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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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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 듯 잔을 건네받았다. “자, 그대에게 이것을.” 어딘가 차가운 숨결. 귓가에 속삭이듯 닿는 목소리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움찔 떠는 여자를 보며, 그는 천사처럼 아름답게 웃었다. “그대가 은밀히 바라던 욕망이 이루어지길.” *** 이곳은 인간과 엘프가 함께하는 아카데미. “아읏, 마르셀…….” “하, 선생님, 진짜 계속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 제법 떨어진 거리였다. 그러나 엘프의 좋은 귀는 일반적인 인간이 듣지 못할 소리도 기민하게 잡아냈다. “……!” 리샤르트는 저도 모르게 제 입을 막았다. 클래스매이트가 굶주린 아이처럼 스승의 젖을 빨아대고 있었다. 추웁, 쭙. 그의 볼이 움푹 들어갈 때마다 새하얀 가슴이 뭉크러지며 흔들렸다. 그러자 아웰렌이 눈가를 발갛게 물들인 채로 헐떡였다. “어, 언제까지 먹을, 흣, 거야……? 응!” 꿀꺽. 리샤르트의 목울대가 크게 움직였다. 깊은 안쪽도 시커멓게 울렁거렸다. 목이 타듯 마르는 느낌에 혀가 붉은 입술을 축였다. *** 리샤르트가 그녀를 가두듯 벽을 짚었다. “그럼 마르셀 말고 제 좆을 물어주시는 건 어떻습니까?” “뭐, 어?” “스승님의 야하던 모습 때문에 서버린 좆이 작아지지 않아 미칠 지경입니다.” 빛을 등져 한층 어둡게 변한 리샤르트의 눈동자가 난폭하게 일렁거렸다. “그러니 책임져주십시오, 스승님.”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8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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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용자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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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7.8

📊 플랫폼 별 순위

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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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되 불순한 덩굴

소매 사이로 드러난 팔목은 바로 옆에 있는 팔의 반절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늘었다. 남자가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부러질 것 같이. 그걸 한동안 바라보던 위몽이 한숨과도 같은 긴 숨을 내쉬었다. 바보 같은 여자. 저는 몇 번이고 도망갈 기회를 주었는데. “정녕 후회하지 않겠나?” “왜 자꾸 그런 말을 하세요?” “그대를… 많이 힘들게 할 테니까.” “안 해요! 전 위몽님이 좋아요. 죽어도 좋을 만큼!” 그렇게 외친 단향이 깨어났을 때, 그녀의 몸은 처음 보는 덩굴에 감겨 있었다. 최소한 수십 개는 될 것 같은 굵고 거대한 덩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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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양기를 바치렴

그날따라 이상하게 재수가 없긴 했다. 운전수 아저씨가 욕을 하며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까지는 들었던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네, 빙의해 버렸습니다, 랄까. 문제는 내가 읽던 소설이 남성향 19금 하렘 무협 소설이었다는 거다. *** 지금이라면, 쉽게 죽일 수 있다. 어린아이의 팔을 비트는 것보다도 쉽게. ‘죽일까?’ 내 생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증오 또는 원망. 두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이 남자만 없으면…편해질 수 있어. *** “은애합니다. 궁주님.” 주인공이 음화려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그럴 리가. ‘증오스러워.’ 나는 지금도 소설 속 음화려의 마지막을 기억했다. 끝까지 멍청한 말을 하며 주인공을 향한 공격을 대신 맞아 쓰러지는 여자. 주인공을 사랑했지만 ‘함부로 몸을 굴리는 여자’라서 그의 부인조차 될 수 없었던 악녀의 최후를. “어째서입니까? 제게서 무엇을 보시기에 그토록 피하시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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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낙인

*본 도서에는 4p, 피폐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불길해지는 거대한 마계의 달. 그게 사방에서 다인을 지켜보는 것만 같았다. 또다, 이 느낌. 그녀의 머릿속을 사각사각, 갉아내는 소리. 다인의 동공이 커졌다. 저 깊은 곳까지 침범하는 소리. 무너뜨리는 소리. 풀려서 흐릿해지는 눈동자가 살짝 떨며 입술을 벌리는 걸 본 일레인이 빠르게 입술을 겹쳤다. 뻣뻣이 굳었던 혀가 스르르 풀리고, 다인의 혀가 그의 혀를 빨기 시작했다. 맛있다는 듯이 빨아들이는 혀와 기분 좋은 듯한 신음. 거기서 느껴지는 서서히 사라져가는 죄책감. 변해가는 소리를 길리아드와 일레인은 놓치지 않았다. “지금 기분이 어때? 디아나?” “…어딘가, 읏. 이상해…요. 머리가 몽롱해….” “네가 잔뜩 흥분했다는 증거야. 귀여운 디아나. 어떻게 하면 편해질지, 알고 있지?” “그건….” 아직도 일말의 이성이 남아있는 건지, 붉은 보랏빛 기운이 그녀에게서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하지만 무리다. 마계의 정염은 이미 그녀의 갈색 눈동자를 잠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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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잔 α-배덕취향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고르시면 됩니다. 어떤 것으로 하시겠습니까?” 어딘가 현실과 괴리된 것만 같은 이상한 바. 내밀어지는 잔을 여자는 거부하지 않았다. 그리고 눈을 뜨면,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 까칠하면서도 축축한 것이 로제트의 유두를 아주 느릿하게 스쳤다. 자제하듯이, 아니면 일부러 안달 내게 하려는 듯이. 로제트의 숨이 점점 가빠졌다. “흣, 하응…….” 자꾸만 안달이 난다. 견딜 수 없는 감각에 허벅지를 움찔거리면, 자극이 좀 더 강해진다.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빠 손가락이 기분 좋구나? 로제.” “로제 젖, 맛있어…….” “아, 버지? 그리고 가이우스 오라버니? 지금, 뭘…, 읍……!” “아빠랑 오빠는 로제를 보는 순간 각인해서 로제한테만 발정했거든. 그러니 로제도 아빠랑 오빠한테 발정해야지?” 세로로 쭉 찢어져 번들거리는 짐승의 노란 눈동자들. 달빛을 받은 오팔처럼 여러 색으로 요사스럽게 빛나는 머리카락. 목덜미를 물어뜯길 거다. 삼켜질 거다. 로제트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인간이 아니다. 인간일 수 없다. 로뮬레우스 가문에 전해지는 이야기처럼. 로뮬레우스는 늑대의 가문. 인간의 탈을 썼으되, 실은 인간이 아니라는… 그런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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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의 잔 β-잃어버린 네임

이곳은 숨겨진 바. 누군가에겐 바라지 않아도 나타나고, 누군가는 간절히 바라도 찾을 수 없는 공간. “또 다른 운명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엇갈린 실타래란 건 언제나 얄궂고 흥미롭군요. 이리 말해도 ‘거기’선 어떤 것도 떠올리지 못하겠지만……. 그럼 다녀오시지요.” *** 주리는 혼란스러웠다. 숨 쉴 때마다 폐 안을 서늘하게 채웠다가 빠져나가는 공기처럼, 무언가 중요했던 걸 잊어버린 것만 같은 감각. “몇 번이나 말했잖아, 우리 부인. 그새 잊었어? 넌 그냥 여기 있으면 돼.” “신!” “과거가 왜 중요해? 주리, 그런 건 기억할 필요 없어. 중요한 건 현재잖아.” 목선과 쇄골 사이 움푹 들어간 곳을 매만진 손가락이 허리로 미끄러졌다. 단 숨을 뱉으며 매듭을 당기는 것만으로도 쉬이 드러나는 뽀얀 속살. 살갗에 닿는 찬 공기에 그녀가 흠칫 몸을 떨었다. 커다란 손이 하얀 레이스 안에 감싸인 봉긋한 속살을 움켜쥐고 음미했다. “매일 좆 물려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버거워하잖아. 이런 몸으로 어딜 나가려고?” “그렇지만…, 아, 아흣!” “감도 좋아졌네. 벌써 반응하는 거 봐.” 그가 귓가에 숨을 불어넣으며 엉덩이를 주물렀다. 그리고 그 사이로 딱딱하게 발기한 좆을 비볐다. “점점 더 야해지고 있는 거 알아, 주리? 먹여주지도 않았는데 벌써 젖었어.” “아흣…….” 신은 엉덩이 사이에 끼운 좆을 느릿하게 움직이며, 스푼을 들었다. “자기야? 아-.” 애액이 살짝 고인 갈라진 틈으로 좆기둥이 문질러지자, 허벅지가 바르르 떨렸다. 흐윽, 신음을 참으며 벌린 입술에 차가운 스푼이 닿았다. 동시에 엄지와 검지는 빳빳이 선 유두를 잡고 슬슬 돌렸다. 그가 벌주듯 귀를 잘근잘근 물며 다시 스푼을 떴다. 아-. 목소리가 명령하는 대로 입술을 벌렸지만, 하얀 두부는 이번에도 입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흣, 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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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잔 β-융합 시퀀스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굴러간 빈 캔 위로 붉고 푸른 빛이 교대로 어른거렸다. 늘어선 네온사인 간판 위로 눈을 들면 달이 보였다. 서슬푸른 달 아래, 기억 속 가게가 검은 구멍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달이 아름다운 밤이기에 슬슬 손님이 오시리라 생각했습니다.” 남자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리고 괴이했다. *** “저희는 주인님의 명령을 따를 뿐.” 그들의 뒤에서부터 뻗어 나온 은색 와이어가 뒤에서부터 여자의 손을 결박했다. 무릎 사이로 파고드는 차가운 감촉에 급히 힘을 주었지만, 순식간에 다리마저 넓게 벌려졌다. 젖은 채로 뻐끔거리는 음순에 차가운 케이블이 닿았다. 급히 오므리려던 게 위아래를 붙들려 속절없이 열렸다. 애액이 잔뜩 고인 사이로 도톰한 음핵이 드러났다. “쉬이, 괜찮습니다. 이 또한 준비과정입니다.” “더 쉽게 흥분하고 더 쉬이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주인님은 거대하신 분. 구멍 하나만으론 만족하시지 못하시니까요.” 요도구마저 움찔거린다. 아까보다는 느릿하지만, 더욱 높이까지 차오르려 하는 절정. 시야의 경계가 물감처럼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머릿속 또한. 찌걱, 쩌적. “점점 변화하고 계십니다. 느껴지십니까?” “아아…, 멈…, 흐으…….” 애처롭게 애원해보지만, 남자들은 들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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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의 잔 α-노네임

이곳은 이상한 바. “어떤 것으로 하시겠습니까?” 마음이 가는 대로, 원하는 대로. 여자의 마른 손이 잔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시야가 검게 물들었다. *** 같은 감정이 아니다. 아는데도, 바보처럼 알리스테어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사람의 감정은 같을 수 없고, 상대의 이름을 새긴 네이머는 일방적인 약자일 수밖에 없었으니까. “주인, 님…….” 쾌락을 갈구하는 몸이 본능에 따라 그의 손가락을 물어댔다. 그걸로도 모자라 더 깊게 들어와달라고 허리를 들썩이며 재촉했다. “…넣어, 주세요.” “너무 작게 말해서 잘 안 들리는데.” “…넣어주세요.” 알리스테어의 손이 벌주듯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이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흐윽!” “빼지 마. 어디에 뭘 넣어달라는지 제대로 말하라고 말했을 텐데, 주리.” 귓가에 닿는 목소리는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처럼 달콤했다. 그러나 안에 담긴 말은 달콤하지 않았다. 주리는 헐떡이며 애원해야만 했다. “흣, 흑, 아래에 주인님… 자지, 주세요……. 제 안에, 주인님 자지 세게 …….” 네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악독한 저주다. 메시지가 깜빡였다. ‘네임 제거술이라고 들어 봤어? 네임이 새겨진 부분을 수술로 도려내는 거야. 그럼 네이머가 아니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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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잔 β-제자들에게

“그럼 이번에도 그대의 이상이 이루어지기를.” “에?” 남자의 입술이 움직였다. 그리고 눈앞이 하얗게 물들었다. *** “그러니까 누나, 내가 후회할 거라고 했잖아요.” “피에트르……?” “몇 번이나 경고했는데. 듣지 않은 건 당신입니다.” 아웰렌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입꼬리를 올리는 하얀 머리카락의 청년. 네 명이나 되는 남자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명확했다. 지금껏 어리다고 생각해서 귀여워했던 네 아이들. “후회해도 이젠 너무 늦었지만요.” “후회라니 무슨, 소리…, 흣!” 하얗고 긴 손가락이 아웰렌을 어루만졌다. “아무것도 몰랐나 보네요, 역시.” “읏, 뭐, 뭐를…, 얘들아, 하지 마!” “선생님께서 왜 이곳에 보내졌는지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 겠어, 얘들아 그만해……!” 그때, 단단하고 커다란 손이 그녀의 턱을 붙들었다. 사자의 갈기 같은 머리카락과 불타는 듯한 붉은 눈. 오베스였다. “넌 처음부터 우리 발정기를 책임지기 위한 후보로 보내진 거다.” “다가오지 않으면 놓아줄 생각이었는데. 우리를 길들인 건 너야, 아웰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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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양기를 바치렴

그날따라 이상하게 재수가 없긴 했다. 운전수 아저씨가 욕을 하며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까지는 들었던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네, 빙의해 버렸습니다, 랄까. 문제는 내가 읽던 소설이 남성향 19금 하렘 무협 소설이었다는 거다. *** 지금이라면, 쉽게 죽일 수 있다. 어린아이의 팔을 비트는 것보다도 쉽게. ‘죽일까?’ 내 생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증오 또는 원망. 두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이 남자만 없으면…편해질 수 있어. *** “은애합니다. 궁주님.” 주인공이 음화려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그럴 리가. ‘증오스러워.’ 나는 지금도 소설 속 음화려의 마지막을 기억했다. 끝까지 멍청한 말을 하며 주인공을 향한 공격을 대신 맞아 쓰러지는 여자. 주인공을 사랑했지만 ‘함부로 몸을 굴리는 여자’라서 그의 부인조차 될 수 없었던 악녀의 최후를. “어째서입니까? 제게서 무엇을 보시기에 그토록 피하시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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