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단체는 모두 허구이며 역사적 사실과 무관합니다.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폭력, 유혈 묘사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작품 감상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부물 #해피엔딩보장 #적국총사령관공 #나름대로다정공 #수를위해모든걸바치공 #무자각공 #전쟁영웅수 #만신창이됐수 #조국을위해모든걸바쳤수 #체념수 “무엇이든 전부 할 테니 다른 사람에게는 손대지 마.” 부하들과 함께 전쟁 포로로 붙잡힌 시리아튼의 영웅 다니엘 해크먼. 그의 앞에 나타난 적국의 미친개 블라디미르 데니소프는 패잔병들의 목숨을 대가로 치욕스러운 거래를 제안한다. 해크먼이 고통을 견디며 제 밑에서 버둥거리는 꼴을 볼수록 데니소프의 요구는 더욱 가혹해지고, 해크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점점 더 피폐해져 가는데…. [미리보기] “이제 좀 마음이 동하나?” 전쟁터에서 구른 주제에 브라운관 티브이에나 나올 법하게 번듯한 면상을 보고 있으면 절로 하반신이 뻐근해졌다. 시리아튼인은 햇볕에 타지도 않는지 군인에게는 영 어울리지 않는 하얀 얼굴은 까만 머리칼과 대조되어 언뜻 곱상해 보이기까지 했다. 차라리 콜 보이가 적성에 맞아 보일 지경이었다. 분을 참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깨무는 저 모습을 보라. 으득, 살벌한 소리가 나도록 입술을 씹는 것조차 포르노가 따로 없지 않은가. “부하들은 풀어 줘.” “대답이 틀렸어.” 데니소프가 방아쇠에 올려 뒀던 검지를 무심하게 당겼다. 움찔, 반사적으로 일어나려던 해크먼이 총성 대신 픽 바람 빠지는 소리만이 나자 털썩 주저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린 탓이었다. 해크먼 부하의 머리를 겨눈 리볼버는 ‘이번에는’ 비어 있었다. “나는 두 번 말하는 걸 싫어하거든. 해야 할 일은 처음에 알려 줬던 것 같은데.” 끼릭. 소름 끼치는 금속 소리가 어두침침한 취조실에 다시 울려 퍼졌다. 실린더를 돌리는 데니소프의 손은 무심하기 그지없었으나 무력하게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해크먼의 입장에서는 냉혈한 살인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데니소프가 지금 하는 짓은 러시안룰렛이었다. 차례로 무릎 꿇려 둔 포로들 한 명 한 명의 머리통을 시험대에 올려놓고서 누가 누가 운이 없나 알아보는 잔인한 게임. 실린더에 채워진 총탄은 세 개. 방금 한 번은 비어 있었으니, 다음 약실은 실탄일 확률이 절반도 넘는다. 데니소프가 리볼버를 두 번째 부하에게 겨누려 하자 해크먼이 다급히 외쳤다. “할게, 하면 되잖아!” 데니소프가 한쪽 눈썹을 들어 올렸다. 손에는 여전히 리볼버를 쥔 채였다. 해크먼은 체면 따위 내려놓고 무릎걸음으로 데니소프의 발치까지 기어갔다. 팔이 뒤로 묶인 채였다. 그렇다고 일어나 두 발로 걸어가자니 이 냉혈한이 구경만 할 것 같지 않아 스스로 몸을 낮췄다. 하지만 오만하게 벌리고 앉은 다리 사이로 자진해서 기어들어 가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이 몸이 머뭇댔다.
2023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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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X알파 #계약해지불가 #성숙미넘치공 #설레는반존대공 #개아가짓한국자공 #짝사랑경력직수 #예의바른유교청년수 #부둥부둥해주고싶수 #대형견과자낮알파수 “사과할 필요는 없는데. 난 백주언이 아니니까.” 지난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고급 호텔방에서 찌뿌둥한 몸으로 눈을 뜬 우빈! 게다가 옆에 누워 있는 건 6년 전 짝사랑하던 선배 주언, 아니 그의 쌍둥이 형 도언이었다. 민망한 상황에 얼른 이 상황을 정리하려 하지만, 도언은 오히려 우빈에게 유리해 보이는 연애 계약을 제안하는데? 과연 그의 진짜 속마음은 뭘까? [미리보기] “…백주언이 복이 없네.” “복이요?” 갑자기 튄 화제에 우빈이 반문한 찰나 도언의 표정이 바뀌었다. 옅은 갈색빛 눈동자가 우빈을 응시했다. 무릎 위로 다시 깍지를 낀 도언이 입을 열었다. “백주언, 좋아한다 했었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목소리였다. 원래도 주언보다 한 톤 저음이었던 목소리가 한층 더 낮게 깔렸다. 주언 선배를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도언이 알고 있다는 건 이미 아침에 들었지만 새삼 심장이 내려앉았다. 지난 6년간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었기에 더더욱. 심장이 바닥에 떨어진 채 쿵쿵쿵 시끄럽게 뛰었다. “백주언이 알파를 혐오하니 고백조차 못 해서 미련이 남은 모양인데.” 우빈이 숨을 삼켰다. 미련. 자신조차 몰랐던 감정을 도언이 정확히 짚어 냈다. 분명 6년 전 접었다 여겼는데 도언을 만나고는 심장이 하루 종일 고장 난 것처럼 제멋대로 뛰던 이유를. “권우빈 씨.”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우빈은 홀린 듯이 도언을 바라봤다. 누구더라도 고개 돌려 바라볼 수밖에 없는 목소리였다. “내가.” 순간 들으면 안 된다고 직감했으면서도, 우빈은 느릿느릿 이어지는 말을 막지 못했다. “백주언 역할, 해 줄까?” 뚝. 요란하던 심장 소리가 일순 멎었다.
소꿉친구 놈을 짝사랑한 것도 모자라 일방 각인 한 지 5년. 몸이 상하다 못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유일한 해결책은 각인 상대의 페로몬을 충분히 받는 것. “뭐? 나한테 각인했다고? ……너 나 좋아하냐?” 자기를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눈새 류민제와 “나랑 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며? 결혼해, 여재하.” 어찌어찌 결혼은 했는데. “자자고? 가족끼리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런데.” “결혼 솔직히 네가 나랑 같이 있어야 해서 한 거잖아. 부부는 무슨.” 류민제에게 여재하는 부부는 커녕 오메가조차 아니었다. 차라리 시한부로 단명할지언정 이혼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임신입니다.” …인생 참 좆같다. 이혼하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으로 아이를 키울 수는 없으니 지우려 한 찰나. “미안, 미안해. 내가 전부 잘못했어, 재하야.” 사람이 180도 변했다. “복숭아? 내가… 반드시 구해 줄게.” 11월에 복숭아를 다 구해 오고, 라멘 먹고 싶다는 말에 일본행 비행기표를 끊으려 하질 않나. “회사 그만뒀어. 네가 너무 걱정되는데 회사 때문에 옆에 종일 있을 수가 없으니까.” …얘가 뭘 잘못 먹었나? 이혼하려면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데.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줄 듯 구는 오랜 짝사랑 때문에 마음이 자꾸 흔들린다. 넌 끝까지 내 인생의 문제구나, 류민제. …제발 그만 흔들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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