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국왕의 후궁으로 들어가면서 공주가 된 이엘라. 그리고 그녀의 곁을 맴도는 세 남자. 국왕의 적자인 로드문드. 의붓 남동생 안트완, 그리고 대공의 아들인 레니아. 방관자가 되어 살아가던 이엘라는 어머니와 국왕의 대립이 격렬해지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널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원하는 걸 말해줘. 뭐든 할테니까." 담담한 목소리로 전하는 뜨거운 고백에 이엘라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눈을 내리깔아 시선을 피하고 애꿎은 입술만 잘근거리는데 다정한 손이 발갛게 부푼 입술을 달래듯이 문질렀다. 다정한 손길과 달리 눈에는 명백한 뜻이 넘실거렸다. 수많은 갈등이 열렬한 시선 앞에서 잿더미가 되었다. 살면서 이토록 뜨거운 감정을 받아본적이 있었던가. 이엘라는 외줄을 타는 심정으로 결국 눈을 감았다. 입술이 삼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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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펜 제국을 멸망 직전까지 이르게 했던 크로우 대공. 삼십 년에 한 번씩 황녀를 제물로 데려가는 황실의 적. 마수의 피를 마시고 마수를 부리는 마수의 왕. 영지 밖으로 나오지 않아 누구도 본 적 없지만, 수틀리면 다시 제국을 마수떼로 짓밟을 수 있는 미치광이. 이것이 크로우 대공에 향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대공은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제국을 몰락 위기까지 몰아넣었고 한발 더 나아가 황녀를 요구했다. 힘이 없었던 황실은 대공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이후로 삼십 년 주기로 황녀들이 대공령으로 떠났다. 그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녀 한 사람을 희생해서 유지되는 평화에 모두가 묵인했다. 그리고 이백여 년이 흘렀다. 어김없이 약속된 삼십 년이 지나자 대공의 서신이 도착한다. [여섯째 달 마지막 날, 황자를 보내시오.] 처음으로 금기가 깨졌다.
열두살에 어미의 죽음과 함께 성장이 멈춘 황녀. 궁의 한 귀퉁이에서 잊혀져 살다가 스물이 되어 살인귀, 검귀로 소문난 서북부 영토의 주인인 흑왕과 정략혼을 한다. 흑왕은 이미 황녀들과 세번의 결혼을 했었으나 그들 모두 죽는 바람에 신부를 죽이는 저주가 내렸다는 소문을 몰고 다녔다. “…… 검을 배우라는 건가요?” “전하의 근력으로는 검을 들어봤자 빼앗깁니다.” 주하는 그녀의 신체적 약점을 아무렇지 않게 지적했다. 유리는 그의 무례함에 화를 내야 함에도 진지한 눈빛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주하는 세 번째로 그녀를 놀라게 했다. “우선은 돌을 던지는 법부터 배우십시오.” #동양판타지 #환생 #궁중 #선결혼 후연애 #황녀 여주 #성장 멈춘 여주 #지금은 몸이 열두살 #나중엔 절세미녀 #비밀을 가진 여주 #돌 잘던지는 여주 #힘센 여주 #번왕 남주 #전쟁귀 남주 #네번째 결혼하는 남주 #존댓말 남주 #비밀을 가진 남주 #계략 남주
12살에서 성장이 멈춘 황녀 유리. 황궁 구석에서 잊힌채 살던 중 흑왕과의 정략혼 상대로 결정된다. 서북부의 주인이자 살인귀, 검귀로 악명이 높은 그는 이미 세명의 부인이 연달아 죽어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도 달고 있었다. 그의 4번째 신부가 된 유리. 이건 기회일까 또 다른 절망일까. *** "왕야께서 제게 바라시는건 없나요?" 흑왕의 검은 눈이 한참 동안 그녀에게 고정되었다. 심연 같은 눈은 그녀조차 몰랐던 깊은 속내를 꿰뚫어보는 것 같아 잘못한 게 없는데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살아남으십시오."
12살에서 성장이 멈춘 황녀 유리. 황궁 구석에서 잊힌채 살던 중 흑왕과의 정략혼 상대로 결정된다. 서북부의 주인이자 살인귀, 검귀로 악명이 높은 그는 이미 세명의 부인이 연달아 죽어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도 달고 있었다. 그의 4번째 신부가 된 유리. 이건 기회일까 또 다른 절망일까. *** "왕야께서 제게 바라시는건 없나요?" 흑왕의 검은 눈이 한참 동안 그녀에게 고정되었다. 심연 같은 눈은 그녀조차 몰랐던 깊은 속내를 꿰뚫어보는 것 같아 잘못한 게 없는데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살아남으십시오."
12살에서 성장이 멈춘 황녀 유리. 황궁 구석에서 잊힌채 살던 중 흑왕과의 정략혼 상대로 결정된다. 서북부의 주인이자 살인귀, 검귀로 악명이 높은 그는 이미 세명의 부인이 연달아 죽어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도 달고 있었다. 그의 4번째 신부가 된 유리. 이건 기회일까 또 다른 절망일까. *** "왕야께서 제게 바라시는건 없나요?" 흑왕의 검은 눈이 한참 동안 그녀에게 고정되었다. 심연 같은 눈은 그녀조차 몰랐던 깊은 속내를 꿰뚫어보는 것 같아 잘못한 게 없는데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살아남으십시오."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펜 제국을 멸망 직전까지 이르게 했던 크로우 대공. 삼십 년에 한 번씩 황녀를 제물로 데려가는 황실의 적. 마수의 피를 마시고 마수를 부리는 마수의 왕. 영지 밖으로 나오지 않아 누구도 본 적 없지만, 수틀리면 다시 제국을 마수떼로 짓밟을 수 있는 미치광이. 이것이 크로우 대공에 향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대공은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제국을 몰락 위기까지 몰아넣었고 한발 더 나아가 황녀를 요구했다. 힘이 없었던 황실은 대공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이후로 삼십 년 주기로 황녀들이 대공령으로 떠났다. 그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녀 한 사람을 희생해서 유지되는 평화에 모두가 묵인했다. 그리고 이백여 년이 흘렀다. 어김없이 약속된 삼십 년이 지나자 대공의 서신이 도착한다. [여섯째 달 마지막 날, 황자를 보내시오.] 처음으로 금기가 깨졌다.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펜 제국을 멸망 직전까지 이르게 했던 크로우 대공. 삼십 년에 한 번씩 황녀를 제물로 데려가는 황실의 적. 마수의 피를 마시고 마수를 부리는 마수의 왕. 영지 밖으로 나오지 않아 누구도 본 적 없지만, 수틀리면 다시 제국을 마수떼로 짓밟을 수 있는 미치광이. 이것이 크로우 대공에 향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대공은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제국을 몰락 위기까지 몰아넣었고 한발 더 나아가 황녀를 요구했다. 힘이 없었던 황실은 대공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이후로 삼십 년 주기로 황녀들이 대공령으로 떠났다. 그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녀 한 사람을 희생해서 유지되는 평화에 모두가 묵인했다. 그리고 이백여 년이 흘렀다. 어김없이 약속된 삼십 년이 지나자 대공의 서신이 도착한다. [여섯째 달 마지막 날, 황자를 보내시오.] 처음으로 금기가 깨졌다.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펜 제국을 멸망 직전까지 이르게 했던 크로우 대공. 삼십 년에 한 번씩 황녀를 제물로 데려가는 황실의 적. 마수의 피를 마시고 마수를 부리는 마수의 왕. 영지 밖으로 나오지 않아 누구도 본 적 없지만, 수틀리면 다시 제국을 마수떼로 짓밟을 수 있는 미치광이. 이것이 크로우 대공에 향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대공은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제국을 몰락 위기까지 몰아넣었고 한발 더 나아가 황녀를 요구했다. 힘이 없었던 황실은 대공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이후로 삼십 년 주기로 황녀들이 대공령으로 떠났다. 그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녀 한 사람을 희생해서 유지되는 평화에 모두가 묵인했다. 그리고 이백여 년이 흘렀다. 어김없이 약속된 삼십 년이 지나자 대공의 서신이 도착한다. [여섯째 달 마지막 날, 황자를 보내시오.] 처음으로 금기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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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펜 제국을 멸망 직전까지 이르게 했던 크로우 대공. 삼십 년에 한 번씩 황녀를 제물로 데려가는 황실의 적. 마수의 피를 마시고 마수를 부리는 마수의 왕. 영지 밖으로 나오지 않아 누구도 본 적 없지만, 수틀리면 다시 제국을 마수떼로 짓밟을 수 있는 미치광이. 이것이 크로우 대공에 향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대공은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제국을 몰락 위기까지 몰아넣었고 한발 더 나아가 황녀를 요구했다. 힘이 없었던 황실은 대공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이후로 삼십 년 주기로 황녀들이 대공령으로 떠났다. 그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녀 한 사람을 희생해서 유지되는 평화에 모두가 묵인했다. 그리고 이백여 년이 흘렀다. 어김없이 약속된 삼십 년이 지나자 대공의 서신이 도착한다. [여섯째 달 마지막 날, 황자를 보내시오.] 처음으로 금기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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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었다 눈을 떠 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느날 아스트라 켐벨영지 근처에 빛과 함께 나타난 소녀 윤희수! 자신을 진심으로 필요로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원을 빌게 된 그녀는 이세계로 떨어지게 되고, 딸을 잃어 버린 켐벨 부부의 '이노엘리'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문의 하나뿐이 소중한 딸로 키워진 이노엘리지만 자신의 자리가 아닌 것을 알고 부부에게 완벽한 딸이 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매순간 자신의 자리가 자신의 자리가 아님에 불안에 떨며 지낸다. 성년식을 앞두고 수로도 처음 들어선 그녀. 조금이나마 결혼을 연기하고자 하는 마음에 브레스톤 아카데미에서 카일을 만나게 되고,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냉소적인 그에 비해 이노엘리는 현대 여성의 면모로 먼저 다가간다. "내일 켐벨가로 오세요. 카일." "왜?" "데이트 신청하러 오라고요." 연애를 글로 배운 여자와 연애를 귀동냥으로 배운 남자가 만나서 시작된 연애! 황제의 사생아로 외롭게 자란 카일은 자신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이노엘리에게 영혼까지 빠져들게 되고... 하지만, 아스트라에 온 이계인은 희수뿐만이 아니었다? 아스트라에 계속 들어오는 이계인들. 그리고 그 이계인들을 사냥하는 흑마법사.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다 이러한 비밀을 알게된 황태자 로제스타. 막 사랑을 싹틔운 이노엘리와 카일을 둘러싼 아스트라제국의 저주와 4공작가의 비밀.초대 황제와 얽힌 흑마법사의 사연! 그리고 밝혀지는 과거 초대 개국 공신가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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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펜 제국을 멸망 직전까지 이르게 했던 크로우 대공. 삼십 년에 한 번씩 황녀를 제물로 데려가는 황실의 적. 마수의 피를 마시고 마수를 부리는 마수의 왕. 영지 밖으로 나오지 않아 누구도 본 적 없지만, 수틀리면 다시 제국을 마수떼로 짓밟을 수 있는 미치광이. 이것이 크로우 대공에 향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대공은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제국을 몰락 위기까지 몰아넣었고 한발 더 나아가 황녀를 요구했다. 힘이 없었던 황실은 대공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이후로 삼십 년 주기로 황녀들이 대공령으로 떠났다. 그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녀 한 사람을 희생해서 유지되는 평화에 모두가 묵인했다. 그리고 이백여 년이 흘렀다. 어김없이 약속된 삼십 년이 지나자 대공의 서신이 도착한다. [여섯째 달 마지막 날, 황자를 보내시오.] 처음으로 금기가 깨졌다.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펜 제국을 멸망 직전까지 이르게 했던 크로우 대공. 삼십 년에 한 번씩 황녀를 제물로 데려가는 황실의 적. 마수의 피를 마시고 마수를 부리는 마수의 왕. 영지 밖으로 나오지 않아 누구도 본 적 없지만, 수틀리면 다시 제국을 마수떼로 짓밟을 수 있는 미치광이. 이것이 크로우 대공에 향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대공은 두 번의 마수 전쟁을 일으켜 제국을 몰락 위기까지 몰아넣었고 한발 더 나아가 황녀를 요구했다. 힘이 없었던 황실은 대공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이후로 삼십 년 주기로 황녀들이 대공령으로 떠났다. 그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녀 한 사람을 희생해서 유지되는 평화에 모두가 묵인했다. 그리고 이백여 년이 흘렀다. 어김없이 약속된 삼십 년이 지나자 대공의 서신이 도착한다. [여섯째 달 마지막 날, 황자를 보내시오.] 처음으로 금기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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