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팀의 현석우 팀장은 일 잘하는데 사생활 더럽기로 소문 난 망나니였다. 고등학교 때 사람을 죽였다더라, 돈을 주고 사건을 무마했다더라, 자세히 보면 얼굴에 흉터가 있는데 10대 1로 싸우다가 난 상처라더라 등의 화려한 소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팀으로 부서 이동을 하게 된 대리 도원은 첫 회식에서 술에 취해 현 팀장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수작 부리지 마세요.” 하하거리며 웃는 그의 웃음소리가 이명처럼 귀를 울렸다. “어? 수작인 거 알았나 봅니다.” 취기로 인해 졸음이 밀려오는 눈을 손바닥의 도톰한 부분으로 꾹꾹 눌렀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현 팀장의 얼굴에 놀라 고개를 뒤로 뺐다. 그가 나를 향해 얼굴을 조금 더 들이밀며 말을 이었다. 입가에는 여전히 웃음이 걸린 채였다.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더니.” “…….” “들켰으니까, 대놓고 해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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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팀의 현석우 팀장은 일 잘하는데 사생활 더럽기로 소문 난 망나니였다. 고등학교 때 사람을 죽였다더라, 돈을 주고 사건을 무마했다더라, 자세히 보면 얼굴에 흉터가 있는데 10대 1로 싸우다가 난 상처라더라 등의 화려한 소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팀으로 부서 이동을 하게 된 대리 도원은 첫 회식에서 술에 취해 현 팀장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수작 부리지 마세요.” 하하거리며 웃는 그의 웃음소리가 이명처럼 귀를 울렸다. “어? 수작인 거 알았나 봅니다.” 취기로 인해 졸음이 밀려오는 눈을 손바닥의 도톰한 부분으로 꾹꾹 눌렀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현 팀장의 얼굴에 놀라 고개를 뒤로 뺐다. 그가 나를 향해 얼굴을 조금 더 들이밀며 말을 이었다. 입가에는 여전히 웃음이 걸린 채였다.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더니.” “…….” “들켰으니까, 대놓고 해도 되죠?”
고등학교 졸업식날. 은재는 오랫동안 짝사랑한 후배, 지한에게 고백했다. “고마운데.” 하지만. “선배, 내 타입 아니에요.” 용기 낸 고백에 돌아온 건 지한의 무심한 대답뿐. 이젠 만날 일 없으니 다시는 상처 받지 않으리라 생각했건만. 아픈 상처이자 첫사랑인 지한을 내내 가슴속에 품고 지내길 몇 년, 은재는 오랜만에 연락이 온 그에게서 그의 결혼 소식을 접한다. 이제는 정말 잊으리라, 생각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었는데……. “체육교사 권지한입니다.” 채 상처가 아물기도 전, 그가 잊히기도 전. 은재가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며 지한에게 고백했던 그 학교에 지한이 나타난다. 8년 전 그때처럼 은재가 사랑한 해맑은 미소를 띤 채로. * [본문 중] 가만히 시선을 마주한 그가 혀를 축였다. 그런 지한의 입술을 습관처럼 한번 훑어본 은재가 다시 지한의 눈을 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제.” 일부러 탁―. 소리가 나도록 다리에 힘을 주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너.” 일어선 은재의 동선을 따라 지한의 시선이 따라 올라왔다. 그런 지한을 비스듬히 내려다본 은재가 말을 이었다. “내 타입 아니야.” 아까보다 조금 더 미지근해진 바람에 둘 사이를 스쳤다.
고등학교 졸업식날. 은재는 오랫동안 짝사랑한 후배, 지한에게 고백했다. “고마운데.” 하지만. “선배, 내 타입 아니에요.” 용기 낸 고백에 돌아온 건 지한의 무심한 대답뿐. 이젠 만날 일 없으니 다시는 상처 받지 않으리라 생각했건만. 아픈 상처이자 첫사랑인 지한을 내내 가슴속에 품고 지내길 몇 년, 은재는 오랜만에 연락이 온 그에게서 그의 결혼 소식을 접한다. 이제는 정말 잊으리라, 생각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었는데……. “체육교사 권지한입니다.” 채 상처가 아물기도 전, 그가 잊히기도 전. 은재가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며 지한에게 고백했던 그 학교에 지한이 나타난다. 8년 전 그때처럼 은재가 사랑한 해맑은 미소를 띤 채로. * [본문 중] 가만히 시선을 마주한 그가 혀를 축였다. 그런 지한의 입술을 습관처럼 한번 훑어본 은재가 다시 지한의 눈을 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제.” 일부러 탁―. 소리가 나도록 다리에 힘을 주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너.” 일어선 은재의 동선을 따라 지한의 시선이 따라 올라왔다. 그런 지한을 비스듬히 내려다본 은재가 말을 이었다. “내 타입 아니야.” 아까보다 조금 더 미지근해진 바람에 둘 사이를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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