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 가문의 금지옥엽 외동딸 서보혜는 모두가 사랑하는 상냥하고 다정한 아가씨였다. 그날, 황제의 군사에 의해 가문이 불타고 짓밟히며 사랑했던 이들을 모두 잃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놓고 제 목숨마저 놓아버리려는 보혜를 구한 것은 황제의 둘째 아들, 태이록이었다. "복수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도와줄게요." 미소로 진심을 감추는 사내는 메마른 그녀의 안에 불을 놓았다. 활활 타올라 자신뿐 아니라 황제까지 집어삼킬 복수라는 불을. 어차피 죽은 목숨, 황제에게 칼을 꽂을 수만 있다면 태이록이 자신을 어떻게 이용하든 상관없었다. 그러나 설마, "아가씨는 황태자비 간택에 참여해야 합니다." 제 형의 아내가 되라고 할 줄이야. "해야지요." 복수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설령 원수의 자식과 혼인이라도. 그러니 마음은 여기에 두고 껍데기만 가져가리라. 어차피 꽃무덤이 될 마음이라면. 보혜는 기꺼이 제 마음을 내주었다. 같은 태씨지만 제게 다정한, 저와 마찬가지로 속에 불을 품은 외로운 사내에게. 설령 그가 숨기는 것이 무엇이든, 자신은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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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관계에 조금도 불만이 없습니다." 약혼식을 코앞에 둔 언니가 사라졌다. 미룰 수 없는 약속, 남겨진 약혼자, 그리고 나. 내가 언니를 대신해야 한다고?! 연애 경력 0, 연애 스킬 0, 그리고 이제부터는 자매 운도 0인데 당장 약혼부터 하란다. 처음 만난 약혼자는 잘생긴 외모의 최연소 앵커. 이렇게가 아니면 만날 일도 없었을 상대. 당연히 그도 마뜩잖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 무슨 생각이지? 친절해도 너무 친절하다. 대체 속셈이 뭐야? 그 진심 좀 보여주세요! 속보를 전해주는 남자와의 속, 보이지 않는 관계. 이거 제대로 될 수 있을까?
온통 꽃 이름 천지인 이 싸구려 골목에서 홀로 나무 이름을 가진 여자 김백단. 그 이름처럼 완전히 섞여들지도 벗어나지도 못한 채 백단은 골목 끝에 애매하게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그 골목에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진짜배기’ 장무신. 해룡 건설의 이사인 그는 이 골목의 양아치들과는 다른 진짜 거물이었다. “다 그런 식으로만 사람을 만나세요?” “누가 만나재? 가볍게 씹질이나 하자는 건데, 의미 부여하지 마. 사장님.” 그런 그가, 백단을 원한다. “됐어요. 혓바닥이 길어서 듣고 싶지 않아요.” “그 혓바닥으로 사장님 보지 죽이게 핥아 줄 수 있는데.” “…….” “난 김백단 씨가 마음에 들어. 가슴도 크고 허리도 잘록하고 골반도 크고.” “……그런 언니들은 다른 곳에도 많아요.” “그래? 하지만 너만큼 우동을 잘 말진 않을 거 아냐.” 장무신이 백단의 무릎을 잡아서 확 벌렸다. “아앗!” 놀란 백단이 다리를 오므리려 했다. 그러나 장무신의 허리에 막혀 그럴 수가 없었다. 장무신은 백단이 시장에서 산 면 팬티를 보고 헛웃음을 뱉었다. “씨발 내 살다 살다 이렇게 안 꼴리는 속옷은…….” 그러나 말과 달리 허리 벨트를 푸는 손놀림은 다급했다. “근데 안 먹어 본 맛이라 그런가, 서네. 이걸 보면서도.”
우리는 기억하는 순간부터 함께였다. 친구보다는 가족이라고 해도 될 만큼 오래된 소꿉친구. 비록 나이가 들며 조금쯤 소원해졌지만, 그래도 친구는 친구인데. "이거… 내 거보다 작은데." "……." "볼래?" 새해 첫날. 그 밤 이후로 우리의 관계가 달라졌다. 친구에서, XX도 하는 친구로. “그만하라니까….” “응. 잠깐만. 내가 네 목덜미 좋아한다고 말한 적 있나?” 꼬마에 울보였던 신주환. 제 뒤만 졸졸 따라다녔던 신주환. 그리고 제가 모르는 사이 어느새 '잘생긴 걔'가 되어 있던 신주환. 그런데, 우리를 아직도 친구라고 할 수 있나? "우리… 뭐 하는 거지?" 우리는 대체 무슨 사이야?
우리는 기억하는 순간부터 함께였다. 친구보다는 가족이라고 해도 될 만큼 오래된 소꿉친구. 비록 나이가 들며 조금쯤 소원해졌지만, 그래도 친구는 친구인데. "이거… 내 거보다 작은데." "……." "볼래?" 새해 첫날. 그 밤 이후로 우리의 관계가 달라졌다. 친구에서, XX도 하는 친구로. “그만하라니까….” “응. 잠깐만. 내가 네 목덜미 좋아한다고 말한 적 있나?” 꼬마에 울보였던 신주환. 제 뒤만 졸졸 따라다녔던 신주환. 그리고 제가 모르는 사이 어느새 '잘생긴 걔'가 되어 있던 신주환. 그런데, 우리를 아직도 친구라고 할 수 있나? "우리… 뭐 하는 거지?" 우리는 대체 무슨 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