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봐. 죽었다 살아났는데도 사랑하잖아.” “……서준 씨?” 이혼한 전남편이 돌아왔다. 교통사고로 죽어 장례를 치른 지 하루 만에. “모두 마녀의 짓이라고요?” “마녀는 시간을 옮기거나 사고팔 수도, 사기를 칠 수도 있거든.” 마서준에게 10년의 수명을 옮기는 대가로 정체 모를 마녀에게 강탈당한 나은우의 35년. 수명을 돌릴 방법은 이 날치기 거래를 철회하고 다시 그가 죽는 것뿐이었는데… [네가 행복하면 속이 뒤틀려. 네 스스로 행복을 그만둘 마지막 기회를 주지.] 그녀의 불행을 바라는 자의 위협과 잇따른 마녀 연쇄 살인까지. 빠듯한 시간 속 거래 철회까지 남은 기한은 고작 1년. 그런데도, “……모자라. 더 달래 줘.”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을 더 원하게 되는 건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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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에 문제가 있다는 괴물 공작의 하룻밤 상대로 팔려가게 생겼다. 귀족에게 바쳐지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유부녀가 되는 것뿐. 순간 이사벨은 연애사업에 관심 없다던 소꿉친구 릭스를 떠올렸다. “그러니까 릭스, 나랑 결혼하자. 귀족들은 결혼한 여자를 거부한다잖아?” “……넌 카르디에고 공작이 왜 그렇게 싫은데?” “다른 건 다 괜찮아. 폭군인 거? 인생 팍팍하게 살았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룻밤 상대 죽여버리는 거? 귀족이니 그렇다 쳐. 그런데 밤일에 문제 있는 건 안 돼.” 릭스는 억울하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 며칠 후. 은둔생활을 하던 카르디에고 공작이 신전에 찾아왔다. 물론 가장 놀란 것은 소꿉친구의 정체를 알게 된 이사벨이었다. “이사벨. 결혼하자며. 네가 먼저 청혼했으니까 거절은 못 해. 어차피 이 근방 남자들 중에서는 내가 네 이상형에 제일 가까워.” “이상형?” “네 이상형을 내가 몰라? 키 크고 잘생긴 데다 밤에는 비누 냄새 풍기면서 간소하게 입고 자는 남자 좋아하잖아. 첫날밤엔 침대도 부숴야 하고.” “…….” “그거 다, 내가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 소꿉친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가, 결혼 후 조금 달라졌다. “릭스, 천천히…….” “지금도 충분히 느린 것 같은데.” “원래 이렇게 급한 성격 아니었잖아.” 이사벨이 애원하듯 말하자 릭스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땐 친구였고, 지금은 네 남편이잖아.” 일러스트 By 소차(@sobangchacha) 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너랑 닿으면 괜찮아지는 것 같은데. 더 해도 돼?” 중간에 연재 중지된 19금 소설 속 단명하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마기를 누르는 이능력이 있지만 병약한 기사 가문의 딸, 레비 헤론으로. 예정대로라면 레비는 황태자 경합에서 패배한 최종 악역이자 절륜 서브남, 1황자 데미안이 마귀들이 출몰한 때에 맞춰 일으킨 반역을 제압하려다 죽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반역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미래를 바꿀 수 있어.’ 그래서 레비는 피폐한 삶을 살고 있던 원작 여주도 구하고, 원작 남주, 2황자 프리드를 짝사랑했던 과거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원작 여주의 도움을 받아 병약한 몸도 슬슬 회복시켰겠다, 이제 황태자 경합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중립을 지키기만 하면 됐는데……. “마귀 출몰이다! 대비하도록!” “네 힘으로는 안 돼. 뒤로 빠져…… 윽!” 갑자기 나타난 마귀, 그것도 색욕을 일으키는 음란 마귀에게 함께 맞서다 반역을 일으킬 1황자 데미안이 당해버리는 바람에 마기를 가라앉혀주려다 그와 하룻밤을 보내는 대참사가 일어나 버렸다. * “레비. 어디든 닿아도 되니까 가라앉혀 줘. 아니면 멋대로 닿아도 된다고 허락해 주는 것도 괜찮고.” 색욕을 일으키는 마기에 당한 데미안은 계속해서 레비 헤론을 찾았다. 분명 처음에는 제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마기를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아…….” “더 내줘. 아까 그 소리.” 그런데 왜, 이제는 마기가 잠잠할 때도 이 여자만을 욕망하게 된 것일까.
하반신에 문제가 있다는 괴물 공작의 하룻밤 상대로 팔려가게 생겼다. 귀족에게 바쳐지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유부녀가 되는 것뿐. 순간 이사벨은 연애사업에 관심 없다던 소꿉친구 릭스를 떠올렸다. “그러니까 릭스, 나랑 결혼하자. 귀족들은 결혼한 여자를 거부한다잖아?” “……넌 카르디에고 공작이 왜 그렇게 싫은데?” “다른 건 다 괜찮아. 폭군인 거? 인생 팍팍하게 살았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룻밤 상대 죽여버리는 거? 귀족이니 그렇다 쳐. 그런데 밤일에 문제 있는 건 안 돼.” 릭스는 억울하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 며칠 후. 은둔생활을 하던 카르디에고 공작이 신전에 찾아왔다. 물론 가장 놀란 것은 소꿉친구의 정체를 알게 된 이사벨이었다. “이사벨. 결혼하자며. 네가 먼저 청혼했으니까 거절은 못 해. 어차피 이 근방 남자들 중에서는 내가 네 이상형에 제일 가까워.” “이상형?” “네 이상형을 내가 몰라? 키 크고 잘생긴 데다 밤에는 비누 냄새 풍기면서 간소하게 입고 자는 남자 좋아하잖아. 첫날밤엔 침대도 부숴야 하고.” “…….” “그거 다, 내가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 소꿉친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가, 결혼 후 조금 달라졌다. “릭스, 천천히…….” “지금도 충분히 느린 것 같은데.” “원래 이렇게 급한 성격 아니었잖아.” 이사벨이 애원하듯 말하자 릭스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땐 친구였고, 지금은 네 남편이잖아.” 표지 일러스트 By 소차(@sobangchacha) 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새벽 2시 30분만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층간 신음. 참다못한 예빈이 정중하게 쪽지도 남겨 보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오히려 그녀를 자극하고 말았다. [꼬우면 님도 남자 데려와서 하세요ㅋㅋㅋ] 결국 예빈은 우퍼 스피커를 가진 소꿉친구 승현을 자취방으로 불러 층간 신음 복수전을 기획하지만 정작 엿 한번 먹이고 싶던 윗집 놈들에게는 별 반응이 없고, “예빈아, 다른 거 틀어 봐. 야한 거 없어?” “승현아, 주머니에서 리모컨 좀 꺼낼게.” “……?!” ‘얘는 무슨 리모컨을 이렇게 깊이…… 허어억!’ 리모컨으로 착각해 다른 것을 쥐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 버렸다. * “내가 더러워서 튼실한 남자 아무나 하나 구해다 매일 하고 만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쪽지를 읽던 강승현의 미간에 얕은 주름이 졌다. “세상에 미친놈은 많고 그중에 믿을 만하면서 취향인 놈 골라낼 시간 없어서 연애 안 한다며.” “…….” “그런데 이제 와서 튼실한 남자 아무나 하나 구해다 매일 할 거라고?” 어지러운 머리를 굴려 강승현이 왜 갑자기 성질을 부리는지 파악하려던 그때,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나랑 해. 실망 안 시킬 테니까.”
뛰어난 의뢰 수행 능력을 가진 엘리트 길드원이지만 몸에 흐르는 마력이 이상을 일으키는 저주를 풀지 못해 평생 고통에 시달리며 길드에 착취당하기만 한 크리스틴. 그녀는 저주로 인한 고통을 눌러 줄 보석을 구하기 위해 짐승의 피를 이어받은 이들이 가득하다던 검은 송곳 길드에 잠입했으나, 그동안 입은 내상이 한계에 다다르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일까. 눈을 떠 보니 비교적 건강하던 때로 회귀한 후였다. 게다가 쓰러진 자신을 붙잡아 주던 근사한 남자와 닿던 순간 분명 저주로 인한 고통이 가라앉았었다. ‘그 남자에게 접근해 접촉하면 내 저주를 풀 수 있을지도 몰라.’ 크리스틴은 자신의 저주를 풀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하고, 그를 유혹하는 데에 성공한다.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했으면서 협조를 안 하네.” “아….” 그런데… 하룻밤을 보내게 된 이 남자가 하필 검은 송곳 길드의 숨겨진 실세일 줄이야. *** 크리스틴은 첩자 이야기를 꺼낸 것을 후회했다. 검은 송곳 길드가 자신들의 힘을 이용하려는 이들에게 얼마나 잔인한 처분을 내리는지 지켜봐 알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에드거는 첩자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을 서늘하게 빛냈다. “첩자를 발견하면… 죽여야지.” “…….” 그런데 왜일까. 그는 겁을 먹고 달싹이는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한마디를 덧붙였다. “예쁘면 한 번 봐줄지도 모르고.” 일러스트: 우문
고아가 된 아기 고양이 수인 키티. 늑대인 척 위장 취업을 하려다 얼결에 늑대 가문을 접수해 버렸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리지만 씩씩한 늑대 키티아라구 해요.” “하지만 분명 고양……” “냐, 냐우우웅―!” “……늑대군. 하울링을 보니.” 둔한(?) 늑대들 덕에 임시 막내딸까지 됐는데, “임시 입양이 성인이 될 때까지라고 했나? 그럼 그때까지 허튼짓하지 말고 얌전히 굴어.” 성질 나쁜 늑대에게 정체를 들켜 버리다니! 쫓겨나지 않기 위해 예쁜 말만 하며 옆에서 꼬리를 흔들었다. 그런데……. “네 입으로 쭉 있어 준다고 했어.” 나직한 목소리가 집요하게 대답을 요구했다. “약속한 거야. 내 옆에만 있겠다고.” “……?” “늑대들은 이런 약속은 꼭 한 사람이랑만 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 어쩌다 보니 늑대들의 집착을 받게 되었다? 어떡하지……? #성장물 #육아물 #오해물 #늑대가문정복여주 #순진여주 #플러팅만렙여주 #늑대남주 #여우남조 #귀여움으로세상제패
어머니가 암살당하던 날, 자신이 전생에 하던 게임 속 황녀로 환생했다는 것을 기억해 낸 프레이 오벨리르. '원작은 대공이 임시보호하고 있는 어린 초월자들 손에 세계가 멸망하고 시작해.' 그렇다면 미래를 바꾸고 어머니의 원수를 갚기 위해 움직여야 했다. 다행히 아직은 파멸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는 상황. 해서 어린 초월자들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 대공과 계약 결혼을 했는데… “프레이 황녀님. 재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아주 문란한 남자입니다.” '키워드가 #조신동정남이었으면서 문란한 척은.' "황녀님, 저는 이미 혼외자가 둘씩이나 있습니다." '버려진 아이들 주워다 보호해주는 거면서 혼외자라고 우기네?' 이 남자, 나랑 평생 사는 게 어지간히 싫은지 철벽이 장난 아니다? '그럼 나는 사업하는 틈틈이 이혼 준비나 해야지!' * 대공, 다니엘 프라우스는 망나니라는 소문이 자자한 프레이가 싫었다. 그래서 초월자의 힘을 사용해 그녀의 미래를 엿보았다. '남자를 벗기고 꿇리다니. 딱 황녀의 소문과 어울리는 미래군.' 그런데. [“프레이, 당신은 날 떠날 수 없어.”] 그녀를 붙잡으려 애원하고 있는 한심한 남자의 정체는- ["내가 당신을 만족스럽게 해 주면 프라우스 영지에 계속 머물 거야?"] 다니엘 프라우스, 자신이었다. #조신동정남 #미래의자신을질투하는남주 #약후회남 #악녀여주 #사업여주 #육아물조금 #계약결혼 #집착 #로코 표지 일러스트 By 이루비(@LeeLUBY_1221)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황태자는 하룻밤을 보낸 여성과 몸이 바뀌는 저주를 받았고, 나는 그 저주를 풀지 못해 멸문당하는 공작가의 딸이 되었다. 저주를 풀고자 무심한 그를 유혹해 하룻밤까지 보냈다. 저주 해제약도 먹였겠다, 그에게 관심을 끊었는데…… “공녀, 그날 밤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날 떠나려나 본데.” “…….” “다시 한번 해. 이번엔 만족스럽게 해 주지.” 설상가상 풀려야 할 저주는 풀리지 않고 이젠 예고도 없이 수시로 몸이 바뀌게 되었다? 원래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단 하나, 서로의 몸을 탐하는 것뿐. 그런데― “전하, 왜 여기까지 무리해서 달려오신 거예요?” “비 맞는 거, 싫어한다며.” “그건 전하를 유혹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어느새 변해 버린 그가 재킷을 덮어 주며 나직이 말했다. “이젠 내가 싫어. 네가 비 맞는 거.”
“이것 봐. 죽었다 살아났는데도 사랑하잖아.” “……서준 씨?” 이혼한 전남편이 돌아왔다. 교통사고로 죽어 장례를 치른 지 하루 만에. “모두 마녀의 짓이라고요?” “마녀는 시간을 옮기거나 사고팔 수도, 사기를 칠 수도 있거든.” 마서준에게 10년의 수명을 옮기는 대가로 정체 모를 마녀에게 강탈당한 나은우의 35년. 수명을 돌릴 방법은 이 날치기 거래를 철회하고 다시 그가 죽는 것뿐이었는데… [네가 행복하면 속이 뒤틀려. 네 스스로 행복을 그만둘 마지막 기회를 주지.] 그녀의 불행을 바라는 자의 위협과 잇따른 마녀 연쇄 살인까지. 빠듯한 시간 속 거래 철회까지 남은 기한은 고작 1년. 그런데도, “……모자라. 더 달래 줘.”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을 더 원하게 되는 건 막을 수 없다.
마왕을 남주로 야설 써서 대박 쳤다가, 진짜 마왕에게 고소당했다! 살아남으려면 문제의 소설 절반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단다. 그러니까, 욕망 가득한 를! ‘그것도, 내가 여자주인공, 재수 부재중인 마왕님이 남자주인공 역할을 연기해서?’ 꽃다운 열아홉에 인생을 마감한 유이린, 저승에서 음기충만 처녀귀신으로 인생 2회 차 보내고 ‘음란마귀’ 자격으로 마계 영주권 받은 전력을 살려 일만 하느라 아무것도 모른다던 마왕님께 이런 일, 저런 일, 그렇고 그런 일들을 가르쳐 볼까 했다. 그런데. “별거 없더군. 눈 감아. 최대한 빨리 끝내지.” “저, 저도 취향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제 네 취향은 내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마왕이라는 작자가 하루아침에 내가 쓴 야설을 달달 외워 버렸다! 게다가, 이 야릇한 ‘진도표’는 또 뭐야! 마음에도 없는 상대와 처음을 보내는 건 못 하겠다고 말하자, 마왕, 클라우드 슈테른이 셔츠 단추를 풀며 물었다. “내가 마음에도 없나?” 목소리는 왜 깔아요, 전하. 거리는 왜 좁히시고! [사랑을 여주가 쓴 야설로 배운 남주 / 음란마귀 여주 / 남자 밝히다 마계의 비밀을 밝히는 여주 / 달달 / 섹시발랄로코] * 타 사이트에서 ‘자전적 취향’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작품입니다.
1~3권 마왕을 남주로 야설 써서 대박 쳤다가, 진짜 마왕에게 고소당했다! 살아남으려면 문제의 소설 절반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단다. 그러니까, 욕망 가득한 임성운의 5,500가지 그림자를! ‘그것도, 내가 여자 주인공, 재수 부재중인 마왕님이 남자 주인공 역할을 연기해서?’ 꽃다운 열아홉에 인생을 마감한 유이린, 저승에서 음기 충만 처녀 귀신으로 인생 2회차 보내고 ‘음란 마귀’ 자격으로 마계 영주권 받은 전력을 살려 일만 하느라 아무것도 모른다던 마왕님께 이런 일, 저런 일, 그렇고 그런 일들을 가르쳐 볼까 했다. 그런데. “별거 없더군. 눈 감아. 최대한 빨리 끝내지.” “저, 저도 취향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제 네 취향은 내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마왕이라는 작자가 하루아침에 내가 쓴 야설을 달달 외워 버렸다? 게다가, 이 야릇한 ‘진도표’는 또 뭐야! 마음에도 없는 상대와 처음을 보내는 건 못 하겠다고 말하자, 마왕, 클라우드 슈테른이 셔츠 단추를 풀며 물었다. “내가 마음에도 없나?” 목소리는 왜 깔아요, 전하. 거리는 왜 좁히시고! ※ 본 도서에서는 삽화 다섯 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 본 도서는 연재 마왕님의 5500가지 그림자로 출간된 도서의 19금 개정판 단행본 도서임을 안내해 드립니다. 3~6권 마계에서 가장 밝히는 마물이라는 이유로 머릿속으로 상상한 그렇고 그런 일이 현실이 되는 ‘음마력’을 손에 넣게 된 세이린 폴룩스. “상의 탈의하고 침대에 누워서 입에 장미꽃 물기? 평소에 이런 상상 하나?” “아니, 복근에 오일 바르는 건 진짜 잠깐 상상했는데…….” “취향 한번 일관적이군.” “아무렴요. 불건전해서 죄송합니다.” 수치사를 피하기 위해 애쓰는 와중 마계 최고의 축제가 시작되고, 클라우드의 파멸을 꾀하는 새벽단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적들에게 당해 고통스러워하는 클라우드의 상태가……? “마왕님. 어디가 어떻게 아픈 거예요?” “……널 안고 싶어.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무슨 놈의 저주가 이렇게 환상적, 아니, 환장……!’ 열심히 사랑을 나누는 게 최선이라니 별수 없다! 욕망 가득한 임성운의 5,500가지 그림자는 점점 현실이 되고, 어째 하면 할수록 빛의 마력과 음마력은 더욱 강해지는데……. 과연 음란 마귀 세이린은 남자 밝히는 음란 마귀를 넘어서 마계에 드리운 거대한 그림자를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을까? ※ 본 도서에서는 삽화 다섯 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 본 도서는 연재 마왕님의 5500가지 그림자로 출간된 도서의 19금 개정판 단행본 도서임을 안내해 드립니다.
고아가 된 아기 고양이 수인 키티. 늑대인 척 위장 취업을 하려다 얼결에 늑대 가문을 접수해 버렸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리지만 씩씩한 늑대 키티아라구 해요.” “하지만 분명 고양……” “냐, 냐우우웅―!” “……늑대군. 하울링을 보니.” 둔한(?) 늑대들 덕에 임시 막내딸까지 됐는데, “임시 입양이 성인이 될 때까지라고 했나? 그럼 그때까지 허튼짓하지 말고 얌전히 굴어.” 성질 나쁜 늑대에게 정체를 들켜 버리다니! 쫓겨나지 않기 위해 예쁜 말만 하며 옆에서 꼬리를 흔들었다. 그런데……. “네 입으로 쭉 있어 준다고 했어.” 나직한 목소리가 집요하게 대답을 요구했다. “약속한 거야. 내 옆에만 있겠다고.” “……?” “늑대들은 이런 약속은 꼭 한 사람이랑만 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 어쩌다 보니 늑대들의 집착을 받게 되었다? 어떡하지……?
“너랑 닿으면 괜찮아지는 것 같은데. 더 해도 돼?” 중간에 연재 중지된 19금 소설 속 단명하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마기를 누르는 이능력이 있지만 병약한 기사 가문의 딸, 레비 헤론으로. 예정대로라면 레비는 황태자 경합에서 패배한 최종 악역이자 절륜 서브남, 1황자 데미안이 마귀들이 출몰한 때에 맞춰 일으킨 반역을 제압하려다 죽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반역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미래를 바꿀 수 있어.’ 그래서 레비는 피폐한 삶을 살고 있던 원작 여주도 구하고, 원작 남주, 2황자 프리드를 짝사랑했던 과거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원작 여주의 도움을 받아 병약한 몸도 슬슬 회복시켰겠다, 이제 황태자 경합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중립을 지키기만 하면 됐는데……. “마귀 출몰이다! 대비하도록!” “네 힘으로는 안 돼. 뒤로 빠져…… 윽!” 갑자기 나타난 마귀, 그것도 색욕을 일으키는 음란 마귀에게 함께 맞서다 반역을 일으킬 1황자 데미안이 당해버리는 바람에 마기를 가라앉혀주려다 그와 하룻밤을 보내는 대참사가 일어나 버렸다. * “레비. 어디든 닿아도 되니까 가라앉혀 줘. 아니면 멋대로 닿아도 된다고 허락해 주는 것도 괜찮고.” 색욕을 일으키는 마기에 당한 데미안은 계속해서 레비 헤론을 찾았다. 분명 처음에는 제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마기를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아…….” “더 내줘. 아까 그 소리.” 그런데 왜, 이제는 마기가 잠잠할 때도 이 여자만을 욕망하게 된 것일까.
“하고 싶어?” 프란츠 바르델이 물었다. 대륙 북부를 지배해 온 왕국의 후계자이자, 제 오라버니가 최고로 신임하는 친구. 그리고… 자신의 오랜 첫사랑이. 레지나는 그의 물음에 답했다. “응. 당신 마력은 시원하잖아. 그러니까 지난번처럼….” 당신이랑 닿고 싶어. 당신이 아직 살아 있는 시점으로 회귀했으니까. 몸이 달아오르는 저주를 해결하는 일도, 다가오는 절망적인 미래를 바꾸는 일도 당신과 가까워져야 가능한 일이니까. 그녀는 명분에 제 짝사랑을 숨기고 유혹했다. 제 사랑이 얼마나 거대한지는 부담일 테니. * * * 가장 친한 친구의 여동생과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프란츠는 이끌렸다. “레지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사심도 품지 말고, 곁도 내주지 마. 이런 일도… 나랑만 하겠다고 해.” 그가 나직이 속삭이며 입을 맞출 듯 가까이 다가왔다. “그럼 네가 원할 때마다 해 줄게.” 그의 목소리가 닿는 순간 레지나는 생각했다. 어쩌면 이 남자도 자신을 좋아했을지도 모른다고. “원하는 게 뭐든, 얼마나 원하든.” 그것도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아득히 오래전부터.
중간에 연재 중지된 19금 소설 속 단명하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마기를 누르는 이능력이 있지만 병약한 기사 가문의 딸, 레비 헤론으로. 예정대로라면 레비는 황태자 경합에서 패배한 최종 악역이자 절륜 서브남, 1황자 데미안이 마귀들이 출몰한 때에 맞춰 일으킨 반역을 제압하려다 죽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반역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미래를 바꿀 수 있어.’ 그래서 레비는 피폐한 삶을 살고 있던 원작 여주도 구하고, 원작 남주, 2황자 프리드를 짝사랑했던 과거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원작 여주의 도움을 받아 병약한 몸도 슬슬 회복시켰겠다, 이제 황태자 경합이 끝날 때까지 얌전히 중립을 지키기만 하면 됐는데……. “마귀 출몰이다! 대비하도록!” “네 힘으로는 안 돼. 뒤로 빠져…… 윽!” 갑자기 나타난 마귀, 그것도 색욕을 일으키는 음란 마귀에게 함께 맞서다 반역을 일으킬 1황자 데미안이 당해버리는 바람에 마기를 가라앉혀주려다 그와 하룻밤을 보내는 대참사가 일어나 버렸다. * “레비. 이 마기를 가라앉힐 수 있는 건 너뿐이라는 걸 알잖아." 마기에 당한 데미안은 계속해서 레비 헤론을 찾았다. 분명 처음에는 들끓는 마기를 잠재우기 위해서였다. “아…….” "…네 목소리, 듣기 좋아." 그런데 왜, 이제는 마기가 잠잠할 때도 이 여자만을 욕망하게 된 것일까.
술 퍼먹고 하룻밤 보낸 남자가 알고 보니 원작 남주였다. 문제는 이 돈 많고 잘생긴 데다 몸까지 끝내주는 대부호 연하남이 2년 후, 전쟁을 일으킬 예정이라는 것. 나는? 튀어야지. 그래서 말했다. "돈 보고 당신 좋아한 거예요." “그렇습니까? 전 돈 엄청 많은데. 그럼 누나는 저를 엄청 좋아하시는 겁니까?” 어이없어하는 내 뺨에 살짝 입을 맞춘 그가 나직하게 물었다. “돈 다음으론 제 어디가 좋습니까? 어젠 제 얼굴이랑 몸도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네?” “아무래도 당신을 사랑……” “악!” 나는 반사적으로 비명을 내질러 사랑 고백을 차단했다. 하지만 카일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누나. 제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듣기 싫다는 것 맞습니까?” 그렇지, 그거야! “그렇다면 말 말고, 누나가 더 좋아하는 방법으로 표현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카일은 넥타이를 사선으로 잡아당겨 끌러내곤,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아니야! 몸으로 말해요 아니라고!
술 퍼먹고 하룻밤 보낸 남자가 알고 보니 원작 남주였다. 문제는 이 돈 많고 잘생긴 데다 몸까지 끝내주는 대부호 연하남이 2년 후, 전쟁을 일으킬 예정이라는 것. 나는? 튀어야지. 그래서 말했다. "돈 보고 당신 좋아한 거예요." “그렇습니까? 전 돈 엄청 많은데. 그럼 누나는 저를 엄청 좋아하시는 겁니까?” 어이없어하는 내 귓불을 살짝 깨물어 핥은 그가 나직하게 물었다. “돈 다음으론 제 어디가 좋습니까? 어젠 제 얼굴이랑 몸도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네?” “아무래도 당신을 사랑……” “악!” 나는 반사적으로 비명을 내질러 사랑 고백을 차단했다. 하지만 카일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누나. 제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듣기 싫다는 것 맞습니까?” 그렇지, 그거야! “그렇다면 말 말고, 누나가 더 좋아하는 방법으로 표현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카일은 넥타이를 사선으로 잡아당겨 끌러내곤, 셔츠 단추를 툭 툭 풀기 시작했다. 아니야! 몸으로 말해요 아니라고!
하반신에 문제가 있다는 괴물 공작의 하룻밤 상대로 팔려가게 생겼다. 귀족에게 바쳐지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유부녀가 되는 것뿐. 순간 이사벨은 연애사업에 관심 없다던 소꿉친구 릭스를 떠올렸다. “그러니까 릭스, 나랑 결혼하자. 귀족들은 결혼한 여자를 거부한다잖아?” “……넌 카르디에고 공작이 왜 그렇게 싫은데?” “다른 건 다 괜찮아. 폭군인 거? 인생 팍팍하게 살았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룻밤 상대 죽여버리는 거? 귀족이니 그렇다 쳐. 그런데 밤일에 문제 있는 건 안 돼.” 릭스는 억울하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 며칠 후. 은둔생활을 하던 카르디에고 공작이 신전에 찾아왔다. 물론 가장 놀란 것은 소꿉친구의 정체를 알게 된 이사벨이었다. “이사벨. 결혼하자며. 네가 먼저 청혼했으니까 거절은 못 해. 어차피 이 근방 남자들 중에서는 내가 네 이상형에 제일 가까워.” “이상형?” “네 이상형을 내가 몰라? 키 크고 잘생긴 데다 밤에는 비누 냄새 풍기면서 간소하게 입고 자는 남자 좋아하잖아. 첫날밤엔 침대도 부숴야 하고.” “…….” “그거 다, 내가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 소꿉친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가, 결혼 후 조금 달라졌다. “릭스, 천천히…….” “지금도 충분히 느린 것 같은데.” “원래 이렇게 급한 성격 아니었잖아.” 이사벨이 애원하듯 말하자 릭스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땐 친구였고, 지금은 네 남편이잖아.”
‘살고 싶다면 아무 남자의 아이나 임신한 다음 그 아이가 자작의 핏줄이라고 속여, 에디트.’ 늙은 자작에게 팔려 왔다 유산을 노린 자들의 계략에 휘말린 에디트. 자작가의 족쇄가 채워진 그때, 한 남자가 사나운 포식자의 눈을 하고 나타났다. “저들을 속여 나를 취하는 척해 줘, 발터. 내가 이용당하지 않도록.” “지금 거래하자는 건가, 나랑?” 한낱 고용인이면서 자작보다 더 귀족적인 외모를 지닌 남자. 기억을 잃은 채 자작저에 감금된 마구간지기 발터. 하지만 에디트는 알았다. 발톱을 숨긴 채 기다리던 그라면, 저들의 목을 기꺼이 물어뜯어 주리란 걸. “지장까지 찍었으니 거래는 성사됐어, 에디트.” 이곳을 벗어나기 위한 임시 동맹. 하지만 허벅지 위로 남은 그의 손자국은 델 듯이 뜨거웠다. * * * “내다 버린 새끼가 멋대로 기어들어 와서 마음에 안 드나 보네, 에디트.” 그녀에게 이유도 모른 채 쫓기듯 내보내진 게 얼마 전. 발터는 그 미운 입술을 핥아 훔치며 생각했다. “딴 놈이 있다더니 이쪽은 별로 도움을 못 줬나 봐.” 입맞춤 한 번에 눈이 풀리는 걸 보니 그녀가 그날 밤을 그리워했을지도 모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