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천계에서 벌을 받아 이천팔백 년 동안이나 동대산에 갇힌 저승신, 무장. 부모에게 버림받아 십 년이나 저승을 헤매며 약수를 찾고 있는 공주, 바리. 그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리가 이 저승신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데….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93%

👥

평균 이용자 수 3,253

📝

전체 플랫폼 평점

8.4

📊 플랫폼 별 순위

2.64%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라벤더블루작가의 다른 작품9

thumnail

사내 연애의 끝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항상 조심했어야 했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적군 같은 본부장과 은밀한 관계가 되고 말았다. 이 사실을 누구도 몰라야 할 텐데….

thumnail

마지막 여름

충무에 사는 김순영 씨의 마지막 여름. 죽음을 향해 가는 일흔 살의 나이. 그녀에게도 잊지 못할 아픈 사랑이 있었다. 딸아이를 닮은, 그러나 전혀 다른 표정을 한 유진이 자동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유진아!” 나는 놀라 달려 나갔다. 그때는 어린아이였던 유진이가, 이제는 훌쩍 커 버려 어른이 된 유진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할머니!” 지윤이보다 한 뼘이나 키가 커서 보폭도 넓은 모양인지, 유진이가 냉큼 걸어와 내 품에 안겼다. 화려하고 고혹적인 향수 냄새, 힘과 젊음이 넘치는 아름답고 매끈한 몸. 나는 마치 꽃다발을 안은 것처럼, 한여름 산기슭에 황홀하게 피어난 여름 풀꽃을 끌어안은 것처럼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아, 이 아이…. 이토록 젊고 생기발랄할 수가 있을까. 우리 모두가 가졌던 젊음이, 화염같이 우리를 불태우고 괴롭혔던 젊음이, 어느새 나를 떠나 그 애의 몸으로 들어간 것인가. “잘 지내셨어요?” 메마르고 쪼그라든 내 몸을 끌어안았던 유진이가 고개를 들어 나를 내려다보았다. 매끈하고 아름다운 얼굴로 청춘의 여신처럼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손을 내밀어 손녀의 얼굴을 쓰다듬어 보았다. 내 딸의 얼굴. 내 피와 살을 이어받은 내 딸아이의 얼굴이 거기 스며 있는 것만 같았다. “할머니, 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래… 그래. 나도 보고 싶었다.” 날마다 매 순간마다 네 생각을 했지. 너와 네 엄마를. “그래, 네… 그 사람은…?” 나는 유진이의 어깨 너머로 주차를 마저 하고 있는 검은 차를 바라보았다. 저 안에 유진이의 신랑감이 타고 있는가. “할머니, 저 지금 진짜 떨려요.” 손녀는 화사하지만 조금은 긴장된 웃음을 지었다. “제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나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네가 행복해 보여서 정말 기쁘구나.” 진심이었다. 이 아이가 행복했으면, 이 아이라도 행복했으면 바랄 것이 없었다. 포구를 향해 주차한 자동차의 시동이 꺼지고 달칵 소리가 나며 운전석의 문이 열렸다. 그와 동시에 쏟아지는 햇빛 속으로 키 큰 사내 하나가 내려섰다. 그리고 시간이 멈췄다. 아니, 내 숨이 멈췄나. 그는…. 그 남자는….

thumnail

연성의 귀부인

연성의 황궁, 여와 공주의 며느리이자 연성 최고의 미남자인 문여공의 아내 단소연. 그녀를 노리는 사내가 있었으니 그는 황제의 둘째 아들인 적왕이다. 이 둘 사이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자, 이제 말해 보실까? 너는 누구냐?” 그는 서늘하게 웃으며 그녀의 턱을 한 손으로 감쌌다. 움찔, 흔들리는 여자의 몸이 느껴졌지만, 그의 눈동자엔 더 이상 장난기가 없었다. “말하지 않으면 혼을 내 줄 것이다.” “웃기는구나.” 그녀는 이를 갈며 말을 내뱉었다. “당신이야말로 누군지 말하지 그래? 왜 흑라를 쫓는 것이냐?” “나야….” 가란은 차갑게 웃었다. “네가 알 바 아니지.” 오만하게 무시했다. “나도 네가 알 바 아니다.” 핫!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그는 그녀의 턱을 잡은 채 눈을 가늘게 떴다. 이상한 일이다. 왜 화가 나지 않는가? 왜 이리 즐거운가? 평소의 그라면 그녀를 고문해서라도 정체를 알아내야 맞다. 하지만 전혀 그런 마음이 일지 않았다. 그런 마음은커녕 이리 원하는 죽간이라도 줘 버리고 싶은 마음이라니. 사내란 이리도 어리석은 것이다. 가란은 스스로를 비웃으며 여자의 턱을 더 세게 쥐었다. 무엄하고 시건방지기 이를 데 없는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살짝 올라간 고양이 눈매가 그를 노려보며 독이 올라 있다. 먼 길을 날고 뛰어오르느라 그 볼이 발갛다. 귀엽다. 가란은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스스로 어이가 없었다. 여자는 귀여웠다. 이리 매달아 놓으니 더 귀여웠다. 앙칼진 눈매도 코도, 붉은 입술도 귀여웠다. 다 먹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게다가 계집은 제멋대로 그의 입술을 분명 먼저 훔치지 않았나? 돌려받아야겠다. 그래서 가란은 그녀의 얼굴을 당겨 꽃잎 같은 입술을 왈칵 물어 보았다. 봄날 찾은 버찌처럼 새콤하고 달콤한 꿀물이 그의 입 안으로 퍼지는 것 같은 순간, 따끔하게 여자가 그의 입술을 물어뜯어 버렸다. 이런, 꽃 안에 벌이 있었나?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노기가 하늘까지 뻗은 모습이 역력하다. 왠지 우스워 가란은 저도 모르게 풋 하고 웃고 말았다. 그대로 눈을 감아 벌을 주듯 가란이 다시 포악하게 그녀의 입술을 먹어 버렸다. 온몸을 뒤틀며 흘리는 억눌린 신음이 여자의 목에서 울려 퍼졌다. 두 입술이 뒤엉킨다. 마치 몸싸움이라도 하듯, 하나는 공격하고 하나는 막아선다. 헤집고 파고드는 사내를 향해 여인은 밀어내다 앙칼지게 물어 버린다. 그녀의 턱을 붙잡는 가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대로 여자의 입 안으로 깊이 파고들어 괘씸한 혀를 물어 버렸다. 으응, 하고 작은 신음이 터졌다. 그 목소리에 가란의 몸이 바짝 긴장했다. 젠장. 그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지금, 뭐 하는 건가? 적왕, 네가 미친 건가? 이대로 이 저자의 창고 안에서 여자를 그대로 깔아뭉개고, 그 온몸을 헤집어 파고들고 싶었다. 양물을 박아 넣고, 그 밀지에 꿀이 떨어지도록 파고들고, 또 파고들고 싶었다.

thumnail

그 남자의 완벽한 아내

* 2019년 04월 23일 자로 본문의 일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재다운로드해서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상류 사회의 근간은 돈, 권력 그리고 그것을 이어 주는 혼맥이다. 그의 결혼은 철저하게 아버지들의 결정에 의해 움직이는 ‘계약’일 뿐이었다. 그러니 그가 맞이할 신부가 사실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었다. 어여쁘든 못생겼든, 쇼핑중독이든 우울증이든, 문란하든 정숙하든. 중요한 것은 신부가 가지고 올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목련을 배경으로 단아하게 앉아 있던 유안이 떠올랐다. 하얗고 갸름한 얼굴, 말간 미소, 그를 바라보던 갈색의 눈동자. 지끈, 가슴이 아팠다. 젠장, 욕이 나올 만큼 아팠다. *** 두 사람의 몸이 완벽하게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와 그녀가 맞물린 몸, 꽉 엉겨 붙은 다리, 마치 구원을 바라는 것처럼 서로를 힘껏 끌어안아 하나로 움직인다. “다른 놈을 만나면 널 죽일 거야.” 그가 유안의 목덜미를 날카롭게 물며 말했다. “경고하는데 정말로 죽일 거야. 쳐다보지도 마. 말도 걸지 마. 아는 척도 하지 마.” 유안은 가는 신음을 흘리며 아무 대답도 못 했다. 밤, 검고 짙은 어둠이 진득한 물감처럼 내린 봄밤에, 그의 방 안에는 정념만이 넘쳐흘렀다.

thumnail

백야의 하늘 아래

1907년, 시베리아 서쪽 끝에 있는 도시 빼째르부르크. 킬러인 강무진은 새로운 암살 타깃의 이름을 전달받는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한 여자 때문에 자꾸 방해를 받는데…. 콰앙! 소리가 들렸다. 길과 하늘이 뒤집혔다. 삐이이이, 하고 사방이 울리면서 머리가 멍했다. 다음 순간 무지막지한 통증이 무진의 온몸을 내리치고 있었다. “젠장.” 아득한 정신이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그는 욕부터 지껄였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눈앞에 새하얀 하늘이 보인다. 곧이어 사람들의 얼굴이 동그랗게 모여들었다. 각자 떠드는 얼굴들이 소리를 지르지만 단 한 마디도 들어오지 않았다. 온몸을 관통한 통증보다 방금 자신이 저지른 결정을 믿을 수가 없었다. 강무진, 너 지금 뭐 한 건가? “이봐요! 괜찮아요?” 그때 낯익은 여자의 얼굴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안경을 쓴 동그란 눈, 모자가 흘러내린 검은 머리카락. 윤위도. 처음으로 가까이서 본 윤위도가 놀라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망원경에서 튀어나온 듯 맑고 깨끗한 눈동자가 바로 그의 앞에 있었다.

thumnail

붉은 정자-살라댕

열심히 살다 보니 어쩌다 연애와 담을 쌓게 된 서른네 살 변호사 정유진. 친구에게 끌고 간 점집에서 전생에 죄가 있어 연애운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다음 날 출장 가는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자신의 전생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곳에서 그녀의 사로잡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둘의 사랑은 과연 이어질 수 있을까.

thumnail

전하지 못한 진심

집안의 압력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했던 유정. 4년 후, 처참하게 이혼하고 돌아온 그녀 앞에 그녀가 잊으려 했던 첫사랑이 다시 나타났다. *** “…사랑?” 얼어붙은 입술이 겨우 그 단어를 꺼내 놓는다. “그래, 사랑.” 타오르는 눈길이 그녀를 쏘아보고 있었다. “잘도 그런 말을 지껄였지, 네가.” 유정은 미칠 것 같아 주먹을 꽉 쥐었다. 뭐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다. 그는 분명 잠들어 있었다. 밤새 그녀를 탐하던 손길이 가라앉고, 창밖으로 희뿌연 새벽이 돌아올 때였다. 한참이나 엎드린 채 그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때는 약간 길었던 머리카락과 아무 말 없이 잠들어 있으면 평소의 무뚝뚝함이 사라지고 몹시도 사랑스럽던 얼굴. 곧 떠나 버릴 얼굴, 다시는 보지 못할 얼굴. …사랑해요. 죽어도 이 말을 해 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속삭였던 그 말을. ‘미안해. 정말 미안해요.’라는 말과 뭉개져 버렸던 그 말을, 진욱이 들었단 말인가.

thumnail

이혼 통보

가끔 불행의 터널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을 때. 옆에서 묵묵히 함께 걸어가며 믿어 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진짜 사랑이 아닐까요? 이혼 통보는 주인공 윤서혜가 그 사랑을 천천히 깨달아 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결혼 시효

결혼 시효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흑막의 실험용 쥐가 되어 버렸다

흑막의 실험용 쥐가 되어 버렸다

불결한 단맛

불결한 단맛

하녀는 오늘부터 계약직 약혼녀입니다

하녀는 오늘부터 계약직 약혼녀입니다

그 남자의 비밀

그 남자의 비밀

C.C

C.C

붉은 달이 피는 밤

붉은 달이 피는 밤

결정적 순간

결정적 순간

너, 왜 이렇게 커?

너, 왜 이렇게 커?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