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과외 선생님과 학생으로 처음 만났다. 설이 도망이라도 치듯이 유학길에 오른 후로 7년, 둘은 팀원과 팀장으로 재회한다. “안기고 싶은 자리로 골라보세요. 어디가 좋겠습니까? 진 주임 책상? 아니면 윤 대리 책상?” 숨어 있던 몸의 세포를 깨우는 주혁의 손길에 설은 속수무책이었다. 도망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여자와, 마음에 드는 것을 놓쳐본 적이 없는 남자는 창과 방패처럼 팽팽하기만 하다. “내가 얘기 안 했던가? 이번에는 안 놓친다고.” 그가 쏟아내는 열기만으로도 쾌감을 아는 몸은 이미 젖을 대로 젖어버렸다. 그에게 붙잡혀 있는 손목은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화끈거렸다. “내기할까? 임신하는지, 못하는지? 선녀는 애 셋을 낳아야 도망을 안 간다는데 이설은 다섯쯤 낳으면 도망갈 생각을 안 하려나.” 도망치고 붙잡히기를 반복하는 동안 깊어가는 야만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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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엔, 내가 정말 멀쩡해 보여?” 그의 말에 놀란 은서가 고개를 번쩍 들어 올렸다. “다, 다 나은 거 아니에요? 아직도 아파요? 어떡해……. 어디, 어디요? 얼마나요?” 답답한 마음에 은서가 그의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그렇게 날 보고 얘기해야지.” “……네?” 은서가 멍한 얼굴을 하고 연신 눈만 깜빡거렸다. “제대로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내가 멀쩡한지, 아닌지.” “대체 지금 무슨 말…….” 본하가 천천히 걸음을 떼며 지긋한 눈으로 은서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시선이 너무 벅차서 은서가 도망치듯 눈꺼풀을 내렸을 때였다. “널 찾아오려고 해.”
※ 본 작품은 BDSM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강압적 관계 및 노골적인 표현 등, 자극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재벌가의 막내딸로 태어나 금지옥엽으로 자랐지만 정략결혼만큼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제발 이런 미친놈만 피하게 해달라고 빌었건만. ‘앞으로 3개월 동안 이연주 씨는 내가 원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날 찾아오게 될 겁니다.’ 말을 하는 동안 음습하게 가라앉은 눈동자가 연주의 얼굴 곳곳을 핥아댔다. 비릿하게 웃는 하진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연주가 와인 잔을 들어 올렸다. 잔에 비친 제 두 눈이 빛나고 있었다. 야욕이 가득한 밤을 기대하는 금수의 얼굴이었다.
꿈같은 사랑을 속삭이던 남자가 사라졌다. 그리고 5년 후, 고용주와 사용인으로 다시 만났다.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습니까?” 분명 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가 5년 전 그 모습으로 다가왔다. “혜원아, 나랑 놀자.” 기억이 돌아온 줄 알았으나 다시 아침이면 고용주로 돌아오는 그. 그리고 다시 밤이 되면, “왤까? 너만 보면 미칠 것 같은 이유가.” “도훈 씨, 제발….” “더 애원해 봐.” 견디지 못한 그녀는 도망치고 만다. “날 떠나지 않겠다고 해 놓고서 감히 도망을 쳐?” “그렇다고 사람을 붙잡아다 가둬요? 지금 하는 짓이 뭔지 몰라요? 납치고, 감금이야!” “한 달 뒤 강혜원 씨와 나는 결혼하게 될 겁니다.” “…뭐라고요?” “그러니까 이건 혼전 동거라고 해 두지.”
어둠이 어울리는 소녀, 빛을 만나다 고된 편의점 아르바이트, 매일매일 찾아오는 사채업자. 열아홉 차은홍의 인생은 낮보단 칠흑 같은 밤이 어울렸고,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 쬐는 여름보단 겨울이 어울렸다. 그녀의 하나뿐인 낙은 동거인이자 유일한 가족인 진희 언니뿐이다. 하지만 그런 언니마저 그녀의 곁을 떠난 어느 날, 갈색 눈동자의 사내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같이 살자고. 아무것도 모르는 열 넷의 김아돔은 한 꼬마만 보면 마음이 아려왔다. 그리고 그 감정이 사랑임을 깨달았을 무렵, 다섯 살의 아이는 그의 곁을 사라진 지 오래였다. 힘이 센 어른이 되어 소녀가 됐을 아이를 지켜줘야겠다 다짐했고, 9년이란 세월 동안 ‘차은홍’ 그 아이만 찾아 헤맸다. 어쩌면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어둠 속에서 그리고 그리던 첫사랑을 찾고 마는데……. 어둠의 여자와 그녀를 밝혀주는 남자의 가슴 아픈 로맨스
재벌가의 막내딸로 태어나 금지옥엽으로 자랐지만 정략결혼만큼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제발 이런 미친놈만 피하게 해달라고 빌었건만. ‘앞으로 3개월 동안 이연주 씨는 내가 원할 때마다 다리를 벌리게 될 겁니다. 그게 어디든 이연주 씨가 무슨 상황이든 관계없이 내가 다리를 벌려라 명령하면 내 좆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말을 하는 동안 음습하게 가라앉은 눈동자가 연주의 얼굴 곳곳을 핥아댔다. 비릿하게 웃는 하진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연주가 와인 잔을 들어 올렸다. 잔에 비친 제 두 눈이 빛나고 있었다. 야욕이 가득한 밤을 기대하는 금수의 얼굴이었다. *고수위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DSM(지배와 굴복, 가학과 피학의 성지향)물입니다.
계약 결혼이 종료되고 7년. 설희는 아이와 함께 귀국한다. 그리고, 운명처럼 마주친 전남편 주원. 설희가 오픈한 카페 건물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다. “이 건물 내가 매입해서 다시 지을 거야. 거기 도장 찍으면.” 십 년 전에 봤던 그 결혼 계약서였다. 어쩌면 이 남자는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지……. 때마침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와 주원이 마주친다. “그러니까…… 저게 진짜 네 애라고……?” 그대로 물러설 줄 알았으나, “네 애잖아. 그럼 너만 엄마 하면 되잖아.” 그나마 남아 있던 미운 정까지 박박 긁어 알뜰하게 던져 버린다. “차주원 씨. 잘 들어요. 우리 계약은 이미 7년 전에 끝났어요. 그 끔찍한 계약서에 도장 찍는 일 두 번 다시 없어요. 그쪽은 지후 아빠로 자격 미달이에요.” 아빠는커녕 남편이 될 자격조차 없는 전남편을 길들이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가족들을 죽인 원수의 아들 연태욱. 12년 전 그날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 선유리. 유리는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킨 남자의 아들 연태욱의 비서로 들어간다. 그리고 3년 후, “저는 이번 달까지만 일하겠습니다.” “곤란한데. 마음 바꿀 여지없겠습니까?” “없습니다.” “내가 선유리 씨를 좋아해서 사표는 수리 못 하겠습니다.” 변수가 있었다. 그의 난데없는 고백이 유리의 차가운 마음을 뒤흔들었다. “다섯 번만 만납시다. 결혼을 전제로.” “다섯 번 자자는 뜻인가요?” “나랑 자면 나를 책임져야 할 겁니다. 처음이니까.” 매력적으로 웃는 그의 얼굴. 유리의 앞으로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