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싫어서 읽기 시작한 소설, 하지만……. 〈혼인하더라도 아내 대우는 기대하지 마. 내 사랑은 포르테뿐이니까.〉 〈저는 그래도 괜찮아요…….〉 “으아아악! 답답해!” 나라면 저리 당하고만 살지 않을 텐데! ……라고 생각한 게 문제였을까? 갑자기 머리가 핑글핑글 돌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다음 순간, 나는 바로 그 에아필리스가 되어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맘대로 해야지. 아버지에게 패륜도 저질러 보고, 망나니 남동생을 주먹으로 다독여도 주고, 바람둥이 약혼자 시릴과의 관계도 정리……. “파혼은 어려워. 널 포기할 수 없어.” 이 인간이 갑자기 왜 이래? 에아를 길가의 돌멩이보다도 더 하찮게 여기던 그가 내게 집착한다. “에아, 대신 나를 택해. 네 곁에 서게 해 줘.” 끝까지 마음을 숨기고 에아를 위해 희생한다던 소꿉친구 아슬란은 느닷없이 나에게로 직진하기 시작했다. 불쌍한 에아를 위해 살짝 복수해 주려던 것뿐이었는데 일이 아주, 많이, 복잡하게 꼬여 버린 것 같다. 내가 이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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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가 줘, 라파엘라 델핀.” 한때 내 약혼자였던 남자, 카일로스 펜테니엄. “널 사랑했었어. 하지만 이젠 아니야.” 내가 무척 사랑했고 또 귀애했던 푸른 눈과 아름다운 얼굴이 한없이 차갑기만 하다. “알겠어.” 그리고 애초에 그가 내 위에 서 있던 이상, 내게 다른 방법은 없었다. * “라파엘라가 파혼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그때 그러한 일들이 벌어졌던 것이 내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나를 찾아온 헤이든 스펜서. “……제가 감히,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뭐라고 그러실까요.” 내가 잊고 있던 내 모습마저 사랑해 왔다는 그. 그의 말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나의 숙적을 기꺼이 함께 상대하고자 하는 남자. 내가 결코 실망시킬 수가 없는 남자. 헤이든 스펜서, 나는 네가 필요해. * 잔인하게 나를 버렸던 남자가 뒤늦게 찾아와 후회한다고 말한다. “왜 이제 와 이러는 거야?” “…널 사랑해.” 낮은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오해였어. 그 모든 지독한 오해가 우리를, 나를, 너를……,” “…….” “…이렇게, 만든 거야.”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그저 곧 피식 웃었다. “그렇지 않아, 카일로스.” 나는 그를 가리켰다. “그냥, 그게 너인걸.” 그리고 이어 나를 가리켰다. “이게 나고.” [#복수 #후회남 #사연남 #집착남 #상처남 #무심녀 #강단있는여주 #성장물 #소꿉친구>약혼 #오해 #계략남 #다정남 #존댓말남 #후회남주와 안이어짐 #그런데 후회물] 표지 일러스트 By O.NE(@_one__one_)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