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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어떻게 할까, 난주야……. 널 어떻게 할까, 난주야……. “널 찾아온 지난밤을 수치스러워하거나 후회하는 것도 아냐. 그렇지만 여느 연인처럼 지내기를 바라는 건 아냐. 우리가 몸을 섞었다고 해서 여느 연인들과 같아질 수는 없으니까.” “어째서, 우리가 여느 연인처럼 지내면 안 된다는 건지 설명을 해봐.” “몰라? 정말로 몰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차갑게 반문하는 난주를 꿰뚫을 듯 내려다보며 진혁은 크게 한숨을 뱉었다. 김난주가 내 여자였던 적이 있었나? 아니. 김난주가 오롯이 내 여자가 된 순간은 네 스스로 내게로 걸어온 지난밤부터였어. “혹시…… 결혼해야 하니? 언제든지 말해. 방해물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결혼이라……. “김난주. 나는 진심으로 네가 내 여자이기를 바랐어. 네 터무니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기 그 훨씬 이전부터. 싫어도 참아.”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던 그것이 욕망에 의한 사랑이던 다른 무엇이던 의미를 가지거나 두지 않을 거야.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변화도 원치 않아. 그러니 김난주의 남자로 있어줘.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72.49%

👥

평균 이용자 수 3

📝

전체 플랫폼 평점

6.6

📊 플랫폼 별 순위

7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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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nail

나는 너를 아내라 부른다

비틀린 운명의 재회…‥, 사랑이라 말하기에는 너무도 잔혹했다.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여자, 혜린. 하룻밤의 인연이 지독한 아픔이 된 남자, 태수. 사랑은 심장에 칼을 꽂았고, 결혼은 그 칼을 비틀어 버렸다. 배신. 오해. 상처. 고통. 익숙해질 수 없는 시련 앞에서 두 사람의 미래는 위태롭기만 했다. 그래도 나는 너를…… 아내라 부른다……. ▶책 속에서 “내가 왜 기태의 행방을 알아봐 줘야 하는 거야?” “내 처음을 가져간 빚 갚음이라면 어때요?” 너무도 건조한 혜린의 목소리에 태수는 순간 숨을 멈추었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작 그런 말을 내뱉은 혜린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당황한 자신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 같았다. 태수가 잠시 주춤거리는 사이, 혜린은 이미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 곳에 온 이유를 말했으니 이런 데 더 이상 머물 필요가 없다는 뜻이리라. “처음이라니 묻는 건데, 임신 따위로 신경 쓰게 하는 거 아냐?” 물론 이처럼 무턱대고 말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을 귀찮은 듯 돌아보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빌어먹게도 말이 이성보다 빨리 나와 버렸다. 혜린은 턱에 힘을 주며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물음을 제대로 알아듣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그녀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문고리를 붙잡은 오른손에 힘줄이 불거지는 것이 혜린이 그의 말에 보인 반응의 전부였다. “임신으로 발목 잡히는 거 아니냐고.” “아직 누구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만약에 그런 일이 생겨도 제 문제를 김태수 씨와 나누지는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 이 전자책은 2007년 12월 출간된 SY 나는 너를 아내라 부른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thumnail

길들여지지 않는 아내

어차피 남는 건 상처뿐이야…… 사생아로 어머니 손에 자라던 희수 앞에 아버지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소공녀가 되어 버렸지만, 희수 앞에 펼쳐진 세계는 여전히 냉담하기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방패가 되어 줄 거라 믿었던 아버지마저 그녀를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정략결혼, 그것이 민주혁과 김희수, 두 사람의 시작이었다. ▶책 속에서 “내가 언제까지 참아 줘야 하는 거야?” 주혁의 신경질적인 말투에 희수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참지 말아요. 그냥 익숙해질 때까지 신경 끄고 내버려 두면 될 것 아니에요? 나를 당신 기호에 맞춰 주는 여자들과 혼동하지 말아요. 난 당신의 기호에 맞춰 춤추는 꼭두각시는 아니라고요. 당신 여자들에게나 요구하세요.” “내가 어떤 여자를 만나든, 당신이 간섭해도 좋다고 한 기억은 없군. 그렇지만 내 아내로 있을 때에는 품위를 지키라고 한 기억은 있는데?” “…….” “두 번 말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내 말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더 참을 수 없어.” ▶ 이 전자책은 2007년 5월 출간된 SY 길들여지지 않는 아내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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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빛

출중한 외모뿐만 아니라 부유한 배경까지 타고나 뭇 여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아 온 강동욱. 그렇게 쏟아지는 관심에도 특유의 무신경함을 유지하던 그가 유일하게 발끈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하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소꿉친구 지강이. 어릴 적부터 그를 좋아한다고 졸졸 따라다니던 그녀는 머리 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것 빼고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여자 아이였다. 그런 강이를 성가셔하면서도 그녀가 곤란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자처한 지 벌써 13년째. 그 긴 시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강이를 여자로 여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이상야릇한 꿈을 꾼 뒤 그녀를 의식하게 되어 버린 동욱. 꿈속의 느낌을 쉽사리 떨쳐 내지 못해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던 그는 얼마 후, 머리를 쓰다듬는 다른 남자의 손길에도 얌전히 있는 강이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끓어오르는 독점욕을 느끼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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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품은 산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나는 네게 누구니? “서여희 미안하다…….” 산이 굳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러자 혼란스럽게 방 안을 맴돌던 여희가 몸을 딱 멈추더니 산을 바라보며 멍하니 되물었다. “뭐…… 가?” 산은 혼란스러워 보이는 여희의 눈동자에 시선을 준 채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전부가.” “우리 엄마 첫사랑이 아저씨란 이유가 왜 네가 미안할 일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러니까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은 말은…….” 산의 말을 도중에 끊은 여희가 말했다. 의외로 단호한 목소리였다. “미안해하지 마. 내가 사생아인 건 누구 탓도 아니잖아. 내가 상처받았을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어. 난 미혼모의 딸이고 혼혈아야. 그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 제 존재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는 여희의 말은 곧 이미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누구도 아닌 그가 여희에게 가장 치명적인 사실을 알린 것과 다름없었다. “많이 피곤하거든? 목욕물 받을 건데, 산아.”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하며 여희가 산을 바라보았다. 어서 방에서 나가 달란 소리였다. 산은 울컥 소리 지르고 싶었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도 너 많이 아픈 거 다 보여. 차라리 ‘네 아빠가 우리 엄마를 버렸기 때문에, 너희 할아버지가 우리 엄마를 거절했기 때문에 내가 사생아로 태어났어!’ 소리친다면, 그렇다면 한결 가벼워질 것 같았다. ‘다시는, 너도 네 할아버지도 보고 싶지 않아!’ 차라리 악을 쓰고 격분한다면 오히려 덜 두려울 것 같았다. 아니다. 사실은 여희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게 될까 봐 산은 두렵고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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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길들여지지 않는 아내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나를 그냥 두세요. 잠들고 싶다고 했어요.” 희수가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주혁을 향해 다시 날을 세우며 반항했다. “잠들고 싶다면 샤워부터 하고 자라고…….” “씻어도 아무 소용없다는 걸 당신도 알잖아요?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자고 싶어요. 어느 날보다 수면제가 필요하다고요!” 주혁은 희수의 불안이 무엇 때문인지 무슨 일이 있어도 알아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혁은 희수의 드레스를 벗기고, 드레스 안에 입은 작은 팬티 하나를 마저 벗겨 내리고는 얼른 자신의 정장과 속옷을 벗었다. 그때까지도 신경질적인 불안함을 보이는 희수를 들어 올리고 주혁은 욕실로 향했다. 희수가 주혁의 가슴에 안겨 바동거렸다. “뭐 하는 거예요? 나를 그냥 두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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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품은 산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심장은 너를 향해 뛰고 있었어.” 붉게 타오르는 듯한 머리에 뽀얀 피부를 지녀 마치 자그마한 요정 같았던 아이, 여희. 마당에서 나비를 쫓는 붉은 머리 요정의 모습을 보고 여희를 가슴에 담았던 그녀의 백마 탄 왕자님, 산이. 소녀에서 여인으로 자란 그녀에게 심장을 빼앗겼으나 그녀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채 피우지 못한 그의 마음을 꺾어야만 했다. 그러나 여희에게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사내의 등장으로 산이의 마음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뜨거운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데……. 태양을 가슴으로 안고 붉게 타오르는 남자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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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연인

운명은 그렇게 예고도 없이 한순간에 나타났다. “내게서 떠나겠다 당신이 선언한대도 내가 최연수를 놓지 않아.” 당신이 얼마나 겁먹은 표정을 짓던 나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모른 척하지 않을 작정이야.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여자를 놓는 일은 없어. 최연수. “온전히, 당신의 전부를 원해. 온전히 당신을 원해, 강욱 씨.” 머릿속이 엉망이 되도록 누군가를 보고 싶어 할 줄은 몰랐다. 생각 따위, 이성 따위 버리리라. 도덕이니 신뢰니 이 순간만큼은 잊어버리리라. 심장이 원하는 대로 하리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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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는 아내

“나를 그냥 두세요. 잠들고 싶다고 했어요.” 희수가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주혁을 향해 다시 날을 세우며 반항했다. “잠들고 싶다면 샤워부터 하고 자라고…….” “씻어도 아무 소용없다는 걸 당신도 알잖아요?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자고 싶어요. 어느 날보다 수면제가 필요하다고요!” 주혁은 희수의 불안이 무엇 때문인지 무슨 일이 있어도 알아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경질적인 불안함을 보이는 희수를 들어 올리고 주혁은 욕실로 향했다. 희수가 주혁의 가슴에 안겨 바동거렸다. “뭐 하는 거예요? 나를 그냥 두라고 했잖아요!”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thumnail

뜨거운 연애 (외전포함)

이제 알겠다. 짧은 만남을 허락하고도 지나치다 싶게 차갑고 냉혹하게 대하던 그가 어느 순간부턴가 다른 시선으로 날 품어 줬던 이유를. 속을 읽을 수 없던 깊은 그 눈빛이 무엇인지 이제는 알겠다. -본문 중에서- “미친!” 서리라도 내릴 듯 냉혹하고 차가운 음성을 뱉은 그가 입술을 비틀어 물며 무서운 얼굴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앞만 보고 달렸고 욕구 불만은 극에 닿았지.” 내뱉는 음성은 거칠지만 얼굴로 쏟아지는 시선은 대번에 불타오를 듯 뜨겁고 강렬했다. “욕구를 배출할 수만 있다면 어떤 여자라도 상관없었는데 말이야. 상대해 주겠다니 좋아.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널 만나 줄 약간의 시간과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섹스가 전부야. 그래도 좋다면 어디 한 번 몸도 마음도 내게 충성을 해보든가.” 어디 그래도 좋다고 대답할 건지 하는 얼굴로 그가 입술을 비틀어 보이며 조소를 지었다. 그녀는 아직도 뜨겁게 뛰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어쩌면 나도 강우 씨를 이용하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러니 어떤 대우도 달게 받으시겠다? 욕구를 채우는 도구가 될지라도?” “네.” “이봐, 윤혜주. 몸도 마음도 내주고 걸레처럼 버려져도 상관이 없어?” “언젠가 어차피 사랑 없는 결혼을 해야 해요. 한순간이라도 감정에 솔직하고 오롯이 지낼 수 있는 시간에 오히려 감사할 일이죠.” “하! 무얼 믿고 내가 순순히 떨어져 나갈 거라고 생각하나. 나중에 가서 깊은 관계라고 우리 사이를 세상에 떠벌리며 야망을 드러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더없이 행복하겠죠.” 그녀는 강한 남성성을 부각하는 보조개가 깊이 팬 그의 턱에 시선을 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어요. 사랑을 위해 내가 가진 많은 것을 버릴 만큼 용기 있지도 않거니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험에 빠트릴 생각도 없거든요.” “그러니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욕망이나 채우자?” “어떤 것이든요.” “그래 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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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발각될지도 모르는 다급한 순간에조차 욕망을 멈출 수가 없다. 미친 것이 틀림없다. 아니 미쳤다. 미쳤대도 상관없다. 한무일. 복수를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이한서를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한서.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남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미친 욕망의 전차에 기꺼이 탑승했다. 그러나 온 마음을 다한 사랑은 복수의 도구로 이용당한 실체에 무너져 내렸다. #미치게 유혹적이고 환장하게 섹시한. #환장하게 섹시하고 돌아버리게 맛있는. #야한 그 맛. 먹어도 먹어도 또 먹는. #나 아닌 어떤 놈과도 엮여서는 안돼. #폭발하는 거침없는 소유욕. #정 못 견디겠다면 내 곁에서 죽든지. [미리보기] “당신이 내게 의도적으로 접근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맞아. 몇 번을 질문해도 대답은 어차피 하나야.” 원래도 불투명하니 피부 속까지 들여다보일 것 같은 한서의 얼굴은 이제 밀가루 반죽을 덧입힌 것 같이 새하얗게 변했다. “첫 만남에 지하주차장 승용차에서 섹스를 했어. 사람들이 오고가는 위험을 무렵 쓰고 말이야. 뭐였을 것 같아?” “서로에게......미쳤으니까. 본능이 다른 모든 것을 이겼으니까.” “물론 한서는 미치게 탐나는 육체를 가졌더군. 선뜻 이성을 굴복시킬 만했어.” “지하주차장에서 선뜻 첫 관계를 가진 것도......!” 핏기가 가신 창백하다 못해 새하얀 한서의 얼굴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다. 충격에 휩싸인 이어진 그녀의 말은 거의 혼잣말에 가까웠다. “일부러 사람들에게 들킬 위험을 감수 한 거였어.” 무일은 까딱 고개를 끄떡였다. “이제 제대로 이해를 했나보군.” “나쁜 사람......!” “처음부터 밝혔어. 절대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그 사람이 한서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는 말도 했지.” “속옷 벗어.” 뻣뻣하게 곤두선 남성의 굵고 위대한 존재감이 은밀한 곳을 가린 브리프를 무색하게 하며 묵직하게 둔부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제야 목욕가운으로 가린 그의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연 그대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킨 한서는 성급한 손놀림으로 무일의 명령에 따랐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 둔부를 가린 얇은 브리프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매끈한 허벅지를 지나 허물을 벗듯 가는 발목 아래로 흘러내린 브리프는 곧장 양탄자 위에 떨어져 아무렇게나 나뒹굴었다. 그녀는 이제 목욕가운 속 속옷 하나 걸치지 않은 완벽한 알몸이었다. 둔부 사이로 뻣뻣하게 곤두선 남성이 살결을 뚫을 듯 파고들었다. 외음부를 에워싼 검은 숲을 헤치고 갈라진 음부 사이로 뭉텅한 귀두를 들이밀었다. 바짝 성이 난 귀두로 음부 곳곳을 누비며 대음순과 소음순을 짓뭉개듯 건드렸다. 섬세하고 민감한 음부를 마음껏 오르내리는 귀두의 강한 자극에 그녀는 온몸이 꽈배기처럼 꼬이는 저릿한 전율이 일었다. 덜덜, 전신이 떨렸다. 맙소사! 흥분감에 까무룩 정신을 놓고 쓰러질 것 같다. 내벽 깊숙이 그를 머금은 것도 아닌데 벌써 오르가슴에 이른 기분이다.

thumnail

사랑의 권력

‘눈을 떠.’ 크고 강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명령하듯 한 힘 있는 목소리와는 달리 입술을 스치던 남자의 손길은 섬세했다. “자신을 아무 남자에게 던지고 싶을 만큼, 그 정도로 싫었다는 말이지?” 남자의 낮은 목소리는 메스의 칼날보다 날카롭고, “우리 약혼이 그만큼 역겨웠다는 말이지.” 메스의 칼날보다 예리했다. 혜석은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급하게 숨을 들이마셨다. 남자의 말처럼 약혼이 역겹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지 혜석은 문득 반문해 보았다. 그와의 만남을 두려워하기는 했어도, 아니 필사적으로 거부했었다. “변명이든 뭐든…… 말해 보라고,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으니까.” “기억에서 밀어내버리기란 어렵지 않았어요.” 낮지만 단호한 음성이었다. 그, 라는 존재조차 잊고 싶었다. 아니, 15살, 소녀의 기억에서 21살의 그는 이미 사라졌다. 어느 봄날의 오후를 끝으로 소녀의 머릿속에서 그는 깡그리 잊힌 것이다. “변명이든 뭐든 더 말해야 할까요?” 9년 만이었다. 그리고 그 밤 그녀는 제대로 판단할 이성(理性) 따위 없었다. 스스로를 책망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thumnail

위험한 밀회

내 안의 괴물이 상처를 비집고 나왔을 때, 아빠를 빼앗은, 엄마의 목숨을 앗아 간 그 여자가 싫었다. 그녀의 딸, 가식적으로나마 언니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피붙이가 싫었다. 넝마가 된 내 마음처럼 그들의 마음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나는 복수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유일하게 내 곁에 남아 있던 따뜻한 사람의 품을 버렸다. 사랑보다 값진 소중한 마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 마음이 다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것을 생각할 수조차 없던 나는 그것의 뼈아픈 대가를 미처 생각지 못했다. 나는 그에게 자유를 제안했고, 그는 거기에 더해 성실을 요구했다. 복수를 위한 밀회가 시작된 순간, 심장이 퍼덕이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외면했다. 어느새 거대하게 자라 버린 괴물에게 내 몸을 내주기로 작정했으니까. 그렇게 괴물에게 잠식당해 내 감정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thumnail

내 아픈 사랑에게

날 어떻게 할까, 난주야……. 널 어떻게 할까, 난주야……. 김난주가 내 여자였던 적이 있었나? 아니. 김난주가 오롯이 내 여자가 된 순간은 네 스스로 내게로 걸어온 지난밤부터였어. “혹시…… 결혼해야 하니? 언제든지 말해. 방해물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결혼이라……. “김난주. 나는 진심으로 네가 내 여자이기를 바랐어. 네 터무니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기 그 훨씬 이전부터. 싫어도 참아.”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던 그것이 욕망에 의한 사랑이던 다른 무엇이던 의미를 가지거나 두지 않을 거야.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변화도 원치 않아. 그러니 김난주의 남자로 있어줘.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thumnail

사랑의 권력

다시는 당신 같은 남자에게 내 모든 것을 주진 않겠어요! 혜석은 휘청거리는 몸을 다잡기 위해 애쓰며 눈앞의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고집 있게 다물린 선이 고운 입술, 오뚝하게 솟은 콧대, 날렵한 눈썹까지. 그는 9년 전과 한 치도 달라지지 않은 고압적인 태도로 그녀 앞에 서 있었다. 최인혁,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절망과 아픔을 안겨 줬던 그녀의 정혼자. 정략결혼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그녀의 사랑을 저버리고 옛 애인과 미국으로 떠나 버렸던 그가 왜 이제 와 집안을 운운하며 결혼을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혜석은 자신에게 그를 거부할 힘이 없다는 사실에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저 무자비한 남자에게 넘어가 휘둘렸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것! ▶잠깐 맛보기 그녀는 핏기 잃은 창백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기억에서 오빠를 밀어내 버리기란 어렵지 않았어요.” 이맛살을 살짝 찌푸리는 혜석을 바라보며 인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잠시 모든 것을 끝장내 버리겠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되면 네가 너무 쉽게 바라는 걸 얻게 되는 거란 말이지. 아무래도 그건 너무 싱겁겠어.” 혜석은 그만 얼굴을 뻣뻣하게 굳힌 채 입술을 앙다물었다. 입 안에 고여 있던 피가 목덜미를 타고 꿀꺽 삼켜졌다. 인혁이 서늘한 눈빛을 한 채 히죽 웃었다. “혜석이 나쁜 놈이라고 우겨도 난 빌어먹게 잘 기다려 온 거야. 9년이면 충분히 기다렸어. 이제부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끝내자고.” “그런!” “이미 혜석의 의견은 충분히 들은 것 같군. 그에 대한 내 답변은 빠른 시일 내의 결혼이야. 꿈도 꾸지 마. 더 이상 어떤 조율이나 타협도 없어.” 혜석은 땀으로 밴 축축한 손바닥을 더욱 옥죄며 다짐하듯 말을 이었다. “다시는 예전의 그 감정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누군가를 가슴에 담는 것이 어떤 고통을 동반하는 것인지 이미 뼛속 깊이 경험했어요. 그 감정이 사람을 얼마나 뒤흔들어 놓는지 골수까지 기억하고 있다고요.” 혜석은 두 손을 천천히 말아 쥐는 인혁을 바라보며 가슴이 들썩이도록 크게 숨을 내뱉었다. 그런 후 커다란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다시는 그 감정에 빠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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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당신 같은 남자에게 내 모든 것을 주진 않겠어요! 혜석은 휘청거리는 몸을 다잡기 위해 애쓰며 눈앞의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고집 있게 다물린 선이 고운 입술, 오뚝하게 솟은 콧대, 날렵한 눈썹까지. 그는 9년 전과 한 치도 달라지지 않은 고압적인 태도로 그녀 앞에 서 있었다. 최인혁,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절망과 아픔을 안겨 줬던 그녀의 정혼자. 정략결혼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그녀의 사랑을 저버리고 옛 애인과 미국으로 떠나 버렸던 그가 왜 이제 와 집안을 운운하며 결혼을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혜석은 자신에게 그를 거부할 힘이 없다는 사실에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저 무자비한 남자에게 넘어가 휘둘렸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것! ▶잠깐 맛보기 그녀는 핏기 잃은 창백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기억에서 오빠를 밀어내 버리기란 어렵지 않았어요.” 이맛살을 살짝 찌푸리는 혜석을 바라보며 인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잠시 모든 것을 끝장내 버리겠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되면 네가 너무 쉽게 바라는 걸 얻게 되는 거란 말이지. 아무래도 그건 너무 싱겁겠어.” 혜석은 그만 얼굴을 뻣뻣하게 굳힌 채 입술을 앙다물었다. 입 안에 고여 있던 피가 목덜미를 타고 꿀꺽 삼켜졌다. 인혁이 서늘한 눈빛을 한 채 히죽 웃었다. “혜석이 나쁜 놈이라고 우겨도 난 빌어먹게 잘 기다려 온 거야. 9년이면 충분히 기다렸어. 이제부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끝내자고.” “그런!” “이미 혜석의 의견은 충분히 들은 것 같군. 그에 대한 내 답변은 빠른 시일 내의 결혼이야. 꿈도 꾸지 마. 더 이상 어떤 조율이나 타협도 없어.” 혜석은 땀으로 밴 축축한 손바닥을 더욱 옥죄며 다짐하듯 말을 이었다. “다시는 예전의 그 감정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누군가를 가슴에 담는 것이 어떤 고통을 동반하는 것인지 이미 뼛속 깊이 경험했어요. 그 감정이 사람을 얼마나 뒤흔들어 놓는지 골수까지 기억하고 있다고요.” 혜석은 두 손을 천천히 말아 쥐는 인혁을 바라보며 가슴이 들썩이도록 크게 숨을 내뱉었다. 그런 후 커다란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다시는 그 감정에 빠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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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아내라 부른다

비틀린 운명의 재회…‥, 사랑이라 말하기에는 너무도 잔혹했다.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여자, 혜린. 하룻밤의 인연이 지독한 아픔이 된 남자, 태수. 사랑은 심장에 칼을 꽂았고, 결혼은 그 칼을 비틀어 버렸다. 배신. 오해. 상처. 고통. 익숙해질 수 없는 시련 앞에서 두 사람의 미래는 위태롭기만 했다. 그래도 나는 너를…… 아내라 부른다……. ▶책 속에서 “내가 왜 기태의 행방을 알아봐 줘야 하는 거야?” “내 처음을 가져간 빚 갚음이라면 어때요?” 너무도 건조한 혜린의 목소리에 태수는 순간 숨을 멈추었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작 그런 말을 내뱉은 혜린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당황한 자신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 같았다. 태수가 잠시 주춤거리는 사이, 혜린은 이미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 곳에 온 이유를 말했으니 이런 데 더 이상 머물 필요가 없다는 뜻이리라. “처음이라니 묻는 건데, 임신 따위로 신경 쓰게 하는 거 아냐?” 물론 이처럼 무턱대고 말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을 귀찮은 듯 돌아보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빌어먹게도 말이 이성보다 빨리 나와 버렸다. 혜린은 턱에 힘을 주며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물음을 제대로 알아듣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그녀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문고리를 붙잡은 오른손에 힘줄이 불거지는 것이 혜린이 그의 말에 보인 반응의 전부였다. “임신으로 발목 잡히는 거 아니냐고.” “아직 누구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만약에 그런 일이 생겨도 제 문제를 김태수 씨와 나누지는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 이 전자책은 2007년 12월 출간된 SY 나는 너를 아내라 부른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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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는 아내

어차피 남는 건 상처뿐이야…… 사생아로 어머니 손에 자라던 희수 앞에 아버지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소공녀가 되어 버렸지만, 희수 앞에 펼쳐진 세계는 여전히 냉담하기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방패가 되어 줄 거라 믿었던 아버지마저 그녀를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정략결혼, 그것이 민주혁과 김희수, 두 사람의 시작이었다. ▶책 속에서 “내가 언제까지 참아 줘야 하는 거야?” 주혁의 신경질적인 말투에 희수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참지 말아요. 그냥 익숙해질 때까지 신경 끄고 내버려 두면 될 것 아니에요? 나를 당신 기호에 맞춰 주는 여자들과 혼동하지 말아요. 난 당신의 기호에 맞춰 춤추는 꼭두각시는 아니라고요. 당신 여자들에게나 요구하세요.” “내가 어떤 여자를 만나든, 당신이 간섭해도 좋다고 한 기억은 없군. 그렇지만 내 아내로 있을 때에는 품위를 지키라고 한 기억은 있는데?” “…….” “두 번 말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내 말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더 참을 수 없어.” ▶ 이 전자책은 2007년 5월 출간된 SY 길들여지지 않는 아내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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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빛

출중한 외모뿐만 아니라 부유한 배경까지 타고나 뭇 여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아 온 강동욱. 그렇게 쏟아지는 관심에도 특유의 무신경함을 유지하던 그가 유일하게 발끈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하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소꿉친구 지강이. 어릴 적부터 그를 좋아한다고 졸졸 따라다니던 그녀는 머리 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것 빼고는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여자 아이였다. 그런 강이를 성가셔하면서도 그녀가 곤란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자처한 지 벌써 13년째. 그 긴 시간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강이를 여자로 여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이상야릇한 꿈을 꾼 뒤 그녀를 의식하게 되어 버린 동욱. 꿈속의 느낌을 쉽사리 떨쳐 내지 못해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던 그는 얼마 후, 머리를 쓰다듬는 다른 남자의 손길에도 얌전히 있는 강이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끓어오르는 독점욕을 느끼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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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품은 산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심장은 너를 향해 뛰고 있었어.” 붉게 타오르는 듯한 머리에 뽀얀 피부를 지녀 마치 자그마한 요정 같았던 아이, 여희. 마당에서 나비를 쫓는 붉은 머리 요정의 모습을 보고 여희를 가슴에 담았던 그녀의 백마 탄 왕자님, 산이. 소녀에서 여인으로 자란 그녀에게 심장을 빼앗겼으나 그녀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채 피우지 못한 그의 마음을 꺾어야만 했다. 그러나 여희에게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사내의 등장으로 산이의 마음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뜨거운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데……. 태양을 가슴으로 안고 붉게 타오르는 남자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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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발각될지도 모르는 다급한 순간에조차 욕망을 멈출 수가 없다. 미친 것이 틀림없다. 아니 미쳤다. 미쳤대도 상관없다. 한무일. 복수를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이한서를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한서.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남자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미친 욕망의 전차에 기꺼이 탑승했다. 그러나 온 마음을 다한 사랑은 복수의 도구로 이용당한 실체에 무너져 내렸다. #미치게 유혹적이고 환장하게 섹시한. #환장하게 섹시하고 돌아버리게 맛있는. #야한 그 맛. 먹어도 먹어도 또 먹는. #나 아닌 어떤 놈과도 엮여서는 안돼. #폭발하는 거침없는 소유욕. #정 못 견디겠다면 내 곁에서 죽든지. [미리보기] “당신이 내게 의도적으로 접근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맞아. 몇 번을 질문해도 대답은 어차피 하나야.” 원래도 불투명하니 피부 속까지 들여다보일 것 같은 한서의 얼굴은 이제 밀가루 반죽을 덧입힌 것 같이 새하얗게 변했다. “첫 만남에 지하주차장 승용차에서 섹스를 했어. 사람들이 오고가는 위험을 무렵 쓰고 말이야. 뭐였을 것 같아?” “서로에게......미쳤으니까. 본능이 다른 모든 것을 이겼으니까.” “물론 한서는 미치게 탐나는 육체를 가졌더군. 선뜻 이성을 굴복시킬 만했어.” “지하주차장에서 선뜻 첫 관계를 가진 것도......!” 핏기가 가신 창백하다 못해 새하얀 한서의 얼굴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다. 충격에 휩싸인 이어진 그녀의 말은 거의 혼잣말에 가까웠다. “일부러 사람들에게 들킬 위험을 감수 한 거였어.” 무일은 까딱 고개를 끄떡였다. “이제 제대로 이해를 했나보군.” “나쁜 사람......!” “처음부터 밝혔어. 절대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그 사람이 한서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는 말도 했지.” “속옷 벗어.” 뻣뻣하게 곤두선 남성의 굵고 위대한 존재감이 은밀한 곳을 가린 브리프를 무색하게 하며 묵직하게 둔부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제야 목욕가운으로 가린 그의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연 그대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킨 한서는 성급한 손놀림으로 무일의 명령에 따랐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 둔부를 가린 얇은 브리프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매끈한 허벅지를 지나 허물을 벗듯 가는 발목 아래로 흘러내린 브리프는 곧장 양탄자 위에 떨어져 아무렇게나 나뒹굴었다. 그녀는 이제 목욕가운 속 속옷 하나 걸치지 않은 완벽한 알몸이었다. 둔부 사이로 뻣뻣하게 곤두선 남성이 살결을 뚫을 듯 파고들었다. 외음부를 에워싼 검은 숲을 헤치고 갈라진 음부 사이로 뭉텅한 귀두를 들이밀었다. 바짝 성이 난 귀두로 음부 곳곳을 누비며 대음순과 소음순을 짓뭉개듯 건드렸다. 섬세하고 민감한 음부를 마음껏 오르내리는 귀두의 강한 자극에 그녀는 온몸이 꽈배기처럼 꼬이는 저릿한 전율이 일었다. 덜덜, 전신이 떨렸다. 맙소사! 흥분감에 까무룩 정신을 놓고 쓰러질 것 같다. 내벽 깊숙이 그를 머금은 것도 아닌데 벌써 오르가슴에 이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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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밀회

내 안의 괴물이 상처를 비집고 나왔을 때, 아빠를 빼앗은, 엄마의 목숨을 앗아 간 그 여자가 싫었다. 그녀의 딸, 가식적으로나마 언니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피붙이가 싫었다. 넝마가 된 내 마음처럼 그들의 마음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나는 복수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유일하게 내 곁에 남아 있던 따뜻한 사람의 품을 버렸다. 사랑보다 값진 소중한 마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 마음이 다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것을 생각할 수조차 없던 나는 그것의 뼈아픈 대가를 미처 생각지 못했다. 나는 그에게 자유를 제안했고, 그는 거기에 더해 성실을 요구했다. 복수를 위한 밀회가 시작된 순간, 심장이 퍼덕이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외면했다. 어느새 거대하게 자라 버린 괴물에게 내 몸을 내주기로 작정했으니까. 그렇게 괴물에게 잠식당해 내 감정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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