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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스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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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소설에는 신체와 관련된 저속한 표현이 등장하며 합의되지 않은 관계, 가스라이팅, 욕설, 혐오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니 미리보기를 꼭 확인 후 구매 바랍니다. ※ 작품에 드러난 모든 사상은 작중 고전적 시대상과 유관하며, 작가의 사상과는 같지 않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서청연은 피나는 노력 끝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황제의 말동무가 되는 영광까지 얻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저명한 노승이 서청연을 향해 역모의 사주를 타고났다는 두렵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한다. “다만 입신양명을 버리고 창기의 신세로 살아간다면 역모의 운명을 피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역모의 운명을 피할 수 있다는 노승의 조언에 따라 황제는 서청연을 창기로 만들려 하는데……. “어떤가. 그대는 역적이 될 텐가.” “……폐하!” “아니면 창기가 될 텐가.”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3년 03월 09일

출판사

비욘드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30.25%

👥

평균 이용자 수 225

📝

전체 플랫폼 평점

8.3

📊 플랫폼 별 순위

14.65%
N003
100.00%
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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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좀 켜줄래

입학한 지 겨우 2주만에 고백한 여자애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권윤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사심 없이 친절한 권윤조. 그래서 기계공학과에서 공식적으로 '어마어마한 쌍놈'이 된 권윤조. 이석경은 그런 권윤조가 어려웠다. 권윤조는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식으로 헷갈리게 행동하는 걸까. 꼭 그렇게 예쁘게 웃어야만 직성이 풀리나. 초콜릿은 왜 나한테만 준 걸까. 별거 아닌, 이깟 친절에 왜 나를 익숙해지게 만들까. 그러나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건 어디까지나 석경의 사정이었다. 석경의 마음이 뒤숭숭해질수록 권윤조의 낯짝은 어째 더 해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있잖아, 앞으로……. 깜빡이 좀 켜 줄래.” 권윤조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막으려 단호하게 선을 그어 보지만……. “너 친절하고 매너 좋은 거 나야 고마운데, 친절에도 깜빡이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석경아, 그런 게 어떻게 친절이야.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나는 됐다고. 아무것도 아닌 그거 다른 애들한테 해.” “…….” “어차피 나한테만 친절할 것도 아니잖…….” ……아무래도 망한 듯하다. [본문 중에서] 눈을 떴을 때, 석경은 단단하고 넓은 어깨에 편하게 머리를 기댄 채였다. 진하게 뒤섞인 아카시아 향과 청포도 향이 콧속으로 훅 밀려 들어왔다. 석경은 화들짝 놀라 급하게 고개를 들었다. 권윤조가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석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석경은 반사적으로 제 몸의 냄새를 맡았다. 확인할 필요도 없이 이 익숙한 청포도 향은 제 몸에서 풍기는 페로몬이 맞았다. 머릿속이 하얘진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대체 언제 잠이 든 거지? 어쩌다가 권윤조 어깨에 머리를 기댄 거지? “하아, 씨이…….” “……?”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욕설에 권윤조가 눈이 약간 커졌다. “아무것도 아니야.” 석경은 태연함을 가장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핸드크림을 착잡한 눈길로 바라봤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거 자칫 잘못하면 미친놈 취급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석경은 핸드크림과 권윤조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봤다. 권윤조의 눈동자에 미처 숨기지 못한 흥미가 떠올라 있었다. 석경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 관심이 주저하는 등을 떠밀었다. 들릴 듯 말 듯 한숨을 내쉰 석경은 핸드크림 뚜껑을 따서 손가락에 쭉 짰다. 그리고 핸드크림이 듬뿍 묻은 손가락으로 정수리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정수리 쪽으로 권윤조의 맹렬하고도 열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석경은 정수리에 핸드크림을 치덕치덕 바르며 권윤조의 눈을 애써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열렬한 눈빛에 점차 아연한 기운이 섞이기 시작했다. 정상이 아닌 취급을 받는 게 분명했다. “너 내가 왜 이러는지 궁금하지?” “어? 아니, 응.” 입술을 살짝 벌린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권윤조가 당황한 얼굴이 되어 더듬거렸다. 당황스럽겠지. 저 자신도 이렇게 당황스러운데. 석경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내가 두피 쪽이 특히 건성이거든.” “…….” “너는?” “나? 나 왜?” “너는 두피 안 건조해?” “아, 나는 딱히 모르겠는데.” “그래? 좋겠다.” 대처가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은데, 권윤조의 입가가 미세하게 경련하는 것은 그저 기분 탓이길 바랐다. “근데…….” 권윤조가 조심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때 권윤조의 입가에 심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석경은 확실히 보고 말았다. 마치 웃음을 꾹 참아내는 그런 표정이었다. 아, 웃긴가 보다. 근데 뭐가 웃긴 걸까? 정수리에 핸드크림을 바르는 사람을 처음 봐서 웃긴 거라면 참 다행일 텐데, 어쩐지 그런 단순한 이유가 아닐 것 같았다. “응?” “그렇게 많이 발라도 괜찮아?” “왜? 냄새 심해?” “그게 아니라, 너 머리 떡졌어.” 권윤조가 다시 웃음을 꾹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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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냄새가 난다

상류층만이 거주할 수 있는 바다 위 화려한 신도시, 펜트하우스에 청소도우미로 오게 된 강은수. 집주인은 강은수를 산업스파이로 의심하고 감금한다. “나를 스파이로 의심하는 이유가 뭐예요?” “의심스러우니까.” “그러니까 왜 의심스러운데요.” “예쁘잖아.” “…….” “미인계… 아니야?” 감금당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신도시에 사상초유의 괴바이러스가 발생한다. 감염되는 즉시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로 엉덩이를 흔드는 수치플이 도시를 점령한다. “사람들 앞에서 엉덩이 흔들기 싫어요. 쪽팔려요.” “나도 싫어. 네가 사람들 앞에서 엉덩이 흔드는 거.” “네?” “내 밑에서만 흔들었으면 좋겠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신도시는 폐쇄되고, "수영이라도 해서 이 섬을 탈출할 겁니다. 아무래도 이 섬은 나랑 안 맞는 것 같아요." "파도에 떠내려가는 것도 수영인가?" 강은수는 자신을 감금했던 남자 서도진과 의기투합하여 활로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 [본문 중] 식료품은 딱 한 끼를 때울 수 있을 정도로만 구입이 가능했다. 한 끼에 해당하는 기준은 계산대에 있는 직원이 그때그때 판단하고 결정을 내렸다. 계산대에서 구입을 거절당하면 어쩔 수 없이 끼니를 굶어야 하므로 직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누구나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이건 못 팝니다. 그냥 가세요.” 여자는 도진이 내려놓은 피자 박스에 거의 눈길도 주지 않고 말했다. “왜요?” 도진은 즉시 반문했다. “너무 커요.” “박스만 큰 겁니다. 과대 포장.” “개소리 말아요.” “백 배로 지불할게요.”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아요? 꺼져요.” “나는 돈이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반말 뭔데? 뒈져 볼래?” 그들의 말투는 차분하고 조용했다. 얼핏 보면 이성적이고 고상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같았다. 은수는 중재에 나섰다. “도진 씨, 모자란 사람처럼 굴지 말고 그냥 가요. 세상에는 돈으로 안 되는 것도 있어요.” “못 가. 나는 피자를 꼭 사야겠어.” “제 컵라면 나눠 줄게요. 뒤에 사람들 기다리잖아요.” 은수가 도진의 팔을 잡아끌었지만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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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본능

“야, 큰일 났다. 우린 이제 여기 갇히면 죽는 거야.” “갇혔으면 좋겠네요.” “왜?” “계급장 떼고 팀장님이랑 붙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타고난 수사 감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을 해결하여 스물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강력계 팀장이 된 형사, 정서흔. 어느 날 그 앞에 경찰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경찰관 장해준이 나타난다. 여태껏 별별 놈을 다 겪었다고 자부하는 서흔이었지만 시종일관 예의 바른(?) 하극상을 펼치는 해준을 보며 저도 모르게 당황한다. “까놓고 말해서…….” “까놓고 말하지 마. 조심스럽게 말해.” 서흔은 건방진 후배의 하극상을 온몸으로 방어하며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살인 사건의 내막을 향해 서서히 접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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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

이해승의 소꿉친구 강무경은 외모, 성격, 운동실력, 재력,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하다. 가끔씩 해승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엉뚱한 집착과 은근한 구속만 제외하고는. 하지만 해승은 그런 무경의 행동마저도 분에 넘치는 배려와 친절이라고 애써 좋은 쪽으로 해석한다. “나는 너를 생각하면서 자위해. 너를 안고 싶어. 너를 보고 있으면 야한 생각만 자꾸 드는데 어떻게 너랑 친구를 하겠어.” 그러던 어느 날 꽁꽁 숨겨왔던 무경의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해승은 큰 충격을 받는다. “내가 말이야. 너를 좋게 거절할 말을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도무지 떠오르지가 않아. 아무래도 좋게 거절하는 말은 없는 것 같아.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나쁘게 거절해야겠어.” 단호하게 무경을 밀어내는 해승에게, 무경은 자신의 부탁 다섯 가지만 들어주면 깔끔하게 물러나겠노라고 차마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하여, 어떻게든 우정을 사수하고 싶은 해승과 철저하게 우정의 씨를 말려버리려는 무경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 지금 시간이 몇 시야.” “뭐라는 거야, 아직 12시도 안 됐는데.” “너, 이 시간에 귀신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아다니는지 몰라서 그래?” “그걸 내가 왜 모르겠냐. 지금도 귀신같은 놈을 상대하고 있는데.” 구속은 기본이고, “사랑은 원래 치사한 거야.” “사랑이 어떻게 치사해?” “치사한 짓을 해야 너를 가질 수 있잖아. 백날 고상한 척해봐야 소용없어.” “이 미친놈아, 뭘 가져?“ 치사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뻔뻔함과 더불어, “까불지 말고 집에 가. 나 옷 갈아 입어야 돼.” “그냥 내 앞에서 갈아입어. 예전에는 나 상관 안 하고 잘만 갈아입었잖아.” “그땐 그때고.” “지금은 달라?” 미묘한 심경변화를 놓치지 않는 치밀함까지 두루 갖춘 무경에게 해승은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무경을 향한 강렬한 이끌림을 두려워하던 해승은 또 한 번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한다. 모종의 일을 계기로 자취를 감춘 무경으로 인해 해승은 하루하루 무너져 가는데… [본문 중] 무경이 기다렸다는 듯이 해승의 무릎베개를 차지하고 눈을 감았다. “야, 강무경. 잠들면 안 돼.” “뭐 하나 물어봐도 돼?” “뭔데.” “나랑 키스할 때 어땠어?” “뭐?” “키스할 때 어땠냐고.” “몰라, 이 새끼야.” 무경은 느리게 눈을 깜박이며 입술을 달싹였다. “…억울해.” 속삭이듯 꺼져 들어가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해승은 분명히 무경이 하는 말을 들었다. 무경은 끔찍이 부당한 일을 당한 것처럼 정말로 무언가를 많이 억울해하고 있었다. “뭐가.” “기억이, 기억이 하나도 안 나. 너랑 했던 키스가…….” “…….” “억울해 죽겠다…….” 무경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신기한 일이었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눈동자에 새겨진 억울함의 깊이가 고스란히 와닿았다.

thumnail

찾아갈 수 있어

“유하야, 이건 만약인데. 내가 쓴 시나리오로 선배가 감독 하고 네가 조감독 하면 어떨 것 같아?” “망하겠지. 팀워크가 생명인데 잘 되겠냐.” ‘만약’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영화감독 입봉을 꿈꾸는 영화학과 졸업반 신유하는 대학 선배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조감독을 맡게 된다. 유하를 괴롭히려는 거친 생각을 가진 감독 장재희, 유하의 고백을 거절하고 다시 친구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불안한 눈빛의 시나리오 작가 서지완, 과연 예상대로 전쟁 같은 근무환경이다. “저 그 영화 오디션 보려구요. 형이 조감독이라는데 당연히 그래야죠.” 화룡점정으로 중학생 때부터 유하를 유독 좋아하고 따르던 신인 배우 최강유가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된다. 강유의 거침없는 애정표현이 부담스러운 한편 점차 가슴이 설레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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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좀 켜줄래 1권

입학한 지 겨우 2주만에 고백한 여자애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권윤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사심 없이 친절한 권윤조. 그래서 기계공학과에서 공식적으로 '어마어마한 쌍놈'이 된 권윤조. 이석경은 그런 권윤조가 어려웠다. 권윤조는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식으로 헷갈리게 행동하는 걸까. 꼭 그렇게 예쁘게 웃어야만 직성이 풀리나. 초콜릿은 왜 나한테만 준 걸까. 별거 아닌, 이깟 친절에 왜 나를 익숙해지게 만들까. 그러나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건 어디까지나 석경의 사정이었다. 석경의 마음이 뒤숭숭해질수록 권윤조의 낯짝은 어째 더 해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있잖아, 앞으로……. 깜빡이 좀 켜 줄래.” 권윤조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막으려 단호하게 선을 그어 보지만……. “너 친절하고 매너 좋은 거 나야 고마운데, 친절에도 깜빡이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석경아, 그런 게 어떻게 친절이야.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나는 됐다고. 아무것도 아닌 그거 다른 애들한테 해.” “…….” “어차피 나한테만 친절할 것도 아니잖…….” ……아무래도 망한 듯하다.

thumnail

드라마국 빌런

극혐하던 후배 도은표가 사직서를 낸다고 한다. 이상하다.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어쩐지 서운…은 개뿔! 버선발로 배웅해야지!! 드라마국을 배경으로, 혐관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감기는 이야기. [본문 중에서] “왜 그래 너?” “뭐가요?” “내가 너 싫어하는 거 알잖아. 왜 나를 데려다주려고 해? 너도 참 성격 이상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선배가 나를 싫어하든 말든 나는 전혀 신경 안 써요. 왜냐하면 나도 선배를 싫어하니까요.” “…….”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는 거요. 그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기적이에요. 감정이 서로 통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thumnail

드라마국 빌런 2-3권

극혐하던 후배 도은표가 사직서를 낸다고 한다. 이상하다.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어쩐지 서운…은 개뿔! 버선발로 배웅해야지!! 드라마국을 배경으로, 혐관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감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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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좀 켜줄래 2-3권

입학한 지 겨우 2주만에 고백한 여자애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권윤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사심 없이 친절한 권윤조. 그래서 기계공학과에서 공식적으로 '어마어마한 쌍놈'이 된 권윤조. 이석경은 그런 권윤조가 어려웠다. 권윤조는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식으로 헷갈리게 행동하는 걸까. 꼭 그렇게 예쁘게 웃어야만 직성이 풀리나. 초콜릿은 왜 나한테만 준 걸까. 별거 아닌, 이깟 친절에 왜 나를 익숙해지게 만들까. 그러나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건 어디까지나 석경의 사정이었다. 석경의 마음이 뒤숭숭해질수록 권윤조의 낯짝은 어째 더 해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있잖아, 앞으로……. 깜빡이 좀 켜 줄래.” 권윤조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막으려 단호하게 선을 그어 보지만……. “너 친절하고 매너 좋은 거 나야 고마운데, 친절에도 깜빡이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석경아, 그런 게 어떻게 친절이야.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나는 됐다고. 아무것도 아닌 그거 다른 애들한테 해.” “…….” “어차피 나한테만 친절할 것도 아니잖…….” ……아무래도 망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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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 빌런 4권

극혐하던 후배 도은표가 사직서를 낸다고 한다. 이상하다.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어쩐지 서운…은 개뿔! 버선발로 배웅해야지!! 드라마국을 배경으로, 혐관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감기는 이야기.

thumnail

드라마국 빌런 1권

극혐하던 후배 도은표가 사직서를 낸다고 한다. 이상하다.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어쩐지 서운…은 개뿔! 버선발로 배웅해야지!! 드라마국을 배경으로, 혐관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감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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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좀 켜줄래

입학한 지 겨우 2주만에 고백한 여자애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권윤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사심 없이 친절한 권윤조. 그래서 기계공학과에서 공식적으로 '어마어마한 쌍놈'이 된 권윤조. 이석경은 그런 권윤조가 어려웠다. 권윤조는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식으로 헷갈리게 행동하는 걸까. 꼭 그렇게 예쁘게 웃어야만 직성이 풀리나. 초콜릿은 왜 나한테만 준 걸까. 별거 아닌, 이깟 친절에 왜 나를 익숙해지게 만들까. 그러나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건 어디까지나 석경의 사정이었다. 석경의 마음이 뒤숭숭해질수록 권윤조의 낯짝은 어째 더 해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있잖아, 앞으로……. 깜빡이 좀 켜 줄래.” 권윤조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막으려 단호하게 선을 그어 보지만……. “너 친절하고 매너 좋은 거 나야 고마운데, 친절에도 깜빡이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석경아, 그런 게 어떻게 친절이야. 그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나는 됐다고. 아무것도 아닌 그거 다른 애들한테 해.” “…….” “어차피 나한테만 친절할 것도 아니잖…….” ……아무래도 망한 듯하다. [본문 중에서] 눈을 떴을 때, 석경은 단단하고 넓은 어깨에 편하게 머리를 기댄 채였다. 진하게 뒤섞인 아카시아 향과 청포도 향이 콧속으로 훅 밀려 들어왔다. 석경은 화들짝 놀라 급하게 고개를 들었다. 권윤조가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석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석경은 반사적으로 제 몸의 냄새를 맡았다. 확인할 필요도 없이 이 익숙한 청포도 향은 제 몸에서 풍기는 페로몬이 맞았다. 머릿속이 하얘진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대체 언제 잠이 든 거지? 어쩌다가 권윤조 어깨에 머리를 기댄 거지? “하아, 씨이…….” “……?”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욕설에 권윤조가 눈이 약간 커졌다. “아무것도 아니야.” 석경은 태연함을 가장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핸드크림을 착잡한 눈길로 바라봤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거 자칫 잘못하면 미친놈 취급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석경은 핸드크림과 권윤조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봤다. 권윤조의 눈동자에 미처 숨기지 못한 흥미가 떠올라 있었다. 석경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 관심이 주저하는 등을 떠밀었다. 들릴 듯 말 듯 한숨을 내쉰 석경은 핸드크림 뚜껑을 따서 손가락에 쭉 짰다. 그리고 핸드크림이 듬뿍 묻은 손가락으로 정수리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정수리 쪽으로 권윤조의 맹렬하고도 열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석경은 정수리에 핸드크림을 치덕치덕 바르며 권윤조의 눈을 애써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열렬한 눈빛에 점차 아연한 기운이 섞이기 시작했다. 정상이 아닌 취급을 받는 게 분명했다. “너 내가 왜 이러는지 궁금하지?” “어? 아니, 응.” 입술을 살짝 벌린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권윤조가 당황한 얼굴이 되어 더듬거렸다. 당황스럽겠지. 저 자신도 이렇게 당황스러운데. 석경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내가 두피 쪽이 특히 건성이거든.” “…….” “너는?” “나? 나 왜?” “너는 두피 안 건조해?” “아, 나는 딱히 모르겠는데.” “그래? 좋겠다.” 대처가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은데, 권윤조의 입가가 미세하게 경련하는 것은 그저 기분 탓이길 바랐다. “근데…….” 권윤조가 조심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때 권윤조의 입가에 심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석경은 확실히 보고 말았다. 마치 웃음을 꾹 참아내는 그런 표정이었다. 아, 웃긴가 보다. 근데 뭐가 웃긴 걸까? 정수리에 핸드크림을 바르는 사람을 처음 봐서 웃긴 거라면 참 다행일 텐데, 어쩐지 그런 단순한 이유가 아닐 것 같았다. “응?” “그렇게 많이 발라도 괜찮아?” “왜? 냄새 심해?” “그게 아니라, 너 머리 떡졌어.” 권윤조가 다시 웃음을 꾹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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