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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얀소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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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집안의 인연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서연하. 상대는 게이 또는 고자라는 소문이 도는, 하명 그룹 오너가의 유력한 후계자 권윤오. “이사님은, 침실을 같이…… 쓸 생각이신 건가요?” “함께 뒹굴 생각이기도 하지 않을까.” 하지만 소문과는 달리 약혼녀를 상대로 수작을 걸어 오는데. * * * “이진경이 소문낸 바엔 내가 눈 뒤집고 현관에서부터 덤벼들었다던데. 그것까지 들었나?” 절세미인 소리를 듣는 로인 백화점 고명딸 이진경. 소꿉친구를 절절히 좋아한 나머지 다가오는 남자를 모조리 차버린단 여자의 이름이 권윤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의 말을 전부 헤아리기 전에 윤오가 몸을 기울여 왔다. 점점 가까워지는 윤오를 피할 길이 없었다. 다가온 그가 바빠진 심장 위로 그림자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다가와선.” 윤오의 잘 빠진 턱이 그녀 앞으로 당도해 있었다. “얼굴을 밝히고.” “……이사님.” “짐승 새끼처럼 전희도 없이 삽입했다던데. 씨발, 내가 진짜 그랬을까?” 연하가 간신히 팔을 들어 그의 어깨를 밀어냈다. 살짝 밀려난 윤오가 거리를 벌리는가 싶더니 고개를 밑으로 슬쩍 내렸다. “이 좆이 목석같아서 아무한테나 안 서.” “……네?” “섹스한다면 난, 너랑 하고 싶은데.”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1.61%

👥

평균 이용자 수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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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8

📊 플랫폼 별 순위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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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아프도록 움켜쥔

*본 도서에는 등장인물의 트라우마를 드러내기 위한 폭행 및 추행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우리가 다시 만나면 그땐, 마음껏 좋아해 보자던 약속. “너무 놀라니까 내가 꼭 없는 말을 하는 것 같잖아. 우리가 다시 만나면 뭘 하자고 했는지……. 난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데.” 그는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다시 만나면, 그땐 나랑 사귈래?” 웃음기 걷힌 목소리가 12년 전 세준이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정확하게 복사했다. “아마 이런 거였던 것 같은데. 나도 풋풋했네.” 세준이 했던 말이 온전한 상태 그대로 돌아오자, 이영의 눈동자가 하염없이 흔들렸다. 첫사랑, 윤세준이 환상처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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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자질

관심은 집착이 되었고 순정은 소유욕으로 변했다. 인형이 되어 달라 말하는 게 그의 최선이었다. *** “숨겨줄게. 네가 피하고 싶은 것으로부터.”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었다. 오직 아버지로부터 영원히 분리해줄 안식처였다. 그걸 희성은 한눈에 알아보았다. “대체 왜요? 저한테 뭘 바라시는데요?” “완벽한 내 소유가 되는 것.” “네?” “내 것이 되면 돼.”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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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의 자질

※본 도서에는 합의에 의한 강압적 행위, SM 플레이, 폭력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호프집 라라야의 아르바이트생인 아은. 사정이 생겨 단골손님 현진록의 펜트하우스에서 신세를 지게 되는데, 그가 도미넌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 *** “대 주게?” 담배를 바닥에 던진 진록이 슬리퍼로 불씨를 비벼 껐다. 하얀 바닥에 흩어지는 잿더미가 영영 지워지지 않을 자국처럼 진했다. 이미 돌아가긴 늦었다. 대준다는 천한 표현을 듣고 심장이 뛰는 게 보통 문제일 리 없었다. 기회를 잡은 것처럼 마음이 들뜨고 있는데, 이대로 꼬리를 내리고 도망가는 건 합리적이지 않았다. “저는, 이사님이 하라는 대로 하고 싶어요.” 아은은 몽롱한 눈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고 진록이 입술을 늘여 웃었다. “그래?” “네.” “좆 되는 법을 참 잘 알아, 우리 알바는.” 진록이 뒤돌아서 안으로 들어가려 들었다. 넘어진 채 있던 아은이 일어나려 끙끙거렸다. “강아지는 기어서 와야지.” 진록이 툭 던진 말에 홀린 듯이 무릎이 접혔다. 아은은 기꺼이 차가운 바닥을 손바닥으로 그러쥐었다. 한 번쯤은 충동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고 싶었다. 불구덩이로 걸어가게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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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 더 미친놈

※본 작품은 3p,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가인에겐 주인이자 섹스 파트너가 있다. 장희겸, 예쁜 쓰레기이며 문란한 양아치. 어느 날 희겸이 플레이의 일환으로 쓰리썸을 제안하고. “우리 애기만 오케이 하면, 장 대표는 금방 꼬실 수 있지. 그냥 우리 하는 거 보여주는 것만 해도 돼. 꼴리지 않아?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하필 희겸이 제안한 쓰리썸 상대는 장민헌. 가인은 복수할 생각에 민헌과 섹스하길 결심하고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 *** “다 드셨어요?” 가인은 꽃받침 하듯 세워 둔 제 팔에 얼굴을 올리고 발끝으로 민헌의 무릎을 긁었다. “어디서 이런 싸구려가 굴러 들어왔지.” “대표님이 문 열어주셨잖아요.” 최대한 민헌과 질척하게 얽혀 희겸이 후회하는 꼴을 보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가인의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애기야, 말 들어야지. 응? 오늘따라 왜 이렇게 좆같이 굴어?”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장희겸과. “죽고 싶을 만큼, 장희겸이랑 헤어지는 게 힘들면서. 내 손 잡는 게 어려워? 뭘 해도 죽는 것보다 쉽지 않나?” 서서히 숨통을 조르기 시작한 장민헌의 기묘한 집착까지. 두 남자가 놓아둔 촘촘한 덫이 가인을 압박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잊고 있던 추악한 진실 하나를 떠올리는데……. 파괴적인 연주를 피해 그녀는 위태롭게 오선지 위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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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놈

잘생긴 놈, 얼굴값 하는 비싼 놈. 그런 놈은 나랑은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내 영역 안에 들어왔으면 내 말에 따라야지. 내가 놀자고 하면, 하던 걸 제쳐 두고 노는 겁니다.” 홍콩과 필리핀을 아우르는 거대 조직의 보스, 고윤현. 그는 노름꾼 아빠의 빚에 묶여 있는 나에게 심부름이나 시키는 이상한 놈이었다. “정하얀 씨. 내가 하라면, 무엇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더는 내려갈 곳 없는 한계점에서 나는 새로운 불행을 향해 다가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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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드

세상 어느 곳보다 더럽고 위험한 곳에 사는 나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금빛 눈동자를 가진 남자를 만났다. 필리핀 카지노 이사이자, 황성의 간부인 남자 현우성. 그는 나를 애정하는 듯했다. "죽을 때까지 내 옆에 있을래?” “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러고 싶어요.” 그가 나를 이렇게 뜨겁게 봐 주는 이유가 애정이 아닐 리 없었다. 내가 평생 받아보지 못한 것을, 그가 준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의 곁을 떠나고 싶을 수가 있을까? 가장 따뜻하고 벅찬 곳이 이곳인데. 그리고 얼마 후, 그가 내게 접근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됐다. 그는 내 친부의 부탁으로 내게 접근한 것뿐이었다. 그가 원하는 건 장기이식에 필요한 내 신장이었다. “드릴게요. 어차피 이 땅 위의 것은 다 당신 거니까요." 그러니 이만 버려 달라고 그에게 애원했다. 거짓뿐이었으면서 왜 나를 놓아주지 않는 걸까? “때, 때리지 마세요.” 나도 모르게, 폭력에 학습된 몸을 스스로 방어하듯 그에게 말했다. “잘못했어요. 이제 면도기 안 만질게요. 그러니까…… 아프게 하지 마세요. 부탁이에요.” “하……. 씨발.” 그의 긴 한숨이 나를 또다시 긴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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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의 자질

*본 도서에는 합의에 의한 강압적인 장면, 하드한 SM, 애널 플레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고 자란 시골로 유배를 떠난 국회의원의 애물단지 딸, 김우희. 그녀는 자중해야 하는 처지도 망각한 채 그곳에서 만난 조폭 진무헌에게 사로잡힌다. 서브미시브인 그녀가 처음으로 주인을 삼고 싶은 남자가 나타난 거다. 무헌을 거부해야 하는데, 자꾸만 끌린다. “플레이 파트너 말씀하시는 거면 저는… 거절한다고 말씀드렸어요.” “버려진 개새끼 같은 눈깔로 쳐다보면서 내가 주는 목줄은 걸기 싫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전주인이 누군지 몰라도 버릇 잘못 들였어. 아니면 성격이 원래 그래? 상대 좆 같게 만드는 거, 그거 나한텐 안 먹히는데.” 무헌의 낮은 목소리가 뱃속을 짜릿하게 옭아맸다. 넝쿨에 칭칭 감겨 한계까지 수축한 아랫배를 지나 음부까지 열이 고였다. “지금도 밟아 달라고 보채는 얼굴이면서, 누가 누굴 거절한다는 거야. 내가 씨발, 진짜 한가해서. 관심도 없는 애새끼 잡아다가 키워보자고 이런 수고를 할까. 정말 나랑 뒹굴 생각 없으면 그렇게 쑤셔달란 표정으로 보질 말든가.” 조목조목 짚어주는 말에 흥분제를 과잉 투여한 것처럼 호흡이 가빠왔다. “백번 양보해서 낯부터 익히려 했는데, 정도껏 건방져야지.” 무헌이 고개를 비스듬히 내려 까닥거렸다. 이리 와. 마치 당연한 것을 받아내는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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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자질

재개발 시골 지역에 사는 송모아. 시골 탈출의 꿈을 이루지 못한 모아는 지루한 스무 살의 여름을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슈퍼 자리에 이사 온 무지막지하게 잘생긴 남자를 알게 된다. 남자의 이름은 범세헌, 다만 아는 건 그의 이름뿐이다. “아저씨.” “잔다며. 입은 안 자?” “범세헌 씨.” 그의 이름을 부르자 팔베개한 팔이 갑자기 불끈거렸다. “몇 살이에요?” “알아서 뭐할 건데.” “혹시 막 40살이고 그런 건 아니죠?” 기분이 이상하게 술렁였다. 마치 곧 그가 떠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 “좆 같은 시골.” 푸념해봐야 사방이 논이요, 비료 냄새가 범벅인 깡촌. 도미넌트 범세헌은, 성적 취향 덕에 정략결혼에 실패하고 이곳 행찬리로 유배왔다. 세헌이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켰다. 노을빛 하늘이 재수 없게 아름답긴 했다. -삼겹살이요. 구운 김치 해서 깻잎에 먹고 싶어요. 사다 줄 수 있어요? “또.” -또? “그거면 돼?” -응. 그거면 되는데……. 늦게 사와도 괜찮아요. 내일 아침에 먹어도 돼요. 내일 아침은 씨발, 오늘 저녁을 안 먹겠다는 건데. 세헌은 두통이 다시 올라오는 듯했다. 아직 알몸이 익숙하지 않다고 여름 이불을 둘둘 말고 TV를 보고 있을 하얀 궁둥이가 떠오르자 다른 허기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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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자질

*본 도서에는 3p, 관음,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섹스, 주종관계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의 빚을 대신해, 담보가 되었다. 독특한 취향을 가진 남자 윤수호에게 잡힌 김가을. “난 정확하게 지배자를 지배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비, 비켜주세요. 이사, 아! 제발. 흣…….” “자꾸 귀엽게 굴면, 전부 벗겨서 밖으로 내보낼 거예요. 그러니까 화나지 않게 얌전히 협조해줘요.” 그가 하는 말이 거짓말 같지가 않아서 본능적으로 반항을 멈추었다. 동시에 수호의 기에 눌렸다는 게 분해서 벌겋게 달아오른 눈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담호 말로는 음모가 옅다던데. 도끼 자국이 보일 만큼.” 심장이 쿵, 내려앉는 소리가 뒤통수를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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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자질

재개발 시골 지역에 사는 송모아. 시골 탈출의 꿈을 이루지 못한 모아는 지루한 스무 살의 여름을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슈퍼 자리에 이사 온 무지막지하게 잘생긴 남자를 알게 된다. 남자의 이름은 범세헌, 다만 아는 건 그의 이름뿐이다. “아저씨.” “잔다며. 입은 안 자?” “범세헌 씨.” 그의 이름을 부르자 팔베개한 팔이 갑자기 불끈거렸다. “몇 살이에요?” “알아서 뭐할 건데.” “혹시 막 40살이고 그런 건 아니죠?” 기분이 이상하게 술렁였다. 마치 곧 그가 떠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 “X 같은 시골.” 푸념해봐야 사방이 논이요, 비료 냄새가 범벅인 깡촌. 도미넌트 범세헌은, 성적 취향 덕에 정략결혼에 실패하고 이곳 행찬리로 유배왔다. 세헌이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켰다. 노을빛 하늘이 재수 없게 아름답긴 했다. -삼겹살이요. 구운 김치 해서 깻잎에 먹고 싶어요. 사다 줄 수 있어요? “또.” -또? “그거면 돼?” -응. 그거면 되는데……. 늦게 사와도 괜찮아요. 내일 아침에 먹어도 돼요. 내일 아침은 무슨! 오늘 저녁을 왜 안 먹겠다는 건데. 세헌은 두통이 다시 올라오는 듯했다. 아직 알몸이 익숙하지 않다고 여름 이불을 둘둘 말고 TV를 보고 있을 하얀 궁둥이가 떠오르자 다른 허기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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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집착이 되었고 순정은 소유욕으로 변했다. 인형이 되어 달라 말하는 게 그의 최선이었다. *** “숨겨줄게. 네가 피하고 싶은 것으로부터.”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었다. 오직 아버지로부터 영원히 분리해줄 안식처였다. 그걸 희성은 한눈에 알아보았다. “대체 왜요? 저한테 뭘 바라시는데요?” “완벽한 내 소유가 되는 것.” “네?” “내 것이 되면 돼.”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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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에는 합의에 의한 강압적 행위, SM 플레이, 폭력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호프집 라라야의 아르바이트생인 아은. 사정이 생겨 단골손님 현진록의 펜트하우스에서 신세를 지게 되는데, 그가 도미넌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 *** “대 주게?” 담배를 바닥에 던진 진록이 슬리퍼로 불씨를 비벼 껐다. 하얀 바닥에 흩어지는 잿더미가 영영 지워지지 않을 자국처럼 진했다. 이미 돌아가긴 늦었다. 대준다는 천한 표현을 듣고 심장이 뛰는 게 보통 문제일 리 없었다. 기회를 잡은 것처럼 마음이 들뜨고 있는데, 이대로 꼬리를 내리고 도망가는 건 합리적이지 않았다. “저는, 이사님이 하라는 대로 하고 싶어요.” 아은은 몽롱한 눈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고 진록이 입술을 늘여 웃었다. “그래?” “네.” “좆 되는 법을 참 잘 알아, 우리 알바는.” 진록이 뒤돌아서 안으로 들어가려 들었다. 넘어진 채 있던 아은이 일어나려 끙끙거렸다. “강아지는 기어서 와야지.” 진록이 툭 던진 말에 홀린 듯이 무릎이 접혔다. 아은은 기꺼이 차가운 바닥을 손바닥으로 그러쥐었다. 한 번쯤은 충동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고 싶었다. 불구덩이로 걸어가게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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