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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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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와 함께했던 시간은… 모두 잊는 겁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악마의 누명을 쓰고 죽어간 마법사와, “스승님… 내 생의 주인…. 당신을 잊으라 하지 마세요.” 그의 뒤를 따르며 윤회의 굴레를 돌린, 한때 악마라 불린 제자. 꿈을 통해 시간을 아우르는 진실을 볼 수 있는 윤휘수는 목숨을 바쳐 돌린 윤회의 굴레에서 네 번째 생만에 스승, 크레아도르(권무영)를 다시 만난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을 잃은 권무영은 차갑기만 하고, 주위를 맴도는 남자(탁재우)는 다정하지만 의심스럽다. 휘수는 스승님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일루지오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었다. 시작을 알 수 없는 바람에 간지럽도록 부드럽게 흔들리던 흰 천은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길가에 끝도 없이 뻗은 순백의 천 자락은 핏물에 붉게 물들었다. 언제나 들려오던 음악 소리도 더는 없었다. 잔인하리만치 조용한 꿈길을 걸으며, 일루지오는 스승님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서투른 내 고백에 웃어 주던 스승님의 얼굴과, 산에서 길을 잃은 나보다 더 떨고 있던 그의 눈과, 품에 안기면 언제나 맡을 수 있었던 그의 달콤한 냄새가 끈적한 꿀처럼 변하던 순간을. 그리고. ‘나와 함께했던 시간은 모두 잊는 겁니다.’ 내 연인의 마지막. 흥건히 젖은 천 자락을 헤치고 다시 나무 하나를 부러뜨린 일루지오는 순간의 고민도 없이 팔을 그었다. 폭신한 구름 같았던 바닥이 서서히 붉은 마법진으로 들어차기 시작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5년 04월 11일

출판사

로즈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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