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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테르칸의 인생이란 대체로 고통과 파멸의 한가운데를 전진하며 생존해내는 일로 채워져 있었다. 평민 출신인 그는 남작 위를 하사받은 전쟁 영웅이 되어 참석한 어느 연회에서 부드러운 갈색머리의 청년과 마주치게 된다. “아… 혹시 인적이 드문 곳을 찾으시나 해서요. 연회가 있는 밤에는 정원에도 사람이 많거든요.” 흰 피부에 발그레한 물이 들어 보는 사람까지 웃음 짓게 만드는 두 뺨, 영웅 소설의 다음 내용을 간절히 기다리는 소년처럼 반짝이는 눈동자, 긴장을 감추지 못해 옷자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길고 섬세한 손가락. 폭력과 유혈의 세계에서 살아온 테르칸에게 에데네는 생전 처음 보는 종류의 인간이었다. 어째서 저 미소만 보면 이렇게 마음이 혼란스러울까? 웃고 있는 에데네는 마치 태양처럼 시야를 온통 눈부시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울리지 않게 따뜻했던 시간도 잠시, 테르칸은 지독한 운명의 안배에 헛웃음을 짓게 된다. “이 꽃이 아름답다고 하셨습니까. 하지만 제 눈에는 꽃보다도 당신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당신 앞의 남자는 시커먼 속을 숨긴 악인이야. “부디,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 제발 도망가. 테르칸은 차가운 칼끝이 심장을 파고드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눈앞에 존재하는 사랑스럽고 빛나는 웃음을 영영 마음속에서 몰아내지 못하리라는, 저주와도 같은 예감이 들었다. 테르칸 아르헤는, 에데네 베르나에게 철저하게 악역이 된다.
요즘 시온을 미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매일 밤 꿈속에서 시온을 덮쳐오는 소꿉친구 건우와의 야한 꿈! 잘생긴 얼굴과 완벽한 몸으로 꿈에서조차 시온의 혼을 쏙 빼놓는 건우. 그는 결국 룸메이트인 건우가 방을 비운 사이 유두 자위를 시작하는데……. * “흐아앙!” 시온의 허리가 크게 휘며 구멍이 쉴 새 없이 움찔거렸다. 뇌리에 직격으로 벼락이 꽂히는 듯한 쾌감이었다. 살아있는 것처럼 요동치며 자지를 쥐어짜는 감각에 주건우가 잇새로 신음을 흘리며 시트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지글지글 머리를 태우는 흥분감을 따라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온아, 백시온. 말해 봐, 네 머릿속에서 나랑 어떻게 섹스했어? 이렇게, 후우, 정상위로 했어? 아님 혹시 네가 나한테 올라탄 건 아냐?” “앗, 아아, 몰라, 몰라아…! 앙! 흐앙!” “우리 야해빠진 시온이…. 하…. 네가 이렇게 좋다고 자지를 쭉쭉 빨아주니까, 진짜… 미치겠어.” 주건우는 엉망으로 벌어진 시온의 다리를 잡아 올려 몸을 거의 반으로 접다시피 했다. 바짝 흥분한 자지가 더 깊이 내리꽂히는 자세였다. 시온이 가장 약해지는 부분을 귀두로 쾅, 쾅 찍듯이 후벼 파자 시온이 거의 자지러졌다. 새하얀 색의 쾌감이 척추를 타고 계속해서 밀려들었다.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괴로울 정도로 감각이 쏟아지는 건 처음 겪는 일이었다. 잔뜩 흐무러진 구멍을 마구 헤집는 성기를 피하려고 몸을 움직였지만 주건우의 입장에서 그건 자지를 조르며 허리를 흔드는 몸짓으로 보일 뿐이었다. “빨리 말해, 백시온. 내가, 어떻게, 널 따먹었어? 말 안 하면 밤새도록, 후아… 이럴 거니까 각오해.”
F급 가이드인 이현에게는 비밀이 있다. 바로 수치심이 듬뿍 섞인 강압적인 관계를 좋아한다는 것. 이를 위해 낯선 남자와 단둘이 허름한 모텔방을 찾는 짓도 마다하지 않는 이현. 곧 모텔방의 문이 열리고, 세 남자가 들어온다. 냉정한 얼굴로 이현을 직시하는 남자는 공간 창조 능력을 가진 S급 에스퍼 유재후. 곧장 기묘한 공간이 이현과 세 에스퍼를 삼키는데. “이번에는 너무 심했어, 이현 가이드.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아무도 없는 도로 한가운데 불쑥 솟아나 있는 기묘한 벽. 이현은 그 벽에 허리가 꽉 끼인 채로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서이현 가이드는….” 에스퍼가 입을 열었다. “수도 없이 우릴 받았으니까 충분히 알겠지.” “이를테면, 가장 비밀스러운 부분의 생김새라거나.” 에스퍼들은 이현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지만, 이현은 그저 자신에게 몰아닥칠 일이 기대되기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