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와 구원
작가강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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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가고 싶어? 내가 어떤 새끼라도 상관없어?” 내가 쾌감의 여운에 헐떡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 채. 시궁창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릴 계기인 줄도 모르고. “나 잡아. 꽉 잡아.” 무주영 대한민국 최고 시청률 시사 프로그램 메인 프로듀서. 방송 하나로 대법원장을 끌어내릴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남자.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도피생활도 주저하지 않을 만큼 단단한 신념을 가진 일 중독자다. 언론 탄압으로 프로그램이 잠시 휴방되고 파업 종료 후 다시 방영될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너남에 내려간다. 그곳에서 정희를 만난다. 정희 작은 촌동네 너남에 팔리듯 입양되어 왔다. 어릴 적부터 갖은 학대를 당해 왔고, 18살 때부터 나이를 속여 가며 다방 레지를 해 왔다. 성인이 되어서도 너남에서 나가지 못하던 여자. ‘외지인’과 ‘배운 사람’에 대한 막연한 호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일평생 살았다. 희망은 잊었고, 구원을 바라지 않으며 살았던 여자.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남자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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