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경서는 그의 곁을 계속 기웃거리는데……. “내가 도울게요. 아직 좋아하잖아요, 노래.”
어릴 적부터 이성을 볼 때 오로지 ‘가슴’만 보던 재민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는 삼촌의 꼬드김에 비밀스러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찾아간 비밀 아르바이트의 정체는 가슴과 관련된 희귀병에 걸린 남성들을 위한 클리닉! 그리고 재민은 어느 신규 환자를 첫 손님으로 만나게 되는데. ‘얘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대?’ 187cm의 큰 키와 우람한 덩치, 별명은 ‘흑곰’인 남자. 재민의 전 여자 친구가 새 남자 친구라며 데려온 연적이자 원수!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체대생 현웅! “처치 시작할게요.” 같은 남자를 만지다니 끔찍하게만 생각했는데……. 제 손길에 반응하는 거대한 현웅을 보며 재민은 알 수 없는 감정과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어라? 이 일, 꽤 괜찮은데……?’
*해당 작품은 SNS 등이 구현되어 있어 설정 및 기종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원활한 감상을 위해 문단 간격을 원본으로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이를 숨기고 ‘순수한 미소년’ 콘셉트의 아이돌 데뷔조에 들어간 연습생 황이서는 어느 날 불곰 같은 덩치와 외모의 선배 가수, 박웅재의 협박을 받는다. “너, ‘몸평’ 하고 놀았잖아.” “…….” “화상 통화도 한 번 한 적 있을 텐데, 나랑.” “원하시는 게 뭐예요?” 곧 데뷔해야 하는데, 문란한 과거사가 밝혀지면 곤란하다. 이서에게 웅재는 잠자리 상대가 될 것을 요구한다. 이서는 결국 치열한 고민 끝에 결국 침대에 비장하게 눕는다. 그런데 이서의 예상과 달리 웅재가 요구한 것은…… 가슴을 만져 줄 것, 그리고 자신을 격렬하게 안을 것.
‘손에 넣고 싶은 게 있어. 다른 건 다 버려도 괜찮아.’ 인기 아이돌 그룹 UBC의 리더, 천재 프로듀서 바주카. 연습생 시절 엄청난 미모의 소년 김현을 발견하곤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설득해 함께 데뷔하는 데에 성공한다. 잘 팔리는 앨범, 쏟아지는 상,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팬들까지. 모든 게 평화롭게 흘러가는 나날.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일상을 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구 소개받을 생각 하지 말고. 나랑 해.” 공연장 3층 하나님석에서 봐도 잘생겼다는, 미모만큼은 안티마저 인정한다는 UBC 비주얼 센터, 김현. 현이 대뜸 고백을 해 온다. “나, 형 좋아해. 계속 좋아했어.” 아끼는 동생이자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동료. 딱 그렇게만 생각해 왔기에 애써 그 마음을 밀어냈다. “나 보기 싫어? 징그러워? 형 눈앞에서 사라지는 게 나을까.” 하지만 울렁이는 현의 목소리에 가슴 언저리가 철렁거렸다. 혐오라니, 징그럽다니. 말도 안 된다. 당장이라도 바스라질 듯한 모습에 애가 닳고 오히려…… “갖고 싶은 게 있다고 했잖아. 그거, 올해는 가져 보려고.” 심장이 묘하게 쿵쿵대는 까닭은, 정말 카페인 탓일까.
‘손에 넣고 싶은 게 있어. 다른 건 다 버려도 괜찮아.’ 인기 아이돌 그룹 UBC의 리더, 천재 프로듀서 바주카. 연습생 시절 엄청난 미모의 소년 김현을 발견하곤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설득해 함께 데뷔하는 데에 성공한다. 잘 팔리는 앨범, 쏟아지는 상,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팬들까지. 모든 게 평화롭게 흘러가는 나날.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일상을 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구 소개받을 생각 하지 말고. 나랑 해.” 공연장 3층 하나님석에서 봐도 잘생겼다는, 미모만큼은 안티마저 인정한다는 UBC 비주얼 센터, 김현. 현이 대뜸 고백을 해 온다. “나, 형 좋아해. 계속 좋아했어.” 아끼는 동생이자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동료. 딱 그렇게만 생각해 왔기에 애써 그 마음을 밀어냈다. “나 보기 싫어? 징그러워? 형 눈앞에서 사라지는 게 나을까.” 하지만 울렁이는 현의 목소리에 가슴 언저리가 철렁거렸다. 혐오라니, 징그럽다니. 말도 안 된다. 당장이라도 바스라질 듯한 모습에 애가 닳고 오히려…… “갖고 싶은 게 있다고 했잖아. 그거, 올해는 가져 보려고.” 심장이 묘하게 쿵쿵대는 까닭은, 정말 카페인 탓일까.
큰 키에 그을린 피부색, 탄탄한 근육질 몸매, 뚜렷한 이목구비. 외모는 알파보다 더 알파 같지만 순도 99퍼센트 베타 이도진. 알파만 만난다는 짝사랑 상대에게 자신이 알파라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얼떨결에 내뱉은 거짓말이 들통날까 끙끙 앓던 도진 앞에 마치 운명처럼 3년 전 과외 제자 호윤이 나타나고 도진은 우성 알파인 호윤에게 특별하고도 엉뚱한 과외를 부탁한다. “나 좀 알파로 만들어 주라. 완벽하게 속일 수 있도록…… 전부 가르쳐 줘.” “맨입으로요?” “네가 시키는 거 다 할게. 나, 자신 있어!” 일주일에 두 번, 한 달간 이어질 ‘알파 레슨’. 오롯이 완벽한 알파 행세를 할 작정으로 꾸민 과외였으나 도진은 수업이 거듭될수록 제 곁의 호윤이 묘하게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저,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상대는…… 알고 있어?” “아뇨. 포기해야지, 진짜 머리를 찧어서라도 도려내야지 하다가…….” “…….” “나한테 수업까지 받는 쌤 보고 생각을 바꿨어요.” “……뭘 어떻게 바꿨는데?” “끝까지 해 보려고요.” 성큼, 호윤이 한 발짝 가까이 다가왔다. 크게 숨을 들이마신 호윤이 툭 던지듯 말한다. “끝이, 궁금해졌어요.” 가슴이 울렁거렸다. 심장 근처에 한 움큼 크기의 작은 바다가 생긴 듯했다. 자그마한 물살이 온몸을 던져 가슴을 내리친다.
어릴 적부터 이성을 볼 때 오로지 ‘가슴’만 보던 재민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는 삼촌의 꼬드김에 비밀스러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찾아간 비밀 아르바이트의 정체는 가슴과 관련된 희귀병에 걸린 남성들을 위한 클리닉! 그리고 재민은 어느 신규 환자를 첫 손님으로 만나게 되는데. ‘얘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대?’ 187cm의 큰 키와 우람한 덩치, 별명은 ‘흑곰’인 남자. 재민의 전 여자 친구가 새 남자 친구라며 데려온 연적이자 원수!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체대생 현웅! “처치 시작할게요.” 같은 남자를 만지다니 끔찍하게만 생각했는데……. 제 손길에 반응하는 거대한 현웅을 보며 재민은 알 수 없는 감정과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어라? 이 일, 꽤 괜찮은데……?’
그럭저럭한 인지도의 중소 아이돌 투플래닛.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희욱은 앞으로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 인기 비주얼 멤버가 팀을 탈퇴해도, 코로나로 공백기가 길어져도. 결국엔 모두 잘되리라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나 군 제대 후 맞닥뜨린 현실은 팀 해체, 백수 신세였다. 희욱은 뭐라도 붙들어 보고자 드라마 오디션장을 찾고 그곳에서 톱스타 천경서와 마주친다. “그쪽, 아이돌 했잖아요. 상황이 힘들어지면서 표정도 말투도 딱딱해지고. 뭐 그런 거예요?” “직업을 떠나서 원래 차가운 얼굴이고, 말투도 무뚝뚝한 편입니다.” “좀 웃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연기는 캐릭터에 맞춰서 잘해 보겠습니다. 좋게 봐 주세요, 선배님.” 예의 없는 말투와 태도로 천경서의 첫인상은 가히 최악이었다. 하지만 그의 친구 역할로 캐스팅되어 호흡을 맞춰 가야 하는 상황. 첫인상이야 어찌 됐든 가까스로 얻은 기회에 희욱은 간절하다. 한편, 아역 배우로 데뷔해 올해 갓 성인이 된 톱스타 천경서.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다. 바로 오랜 기간 덕질해 온 최애, 희욱과 한 드라마에 출연하기 때문에! 희욱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영 쉽지가 않다. 최애 앞에서 자꾸만 삐걱거리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경서는 그의 곁을 계속 기웃거리는데……. “내가 도울게요. 아직 좋아하잖아요, 노래.”
영웅이 사라졌다. 게임 개발자 호진은 해가 서쪽에서 뜨더라도 철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신세. 유일한 친구 영웅이 실종된 지 30일이 되던 그날도 어김없이 야근 중이었는데…. 사무실 허공에 웬 아름다운 남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게임 안 고치고 뭐 하고 있는 거야? 에러가 한두 개가 아니야. 전부 다 빨리 해결해 줘. 살기 팍팍하니까!” 새하얀 은발에 푸른 눈동자, 그는 30일 전 실종된 진영웅이었다! 호진이 만든 게임 속 세상 판타지 랜드. 영웅은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 “아무리 아름다워 보여도…… 결국 게임 속 세상이야.” “현실로 돌아가면, 그건 제대로 사는 거고? 나는 여기에서 비로소 진짜 나답게 살고 있어.” “네가 없어진 지 벌써 한 달이야. 이딴 게임 속 세상에서 이제 나와…….” “싫어, 싫어, 싫어, 싫어! 난 너랑 같은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완강한 거부에 혼란스러운 와중, 절망적인 소식까지 들려온다. 현실 세계의 영웅이 혼수상태라는 것. ‘게임 오버가 있어야 해. 내가 꼭 살릴 거야.’ 진짜 영웅을 살리기 위해 호진은 자진하여 게임 속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히어로’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빌런, ‘마왕’이 되어서. 게임 속 세상이 너무 좋아 평생 눌러살고 싶은 영웅과 그런 영웅을 현실로 되돌려놓으려는 호진의 좌충우돌 모험담! 돌아와요, 나의 히어로!
어릴 적부터 이성을 볼 때 오로지 ‘가슴’만 보던 재민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는 삼촌의 꼬드김에 비밀스러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찾아간 비밀 아르바이트의 정체는 가슴에서 유즙이 나오는, 희귀병에 걸린 남성들을 위한 마사지 클리닉! 그리고 재민은 어느 신규 환자를 첫 손님으로 만나게 되는데. ‘이 새끼는…… 어쩌다 가슴에 젖이 찼대?’ 187cm의 큰 키와 우람한 덩치, 별명은 ‘흑곰’인 남자. 재민의 전 여자 친구가 새 남자 친구라며 데려온 연적이자 원수!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체대생 현웅! “마사지 시작할게요.” 동성의 가슴을 만지는 일이라니 끔찍하게만 생각했는데……. 제 손길에 움찔움찔 반응하고, 신음하는 거대한 현웅을 보며 재민은 알 수 없는 감정과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어라? 이 일, 꽤 괜찮은데……?’
오랜 취준생 생활 끝에, 친동생인 크리에이터 ‘쿠키’의 영상 편집자로 일하게 된 정현우(29)는 어느 날 ‘김자몽’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신예 크리에이터 김자운(22)의 존재를 알게 된다. 「쿠키 요새 자꾸 김자몽 님 따라 하는 듯. 나만 그렇게 느끼나?」 “……뭐야, 이거?” 현우에게는 거슬리게만 느껴지는 김자운. 그러던 중 작은 사건을 계기로 현우와 자운이 얽히게 되고, 자운은 현우에게 협업을 제안한다. 협업 후 회식에서 잔뜩 취한 현우는 다음 날 누군가의 품 안에서 눈을 뜨는데……. “가지 말고요…….” 웅얼거리면서 자신을 끌어안는 맨몸의 남자는…… 김자몽이었다. * * * “뭐, 뭐 해? 안 된다니까?” “지퍼가 좀 뻑뻑한 거 같은데요.” 당혹스러운 건 현우뿐인지, 자운은 진지한 눈빛으로 지퍼를 살폈다. 그러다 문득 자운이 힐끔 현우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친 그 찰나에, 현우는 꼭 결박된 것처럼 숨을 훅 멈췄다. 자운은 여전히 한 손으로는 지퍼를 쥔 채 다른 손을 들어 올렸다. “실례할게요.” “……!” 믿을 수 없는 상황에 현우가 헉, 숨을 들이마셨다. 자운의 손가락이 열린 지퍼 사이로 들어오더니 둥그렇게 살짝 튀어나온 브리프 위를 꾹 눌렀다. 갑작스러운 접촉에 현우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야, 읏…….” 지이익. 현우의 그곳을 살짝 누른 그 순간의 틈을 이용해서 자운이 지퍼를 올렸다. 깔끔하게 잠겼다. 자운이 무릎을 펴고 일어났다. “역시 잘 맞네요.” “…….” “제 안목이 맞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